청춘인문학 - 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진실한 대답
정지우 지음 / 이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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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청춘 인문학(정지우: 이경, 2012)

우리 시대 청춘을 위한 진실한 대담

 

  본래 청춘의 시기는 인간의 생 가운데 다방면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힘과 정열, 활력이라는 단어는 실패와 고생, 모험의 단어와 함께 청춘을 상징하는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어왔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청춘의 이미지에 새로운 이미지가 더해진듯 싶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현실적 생존'을 걱정하고 '생존의 문제'에 노출된 '청춘의 시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등록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무리한 스펙 쌓기와 학점과 어학연수 등을 하면서도 그들은 반복되는 실패와 고생에서 '모험'보다는 '생존의 위기'를 곁에 두고 고민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지성인들과 멘토들은 '생존의 위기'를 경험하거나 '실패에 따른 패배감'에 빠진 청춘의 시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본래의 청춘의 이미지를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문제에 대한 '생존의 위기'에 관한 담론이 빠진 형태에서 '환원 주의'에 빠져버린 '청춘 담론'은 위로와 답이 되지 못하고 점점 '청춘 세대'와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춘 인문학>은 'hear&now' 즉 지금 여기 이자리에 있는 '청춘의 삶'의 입장을 '청춘의 견지'에서 쓰고 있는 책입니다. 사회과학의 차원에서 사회를 분석하기 보다는 '청춘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알고' 사회를 구조적, 정치적 차원에서 변혁시키기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바뀌어 나갈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책입니다.

  <청춘인문학>의 저자 정지우는 이 책을 집필전 대학생들의 공감을 위한 커뮤니티 형성과 활동을 해오면서 다년간 인문학 전반과 우리 사회분석을 위한 공부 했습니다. 저자는 <청춘인문학>을 통해 근래에 들어 현대 한국과 청춘에 위기의식 가운데 찾아낸 '청춘의 시기'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담론을 '청춘의 입장'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저자의 설명대로 이 책의 구성은 단계적 구조를 따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무방합니다. 다음은 책의 구성에 관한 저자의 설명입니다.

 

  (이 책은) 1부에서는 먼저 현재 한국과 그 속의 청춘에 대한 몇 가지 구체적인 분석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청춘이 사용하는 언어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게 된다. 2부에서는 지금의 우리가 무엇보다 '현대'라는 기반 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걸 밝히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적 지식이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주로 등장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삶과 현실'이라는 모델을 제시하여, 우리가 실제로 어떻게 이 하나뿐인 삶을 이끌어 나가야 할지 대안을 탐구해보며 마무리 짓게 될 것이다.  -p.10

 

  저자는 당장 청춘의 문제에 대한 공감에서 청춘을 바라보고 있다면 1부부터 읽고 인문학에서 다루는 현대 개념으로부터 청춘을 바라보길 원한다면 2부를 먼저 읽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위기극복과 문제 해결을 위한 담론을 알고 싶다면 3부부터 읽어도 된다고 합니다. 필자의 견해는 1부와 2부 어느쪽으로 가든지 3부에서 결론을 만날 수 있지만 문제 이해가 없는 답은 별로 유익하지 않으므로 1,2부를 모두 읽고 3부를 읽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에 대한 분명한 인식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 그것이 지성에 의지하던 감성에 의지하던 분명한 것은 현재 나의 문제에 대한 잘못된 답변을 찾지 않기 위해서라면 문제 인식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모습과 그 흐름과 변화에 대해서는 말하면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솔직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사회와 환경탓으로만 돌리고 자신의 문제를 사회 구조 변화에서 답을 찾고자 합니다.

  힘과 정열, 활력으로 상징되는 에너지를 내 안에 가두고 외부의 환경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기만 바란다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새로운 사상에 심취하면서 자신의 나아갈 길을 찾는 과정 가운데는 실패도 성공도 혹은 길고 긴 밀고 당기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교훈은 화려한 언변과 미사여구로 가득찬 위로와 격려보다 값진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 줍니다.

