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태우스 > 제1회 서재질 향상을 위한 대토론회

지난 월요일, 저녁 7시부터 ‘서재질 향상을 위한 대토론회(1)-페이퍼는 어떻게 쓰는가?’가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391명의 서재인이 참가한 이 토론회는 원래 강의 1시간, 토론 1시간으로 예정되었지만 워낙 참석자들의 열기가 뜨거워 예정을 훨씬 넘긴 밤 11시에 종료되었다. 현장 스케치를 잠깐 해본다.


-7시, 신밧드님 개회사. “알라딘 서재를 지키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알라딘의 보배”라고 한 신밧드님은 “서재폐인들이 많다던데 알라딘에 손해배상을 요구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7시 5분, 파란여우 특강. ‘강의를 듣고 싶은 알라디너 1위’에 뽑힌 여우님은 “추천받는 페이퍼를 쓰는 요령”에 대해 15분간 열강을 했다. 여우님은 툭하면 터져나오는 기립박수 세례에 몇 번이나 강의를 중단해야 했다.

[...사람들은 털달린 동물 얘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늘 염소 얘기를 우려먹는 것도 다 이유가 있죠. 그리고 일상의 얘기를 쓰더라도 그럴듯하게 포장해야 합니다. 술먹고 속이 아프다는 것도 그냥 “술먹고 몸져 누웠다”고 쓰는 것보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셨다. 당연히 죽음같은 밤을 보내고 여명이 터 온다.”라고 쓰면 훨씬 더 생동감이 있잖습니까. 여기서 ‘여명’은 중국 배우 여명을 뜻하기도 하고, 날이 밝아옴을 뜻하기도 하는 일종의 중의법이지요. 이런 단어는 가끔 한번씩 써줘야 합니다...]


-7시 20분, 플레져님 특강. “분위기 있는 서재인이 되는 비결”을 강의함.

[...제가 글을 좀 쓰긴 하죠. 하지만 분위기라는 건 글만 가지고는 안되요. 자신의 미모를 가끔씩 내세울 필요가 있어요. 얼마 전 제가 쓴 ‘홍콩 로맨스’라는 페이퍼에 보면 이런 대목이 있어요.

신사(스페인 사람)는 조금 머뭇거리면서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뷰티풀 우먼 안녕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절 스페인에서도 통하는 이국적인 미모를 갖춘 여인으로 생각하지 않겠어요? 이런 글도 썼었죠.

아저씨가 나를 힐끔 거리면서 거스름돈을 쥐어주고는 내 귀에 속삭이기를,

‘연예인이죠? 요새 그... 뭐더라, 거기 나오는  그...’”

사람들은 미모와 지성이 결합되었을 때 신비감을 느낍니다. 가장 예쁠 때, 어릴 적도 괜찮아요. 그때 들었던 찬사를 글에 섞는 거죠. 가끔씩은 자신의 미모를 자랑합시다]


-7시 35분, 야클님 특강. “유머있는 페이퍼를 쓰는 요령”을 강의함.

[...사실 제가 유머를 강의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하긴, 요즘 마모님 유머에 많이들 식상했죠(웃음). 유머는 노력이 아니라 순간의 재치에 의해 이루어져야 해요. 마모님이 엄청난 노력을 들여가며 웃기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주말에 선을 보는데, 그 여자의 목소리가 굵다는 걸 이렇게 표현했어요.

소개녀: (굵은 저음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네, 접니다."

켁~~~ 거의 남정네 목소리닷! 내가 남자한테 잘못 걸었나 헷갈릴 정도로.

차마 목소리 굵다는 말은 못하고 이런 저런 우스갯소리 몇번 했더니,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호탕한 웃음소리.

소개녀: (굵은 바리톤으로)"껄껄껄~~~^^ " 

주말이 별로 기다려지지 않는다. 설마 Adam's apple까지 있는건 아니겠지... 

