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작은 곰자리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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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언어들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그 사전적 의미를 짚어 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제대로 음미할지 의문이다. 사실, 사전적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 줄 자신도 없다.
그런데...
이 한 권의 책은 이런 나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 버린다.
채인선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보다도 와 닿는 느낌이 쿠키와 연결되어서인지 훨씬 더 편안하다. 물론 '아름다운 가치사전'의 가치를 낮추어서 하는 말은 아니다. 무척 마음에 들었던 책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이 책도 괜찮은 책임을 이야기 하고 싶은 거다.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혹은 어린 아이들에게 겸손, 공경, 믿음, 공평과 불공평, 배려, 예의, 정직, 우정... 등의 단어들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맛깔스런 책이다. 쿠키 만들기와의 대응이 정말 절묘하다.
이 책이 맘에 든다.

*참, 그린이가 무척 아름다운 그림책이었던 <<소피의 달빛 담요>>의 작가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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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4-0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의 소개글 읽고 미리보기를 봤어요. 너무 근사해 보이는 책이네요. 담아갑니다 ~

희망찬샘 2008-04-06 07:23   좋아요 0 | URL
저도 다른 분께 도움이 된다는 사실로 하루의 시작이 행복합니다. ^^
 
치킨 마스크 - 그래도 난 내가 좋아! 작은 곰자리 2
우쓰기 미호 지음, 장지현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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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었다.
"그래, 나는 나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나를 바라보는 법을 알아가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큰 공부이다. 이 책은 그런 공부를 도와 주는 책, 그리고 자신에 대한 고민을 조금이라도 해 보게 해 주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굳이 학년 구분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그 그림의 재미에 빠질 듯하고,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자기 자존감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은 못하더라도 또 다른 재미를 가져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고학년 아이들-생각이 굳을대로 굳은-에게는 뭔가 유연한 사고의 기회를 제공해 줄 듯하다. 그래서 나는 그림책으로서의 이 책에 대한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
작가가 일본의 초등학교 선생님이고, 특히 주경야독하여 직접 디자인 학교를 다니면서 그린 그림이라고 하니 그림도 더욱 새롭게 봐 진다. 이 다음에 우리 딸이 자라면 그림 공부를 열심히 시켜 재주없는 엄마 대신 그림을 그리게 하고 나와 남편은 이야기를 구성해서 우리 셋 필명을 하나 정해서 그림책 하나 내 보자고 이야기 하곤 하는 내게는 이 초등교사가 참으로 멋져 보였다.

재주없는 치킨 마스크, 아니 자기 재주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치킨 마스크는 저마다 가진 재능이 담긴 그릇이 자기 것만 비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친구들의 재능을 부러워한다. 그리고 닯고 싶어 흉내를 내어 보지만, 제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다 친구들이 벗어 둔 마스크를 발견하고, 올빼미 마스크를 쓰고는 계산을 빨리, 햄스터 마스크를 쓰고는 공작 작품을 멋지게, 장수 풍뎅이 마스크를 쓰고는 힘이 세어지게, 개구리 마스크를 쓰고는 노래하는 즐거움을.. 알아간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치킨 마스크를 잃어버리게 된다. 동시에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빠지게 되고.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자기를 알아가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성장 과정의 하나일 것이라 생각한다.) 치킨 마스크의 꽃밭은 치킨 마스케에게 다른 무엇이 되지 말라고, 네가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 준다. 누군가가 나를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 준다면 나는 분명 새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나는 나면 족하다는 치킨 마스크. 다른 이의 마스크를 쓸 것이 아니라 나의 마스크를 쓰고 다른 이의 장점들을 하나하나 수용하여 나를 새롭게 가꾸어 나가면 좋겠다.
6학년 아이들과도 함께 읽기 괜찮은 그림책이라 여겨진다.

그런데...
책 날개에 나오는 치킨 마스크의 프로필? 필요없는 부분인 것 같다. 남자라는 것이 중요할까? 생일이 2월 22일이라는 것이 중요할까? (올해까지 우리 나라 입학연령을 2월 28일로 끊는 것에 비추어 남보다 생일이 늦어-그런데, 요즘은 유예를 많이 하니 생일이 대부분 빠른데...- 조금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o 형의 성격특성? 적극적이지 않나? 성격에 대한 설명은 그림책에서 충분히 하고 있는데, 미리 정보를 주어 김을 뺄 필요가 있을까?
내가 이 책에서 느낀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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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한자 교과서 2 되기 전에 시리즈 11
권욱 글 그림, 박원길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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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만화라면 사족(四足)을 못 쓴다. 그냥 좋단다. 나도 어릴 때는 그랬다. 지금은 흥미를 많이 잃었지만, 잠을 자지 않고 만화를 봐도 그저 좋기만 했으니...