 

  지금 여기에 청춘의 시기를 맞고 있는 우리가 있고 문제가 있습니다. 이 책은 청춘의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문제의 원인이 된 삶을 분석하고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삶의 터닝 포인트를 제시합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후회하고 있다면 후회와 아쉬움을 도전의 연료로 삼아 더욱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시기가 많이 남았다고 한다면 그 남은 기간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삶의 노력을 더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권의 책이 우리의 삶을 모두 바꿀수는 없습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우리가 함께 해야 합니다. 한 권의 책이 현재의 나의 문제를 직시하게 하고 새로운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청춘 인문학>가 여러분의 청춘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뭉쳐진 도전의 정신을 가진 우리 청춘의 시절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고하는 말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을 수록 모험의 기회는 성공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 또한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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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의 심리학 - 당신의 감정, 판단, 행동을 지배하는
데이비드 맥레이니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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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착각의 심리학(데이비드 맥레이니: 추수밭, 2012)

상식과 관습에 딴지를 거는 인간 심리 매뉴얼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 안에 들어가야할 숫자는 몇일까요?

  1 = 5

  2 = 7

  3 = 9

  4 = 13

  5 = ?

  정답은 가장 아래에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답이 보입니다. 알면 쉽고 모르면 어려운 난제 아닌 난제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난제 아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논리, 계산 능력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논리, 계산 능력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판단의 오류와 장애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것은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착각의 심리학>과의 만남은 인정하기 싫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책과의 만남을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필자는 책과의 만남을 착각의 매커니즘이 만들어낸 우물의 밑바닥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내려온 두레박과의 만남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착각의 심리학>의 저자는 데이비드 맥레이니라고 불리우는 심리학광입니다. 2009년에 처음 개설된 저자의 심리학 블로그는 우리 일상다반사에서 발견되는 오해들을 관찰하고 상식과 관습에 저항하는 심리학과 뇌과학 대가들의 이론을 유쾌하게 설명하는 인기 블로그입니다.

  <착각의 심리학>의 기본이 되는 저자의 블로그는 이후 미국 유명 정치가와 블로거들 그리고 언론 매체를 통해 명성을 쌓아나가게 되었습니다. <착각의 심리학>은 심리학 도서이면서 동시에 아마존 유머 분야 베스트 1, 2위를 다툴 정도의 유쾌함과 전문성이 함께하는 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착각의 심리학>의 내용 구성은 판단의 오류에 관련하여 자아오류, 예측 오류, 경험과 논리 그리고 습관이라는 다섯가지 오류에 관한 36가지의 사례와 이에 대한 심리학과 뇌과학의 이론들과 유쾌한 설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착각의 심리학>은 분명 심리학 책입니다. 하지만 지루하기 보다는 유쾌한 설명이 돋보이는 재미있는 심리학 책이라고 보여집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 혹은 우리 자신의 모습에 대해 저자는 솔직히 인정할건 인정하고 잘못된건 고쳐 나가는 가운데 우리가 보다 좋은 관계와 행동과 판단에 이를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만일 우리 자신이 '나는 절대 그럴리 없다'고 말하거나 억측에 가까운 예측을 제시하거나 혹은 자신의 경험과 논리를 주장하거나 습관적인 문제 대응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우리 자신의 심리상태를 알아가는 것도 좋은 일일듯 싶습니다.

 

   점점 더 쉽고 간편한 길로 나아갈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그러한 편리성과 관성을 좋아하는 체질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고 쉽게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사고의 생각을 우물 속 깊은 곳으로 잠기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착각의 심리학>을 통해 만나는 재미있는 착각의 사례들은 현재의 나 자신과 앞으로의 우리들이 경험하게 될 착각의 오류가 얼마만큼 일상 속에 가까이 왔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착각의 매커니즘에 빠져있는 우리는 우리 자신의 착각의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판단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상기 문제의 정답은 1입니다.

처음 제시된대로 1=5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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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얼굴 - 인문학과 과학의 눈을 통해 보는 선과 악의 진실
스티븐 배철러 지음, 박용철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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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선과 악의 얼굴-스티븐 배철러

인간의 본성인 선과 악을 깊이 있게 탐구하다.

