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 한국셰익스피어학회 작품총서 6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용은 옮김 / 동인(이성모)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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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다. 명예, 순결 이런 것들이 사람의 목숨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는가. 자기 자식은 소중하면서 다른 사람의 자식이 죽는 꼴은 기뻐하며 즐기는 자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폭력이란 폭력은 다 들어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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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버이날 행사로 부모님, 동생 가족과 점심을 같이 했다. 나랑 남편을 빼고 울 가족 모두 사전 투표를 했다는데 놀랐다.

아빠 엄마한테 ˝투표 잘 했죠?˝ 물었더니

아빠 화를 버럭 내신다.
˝아니, 아직 형도 확정 안 됐는데 사면이라는 헛소리 지껄인다. 막말에 어떻게 그런 놈이 대통령 후보라고 나오노. 미친 놈이지.˝

잉? 울 아빠 대구 사람이다. 십 여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
17대 대선 때까지 안 먹혔는데... 울 엄마는 육영수 땜에 박근혜 엄청 사랑했는데...

나랑 동생들이랑 싸워가며 계속 얘기했다. 아빠는 정치 얘기 하지 마라며 화도 내시고, 시끄럽다며 듣지도 않으셨는데.

엄마는 이상한 얘기 듣고 와서 사실인 양 막 말씀하시고 그러셨는데..

이젠 두 분이 모임 가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거나, 홍이 되면 안 되는 이유를 막 설명하신다.

이번 선거 전까지 울 엄마 아빠 하시는 말씀이...
˝느그들 말 하는대로 투표해서 된 적이 없다. 하이고. 이게 맞는거가˝

요번엔 찍은 사람이 당선되길 바래요. 음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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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책도 영화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뮤지컬은 괜찮았다.

배우들의 열연 때문인가...
공감하지는 못해도 그 넘쳐나는 감정들에 눈물이 났다.

프란체스카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 느껴졌다.
버드도, 로버트도... 있는 그대로의 프란을 사랑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폴리에서 벗어나게 해 줄 남자였던 버드와 평범하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는, 요리도 잘하는 그녀를 프란체스카로 봐주는 로버트.

색감도 이쁘고 넘버들도 좋고.. 특히 반주 없이 부르는 부분들이 좋았다. 연출도 잘 했고... 연기도 다들 너무 좋고.

이 뮤지컬에서 제일 좋았던 역할은 의외로 마지 부부였다.
일탈보다는 평범함을 좋아하는 나는
마지 부부처럼 서로를 위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살지 않고 프란체스카로 살았더라면
버드나 로버트를 만나지 않았을까...

이상현 버드 보고 싶었는데 더 이상 기회는 없을 듯하다.
그건 아쉽네.

덧. 애매한 이 우주... 애매하다는 말 없는 말인데.
모호한 이라고 하면 좋을텐데.
제일 중요한 문장에서 마음이 확 식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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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0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작품 자체는 좋은데, 출판사가 에러입니다.. ^^;;

꼬마요정 2017-05-08 13:0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출판사가 무슨 짓을 했길래..
배우님들이 참 연기며 노래며 잘 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두 번은 못 보겠어요..^^;
 
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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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는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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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상, 상반기는 참 많이 바쁘다.

 

덕분에 책도 잘 못 읽고, 서평이나 자잘한 일상글들을 쓰기도 어렵다.

 

책을 읽고 싶어도 일이 산더미니 맘에 걸려서 못 읽고, 글을 쓰려 해도 생각이 정리가 안 되니 안 써지고... 더군다나 일 할 때는 머리속이 하얗다. 일하는 데도 가끔 내가 뭘 하지? 이럴 때도 있다. 늙었나보다.. 갑자기 확 우울..해지다가도 중간 중간 쉬는 때가 오면 또 너무 좋다. 열심히 일한 당신, 쉬어라~~!!!

 

정신없이 바쁘다가 어느 정도 일이 끝나가니 정신이 든다.

 

 한창 희곡 읽는 게 재미있어서 사 둔 책인데, 얇기도 하고 날도 좋아서 꺼내들었다.

 

짧지만, 여운이 길다. 내가 프랑스어를 잘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판 츠바이크 때문에 독일어를 잘 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번엔 이 책 때문에 프랑스어를 잘 하고 싶네. 원어로 읽으면 그 느낌이 어떨까.

 

시라노가 쏟아내는 말들은 모두 아름다운 시다. 어떻게 이런 말들을 자아낼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한 마디 한 마디 뜻이 담기지 않은 말이 없고, 한 마디 한 마디 영혼이 담기지 않은 게 없다.

 

여주인공인 록산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저 남자들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인물은 아닌 듯 하다. 저 시대에 이 정도면...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다. 외모보다 아름다운 영혼을 사랑한다는데, 록산은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이다.

 

책을 읽다보면 여주인공 대부분이 예쁘다. 아니면 똑똑하거나. 아니면 예쁘고 똑똑하거나. 게다가 착하기까지 하다. 남자 작가들의 환상인건지, 이런 여성상을 만들어 세뇌시키고 싶은건지.

 

그래도 이 책은 외모보다 아름다운 시구들에 정이 간다. 이런 말을 듣고 이런 편지를 받으면 사랑에 빠지지 않고서는 못 견딜지도 모른다.

 

용감한 시라노. 사랑의 정령 시라노. 생각한대로 살다간 시라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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