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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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도모유키>보다 여성스럽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내의 애절한 마음만큼이나 
아들 이응태의 운명을 어떻게든 돌려보려 했던 아버지 이요신의 지극한 사랑이 감동적 
소설이라면 의례이 나오는 지루한 묘사 없는 간결한 문체가 
속도감도 있고 감정전달에도 효과적이다

이제 능소화를 심어 하늘이 정한 사람의 운명을 거역하고,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꽃 귀한 여름날 그 크고 붉은 꽃을 보시거든 저인 줄 알고 달려와주세요. 저는 붉고 큰 꽃이 되어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처음 당신이 우리 집 담 너머에 핀 소화를 보고 저를 알아보셨듯,
이제 제 무덤에 핀 능소화를 보고 저인 줄 알아주세요. 우리는 만났고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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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 없을 때 뭘 할까? (양면북) - 아이는 나 없을 때 뭘 할까?
이민경 지음, 강산 그림 / 행복한상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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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을 옮기면서 금방 적응 할 거라는 엄마의 기대와 달리 무척이나 힘들어 했습니다. 덩달아 저도 무지 힘든 시간을 보냈지요. 그 때 누가 이 책을 추천 해 주더라구요. 이 책을 통해서나마 아이가 엄마를 조금 이해할 수도 있다고!

책이 양면북이라 아이입장과 엄마 입장이 각각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에서 꽃이 펼쳐지듯이 활짝 펼쳐지며 엄마와 아이가 안으면서 빙그르르 도는 듯한 그림이 있네요.

아침에 정신없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그리고 일 하느라 또 너무 바빠 우리 아이 생각할 틈이 없는 엄마는 이 책을 보면서 더욱 미안했답니다. 엄마로서 우리 아이가 지금쯤 뭘할까 하고 제대로 생각하지도 못 하고 산 듯해서 정말 미안했지요.

이 책에서처럼 아이도 엄마가 지금쯤 무얼 하고 있을까 생각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답니다.

다른 책들에 밀려 아이가 썩 즐겨 읽는 책은 아니지만, 책은 참 좋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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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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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무렵 차를 터고 터널을 지날 때면 우리 딸 아이가 "똥구멍~"하면서 하하하 막 웃더라구요. 이어서 뭣 모르고 동생도 똥구멍을 외치며 좋아라 키득키득~ 그렇게 신나게 달렸답니다.

물빠지는 구멍, 샤워 물 나오는 구멍, 터널의 들어가고 나가는 구멍에서 부터 시작해서

콧물이 들락날락하는 콧구멍과 입, 땀구멍, 귀, 눈, 코, 똥구멍, 아기구멍, 배꼽(구멍은 구멍인데 막혀 있는 구멍)이 나옵니다. 우리 몸의 구멍은 하는 일도 다 다르다고 하나하나 일러 주지요.

그리고 '구멍은 참 대단해'하고 끝을 맺습니다.

유아수준에 맞게 우리 몸의 구멍이 하는 일을 아주 간단하게 잘 소개 해 둔 괜찮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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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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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땅 위로 올라온 작은 두더지는 그와 동시에 머리 위에 떨어진 똥의 주인을 찾으러 여러 동물들을 찾아 다녀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화가 났어요!)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일단 따져 보아요)

나, 아니야. 내가 왜? 내 똥은 이렇게 생겼는걸.(비둘기, 말, 토끼, 염소, 소, 돼지는 의심받기 싫어 직접 자기 똥을 싸서 확인 시켜 줍니다. 동물 똥 구경 실컷 할 수 있어요. 아이가 무척 흥미로워 하지요.)

그러다 통통하게 살찐 파리 두 마리가 똥 덩어리에서 무언가를 핥아 먹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들의 도움을 받지요. 그리고는 정육점집 개, 뚱뚱이 한스가 범인인 것을 알고는 달려 갑니다. 그리고 뚱뚱이 한스의 집 위로 기어 올라가서는 작고 까만 곶감씨 같은 똥 하나를 한스의 이마 위로 떨어뜨리고는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가지요. 한스는 먼지 하나 떨어진 줄 알겠지요? 상대가 어떻게 느끼든지 간에 두더지는 복수혈전을 끝내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갔다지요.

해마다 거리에 공연 포스터가 붙어 있더군요.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있는 이 책을 공연으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겠어요. 참 재미있는 동화랍니다. 아이들에게 똥은 참 인기 있는 키워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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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베틀북 그림책 4
심스 태백 지음,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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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무척 유명한 책으로 알고 있다. 심스 태백은 이 책으로 2000년에 칼데콧 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재킷으로, 조끼로, 목도리로, 넥타이로, 손수건으로, 멜빵바지의 멋진 단추로 변해가는 장면이 재미있다.

떽데구루루 단추가 굴러가 찾지 못하게 된 요셉은 이제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고 그래서 요셉은 오버코트가 단추가 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단다. (요셉=심스 태백? ㅋㅋ~)

이 책은 요셉의 검소함을 본받자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려고 하는 그런 책은 분명 아닐 것 같다. 그냥 읽으면 된다. 그리고 재미있다 느끼면 된다, 참 잘 그렸구나, 참 잘 만들었구나, 기발하구나! 감탄하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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