이런 게 바로 촌철살인의 유머입니다. 하다못해 목욕탕에 가더라도 웃길 소재가 없는지 머리를 굴립니다. “나이 든 아자쒸들 탕속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고 있는 건 이해가 가는데..... 가사도 없는 이상한 정체불명의 노래(우오~~♬~허어~~하는 일종의 허밍)는 왜  하는걸까?(남탕에서)” 이거, 공감도 가고 웃음도 주잖아요? 또하나 중요한 게 댓글 달 때 좀 유머있게 다는 거예요. 파란여우님이 <불륜과 남미> 리뷰 쓰셨을 때, 제가 댓글 이렇게 달았어요.

야클
<불륜과 미남>의 오타가 아닐까요? 그래야 앞뒤가 맞는데.... =3=3=3 - 2005-10-11 21:17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모든 사물에 유머의 소재가 있고, 모든 페이퍼에는 웃긴 댓글의 소재가 될만한 게 있습니다...]


 

-7시 50분, 클리오 특강. “논쟁거리가 되는 페이퍼를 쓰는 요령”

[..제가 이 자리에 선 건 얼마 전에 쓴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때 추천 12개랑 댓글 52개 받았는데... 제목부터 뭔가 좀 있어 보이죠?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는데, 사실은 제 야심작이었죠. 연애와 결혼생활에 관한 글인데, 이 글이 그토록 화제가 되었던 건 무엇보다 솔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표현을 제가 멋들어지게 했죠. “그는 결혼 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사실 다른 사람이 보는 모습은 공식적인 모습이다.” 이런 구절들, 사실 제가 썼지만 멋있잖아요? 이런 걸 쓰려면 평소에 멋진 말들을 잘 기억해 놔야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사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게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었고, ‘이주의 페이퍼’에도 뽑히고 그래서 보람은 있었습니다...]


-7시 58분, 하이드 특강, “대박 이벤트를 만드는 법”

[... 이번에 ‘현대 알라딘인 생활백서’ 때문에 불려온 것 같은데요, 이거 덕분에 이번주 서재순위 1위는 맡아놓은 것 같습니다(웃음). 요령은 간단해요. 맨날 알라딘에 뭘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TV 광고에서 본 게 생각이 났던거죠. 그게 나중에 보면 쉬워 보이지만, 사실 어렵거든요. 그 시리즈가 아마 50번을 넘겼죠 지금? 서재 탄생 이래 최고의 이벤트라는 평을 듣고 있다더군요(웃음). 중요한 건 평소에 늘 생각을 해야하는 거해요. 얼마 전에 알라딘 공사 재개가 예정보다 다섯시간 가량 늦어졌어요. 그때 상어떼처럼 기다리고 있다 접속을 하는 사람들을 봤어요. 그러다 이번주 또다시 공사를 한다는 말을 듣고 대번에 이벤트를 생각해 냈죠. “알라딘이 정상화되는 건 몇시일까요?” 아, 이거 아주 인기였어요. 생각을 많이하다 보면 이렇게 건수가 생기는 법이죠...]

 

 

-8시 11분, 토론회 시작. 바람구두님 사회를 봄. 강사들이 교대로 답변해 줌.

바람구두: 어느 분야든지 궁금한 게 있으면 기탄없이 질문해 주십시오.

가을산: 서재달인 순위 정할 때 언제부터 언제까지를 따지는가요? 하도 여러 가지 설이 있어서...

찌리릿: 월요일 아침 6시부터 일요일 아침 5시까지 쓴 걸 계산해서 월요일 6시에 발표를 하죠. 일요일 쓴 게 성적에 안들어간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가시장미; 강사는 어떻게 정한 건가요? 제가 빠진 걸 이해할 수 없네요.

바람구두: 서재지수가 높은 분들 중 투표로 정한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가시장미: 야클님하고 저하고 100점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이건 좀 납득할 수 없거든요.

물만두: 맞아요. 서재지수 하면 또 저 아닙니까. 저도 하고 싶은 말 많습니다.

바람구두: 저, 웬만하면 페이퍼 잘쓰는 법에 대해서 질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라겐: 알라딘도 예스처럼 특정카드로 결재하면 2천원씩 할인해 주면 안될까요?