그런데, 만화이기는 하되, 아이들에게는 만화가 아닌 만화책들이 있다고 한다. (<<먼 나라 이웃 나라>>류의 만화들!) 즉, 아이들은 글이 많은 만화는 재미있게 보지 않는다는 거다. 그리고 만화로서의 가치를 하려면 읽는 도중 재미를 주고, 웃게 만드는 어떤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을 만나는 순간, 내가 느낀 첫 느낌은 “윽, 만화가 아니구나!” 였다.

물론 책에는 좋은 정보가 가득하다.

핵심이 되는 고사성어는 크게 적혀 있고, 붉은 색으로 상자가 색채우기 되어 있다. 그리고 각 한자 밑에는 음과 뜻이 적혀있다. 그리고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사성어에 좀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려는 장치이다. 그리고 아랫부분에는 다시 고사성어의 본래 뜻과 파생되어 사용되고 있는 뜻, 비슷한 말들로 상자를 묶어 잘 정리 해 두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이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준은 높은 편이다. 학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한자에 대한 사전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한자 자체가 생소하다면 이 책에 대한 동기유발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사실, 나 또한 한자를 잘 몰라서 이 책에 대한 엄격한 평을 내리기가 조금 조심스럽고 미안하다. 그래서 한자급수 1급을 준비하고 있는 조카 녀석에게 이 책을 읽고 알고 있는 한자가 어느 정도인지, 도움이 되는지 물어 보고 싶었는데, 퇴짜 맞았다. (책 읽는 것이 싫은가보다. 이 책이 싫다는 뜻이 아님.)

일단, 어설프게 한자를 알고 있는 내게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준다. 사자성어를 많이 들어 봤으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일일이 찾아보기 귀찮아 미뤄두었던 일을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겠다. 파트별로 묶어 정리해 두어서 보기도 편하다.

이런 류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보다는 몇 개씩 꼭꼭 씹으며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옆에 두고, 시시때때로 펼쳐 보아야겠다. 이 책은 만화로서 만나기 보다 사전의 의미로 만나면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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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 평범한 아이를 특별한 아이로 바꾸는 기적의 교육법
레이프 에스퀴스 지음, 박인균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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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복잡한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먼저, 머리말을 읽으니 찌릿찌릿 전율이 느껴지면서 이 책을 통해 만날 세상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으로 ‘이건 모두 거짓말이야. 말도 안 돼.’를 외쳤다.(레이프 선생님에게 가능했던 모든 일들이 정말로 내게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리고 레이프 선생님과 전혀 닮지 않은 나의 모습에 무척 속이 상했다. 책 제목에 적힌 ‘기적의 교육법’이라는 말이 그냥 쓰인 말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잘못하고 있었던 부분에 가끔 뜨끔뜨끔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인 열등감을 느끼기보다, 조금더 따라가려고 하는 마음. 좋게 해석해 보려는 마음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해 보면서 레이프 선생님의 말을 새긴다.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다.’
그리고 어제 황사로 임시휴업을 한 고로, 오늘 처음으로 아이들과 만나게 되는데, 그 아이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참 멋진 교실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내게 안겨 준 고마운 책이 되어 주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힌다. 역자의 번역도 무척 마음에 든다. 그리고 친절한 각주까지.
그런데...
이런 것을 사족이라고 할까? 레이프 선생님의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한 대비효과로 쓰려고 그랬겠지만... 책을 다 읽고 부록을 넘어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서 나는 마음이 몹시 불편해 졌다. 이 책의 가치가 옮긴이의 말로 인해...(생략하고 싶다.)
옮긴이 가라사대,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의 말이라며 인용했는데, 체육수업을 하기 싫은 신규 교사가 아이들에게 이르기를 “자 다 눈을 감으세요. 오늘 체육 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하나, 둘, 셋... 이제 손 내리고 눈 뜨세요. 체육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아서 오늘 체육 수업을 하지 않겠어요.”라고 하며 넘어간단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된다. 이 책을 읽는 많은 교사들은 교대의 커리큘럼이 그렇게 허술하지 않으며 그렇게 허술한 신규교사, 그렇게 겁 없는 신규교사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물론 한 명은 있나 보다. 역자의 친구가 다니는 학교에) 이 책을 읽을 일반인들이라면 이 상황이 흔히 있는 일이라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선생님들의 태도 중에 분명히 걱정스러운 부분은 있다. 그것은 내게도 있어 마찬가지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그래도 교육의 희망이라면 역자도 발맞추어 우리 교육현장의 자랑스러운 점을 써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른 분들은 그냥 지나쳤을 이 부분이 내게는 무척 섭섭한 부분이었다.

이 책의 가치는 많은 선생님이 인정하셨듯이, 퍼펙트, 엑셀런트, 그레이트...
새학기를 시작하는 마음에 큰 선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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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끝을 기억해- 청춘의 끄트머리에서 산티아고를 걷다
조은강 지음 / 황소자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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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Jeju Island Real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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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지음 / 홍익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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