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퍼센트 우주 - 우주의 96퍼센트를 차지하는 암흑물질ㆍ암흑에너지를 말하다
리처드 파넥 지음, 김혜원 옮김 / 시공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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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퍼센트 우주(리처드 파넥: 시공사, 2013)

매혹적이고 과학사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

 

  1610년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관측하여, 우주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던 것처럼 21세기의 과학자들은 우리가 알고 있던 우주의 압도적인 부분들. 즉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라는 존재를 발견하고 설명합니다.

  망원경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면 오늘날에는 고감도 검출기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줍니다. 또 다른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탄생하여 '유레카'를 외치는 현장을 한권의 책으로 보면서 '경쟁'과 '열정'이 찾아낸 '발견의 산물'을 재미있게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4퍼센트 우주>(시공사, 2013)의 저자는 버나드 칼리지 대학의 부교수이자 과학과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기고문을  남기고 있는 베테랑 작가 리처드 파넥입니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자가 이 책을 가리켜 매혹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우주론'의 이야기를 단순히 과학사로 기술하기 보다는 '탐구 여정'을 중심으로 기술하여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에 관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4퍼센트 우주>이지만 책의 내용은 96%에 해당하는 미스터리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에 관한 연구 과정과 발견 과정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그리고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다는 미지로서의 '암흑'과 '물질 및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우주 패러다임이기도 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발견에 관한 증거가 점차 축적되면서 만들어진 우주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관한 저자의 긴 시간 동안의 방대한 조사와 집요한 취재 그리고 특유의 필력이 전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를 통한 우주의 실체란 무엇인가?

  둘째, 오늘의 적은 내일의 협력자로 불리워지는 과학자들의 경쟁이 만들어낸 놀라운 업적과 과정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셋째, 초신성 게임을 비롯한 우주의 팽창 그리고 가속을 비롯한 흥미진진한 우주연구론자들의 뒷이야기.

  넷째,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되어준 '암흑 미스터리'의 연구결과가 가져올 변화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관한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전 우주의 96퍼센트 즉 23퍼센트의 '암윽 물질'과 73퍼센트의 '암흑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그리고 관측이 가능한 우주의 물질 부분 이외의 이야기들에 관하여 모른채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주론과 관련된 <4퍼센트 우주>와 같은 책들은 평가를 받기 이전에 외면되기 십상이라는 점이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베스트셀러에서 밀려난 교양과학 책들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이 여기에 있거늘 아직 우리의 인지의 범위에서 벗어나있다는 점이 이들을 외면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그들이 발견한 '결과물'과 그들이 경험했던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뒷이야기를 평생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한권의 책으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결과물'들과 '그 뒷이야기들'을 알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발견'과 '결과물'들이 기존의 것을 새롭게 대체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듯이 <4퍼센트 우주>는 분명 독자의 교양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 가운데 필자는 독자분들께 <4퍼센트 우주>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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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의 역사 - 역사 속 억압된 책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
베르너 풀트 지음, 송소민 옮김 / 시공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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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금서의 역사(베르너 풀트: 시공사, 2013)

인간의 두려움이 몰살시킨 금지된 책들의 역사

 

  <금서의 역사>는 우리에게 두가지 질문을 던지고 두가지 답을 생각하게 한다.

  "책을 금지한 자들은 무엇이 두려웠던 것인가? 그리고 또 금지된 책을 가지려 한 자들은 무엇을 얻으려 했던 것인가?"

 

  금서(禁書)란 출판이나 판대 또는 독서를 법적으로 금지한 책을 가리킵니다. 책이 금서목록에 들어가는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고대 서양에서는 신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프로타고라스의 '제신에 관하여'와 황제 숭배 및 통치 저항이라는 이유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동양에서는 진시황이 통치체제를 위한 분서갱유 사건과 춘추시대에는 노자의 '도덕경'이 당시의 지배적인 유가 사상에 이단으로 여겨져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비단 외국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금서목록을 찾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빨치산의 역사를 썻다는 이유로 <태백산맥>이 금서가 되었으며 작가가 월북했다는 <백석 시집>이 한국 전쟁 이후 금서가 되었습니다 또한 1970년대 발간되자 마자 저자 김지하씨가 구속된 <오적>이라는 글은 오늘날에도 자주 회자되는 글 가운데 하나랍니다.

