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세상의 비밀을 푸는 경이로운 심리법칙 66가지 - 나는 왜 항상 불안하고 세상은 왜 끝없이 복잡한가
황웨이 지음, 김경숙 옮김 / 더숲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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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리뷰] 나와 세상의 비밀을 푸는 경이로운 심리법칙 66가지(황웨이:더숲, 2012)

심리법칙들은 우리가 주도적이고 이성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관리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람들은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 -볼테르

 

  올해 초 '인류 역사상 최고의 명언'이라는 제목의 글에 실린 내용입니다.

  18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사사가이자 문학가인 볼테르가 남긴 명언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대화 도중 감정이 흐트러지거나 이성의 한계를 경험한 사람들의 공통된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말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심리학은 동물의 행동과 정신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심리학의 어원은 그리스어 프쉬케(마음)과 로고스(이법, 학)의 합성어라는 점에서 '마음의 학문'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시대적인 입장과 학파에 따라 '심리학의 정의'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최근 심리학은 개인과 집단의 보편적인 특징 가운데서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제어, 통제하는 기술에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과 집단의 행동의 원인을 심리학을 통해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분석된 내용을 근거로 행동과 사고를 제어하거나 통제함으로써 다양한 선택지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세상을 보다 단순화 시키고 획일적인 사고방식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는 심리학의 즐거움은 답답함과 반복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나와 세상의 비밀을 푸는 경이로운 심리법칙 66가지>는 개인과 집단이 품어보았을 법한 행동과 사고의 불안함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해 줍니다.

<이 책은 인간과 세상의 법칙에 대해 물을표를 가지고 끊임없이 고찰한 결과물이다.>

 

  중국과학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저자 황웨이는 일반인들을 위한 읽기 쉬운 심리학 저서를 꾸준히 출간함으로써 심리학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물음표를 가지고 끊임없는 고찰을 통해 완성시킨 책입니다.(책 소개글 발췌) 전체적인 내용 전개와 구조는 개인과 집단의 보편적인 행동에 대한 법칙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이 자아를 보다 분명히 인식하는 방법과 감정과 사고를 제어하고 통제하는데 따른 효과 및 방법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보다 다양한 법칙들과 이와 관계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즐거움과 더불어 성공한 사람들의 지혜의 탄생이 어디서부터 출발하고 있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사람들의 성공원인이 심리법칙의 오묘한 원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와 세상의 비밀을 푸는 경이로운 심리법칙 66가지>는 총 66개의 심리법칙과 이를 13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심리학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과 모르는 사람들에 구분없이 이 책은 일상 생활에 녹아들어 있는 법칙을 다루고 있으며 삶의 전방위적인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를 예를 들자면 만일 독자가 인간관계를 위한 도움을 원한다면 제6장의 인간관계도 기술이다는 항목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기묘한 첫인상과 관계된 초두효과와 첫발 들여놓기 기법 그리고 원만한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적당한 거리두기를 다루는 고슴도치의 법칙과 적당한 폭로를 설명하는 자기 폭로의 법칙 그리고 편견의 원인이 되는 각인 효과등이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제공해 줄것입니다.(직업을 고려한다면 7장을 기업경영은 10장을 비지니스는 12장을 참조하라.)

 

  인간은 호기심의 동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다양한 물음을 찾게 되는 계기이자 답을 찾는 노력의 계기이기도 합니다. 즉 질문과 답 모두 호기심에서 비롯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자들은 천성적으로 이러한 호기심이 보통 사람보다 높으며 이로 인해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문제를 제기하거나 답을 찾아 냅니다. 그들이 찾아낸 질문과 답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선사해온 것은 분명합니다.

  저자가 품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탐구심과 보다 윤택한 것을 추구하는 마음 또한 이러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책속에 질문이 있고 답이 있습니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찾아낸 질문과 답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와 세상의 비밀을 푸는 경이로운 심리법칙 66가지>는 답답한 삶을 해결하고픈 처방전이 되어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즐거움'이라는 단어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깃들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답답하고 무료한 일상에서 찾아가는 '즐거움'의 시간을 다른 독자들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중국 기초과학연구의 중심기구 중화민국 당시의 중앙연구원 및 베이징 연구원을 전신으로 하고 있으며 1949년 11월 북경에 설립되었다. 기초과학과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중국 최고의 학술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술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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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행복하다 - 우울증 없는 행복한 삶을 위한 힐링 심리학
스티븐 S. 일라디 지음, 채은진 옮김 / 말글빛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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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는 원래 행복하다. (스티븐 S. 일라디: 말글빛냄)

우울증 없는 행복한 삶을 위한 6단계 프로그램(TLC)

 

  "미소는 모든 것을 덮는 가면 혹은 외투이다." - 마더 테레사

 

  1979년 빈자의 성녀 마더 테레사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전 세계를 향해 미소와 기쁨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11주 후 그녀가 영적 신뢰자인 마이클 판 데어 피트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는 정신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내적 상태와 공적 행동 사이에서의 모순은 그녀의 편지 가운데서 끊임없이 발견됩니다. 그녀는 '메마름', '어두움'. '외로움', 심한 고통'을 한탄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울증의 증상을 마더 테레사 또한 경험했던 것입니다.

