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트로이카 - 1930년대 경성 거리를 누비던 그들이 되살아온다
안재성 지음 / 사회평론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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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이재유, 이관술, 이현상, 김삼룡, 박진홍, 이순금, 이효정 등이 주축이 되어
항일운동에 매진하던 자생적 사회주의계열의 모임이 바로 경성트로이카
신출귀몰 이재유, 초지일관 이관술, 10년 옥중생활 박진홍 등 그 뜨거운 열정에 고개숙이다 

"일정 때 우리가 놈들의 힘을 빼앗으려고 싸우는 동안 당신들은 자신들의 힘을 키웠소. 우리가 학업과 생업을 포기하고 공장과 감옥을 떠도는 동안 당신들은 국가를 운영할 기술을 배우고 사람 고용할 돈을 모았소. 일제가 몰러나고 보니 우리 같은 사람은 쓸모가 없고 당신 같은 사람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는구려. 참 허무한 일이요. 허무한 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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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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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도모유키>보다 여성스럽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내의 애절한 마음만큼이나 
아들 이응태의 운명을 어떻게든 돌려보려 했던 아버지 이요신의 지극한 사랑이 감동적 
소설이라면 의례이 나오는 지루한 묘사 없는 간결한 문체가 
속도감도 있고 감정전달에도 효과적이다

이제 능소화를 심어 하늘이 정한 사람의 운명을 거역하고, 우리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꽃 귀한 여름날 그 크고 붉은 꽃을 보시거든 저인 줄 알고 달려와주세요. 저는 붉고 큰 꽃이 되어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처음 당신이 우리 집 담 너머에 핀 소화를 보고 저를 알아보셨듯,
이제 제 무덤에 핀 능소화를 보고 저인 줄 알아주세요. 우리는 만났고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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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 없을 때 뭘 할까? (양면북) - 아이는 나 없을 때 뭘 할까?
이민경 지음, 강산 그림 / 행복한상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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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린이집을 옮기면서 금방 적응 할 거라는 엄마의 기대와 달리 무척이나 힘들어 했습니다. 덩달아 저도 무지 힘든 시간을 보냈지요. 그 때 누가 이 책을 추천 해 주더라구요. 이 책을 통해서나마 아이가 엄마를 조금 이해할 수도 있다고!

책이 양면북이라 아이입장과 엄마 입장이 각각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에서 꽃이 펼쳐지듯이 활짝 펼쳐지며 엄마와 아이가 안으면서 빙그르르 도는 듯한 그림이 있네요.

아침에 정신없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그리고 일 하느라 또 너무 바빠 우리 아이 생각할 틈이 없는 엄마는 이 책을 보면서 더욱 미안했답니다. 엄마로서 우리 아이가 지금쯤 뭘할까 하고 제대로 생각하지도 못 하고 산 듯해서 정말 미안했지요.

이 책에서처럼 아이도 엄마가 지금쯤 무얼 하고 있을까 생각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답니다.

다른 책들에 밀려 아이가 썩 즐겨 읽는 책은 아니지만, 책은 참 좋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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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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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무렵 차를 터고 터널을 지날 때면 우리 딸 아이가 "똥구멍~"하면서 하하하 막 웃더라구요. 이어서 뭣 모르고 동생도 똥구멍을 외치며 좋아라 키득키득~ 그렇게 신나게 달렸답니다.

물빠지는 구멍, 샤워 물 나오는 구멍, 터널의 들어가고 나가는 구멍에서 부터 시작해서

콧물이 들락날락하는 콧구멍과 입, 땀구멍, 귀, 눈, 코, 똥구멍, 아기구멍, 배꼽(구멍은 구멍인데 막혀 있는 구멍)이 나옵니다. 우리 몸의 구멍은 하는 일도 다 다르다고 하나하나 일러 주지요.

그리고 '구멍은 참 대단해'하고 끝을 맺습니다.

유아수준에 맞게 우리 몸의 구멍이 하는 일을 아주 간단하게 잘 소개 해 둔 괜찮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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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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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땅 위로 올라온 작은 두더지는 그와 동시에 머리 위에 떨어진 똥의 주인을 찾으러 여러 동물들을 찾아 다녀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화가 났어요!)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일단 따져 보아요)

나, 아니야. 내가 왜? 내 똥은 이렇게 생겼는걸.(비둘기, 말, 토끼, 염소, 소, 돼지는 의심받기 싫어 직접 자기 똥을 싸서 확인 시켜 줍니다. 동물 똥 구경 실컷 할 수 있어요. 아이가 무척 흥미로워 하지요.)

그러다 통통하게 살찐 파리 두 마리가 똥 덩어리에서 무언가를 핥아 먹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들의 도움을 받지요. 그리고는 정육점집 개, 뚱뚱이 한스가 범인인 것을 알고는 달려 갑니다. 그리고 뚱뚱이 한스의 집 위로 기어 올라가서는 작고 까만 곶감씨 같은 똥 하나를 한스의 이마 위로 떨어뜨리고는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가지요. 한스는 먼지 하나 떨어진 줄 알겠지요? 상대가 어떻게 느끼든지 간에 두더지는 복수혈전을 끝내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갔다지요.

해마다 거리에 공연 포스터가 붙어 있더군요.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있는 이 책을 공연으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겠어요. 참 재미있는 동화랍니다. 아이들에게 똥은 참 인기 있는 키워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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