 

  인간의 본성은 선인가? 악인가? 오랜 시간에 걸친 이 논쟁은 인간의 삶의 근원을 파헤치고 답하는데 많은 답변을 제공해 왔습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이해를 위해 저자 스티븐 배철러는 불교적 관점을 중심으로 인문학과 과학 그리고 고대종교와 유일신교를 예로 고통의 근원을 바라봅니다. 삶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중도적 입장에서 전하는 깊이 있는 성찰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변화와 '깨달음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잠시 살펴 봅니다.

<고통과 쾌락이 주는 삶의 악마적 딜레마가 선과 악의 얼굴에서 발견된다.>

 

   스티븐 배철러는 영국 출신의 불교 명상 지도자이자 자유 저술가입니다. 저자는 한국 삼보 사찰 가운데 승보사찰의 방장 구산 스님 문하생으로 4년간 선불교를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선과 악의 두 얼굴>에서 불교적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중도적 자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재의 본질을 피력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합니다.

  저자의 입장은 특별히 어느 종파와 종교성에 구애 받지 않는다를 우선적으로 하되 종교적 이해와 인문학과 과학적 개념에서의 수반되는 선과 악의 개념은 수용한다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저자는 각각의 종교의 구별하되 하나의 통합적 개념인 고대 종교관을 수용하고 이를 통해 선과 악의 개념이 각각 어떻게 이해되고 발전되어 왔는지를 성찰합니다. 저자의 이러한 노력은 선과 악의 특징을 형상화 시키고 인격이 반영된 '마라'와 '사탄'의 특징 가운데서 선악의 개념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가져온다고 봅니다. 이는 단순히 선과 악을 추상적 개념으로만 이해하는데서 오는 선악의 개념 이해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독자로서 저자의 이러한 비교종교학 및 사상의 통합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 정신은 미처 삶의 본질과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독자들에게 폭 넓은 개론적 의미로서의 선악의 개념을 배우는데 매우 유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고대종교로부터 그 뿌리를 모두 연결시키는 작업은 종교적 특징과 더불어 각 종교의 고유한 발상에 대한 이해를 연결하는데 있어 무리함이 따르는 부분이라는 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하나의 예로 욥기의 욥의 고난과 선과 악의 대화 목록에서 욥기의 전체적인 주제와 사상적 반응보다는 이를 하나의 인간적 딜레마에 미치는 선악의 영향력으로 축소한것은 종교적인 주제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부족한 부분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숙명' 혹은 '운명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인간의 본질은 악하다'라는 생각에 근거한 '선과 악의 의미'와 인간의 고통의 근원에 접근하는 색다른 접근법이 흥미로운 재미있는 책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선과 악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한 극단적 위치를 고민하면서 이 둘이 서로 공존하는 것임을 증명하기 위한 다양한 주장들은 '악'을 수용하고 살아야 하는 인간의 한계가 결국 또 다른 인간의 삶의 지평으로의 시작점이라는 사실에 대한 근거가 된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인간의 고통과 이를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행복을 추구하는 요즘의 시대적 삶의 소망과 어느정도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권의 책이 모든 삶의 근본적인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악'과 '인간'의 관계와 이것을 어떻게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많은 생각의 길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한번쯤 읽어 봄직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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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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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댄 애리얼리: 청림출판, 2012)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우리는 일상에서 자잘한 부정행위를 얼마쯤은 저지르며 산다."

 

  그렇다면 자잘한 부정행위의 수용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자잘한'의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부정행위는 '부정행위자'의 '행위 기준'이 용납될 수 없을때 매우 지루한 공방전이 펼쳐지게 됩니다. 올림픽 정신이 강조되는 요즘 오심과 함께 몇몇 종목에서 부정행위가 전해져옵니다.

  부정행위의 다양한 형태 속에서 선수 본인과 코치 감독들은 상황에 대한 변명은 연일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고 경쟁국가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서 악의적인 분위기까지 유발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부정행위라도 무엇이 사소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왜 우리는 이러한 부정을 저지르며 이를 수용하는지와 사회는 어떻게 이를 수용하는지에 대한 진실을 마주해봅니다.