 

  몇년 전만 해도 금서였던 책들이 시대가 흐르면서 이젠 각종 면접 시험의 단골 소재가 되어 소개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베르터 풀트의 <금서의 역사>를 읽어봅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출신의 베르너풀트의 <금서의 역사>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금서서에 관한 최초의 보편사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금지'에 반한 '불온한'생각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예를 들자면 사회적 검열과 자기검열, 파괴된 도서관, 때로는 정치적 목적으로 때로는 종교를 위해 때로는 다양성과 호기심이 갖고 있는 위험성에 의해 금지된 책들의 역사를 읽으면서 우리는 '금서'가 당대의 과제를 제기하고 있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금서의 역사는 단순히 억압의 사슬, 파괴된 작품과 살해된 작가에 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권력에 대항해 언어가 거둔 승리의 연대기이기도 하다." (5-6)

 

  베르너 풀트의 <금서의 역사>(시공사,2013)는 지금까지 국내에 발매된 금서의 역사관련 책들보다 보편적인 이야기로 폭 넓은 범위를 다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책은 지역적으로는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 아랍세계의 금서들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적으로는 고대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폭넓은 범위를 다루면서 각 지역의 금서목록이 지정된 배경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알지못했던 '문화투쟁'과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길고긴 내용인듯 보여도 금서의 역사에 숨겨진 혹은 잊혀진 기억들을 읽노라면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됩니다. 금지된 원고라고 지정되어 서가에서 제외된 책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전세계 곳곳에서 읽혀지고 전해지는 것을 보면 때로는 권력과 지배계층에 대한 통쾌함마저 느껴집니다. 이는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통제를 통한 유지와 안정을 이루기 위한 통치체제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공통된 억압에 대한 반발때문일지도 모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지만 지금도 '마르키 드 사드'의 책이 유해간행물로 판정되기도 했고(수정 및 재심의로 이 책은 현재 19금 소설로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군대에서 금서지정이 이뤄지는걸 보면 금서는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이며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금서'관련 이야기를 검색해보면 대부분 '문화박해'에 대항하는 '문화투쟁'이라는 주제의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화투쟁'이라는 주제가 오늘날 '금서'에 관한 이미지라고 할때 <금서의 역사> 또한 '문화투쟁사'라고 볼 수 있을만큼 지배계층과 권력자들에 대한 항거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과 '저자의 자기 검열' 그리고 '종교'와 관련된 '금서'이야기 등의 폭넓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굳이 '문화투쟁사'와 동의어로 보기보다는 '금서'의 주제로 바라보는 인류문화사라고 보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한 금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품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작가의 존재는 물론 그들의 이념까지도 없애버릴 수 있다는 모든 시대의 박해자들의 확신이 틀렸음을 잘 보여준다."(5)

 

  책이 탄생한 이래로 고대부터 중세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누군가는 금서를 지정하고 누군가는 그 책을 읽고 전달하는 역할을 도맡습니다. 그것은 지역에 상관없이 다양한 이유가운데 행해지며 앞으로도 일어날 일입니다. 인간의 열망을 간직한 독자와 금지에 대항하는 창작열의 작가들이 있는한 '금서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역사는 앞으로 '책'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확장되겠죠. 어쩌면 우리는 금서의 목록보다는 금지의 연장의 시도를 향한 '투쟁'을 더욱 주목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한가지 잊지말아야할 사실은 지금 그것이 금지가 되어 폐쇄된듯 보여도 '금서의 역사'가 그것은 통제 및 금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우리의 미래에 놓여진 수많은 폐쇄된 금지목록은 계속 열려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닫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 틈에서 계속 이야기를 꺼내오겠죠.

  기회가 된다면 서양인의 눈이 아닌 한국인의 눈으로 다루는 금서의 역사가 기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나 책이 나온다면 필자는 베르터 풀트의 <금서의 역사>와 함께 나란히 꽂아놓고 즐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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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세실 앤드류스 지음, 강정임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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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뷰]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세실 앤드류스: 한빛비즈,2013)

함께 나누는 진정한 행복

 

  "나는 행복이 서로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 4대 요소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서 4대 요소란 관계, 소명, 유희, 통제를 말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미국 전환운동을 대표하는 세실 앤드류스는 자신의 저서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원제: Living Room Revolution)에서 행복은 모두가 추구하는 것이며 함께하는 타인으로부터 행복을 누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함께 웃고 떠들며 작당하는 가운데 찾아오는 행복론을 읽으면서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불평등의 늪에 빠진 우리의 현주소를 다시 점검해봅니다.  

