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와 루이제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0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발터 트리어 그림,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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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줄거리는 아이들에게 들었습니다. 책이 재밌다길래 어떤 내용이냐고 물었더니 이런저런 내용이라 이야기 해 주더라구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TV 방영 디즈니 영화 시리즈 중 한 편인 듯합니다. 아마도 작가의 작품이 영화화 된(드라마 분위기의) 적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여름 캠프에서 자기와 똑같은 아이를 만나 놀란 두 아이는 자기들의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게 됩니다. 결혼 초기 서로가 맞지 않다는 걸 알고 쌍둥이인 두 아이를 하나씩 맡아 오랜 시간 동안 헤어져 살았던 엄마, 아빠의 아이가 그 사실을 알고는 작은 음모를 꾸미지요. 왈가닥 루이제와 다소곳한 로테는 서로의 집을 바꾸어 돌아갑니다. 엄마, 아빠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아빠는 루이제가 된 로테와 새롭게 만나고 잡지사에 일하셔서 집안의 많은 일을 딸에게 맡기고 지내시던 엄마는 서툴기만 한 로테가 된 루이제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만나지 못했던 다른쪽 부모를 만난 두 아이는 좌충우돌이지만,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아빠의 결혼이라는 위기가 닥칩니다. 그 충격으로 로테는 열병을 앓게 되지요. 캠프의 사진관에서 찍은 두 아이의 사진이 잡지사에 배달이 되어 오고 엄마는 그 사진을 통해 이 일의 비밀을 알아내게 됩니다. 결국 두 아이는 엄마, 아빠를 만나게 해 드렸고, 두 분이 다시 결혼하게 해 드리네요.

술술 읽히는 유쾌한 이야기들, 그러나 가볍지 않은 가족문제를 다룬 이 책은, 아기자기한 여자 아이들이 읽으면 좋아라 할 듯합니다.

작가의 다른 책 <<하늘을 나는 교실>>도 어린 시절 읽은 듯도 하고, 안 읽은 듯도 하고... 그래서 다른 집에서 책꽂이를 탐험하다 업어다 두고 한참을 보냈는데, 이제 펼쳐 보아야겠습니다.

위대한 작가들은 시간과 함께 그 이름을 우리에게 더욱 더 크게 남겨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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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신랑 - 옛이야기 보따리 1 (보급판) 옛이야기 보따리 (보급판) 1
서정오 / 보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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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출판사에서 나온 서정오 선생님의 박박 바가지를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시리즈 도서를 확 질렀습니다.
책이 2가지 형태로 나오는데 제가 고른 것은 보급판입니다. 그래서 종이질도 별로 좋지는 않지만, 저렴하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 대만족입니다.
이야기가 각 편에 10편 정도씩 되니 모두 10권 100개의 이야기네요.
현암사에서 나온 서정오 선생님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 2>>를 가지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아이들에게 한 편씩 읽어주니 참 좋아들 하더라구요. 그리고 책상 위에 책을 놓아두면 그 책을 꼭 읽고 싶다면서 눈독을 들이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책이 두껍고 글씨가 작아 아이들이 읽기에는 좀 불편함이 있지요. 저도 다 읽지 않고 제목 보고 괜찮겠다 싶은 이야기 먼저 골라 읽고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책 한 권 읽기가 누워서 떡먹기입니다. 그냥 술술 읽히지요. 부담없이 이야기 100편을 뚝딱 만날 수 있겠어요.
제가 저학년 교실에 전래동화 한 질 꼭 들여야겠다 맘 먹었는데, 이제 이 책으로 대신해야겠다 싶습니다.
옛 이야기가 교과서에 제법 많이 나와요. 콩쥐 팥쥐, 심청전, 흥부놀부 등의 잘 알려진 우리 고전 말고 조금 생소한 옛이야기들은 뒷이야기 상상 단원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그 때 저는 이야기를 다 배운 후 기탄전래 동화를 읽어 주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서정오 선생님의 이 이야기책을 읽어주어야 겠습니다.
특히 이번 4학년에서 배운 <머리 아홉 달린 괴물>이야기는 <땅속 나라 괴물>이라는 이야기로 1권에 속해 있는데요, 등장 인물은 조금 다르지만,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이야기 들으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생각에 그저 제가 먼저 좋아 죽겠습니다. ^^
각 권마다 붙어 있는 부제목으로 책의 성격을 조금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참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1권 <<두꺼비 신랑>> 중 <두꺼비 신랑>은 <구덩덩덩 새선비> 이야기와 참 많이도 닮아 있네요.
이야기를 굳이 외우려 하지 말고, 다 읽은 후 차례를 보고 제목 죽 훑어보고 한 편 꼭 찍어 아이들에게 그저 감칠 맛 나게 읽어주면 좋을 듯합니다.
이야기들을 알면서도 자기만 알려고 꽁꽁 묶어두면 이야기들이 반란을 일으킨대요.
우리 옛이야기가 이렇게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지 새삼 다시 느낍니다.
서정오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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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
박상률 지음, 최민오 그림 / 시공주니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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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2학년이었던 우리 반 아이가 이제 6학년이 되려고 하니 참 긴 시간이 흘렀다. 이 책에 대해 아이가 이야기 하는 것 듣고 나도 읽어봐야지 했는데 아직까지 읽지 못하다가 이번에서야 읽었다.