신밧드: 그건 얼마 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영엄마: 이런 말 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알라딘 분들은 게임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아요. 임요한 얘기 부지런히 올려도 댓글이 거의 없어요.

icaru: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치카: 추천의 공정성이 의심될 때도 있어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책 리뷰에다 할머니랑 밥먹은 얘기 써놨는데 추천이 20개가 넘게 달렸더라구요.

salt: 맞아요. 저도 그때 추천은 했지만, 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바람구두: 저... 웬만하면 페이퍼 잘쓰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 주시면...

올리브: 홍콩에서 막 왔습니다. 페이퍼를 잘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파란여우: 그건 강의 때 다 얘기했는데 이제와서 그러시면....

야클: 미국에 있는 마냐님한테 여쭤보면 어떨까요?

검은비: 유명 서양화 말고, 제 그림에도 좀 관심을 가져주면 안될까요?

sweetmagic: 맞아요. 제가 my pig이라는 시리즈를 300편 이상 올렸는데, 댓글이 너무 안달려요. 속상해 죽겠어.

바람구두: 저 웬만하면 페이퍼 잘쓰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

서림: 야클님께 질문합니다. 어떤 식으로 유머를 훈련하셨나요?

야클: 그게요, 이 자리에서 쉽게 말씀드릴 수는 없구요, 나중에 페이퍼에 시리즈로 올릴께요.

매너리스트: 꼭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좀 어려워서...

stella09: 바람구두님께 질문 있어요.

바람구두: 전 사회자구요, 질문은 강사 분들한테 하세요.

stella09: 그럼 없어요.

kelly: 파란여우님께 질문합니다. 물마시는 데도 요령이 있는 거 아세요?

수암: 야클에게 질문하오. 내일 뭐입지?

박예진: 클리오님, 중학교 가면 그렇게 힘들어요?

하날리: 제가 “그녀는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모른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라는 페이퍼를 올렸는데요, 누구를 지칭하는지 아는 사람?

하이드: 전가요?

세실: 왜 서울에서만 이런 모임을 하나요? 청주에서도 한번 해요. 버스 시간 때문에 전 이만!

검둥개: 클리오님께 질문합니다. 해리, 귀엽지 않나요?

과일이좋아: 전 사실 과일 싫어합니다.

쥴: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얘기하지 말고, 쥴 섭시다!

갈대: 여자 마음은 정말 갈대인가요?

바람구두: 이 사람들이 정말.... 페이퍼 잘쓰는 것에 대해서 얘기해 달라구요.

조선인: 저는 페이퍼의 수준에 비해서 추천이 늘 부족해요. 이유가 뭔거 같아요?

멍든사과: 제가 대답해도 될까요?

조선인: 아니요.

진주: 하이드님께 묻습니다. 알라딘인 생활백서, 제가 쓴 게 가장 뛰어나지 않습니까?

놀자: 진주님, 나랑 놀아요!

판다: 배고파. 죽순 먹고 싶어!

실론티: 차라도 한잔 줄까요?

꼬마요정: 이 돌을 죽순으로 만들어 주겠소! 변해라, 얍!

투풀: 저도 질문하고 싶어요. 근데 뭘 질문하려고 했더라?

실비: 참가비 냈으면 과자라도 좀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삶은달걀: 예를 들면 달걀이라도...

토토랑: 저보고 토토로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지 마세요.

부리: 저 청소해야 하는데 이만 끝내주시죠.

돌바람: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설적인 의견도 여럿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모임이 여러분이 폐인이 되는데 일말의 도움이라도 줬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kimji: 근데 왜 마지막 멘트를 돌바람님이? 혹시 주주세요?