<부정의 선택을 유발하는 진짜 이유를 알면 현실적인 부정방지책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상식밖의 경제학>(댄 애리얼리: 청림출판, 2008) 의 저자 댄 애리얼리는 잘 알려진 대로 행동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가입니다. 그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좀 더 현실적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는 가운데 기발한 실험을 통해 "인간은 비합리적이지만 그 행동 패턴을 예츨할 수 있다."는 주장을 입증합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서 저자는 인간이 비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을 하는 존재라는 사실에 대한 그의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고 혁신적인 실험과 다양한 일화를 중심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우리의 모습을 주목합니다.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요인이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이지만 그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설명을 보면서 부정행위의 수준을 낮추고 도덕성을 높이는 가운데 사회적 갈등과 부정직함의 마술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봅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부정직함의 사례들을 통한 인간행동 이해를 시도합니다.

  1장 무엇이 선택을 조종하는가. 비용편익분석: 무엇이 우리의 선택에 부정을 유발하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저자의 연구 결과 및 사례를 통해 비용편익분석을 반박하는 장입니다.

  2장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퍼지요인 이론: 스스로의 자아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기준선 안에서 부정행위로 이득을 보려는 경향을 중심으로 퍼지이론과 사례들을 가지고 부정행위를 접근하는 장입니다.

  3장 경제적 동기가 우리를 눈멀게 할 때. 이익충돌: 사회 전반에 걸쳐 퍼져 있는 이익을 둘러싼 거짓의 장막을 파헤치고 갈등 없는 보상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장입니다.

  4장 힘들때 자주 실수하는 진짜 이유. 자아고갈: 지치고 힘들때 도덕성이 약화되는 이유를 자아에서 찾아 뇌와 심리상태를 통한 자아고갈을 함께 살펴보는 장입니다.

  5장 짝퉁 상품이 부정행위를 조장한다? 자기신호화: 부정직함의 단계를 서서히 높여가면서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이 영속적으로 바뀌는 과정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6장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 자기기만: 거짓말을 둘러싼 자기기만과 화이트 거짓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자기기만에 노출된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소개하는 장입니다.

  7장 우리는 모두 '타고난 이야기꾼' 창의성과 부정직함: 허풍쟁이의 이야기들. 창의성이 높은 사람이 거짓말을 능숙하게 하는 이유와 잘못된 창의적 활동이 가져오는 문제와 해결방안을 소개합니다.

  8장 부정행위도 전염된다. 사회적 전염: 썩은 사과 한개가 전체를 썩게 하는 것처럼 윤리적 건강을 행취는 부정행위로부터 윤리적 건강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소개되는 장입니다.

  9장 타인을 위한 부정행위. 사회적 의존: 부정행위를 새로운 개념과 인식으로 부정적인 요소로부터 긍정적 모델과 발전 방향에 응용하는 노력과 시도가 소개되는 장입니다.

  10장 사람들은 작은 거짓말을 한다. 낙관적 결론: 우리가 속이고 훔치고 거짓말 하는 진짜 이유와 상처 입은 도덕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면서 작은 거짓말에 대한 희망적 방향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비이성적요인들이 윤리적 행동과 비윤리적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정직함과 부정직함에 대한 인간의 능력의 본질을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등 다양한 분야의 도구를 사용하여 접근하는 이 책은 우리가 경험하거나 접하는 부정직함에 관한 사회적 현상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유쾌한 접근과 이해와 해결 방안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부정행위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이를 용납하는 사회가 경험하게 된 도덕성과 윤리적 측면의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부정직함의 실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대한 현실적 해법을 생각해볼 여지를 남겨 둠으로써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임을 암시하면서 글을 마무리 합니다.