방학동안 친구들이 고래잡은 것(포경수술)을 자랑하자 준영이는 그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 손에 끌려 병원까지 가지만, 결국 병원을 탈출하게 된다. 그렇게까지 원하지 않는다면 부모라도 강제로 할 수 없겠지. 어른이 되어 자연스럽게 포경이 되거나 그렇지 않다면 필요할 때 그 때 천천히 해도 늦지 않다는 결론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고 준영이 고추는 그래서 일단은 수술을 안 해도 되는 천연 기념물 고추로 남겨진다.

저학년 아이들, 특히 남학생들이 아주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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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병원 쪽빛문고 5
다케타쓰 미노루 글.사진, 안수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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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구나.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그리고 덧붙여서 나는 그렇게 못 살지만, 이런 분들이 있어 이 세상의 숨통이 트이면서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우리 사는 세계가 도시화, 문명화, 기계화 되어 감으로써 야생의 동물들은 농약으로 인해 피해를 받거나, 밀렵꾼들이 마구 버린 바늘에 찔리거나, 자동차에 치이거나... 그렇게 다치고, 아프고, 죽어간다.

주인 없는 그 야생동물들을 치료 해 주는 것은 아무 이득 없는 일-벌이가 안 되는 일-이지만, 온 가족이 동물들을 보호하는 의사가 되어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원고를 쓰고, 강연을 하여 번 돈으로 야생동물을 보살피고 있다는 작가는 그래도 지금은 젊은 수의사들이 이 일을 같이 하는 분위기이고, 나라에서도 금하던 이 일에 대해 많이 허용하는 분위기라 일을 하기가 무척 수월하다고 한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마음이 무척이나 고운 분일거라 믿는다.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 보아도 가슴이 찡하다. 그런데, 글이 보태어지니 짧은 글 속에 마음을 울리는 그 무엇이 함께 들어 있어 더욱 가슴이 찡하다.

이 책은 사진 위주의 책이기에 빨리 읽을 수도 있겠고, 오래 걸려 읽을 수도 있겠다. (생각을 하며 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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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울산바위야 한겨레 옛이야기 15
조호상 지음, 이은천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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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바위는 왜 금강산에 가지 못하고 설악산에 머물러 있을까요? 그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전국 방방곡곡의 지명들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들을 감칠 맛 나게 풀어 놓은 멋진 옛 이야기 책이네요.

아주 짧아 술술 읽히고요, 다 읽고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로 들려주어도 무척 좋을 듯합니다. 이야기를 꽁꽁 묶어두면 이야기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는 작가의 말, 그러니 많이 들려 주라는 말-이것도 옛 이야기 중에 있었던 내용 같죠?- 새겨야 겠어요.

칠산바다에 얽힌 전설과 울산 바위에 얽힌 전설 2편을 읽으며 그곳을 찾아 떠나 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지금은 갈 수 없는 운림연못(연못에서 온 아내)과 마십굴(백날 동안 뚫은 굴)에도 통일이 된다면 가 보고 싶어집니다.

화롯가에서 옛 이야기 들려주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는 안 계시지만, 옛이야기책이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를 대신 하네요.

잇달아 읽은 옛이야기책 두 편으로 가슴이 훈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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