* 미처 입장을 못한 로렌초, 별사탕, 참나 등 몇몇 서재인들은 토론회가 끝난 후에도 돌아가지 않고 농성을 벌였고, 알라딘 사장 신밧드님으로부터 1,000원 쿠폰 한 장씩을 받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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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아버지 기제사다... 다른 사람들은 조상님 제사 지낸다고 바쁠 때, 우리집은 겹쳐 지낸다. 뭐, 제사 한 번 줄어서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어째서 제사임에도 작은 어머니는 일찍 와서 돕지 않는걸까?? 작은 아버지야 뭐 직장엘 가야하니까 그렇다 쳐도, 대구와 부산이 너무 멀지도 않은데...  4월 할머니 제사 때는 안 왔다. 제사가 중요하지 않다는걸까??

작은 어머니랑 작은 아버지는 제사 지내는 게 싫은가보다. 그러니 이번 추석 때도 안 왔지...  그 집 아들만 둘인데, 나중에 며느리들이 제사 안 지내주면 어쩌려고??

종교적인 이유나 기타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귀찮아서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나야 나이도 어리고 손윗사람에게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엄마, 아빠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여간 화나는 게 아니다. 제사 한 번 지내려면 얼마나 힘이 드는데...

전에도 딸랑 몸만 와서 제사 지내고 바로 가 버리고... 명절 때는 그나마 제수 비용 3만원, 5만원 이렇게 챙겨주는 시늉이라도 하더니 요즘은 그것도 없다. 물론 돈이 문제는 아니지만 (제사 지내는데 3만원? 5만원? 적게 들어도 20만원이다..) 아니, 돈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 씀씀이 문제가 아닌가. 성의를 보인다면 이렇게 열 받지 않을텐데...

아직도 안 오시는 걸 보면 오늘도 안 오실 모양이다. 이미 제사 준비는 다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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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0-1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사 지낼 시간 딱 맞춰 와서는 이게 잘못됐다 저게 이상하다 그러는 것보다는 아예 안 오는게 나아요. 시댁에 제사 지내러 가면, 고모님들이랑 작은 아버님 안 오시기를 빈다니까요. (물론 일년에 딱 두번, 자기 부모 제사때만 오지만. 그것도 싫다고..)

꼬마요정 2005-10-1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렇군요... 흑흑.. 제사 지낸다고 대우받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우리는 이렇게 도리 지키면서 슬퍼해야 하는걸까요?? 흑흑

프레이야 2005-10-1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사, 이거 껄끄럽죠.^^

꼬마요정 2005-10-1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야 뭐 곁다리로 있지만, 부모님 속은 오죽 상하시겠어요...

물만두 2005-10-1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매해 점점 줄어든다우 ㅠ.ㅠ

꼬마요정 2005-10-1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제사의 중요성을 좀 더 알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물만두님~ 주..줄어들다뇨.. 그렇다면 안 온다는..?? 그런 불효막심한..ㅡ.ㅜ
 

  주간 서재의 달인
 
 
지난 일주일간의 서재 지수 순위입니다.
매주 월요일, 주간 서재의달인 순위를 바탕으로 30여분께 축하금 5,000원을 지급합니다.
1. 대전복수동정지윤님
2. 하이드님
3. Kelly님
4. 이매지님
5. 로드무비님
6. 파란님
7. stella09님
8. 마태우스님
9. 감각의 박물학님
10. 올리브님
11. 거친아이님
12. pussycat님
13. 검은비님
14. sayonara님
15. 과일이 좋아님
16. 플레져님
17. 파란여우님
18. 놀자님
19. 물만두님
20. 울보님
21. 로렌초의 시종님
22. 모1님
23. 미래의음악가님
24. chika님
25. 水巖(수암)님
26. 글샘님
27. 유이님
28. 아영엄마님
29. 인터라겐님
30. 투덜이스머프님
31. 꼬마요정님

오랜만에 30위안에 드는가 했더니만,

31위다...

요즘은 별 신경 안 쓰지만, 괜히 30위 근처에 있으니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흑흑흑...

30위까지 모두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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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일요일날껄 보셔야 하는데요^^;;;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집니다...

꼬마요정 2005-10-10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렇습니까?? 저는 이제껏 월요일 껀 줄 알았답니다...^^;; 흠...
그럼 또 물 건너 갔네요~~ 일요일은 33위였거든요..헤헤

부리 2005-10-10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안타까워라. 물만두님, 그거 아니어요. 월요일 게 진짜입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랍니다.