  2011년을 기준으로 조사된 5년간의 기록에서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의 숫자는 약 256만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서 우울증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2배이상 많다고 합니다.

  '스티븐 S. 일라디' 박사는 '우울증'이 "우리에게서 에너지와 잠, 기억력, 집중력, 활력, 기쁨을 앗아가고, 우리를 사랑하거나 일하거나 즐길 수 없게 만들며, 심지어는 살고자 하는 의지마저 빼앗아 버리기도 한다."(5)고 말합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국민 중 2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의 우울증은 국가적으로도 큰 위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우울증은 개인의 문제이지만 동시에 집단의 문제이며 우리 모두의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우울증은 분명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불치의 병은 아닙니다.>

 

  저자 스티븐 S. 일라디 교수는 현재 캔자스대학교 임상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현대인들이 경험하는 우울증의 원인을 잘못된 일상생활에서 기인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생활개선요법(이하 TLC 프로그램) 요법을 개발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백 명에 이르는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원래 행복하다>는 '스티븐 S. 일라디 교수의 '생활 개선 요법에 대한 6 단계를 중심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이 6단계프로그램이 자신의 경험상 가장 유망한 우울증 치료법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는 대학의 치료 연구에서 나타난 효과와 기존의 연구법을 망라하는 종합적이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점 그리고 현대인의 우울증의 근원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합니다.

 

  TLC 프로그램은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합니다.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TLC프로그램은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이 이뤄졌으며 개선된 결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필자가 TLC 프로그램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약물을 비롯한 극단적인 치료 방법과는 달리 부작용이 없는 '일상생활개선'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한다는 점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TLC 프로그램'을 살펴 보면 이 프로그램은 크게 여섯 단계로 구성되어 집니다. 각단계는 뇌가 좋아하는 음식, 생각하지 말고 행동하라, 운동은 강력한 항우울제, 빛의 놀라운 치유력, 친구와 함께, 건강한 수면습관에서 언급하는 음식, 인지, 행동, 야외 활동, 관계, 수면을 바로 잡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책과 다른 책에서도 언급되어진 내용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부분적으로 흩어져 있는 내용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종합적인 내용을 단계적으로 실천한다는 점에서 <나는 원래 행복하다>의 독특성과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LC 프로그램'은 개인의 실천 의지와 행동을 요구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주변인의 도움을 받고 자가 진단을 통한 상황점검이 함께 할때 그 효과 또한 커집니다. 생각만큼 실천이 어려울때 혹은 충분한 효과를 누리지 못했을 경우를 상정하여 대안책 또한 나와 있지만 가벼운 우울증은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가운데 바로 잡히리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필자 또한 약 2년간의 우울증을 앓은 전력이 있습니다. 필자는 다양한 힐링 관련 서적과 심리학 책등은 우울증을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우울증의 약물 치료의 효능을 존중하면서 그와 동시에 자가 치료의 효용성을 아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 치료는 위급하고 절박한 순간과 스스로 개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가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 허락되고 환자의 의지가 있다면 <나는 원래 행복하다>와 같은 책의 도움을 받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울증은 무서운 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난치병도 불치병도 아닙니다. 건강하고 밝은 일상으로의 복귀하고 싶은 욕망은 우울증 환자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환자 모두가 우울증을 바로 알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더할때 환자 모두가 호전을 경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울증으로 고민하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은혜 가운데 삶의 변화가 나타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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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요헨 마이 외 지음, 오공훈 옮김 / 지식갤러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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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요헨 마이&다니엘 레티히: 지식갤러리, 2012)

왜 인간은 생각과 행동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며 합리성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가?

 

  "만일 개별성이 의미를 지닌다면 틀림없이 보편성이 있을 것이다."  - 플라톤

 

  삶은 언제나 완벽하지 않습니다.