 

  지은이 세실 앤드류스는 커뮤니티 교육 전문가이자 미국 전환운동을 대표하는 활동가입니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은 세실 앤드류스의 미국인들이 잃어버린 '공공성의 회복'을 주장하는 책으로서 '대화'와 '이해'라는 메커니즘으로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공공성 회복'을 목표로 하는 '공동체'라는 최소한의 단위에서 실행되어지는 변화를 위한 모임을 구성 및 유지와 발전을 위한 대화, 이해, 교육이란 어떻게 이뤄지는가와 그에 따른 영향력이란 무엇인가입니다.

  '공공성회복'을 위한 담론과 교육 그리고 질문과 관련하여 이뤄지는 '평등'과 '존중'의 자세에 관한 저자의 지적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목격하고 경험하는 대립과 갈등의 원인의 중심을 만나게 되는데 우리의 문제가 비단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온전히 행사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누리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어지는 '공공성 회복'에 관한 메시지의 전체적인 느낌은 '둥글둥글'입니다. 마치 굴렁쇠가 굴러가듯이 부드러운 마쉬멜로처럼 저자의 이야기는 강하고 열정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표지와 제목만 보고 뜨거운 열정과 혁명의 과격함을 강화시키는 도구로 판단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책의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대화'에 대한 이해와 기술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이견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수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의 '평등'과 '존중'을 기본으로 한 '대화'는 개인과 사회적 문제점 지적과 해결방법 및 도출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를 적용하기 위한 '교육'과 '실천'의 장이 되는 '공동체'는 불평등을 평등하게 만들고 무관심을 관심으로 변환시키는 매커니즘이 됩니다.

 

  교육과 학습은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챕터 7과 8은 학습과 교육을 위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국내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스웨덴의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스터디 그룹'을 모델로 한 '공동체'의 설립과 유지에 관한 섬세한 이야기는 '협동조합'를 비롯한 '공동체'설립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도 분명한 도움을 제공해주리라고 봅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행복의 4대 요소 관계, 소명, 유희, 통제적 요소들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시종일관 정중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들려주는 유쾌한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이 책의 담론과 '사회적 갈등'을 지적하면서 누군가의 잘잘못을 파헤치는데 급급한 '고발'과 '호통'의 문화로 나아가는 우리의 문화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교를 통해 굳이 현실을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수용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비교를 통해 현실에 꼭 필요한 이야기란 무엇이며 그 안에서 이뤄나가야할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할때는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탁상공론도 좋고 현장토론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참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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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생각과의 만남 - 사유의 스승이 된 철학자들의 이야기
로제 폴 드르와 지음, 박언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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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로제 폴 드르와: 시공사, 2013)

사유의 스승이 된 철학자들의 이야기

 

  "사실 사고한다는 것 자체는 절대 사라질 수 없는 일이다. 이 세상의 부조리 앞에서도 성찰은 계속된다. 철학자들은 언제나 우리의 오류와 우리의 막다른 골목과 우리의 공포까지도 이해하려고 한다. 그 어떤 고립무원 속에서도, 그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철학은 알고자 하는 욕망을 멈추지 않는다."(13)

 