물만두 2005-10-1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이매지 2005-10-10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1위라도 적립금 지급될터인데...
저 예전에 31위였는데 받았었거든요^-^;;

chika 2005-10-1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한번째를 많이 해 본 저로서도.. 참 안타깝기 그지없어요~
(이매지님, 그런 일이 있어요? 저한테는 한번도 안주던걸요? ㅎㅎㅎ 동률이어서 받으신거 아닐까요? ^^;)

꼬마요정 2005-10-11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엉덩이가 유난히 눈에 번쩍~@.@ 월요일 게 진짜라구요?? 오호~ 그러나 저러나 전 너무 아쉽습니다..ㅡ.ㅜ

물만두님이 부리님을 외친 이유는??

이매지님~ 정말요?? 전 확인해 봤는데, 안 주던걸요..ㅡ.ㅜ 알리딘이 저랑 이매지님이랑 차별하나봐요~~ㅠ.ㅠ

치카님~ 그쵸?? 너무 안타깝죠?? 흑흑
 
 전출처 : 야클 > 경제학을 전공하려는 J양에게

얼마전  타계하신 정운영교수님의 글입니다. 제일 처음 접한 고인의 글이 아마 이 <경제학을 전공하려는 J양에게>라는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이후로 정운영 교수책은 나올때 마다 전부 사서 읽었구요. 애독자로서 참 안타까운 소식이었습니다. 지금 읽어 보아도 정말 명문입니다.

 

<경제학을 전공하려는 J양에게>

J양에게!
  "
중국에 대해 기행문을 쓰려거든 그곳에 도착한 지 사흘 이내에 쓰시오." 라는 어느 서양 사람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흘이 지나면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문물과 조금씩 친숙해지면, 오히려 점점 더 당황하게 되어, 마침내는 붓조차 들지 못한 채 그 시도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를 염려해서 일러 준 말이겠지요. J양이 잡지사로 보낸 편지를 전해 주면서 편집자는 나에게 '가장 자상하고 가장 친절한' - 말하자면 최상급의 형용사가 두 번이나 반복되는 - 회답을 부탁했지만, 아무래도 이 편지가 수신인을 잘못 짚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편지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건대 J양은 아마 대학 입시를 앞둔 학생으로서 경제학이란 그 '삭막한' 느낌의 학문을 - 실제로 토마스 카알라일은 "경제학은 우울한(dismal) 학문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 전공으로 선택해도 좋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생이라는 나무는 그것을 가꾸는 과정의 인고(忍苦)가 그 열매를 따는 순간의 희열보다 더 소중한 법이니, 지금의 고민에서 쉽게 도피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과 적극적으로 대결하십시오. 내용은 다르나 내게도 지금 그와 비슷한 고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경제학을 하나의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나로서는 예컨대 한 권의 소설책을 덮으면서 던질 수 있는 '재미있다'거나 '지루하다'라는 식의 즉흥적인 감상을 그대로 경제학에 옮기는 일이 결코 용이하지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에 대해 기행문을 써야 할 한 서양인의 당혹과 곤란이 '잘못된 수신인'에게 하나의 현실로서 다가선 셈입니다.