  영국의 'Mr. Bean'(로완 아킨슨)의 우스꽝스러운 일상은 우리에게 완벽한 날이 어떻게 하면 실수에 의해 망가지는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Mr. Bean'은 일상 속에서 날마다 이리저리 헤매고 비틀거리며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되풀이의 법칙'이 반영된 'Mr. Bean'의 일상의 묘미는 수많은 우스꽝스러운 사건과 모험이 실상은 우리 삶의 모습을 조금 과장되게 혹은 있는 그대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음의 긴장감을 늦추고 행동의 오류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필자는 오류가 때로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독일인 가운데 48%는 그냥 삶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p.21)

<개개인의 행동을 추적하다보면 집단 행동의 보편성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 요헨 마이&와 다니엘 레티히(두 사람은 모두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행동심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가 쓴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은 '개개인의 행동'에서 발견되어지는 '심리'를 연구하여 '행동심리의 보편성'을 가지고 불완전한 인간 행동에 대한 예측과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찾는 책입니다.

  보다 쉽게 말하자면 자신을 합리적이고 양심과 행동이 일치된 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실상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123가지의 심리 효과를 설명하는데 이는 가정, 학교, 직장, 사회에서 나타나는 작은 인간관계에서부터 사회적인 이슈와 범죄행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현실주의는 인간의 주관적 의식에서 독립된 객관적 현실을 주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관적 의식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경험이며 저자들은 우리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의식의 선입견과 한계가 일상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관계의 회복과 주체성을 확립하는 시금석이 되어준다.>

 

  123가지의 심리 효과는 우리에게 인간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예측을 가능케 해줍니다.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점 또한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Mr. Bean'의 행동을 반복해서 보다보면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지만 때로는 예측은 틀릴 수도 있다.) 심리 효과는 우리에게 인간과 인간을 잇는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행동예측의 기술을 가르쳐 줍니다. 이는 대인관계 능력 뿐만이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문제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은 불완전한 인간 존재를 전제로 그들의 불완전함의 보편성을 기초로 쓰여져 있습니다. 이러한 보편성으로 인해 이 책은 우리의 일상과 인식을 대입하기 용이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흥미로운 책을 올바르게 즐기는 방법은 독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보편성으로부터 개별성을 찾아 내 안의 주체성을 키워나가야 하는 노력의 과정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 책의 목적이 보다 깊이 있게 독자 모두에게 반영되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의 기술들은 단순히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관계를 가로막는 대립과 갈등을 사전에 방지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며 더욱 원할하고 바람직한 관계 맺기에 영향을 줍니다. 책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부가적으로 관계의 기술과 생활의 업그레이드를 얻는 기회를 독자 모두가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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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문현아 지음 / 지식노마드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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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문현아: 지식노마드, 2012)

엄마들의 힘겨움이 지속되면 한국사회의 총체적 '멘붕'도 올 수 있다.

 

  "대한민국 엄마들이 몽땅 사표 낸다면 온전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모든 사람이 멀쩡해도 필자는 멀쩡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족이라고는 말하지만 아내의 역할과 비중은 남편인 제가 메꿀수 없는 영역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모유와 이유식을 먹이고 놀아주고 씻겨주고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하는 아내와 함께 살면서 가정일의 일부를 나누고 있지만 아내와 비교해 보면 필자는 한없이 작게만 느껴집니다. 열심히 노력할테니까 부탁이니 제발 당신만은 사표내지 말아줘요 ㅠㅠ;;;

<엄마는 그냥 엄마라는 존재이고, 모성은 그 엄마가 지니는 '성질'이다.>

 