  과학의 폭발적인 발전과 기술 혁명, 종교, 문화, 정치의 급변화는 세상 그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급변화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영향을 미쳐 사회적 관계와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개인에게까지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이러한 급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포기할 수 없는 '사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만인의 언어'로 풀어나가는 '20세기의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을 소개하는 '로제 폴 드르와'는 지식인의 주요 임무 중 하나인 자기만의 사고와 다른 사람의 사고, 그리고 역사를 가로지르는 쟁점과 맥락이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14)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보여집니다.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시공사. 2013)의 저자 로제 폴 드르와는 프랑스 국제철학학교의 교수를 역임했으며 프랑스의 대표 일간지인 <르몽드>와 고정 칼럼니스트로서 철학 평론을 썼으며, 시사주간지 및 경제 일간지 등에 기고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다수의 철학 관련 책을 발간하였는데 그 가운데서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처음 시작하는 철학>의 속편을 염두한 책이라는 말처럼 내용전개 방식 및 구조 부분에서 상당 부분 유사한 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20세기 철학자들을 중심으로 20명의 철학자들에 관한 '지식인으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책으로서 모두가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해석되어진 책입니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생각하지 말것'과 '생각할 것'을 강조하는 두가지 흐름이 있다면 이 책은 후자의 입장에서 단편적인 이해노력을 벗어나 '사유'를 통한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성찰을 이룰 것을 요구합니다. 세상에 관한 올바른 시각에 관한 시금석으로서 제시되어지는 20명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기실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철학'으로 분류되는 내용들이지만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복잡하고 어려운 그들의 사상을 간단 명료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은 7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험, 과학, 언어, 자유와 부조리, 진리 탐험, 위기, 논쟁이라는 7가지의 키워드에 관련된 사유의 스승들의 삶과 사유의 결과물들을 명료함 가운데 깊이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생생한 인생 여정을 접하게 되는데 저자는 철학자들의 삶을 이야기 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여 그들의 사유를 설명하여 독자가 책을 읽는데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동시에 철학자들과 대면할 수 있는 연결고리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립과 갈등이 충돌하는 가운데 우리의 사고는 급변화하는 흐름에 휩쓸려 흘러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를 잊고 살고 있으며 사고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한 위대한 사유의 스승들과의 만남은 상기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삶의 목적과 방향에 있어 필요한 나침판의 역할을 해줍니다. 비록 우리 인생에 직접적인 대면은 없었지만 이 책에서 만나게 된 인연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찾을 수 없는 진귀한 '보물'과도 같으며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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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철학
로제 폴 드르와 지음, 박언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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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처음 시작하는 철학(로제 폴 드르와: 시공사, 2013)

철학사를 따라 여행하는 철학의 숲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이 모두가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이 말이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철학은 분명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실례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알아야할 최소한의 철학>(시공사, 2013)은 철학에 조금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저자인 '로제 폴 드르와'는 프랑스 국제철학학교의 교수를 역임했으며 프랑스의 일간지와 주간지 등에 철학평론 및 기고문을 싣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디오게네스'의 말을 빌려 우리가 철학을 할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적어도 모든 돌발 상황에 대철할 수 있다는 점이지." 디오게네스 라에르토오스<유명 철학자들의 생애와 가르침> - 中 -

 

  만일 철학이 디오게네스의 말처럼 최후의 보루로서 우리를 지탱해준다면 빠른 변화와 다양한 돌발 상황에 직면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철학은 매우 유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아야할 최소한의 철학>은 '철학사'의 흐름을 좇아 '철학'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해'의 대상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으며, 복잡한 문제를 쉬운 말로 풀어 내어(저자는 이를 가리켜 쓸데 없이 복잡한 용어들을 모조리 삭제 한다고 말합니다.7) '철학'입문에 걸림돌을 제거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입니다.

 

 

  책의 구성은 '철학사'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으며 시대별 대표적인 인물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업적 그리고 철학의 핵심을 '한페이지'로 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철학에 대한 풀이 그리고 마무리로 대상 철학자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 추천과 전문서 추천 그리고 포인트 및 영향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몰라도 각챕터의 '서장'과 '결미'만 잘 숙지해도 '철학'에 관한 기초지식을 갖출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처음 시작하는 철학>의 장점을 정리해서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철학을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둘째, 전문적인 용어가 적으며 압축 해제 압축의 구성으로 인해 리듬감이 있는 글 읽기를 돕습니다.

  셋째, 진리란 무엇이며 진리에 관한 개념과 관점의 변화란 무엇인지를 '철학사'를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넷째, 각장의 챕터가 다음 챕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글을 읽는 흐름이 좋습니다.

 

  처음 철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이 책은 독창성과 독자에 대한 배려와 도움으로 '2009년 올해의 시앙스포 교수 및 컨퍼런스 의장 도서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에 이미 많은 철학 입문 서적이 등장한 가운데 굳이 또 한권의 철학 입문서가 등장했다고 생각하기에는 책의 내용 전개 방식이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점에서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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