  경제학이라는 말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상은 아마 ''일 것입니다. 말하자면 밥그것이 빵이나 스파게티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 경제학입니다. 루드비히 포이에르바하라는 철학자는 "인간이란 요컨대 먹는 존재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만, 실상 이 지극히 평범한 발견이야말로 경제학이 성립하는 바탕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블라디미르 두진체프의 소설 제목은 아주 지당하고 매력적인 말씀이나, "밥 없이 살 수 있는 녀석이 있으면 나서 보라"는 투박한 항의 또한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이미 짐작했으리라 믿으나 밥은 그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한 보따리의 소비재일 수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밥은 한 사회의 발전과 쇠퇴를 규정하는 최초의 요인입니다. 따라서 그 밥을 어떻게 만들고 또 어떻게 나누느냐는 방식에 따라 그 사회의 문화가 형성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밥을 만드는 행위를 경제학에서는 '생산'이라고 합니다. 이 생산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토지나 천연 자원과 같은 '노동도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일정한 조직과 통제 아래서 이들 생산수단 (노동대상과 노동도구)을 실제로 사용하는 '노동력'의 역할입니다. 이렇게 생산의 원천을 노동이라 할 때, 경제학은 "태초에 노동이 있었으니 거기서 생산이 비롯되었느니라."고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토지와 같은 노동대상은 자연에 의해 이미 '주어진 것'으로서, 인간의 노동력과 무관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든 자연에는 인간의 노동이 부가되어야만 그것이 경제적 의미를 가집니다. 냉장고 속의 작은 얼음 한 조각에는 신경을 쓰면서도 북극의 빙산에 무관심한적어도 경제적으로는이유는 그 자연의 결정에 인간의 노동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본이라고 부르는 생산 설비와 같은 노동 도구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이전에 인간의 수고와 노력이 만들어 낸 노동의 집적이며 그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합니다만 노동력은 토지나 자본에 선행하는 생산요소입니다. 그러므로 생산의 주요 요소는 자연, 자본, 노동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것은 노동대상, 노동도구, 노동력이며 그 중에서도 노동력이 가장 본원적인 요소라고 고쳐 말해야 됩니다.

  나는 위에서 밥을 어떻게 생산하느냐는 문제가 곧 그 사회의 문화적 형태와 깊은 관련을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J양이 써 보낸 대로 경제학이란 요컨대 "한사람의 위대한 시인 보다 한 개의 발전소 건설을 더 소중하게 여기지나 않는지요." 라는 우려에 대해 얘기해보지요. 인간이 처음으로 경제 생활을 시작하면서 노동력은, 구체적으로 그 노동력을 지니고 노동하는 사람은 노동대상과 노동도구를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사유 재산이란 개념이 도입되면서 노동력은 먼저 노동대상을 잃게 됩니다. 예컨대 힘세고 욕심 많은 어느 한 사람이 자연이 하사한 광활한 토지에 사유의 울타리를 둘러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은 여태까지 함께 열매를 거두던 땅에서 물러나야 했으며 또 지금까지 같이 고기를 잡던 강에 다가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회가 점점 더 발전하여 자본주의 단계로 들어오면 노동력은 다시 노동도구와 분리됩니다. 현대의 어떤 노동자도 자기가 일할 공장을 스스로 짓거나 자기가 사용할 기계를 스스로 지고 일터로 가지는 않습니다. 경제학이란 '프리즘'을 통해 볼 때 인류의 역사란 한마디로 인간의 노동에 의해 생산이 되풀이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노동의 주체인 인간은 자연(노동대상)이나 자본(노동도구)를 차례로 잃게됩니다. 주인어어야 할 노동력이, 즉 인간이 오히려 그 도구에 예속되는 현상을 경제학에서는 '소외'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대의 경제학이 이 소외의 문제를 '대단히 소홀하게' 다루는 것은 사실이고, 바로 그런 점에서 크게 비판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경제학이 이 소외로부터의 인간 해방이란 그 본연의 사명을 끝끝내 포기할 수는 없기에, 아마 멀지 않은 장래에 경제학은 다시 J양이 걱정하는 그 시인에게 진정으로 용기 있는역할을, 주인의 자리를 빼앗은 노예를 고발하고 노예가 된 주인을 분발하도록 만드는 힘찬 노래의 제작을 요청하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밥을 어떻게 나누느냐는 문제, '분배'에 대해서도 같은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나눈다는 행위는 그에 앞서 각기 이해가 대립되는 집단을 상정하게 만듭니다. 만약 서로 많이 가지려고 경쟁하지 않고, 서로 적게 가지려고 노력한다면 경제학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이해 대립의 집단을 경제학에서는 '계급'이라고 부릅니다. 예컨대 고대 사회에서는 노예가 생산한 결과를 귀족이 채찍을 휘둘러 빼앗았으며,중세 사회에서는 농노에게 빌려 준 토지의 대가라는 명분으로 영주가 지대를 걷었으며, 현대 사회에서 노동자는 생산물의 일부를 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자본가가 이윤으로 차지합니다. 계급이란 이렇게 밥의 생산과 분배에 참여하는 사람과 사람 즉 노예와 귀족, 농노와 영주,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를 가리키는데, 그것은 사실상 노동대상과 노동도구를 차지한 집단과 노동력만을 지닌 집단의 갈등 위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사회가 존속할 수 있는 물질적 조건은 투입보다 산출이 커야 한다는 단순한 산술에 의거하는데, 이 산출과 투입의 차액을 잉여라고 부릅니다. 만약 누가 100원을 비용으로 들여(투입) 120원을 수입으로 얻었다면(산출), 그는 이 사업에서 20원의 잉여를 낸 셈이 됩니다. 그런데 이 잉여를 귀족의 피라미드를 만드는 데에 탕진하고, 봉건제 사회에서는 농노로부터 수취한 지대를 영주는 고딕 사원을 세우는 일에 낭비해 버렸습니다.
 