  여성억압의 원인과 상태를 기술하고 여성해방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운동 또는 그 이론을 가리켜 '페미니즘'이라고 합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적 가치와 통념에 익숙한 이들에게 페미니즘은 왠지 낯설고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여성의 역할이 끊임없이 변화해 오고 있다는 점과 사회의 요구 또한 새로운 여성상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페미니즘은 보다 가치있는 그리고 의미있는 노력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저자 문현아 박사는 페미니즘 이론과 역사를 공부한 교수로서 현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는 인류 역사에서 가족의 변천사와 가족 내 관계의 역동성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마로서 한국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원하는지를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사회학, 인문학적 요소가 함께 있으며 거시적인 목표를 위한 미시적인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엄마도 때론 사표내고 싶다>의 주인공들은 대한민국 여성들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통적으로 가부장적인 제도가 강하고 여성에 대한 편견과 인습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 그녀들은 어떻게 길들여져왔으며 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가는 페미니즘을 넘어서 가정과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중대한 문제로 다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논지를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지 전개를 위한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설문과 에세이 형태의 다양한 글들은 오늘날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거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달인의 경지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는 엄마들의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대한민국 여성들 그 가운데서도 엄마라고 이름 불리워지는 이들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엄마도 때론 사표내고 싶다>는 고되고 힘든 그리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엄마'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달인'의 경지에까지 올라간 '엄마'들의 삶을 말하는 1장 엄마, '달인'이 되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경험되어지는 여성에서 엄마로의 정체성 변화를 말하는 2장 결혼 후 모든 관계는 '엄마'로 정리 끝!, 잘못된 오해와 편견 속에서 자리를 지키는 엄마들의 자녀교육의 3장과 마지막으로 엄마들의 자기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내용인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어느덧 11월달이면 엄마로서 첫해를 보내게 됩니다.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고 실수도 많았고 잘한일은 더 많았지만 결코 엄마의 역할이 녹녹하지는 않다는 것을 곁에서 보는 내내 배웁니다. 책을 읽은 후 엄마들의 역할에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당연히 그리고 평범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제나 우리가 필요할때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갖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엄마로서 경험되어지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와 여성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인습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최소한의 표현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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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키 동남아 - 사랑과 행복의 상징 두리안을 찾아 떠나는 힐링 로드
김이재 지음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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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펑키 동남아(김이재: 시공사,2012)

가시처럼 돋아난 편견을 벗겨내고 속살을 보면 행복이 있다.

 

"지옥 같은 냄새에 천당 같은 맛"

 

  열대 과일의 왕자라 불리워지는 과일 두리안.

  '두리안'은 가시로 뒤덮인 표면과 지독한 향(양파 썩은내, 하수구 냄새, 생선 썩은내 등의 다양한 평가가 있으며 냄새로 인해 호텔과 비행기 반입금지 과일이랍니다.)때문에 두리안을 처음 접한 사람들로 하여금 손사래를 치게 만드는 과일이랍니다. 먹어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고 그 맛은 천상의 맛이라는 평가를 받는 과일이지만 냄새와 생김새로 인해 생긴 편견은 쉽사리 고쳐지지 않네요. 편견으로 인해 못먹게 된 과일 '두리안'이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 속살을 꼭 맛보고 싶습니다.

<진짜 속을 음미하기 위해선 편견을 넘을 용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 두리안 사진>

 

   <펑키동남아>(시공사,2012)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문화와 삶에 대한 체험 기록입니다. 17년간이라는 시간을 들여 동남아 각지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음식을 나눠 먹고 생활하는 가운데 얻어진 기록들은 책상 위에서 만나는 자료와 통계에는 기록되지 않은 동남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동남아를 알지만 동시에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동남아란 단편적인 정보와 생각으로 이해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동남아의 역사와 전통, 문화, 또 그곳 사람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우리 가운데 누가 동남아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이 책에서 싱가포르를 시작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5개국을 소개하면서 여행가이드북에는 없는 진짜 동남아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진짜 동남아 이야기란 겉으로 드러난 수치와 통계 그리고 가시적인 것들로 이해되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인간의 삶과 문화를 의미합니다.

 

  자신을 펑키 지리학자라고 소개하는 김이재씨는 '동남아'를 과일의 왕 '두리안'에 비교합니다. 역한 냄새와 단단한 껍질과 가시 때문에 호감가는 과일과는 거리가 먼 과일이지만 그 실상은 '천국의 맛'으로 예찬받는 '두리안'처럼 동남아 또한 편견을 걷어내고 걷다보면 아름다움과 생명력이 넘치는 활력의 도시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단편적인 정보와 이해가 아닌 동남아에 대한 진짜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 속에서 경험되어지는 고단한 여행길에서 여행의 활력소가 되었던 두리안이 주는 행복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사상의 지평을 넒혀주는 메시지로 다가오네요.

 

  끝으로 필자는 <펑키 동남아>가 소개하는 동남아에서 가장 선진화된 도시 국가 싱가포르,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다문화의 장을 경험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행복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는 태국, 친족 관계를 기반으로 한 끈끈한 운명 공동체를 의미하는 '바랑가이 문화'가 살아있는 필리핀, 무슬림 문화이면서도 로맨틱한 모계사회를 간직한 인도네시아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빈부격차, 종교갈등, 민족차별을 넘어서기 위한 '화합과 상생의 길'을 만나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일류국가로 우뚝선 싱가포르와 두리안의 생산지이자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소문난 태국을 함께 보면서 '행복한 삶'이란 무엇이며 한국 사회의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간을 조용히 가져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편견과 잘못된 지식이 아닌 만남을 가지기 위해 직접 그곳을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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