 

  부정직함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접하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인간의 행동과 의지는 상식 밖으로 허술하고 편엽한 것이 사실입니다. 진실을 마주보고 존중하는 가운데 부정직함의 실체를 마주하는 여정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다루어야할 문제이자 우리들의 문제입니다. 이 여정은 저자의 말처럼 끝나지 않는 모험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직함의 실체를 밝히고 이를 해결하려는 모험'은 지루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모험이 아닙니다. 분명 저자의 말처럼 유쾌하고 즐거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책을 읽은 시점에서 그러한 생각이 분명해 지는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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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스웨덴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나다
최연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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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최연혁, 쌤앤파커스, 2012)

조금 더 나눈다면 모두가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성장과 분배의 딜레마는 복지국가의 미래를 그리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일까요? 분배의 사회적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명확한 기준이 없는 분배의 정의는 성장에 걸림돌이 되며 국가 위기를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복지 논쟁이 가열화되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국민이 꿈꾸는 나라 이제 곧 만나야할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지에 대한 분명한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 주변에 있는 '유토피아'에 근거한 유혹과 네거티브로부터 우리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이자 미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행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복지국가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남의 일이 아닌 '나' 자신의 문제입니다.> 

 

  스웨덴 쇠데르틴 대학 정치학과 교수인 저자 최연혁이 소개하는 스웨덴은 어떤 나라일까요? 1860대까지 스웨덴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농업국이었으며 1930년대까지 인구의 3분의 1수준의 150만의 사람들이 해외로 빠져나간 아픔을 가지고 있는 나라 하지만 오십년도 채 안되서 부가 골고루 분배가 되고 매년 10만명의 사람들이 이주해오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로 재탄생한 나라가 바로 스웨덴입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자리한 스웨덴은 복지국가 미래에 있어서 등장하는 다양한 문제들 특별히 성장과 분배의 원칙에 대한 해법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는 나라로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가 세금이 높고, 복지 지출이 높으면 경제성장이 낮아진다는 일반적 상식 밖에서 세금이 높고 복지가 가장 후하면서도 경제 성장률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을 주목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반적 상식을 뒤집는 결과의 변수에 국민의 행복감과 제도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사회갈등 지수가 가장 낮은 스웨덴과 우리나라의 차이를 분명하고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야할 미래>는 총 6개의 장으로 복지국가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국의 미래상을 그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스웨덴의 맨살을 엿보다: 복지국가 스웨덴을 주목하는 이유와 스웨덴의 위기와 이를 극복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2. 믿음과 실천으로 움직이는 사회: 경제 전문가들도 어려워 하는 스웨덴 복지, 경제, 세금의 함수 관계에서 중요한 변수가 되는 믿음과 신뢰라는 요소가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소개하는 장입니다.

  3. 나눔에 대한 생각을 바꾸다.: 분배 정의 실천을 가능케 한 교육을 중심으로 스웨덴 국민 인식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4. 스웨덴에서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 더 좋은 민주주의를 위한 특권을 내려 놓는 기득권의 자세를 몸소 표현한 스웨덴 정치인들의 이야기입니다.

  5.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나라: 스웨덴에서 스웨디시 드림을 실천한 사람들의 경험을 소개하는 장입니다.

  6. 행복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분배정의에 대한 논의와 실천을 보면서 사회적 갈등의 격화된 모습과 '합의'와 '수용' 그리고 '나눔'의 본질적 의미가 실현되는 우리의 미래를 소개하는 장입니다.

 

  복지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합니다. 이를 국가 재정으로 감당하기위해서는 많은 세수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세수입이 없는 가운데서 무리한 복지 정책을 펼칠경우 이는 국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경제적 위기를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복지 정책에 대한 딜레마로 빠져들게 합니다. 신뢰가 사라진 사회체제에서 소통은 이미 불통의 단계로 접어들어 서로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지의 화두'에 선 다양한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사회적 갈등이 가장 낮으면서 국민의 대다수가 적어도 불행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부러움과 동시에 사회적 갈등 속에서 제압만을 주장하는 우리의 자세는 부끄러움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인 최연혁 교수는 스웨덴의 복지를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사회적 불신과 올바른 나눔과 실천의 부재의식이 복지 국가 미래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정책의 입안자들인 정치인들 뿐만이 아닌 국민의 역할의 강조점을 소개하면서 사회적 문제와 갈등의 책임 여부는 모두의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상생을 위한 나눔과 동반자의 자세의 중요성을 생각하면서 오늘 나 자신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생각해봅니다.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을 바라보고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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