물론 나는 이 이윤이라는 단어가 매우 건조한 느낌과 황폐한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던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윤이 때때로 아주 고약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도 모르지 않습니다. 적어도 그 말은 J양 나이의 세대가 평가하는 사치 서열에서는, 예컨데 삶이니 사랑이니 혹은 휴머니즘이니 하는 개념들보다 훨씬 아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예를 들어 J양이 사회의 정신 건강을 위해 아주 높은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는 미술관의 건립도 사실은 두부 공장의 건설과 마찬가지로 이 잉여가 경제 발전을 규정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고, 또한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그 사회의 문화 형태까지도 결정한다는 설득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의 역사를 되돌아볼 때 그 잉여의 생산과 분배가 전혀 정의롭지 못한 관계와 방법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아무튼 이와 같이 밥을 만들고 나누는 가장 구체적인 현상에서 시작하여 그 밥을 만들고 나누는 사람들의 관계로 관심을 돌릴 때, 경제학은 '밥과 사람의 관계'를 따지는 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거기에 내재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밝히는 학문으로그 본연의 사명을 회복하게 됩니다.
  
바로 그사람이라는 문제에 관하여 현대경제학이 표상하고 있는 '경제인(homoeconomicus)'또한 그렇게 애착이 가는 인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온통 도시를 압도하는 그 육중한 건물 안에서 하루 종일 자신의 머리를 컴퓨터의 단말기처럼 증권 시세표로 꽉 채우고 있는 비정한 표정의 금융인이나, 혹은 "하늘의 별을 헤아리기보다는 주머니 속의 화폐를 셈하기에 바쁜" 메마른 심성의 기업가에서 "한줌의 매력조차 느끼지 못한다." J양의 지적을 굳이 탓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경제학이 그토록 약삭빠르기만 해서 항상 현실에 안주하거나 주변과의 타협 속에 연명해 온 것도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경제학은 중세의 봉건 사회를 지배해 온 자연법 사상에 대한 처절한 항거에서 싹텄다는 사실이나 혹은 마르크스 이래의 정치경제학이 자본주의 제도에 내재된 온갖 모순의 극복을 위해 여전히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다는 사정을 기억해두십시오.

  이제 그 경제학이 지닌 현실 개혁의 자세랄까 혹은 장래의 각오이랄까에 관해 얘기 해 보도록 하지요.  이 대목에서 내 개인의 기억을 하나 섞는 것을 양해하십시오, 벌써 한 20여 년 전, 그러니까 대학에 입학해서 첫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때의 일입니다. 경제학이 얼마나 '훌륭한' 학문인가에 대해 추호의 의문이 없도록 처음부터 신입생의 머리를 철저하게 훈련시켜야 할 '중대한' 사명을 띠고 우리 앞에 나선 한 선배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엉뚱하게도 그것은 인류의 진보를 가져온 세 개의 사과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우선 아담이 먹었다는 창세기의 사과는 인간으로 하여금 신의 계명을 거역하고 자유 의지를 선택하게 한 최초의 상징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뉴턴이 보았다는 사과는 자연의 공포로부터 인간이 지식과 이성의 독립을 선언한 찬란한 기록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윌리엄 텔이 쏜 사과는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인간의 압제를 전복하고 자유와 사랑을 실현하게 만든 위대한 승리의 표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얘기가 그 선배의 창작인지 아니면 타인의 작품을 도용한 (?) 것인지를 알 수 없으나. 그 내용은 확실히 산뜻한 재치 못지 않게 상당한 설득력을 지나고 있습니다. 요컨대 이 아담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텔의 사과를 거치면서 인간은 차례로 신과 자연과 인간의 폭력으로부터 그 '자유의 영역'을 확대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담의 사과에 대해서는 철학의 영역에서 그 시비가 가려지고, 뉴턴의 사과가 자연과학 분야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면,  텔의 사과는 필경 사회과학에서 관심이 대상이 되겠지요. 사실 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소위 계몽사상은 바로 인간의 해방에 대한 최초의 자각이랄 수 있는데, 그 중요한 계기는 경제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의 발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니까 1776년 아담 스미드의 "국부론" 의 출판으로부터 현재까지 경제학 200여 년의 역사는 실상 밥을 만들고 밥을 나누는 자유를 독점하려는 집단과 그 독점을 저지하려는 집단이 벌인 처절한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 지적한 대로 자연법 질서에 대항해 1770년대 '고전과 경제학' 이 태동되었습니다. 그후 1870년대에 들어와 이 고전파 경제학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란 이유로 '신고전파 경제학'이 이의를 제기했고, 반대로 그것이 너무 보수적이란 이유로 '마르크스 경제학'이 도전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 신고전파 경제학이 지닌 이론과 정책의 오류에 대한 반동으로 1930년대에 '케인즈 경제학'이 성립되었습니다.
 
나는 이들 여러 이론이 실현하려고 애썼던 자유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새로운 주장이 예전의 생각을 계승하기보다는 거부한 면이 압도적으로 크기때문에, 새 이론이 옛 이론의 '발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것과의 '대결'이란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말하자면 경제학은 J양이 여러 차례 우려했듯이 현실에 자족하는 무기력한 학문이 아니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명하는' 학문이란 뜻입니다.
  
위에서 나는 경제학이 밥과 사람의 관계에서 시작하여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해명하는 학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만, 앞의 관계는 한 마디로 풍족한 밥에 대한 요구이고 뒤의 관계는 자유의 영역 확대에 대한 집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경제학을 통해서 '밥과 자유'라는 우리의 삶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근본적인 두 측면을 규명 할 수 있게 됩니다.

   J!
  
앨프리드 마셜은 경제학자들에게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함께 지니도록 당부한 적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J양이 냉철한 지식(이론)과 열렬한 애정(실천)을 가지고 자신과 이웃이 밥을 얻고 자유를 찾는 일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면, 경제학을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마십시오. 결코 자상하지도 못하고 또 친절하지도 않은 이 회신이 J양이 '미래'를 선택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광대의 경제학<까치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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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위한 변명 - 숲길 3 숲길 3
마르크 블로크 지음, 고봉만 옮김 / 한길사 / 2000년 7월
절판


역사가가 조사과정에서 반드시 사건의 순서에 입각해 연구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중대한 오류이다.-75쪽

"나는 모른다. 나로서는 알 수 없다."는 말을 듣는 것은 늘 불쾌하다. 열심히 그리고 필사적으로 연구한 다음에야 비로소 그렇게 말해야 한다. 물론 모든 가능성을 시험해 본 뒤에 자기의 무지를 한탄하면서 그것을 정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학자들의 거역할 수 없는 의무가 되는 그런 순간도 있다.-91쪽

원인이 하나라는 생각은 역사를 설명하는 데서 하나의 방해물이 될 뿐이다.-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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