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어느 작가의 오후 열린책들 세계문학 122
페터 한트케 지음, 홍성광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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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를 읽다가 다 읽지 못하고 던져 두었더랬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짧길래, 아주 짧길래 읽어보자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짧으니 망정이지, 긴 이별 저 책도 그냥 읽지 말까 싶기도 하다.


솔직히 유명한 작가가 쓴 글이니 줄거리의 해체니, 선입견에 대한 도전이니 하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그는 몸을 바로 일으켜 세웠지만, 가끔씩 와인으로 목을 축이며 잔 앞에 혼자 않아 있었다. 이렇게, 무언가를 받아들이거나 생각할 능력이 없는 몽롱한 상태로도, 그는 그 장소에서 떠나려고 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점점 더 많아지는 사람들의 다리와 몸통만 보였을 뿐 그들의 얼굴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pp.31-34/94) 이 문장을 읽자 나는 바로 떠올릴 수 있었다. 나도 이런 현상을 겪은 적이 많으니까. 저런 몽롱한 상태는 수업 중에 실컷 졸다가 일어나면 느낄 수 있으니까. 순간 내 영혼이 몸을 떠났다가 온 듯한 느낌... 작가도 졸다가 일어났나... 


이 이야기는 말 그대로 12월의 어느 날, 어느 작가의 오후에 일어난 일들이다. 정서적으로 외딴 집에 사는 작가는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고 오후에는 글 쓰는 작업을 마치고 외출을 한다. 그런데 이 외출이라는 게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작가는 현실이 소설인지, 소설이 현실인지 구분하기 싫어하는 듯 보인다.


'걸을수록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서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작품 활동을 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p.24/94) 이 문장을 읽을때는 정말 작가가 환상 속에 살거나 미쳤거나 강박에 사로잡혔거나 애정을 심하게 갈구하거나 그렇다고 생각했다. 사실 작가가 산책을 나온 곳은 현실이 아니라 그의 소설 속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여름에 겨울이 배경인 이야기를 상상하며 고양이에게 장난삼아 눈덩이를 던지려고 했다는 대목에서는 아, 작가가 미쳤구나! 싶었고.


이 작가의 오후를 따라가다보면 뭔가 이상한 일들이 많다.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작가만의 상상으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고나 할까. 여기다 조금만 덧붙이면 훌륭한 첩보물이 될지도. 왜냐면 당신은 유명한 작가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넷을 준 이유는 나도 모르게 작가에게 막 말을 하게 된 것과 마지막 때문이었다. 무슨 문장만 나오면, 작가가 미쳤나?, 작가가 졸았나?, 작가가 어디 아프나?, 작가 정말 유명하구나? 이런 말들을 막 내뱉었다. 그게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작가가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이후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여전히 망상에 시달리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집이 주는 편안함을 느꼈고, 다음 날에는 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으니까. 


하지만 너무 어렵다!!

그러니까 너희는 내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깨달은 것이 느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p.45/94)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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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2-10-28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오디오북이 아니라 이북으로 수정했더니 좋아요 눌러주신 게 사라졌어요ㅠㅠ 죄송합니다.ㅠㅠ

scott 2022-10-28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눌렀습니다 좋아요❤ㅅ❤

꼬마요정 2022-10-28 17:34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Falstaff 2022-10-28 1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흠. 너무 어렵.....어려운 건 독자 책임이 아니라 작품을 쓴 작가가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합니닷!
어려운, 말고, 헷갈리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원.... 그죠? 그죠? 에잉, 쐬주나 한 병 까야겠습니다.

꼬마요정 2022-10-28 23:22   좋아요 2 | URL
맞아요!! 이건 작가가 반성해야 한다구요!! 당췌 뭔 말인지… 진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건 아닐까, 소설과 현실을 혼동하는 건 아닐까, 작가란 이렇게 극한 직업인걸까 했습니다. 그래도 반려동물 밥 챙겨주는 거 보고 나름 정상인이군 했어요 ㅎㅎ 쐬주는 조금만 드셔용^^ 안주는 페터 한트케인가요? ㅎㅎㅎ

2022-10-29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30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2-10-29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 넷을 준 이유에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ㅎㅎ
그래도 짧으니 다행이네요.

꼬마요정 2022-10-30 10:34   좋아요 1 | URL
네! 짧아서 다행이에요!! 안 그러면 다 못 읽었을 거에요 ㅎㅎㅎ 그래도 마음껏 무슨 소리야 이러고 읽었습니다.

새파랑 2022-10-29 16: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트케 책은 다 어렵더라구요 ㅋ 그래도 한트케 작품은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ㅎㅎ

꼬마요정 2022-10-30 10:35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은 잘 읽으실 것 같아요. 이 책은 짧으니까 이 책부터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바람돌이님께서 쓰신 페이퍼에서 사유원을 만났다. 꼭 가고 싶어졌고 그래서 지난 9월 29일, 경상북도 군위 사유원에 다녀왔다. 평일이라 입장료는 5만원. 날씨도 좋고 생각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문 닫기 전에 둘러볼 수 있을 시간이라 안심하고 출발했다.


1. 치허문(致虛門)



낮 12시 50분

사유원의 시작이다. 이 대문을 지나 차를 주차하고 안내소에서 물과 지도, 목걸이를 받았다. 신이 나서 막 뛰는 모습을 남편이 찍었다. 하... 무슨 방정인가.


치허문은 노자의 도덕경(道德經) 제 16장에 나오는 치허극 수정독(致虛極 守靜篤)에서 따왔다고 한다. 사유원 측에서 알려주는 뜻은 '극도의 비움에서 이르러 지극한 평온을 두터이 지키다'이며, 왕필의 주석에 따르면 '비어 있음을 이루는 것이 궁극이고 고요함을 지키는 것이 독실함이다. 비어 있음을 이루는 것이 사물의 궁극과 독실함이고, 고요함을 지키는 것이 사물의 참과 바름이라는 말이다.' 라고 한다.(노자 도덕경과 왕필의 주, 김학목 옮김, 홍익출판사, p.109) 비움으로 평온에 이른다는 곳에서 난 흥에 겨워 날뛰었으니 어쩌면 체면이고 무엇이고 다 던지고 감정에 충실했으니 비움에 다달았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올라갈 때는 여기가 치허문인지 몰라서 내려와서 찍었는데 내려왔다는 즐거움을 마구마구 나타낸 것이다.



지도를 받으니 지도의 코스와는 다르게 알려줘서 나와 남편은 안내해주시는 분이 알려주신대로 좀 험할 수도 있다는 길을 걸었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좋았다. 날씨도 좋고 모든 것이 좋은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2. 소대(巢臺)



비나리길을 걷다 가파른 길로 꺾어 조금 걷다 보니 소대가 나왔다. '소요헌'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지어달라는 알바로 시자의 요청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전망대답게 높고, 좁지만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꼭대기에서 본 풍경은 아름다웠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오래도록 볼 수 있다면 좋겠다. 여기까지 개발 광풍이 불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3. 소요헌(逍遙軒)




소대를 지나 걷다 보면 소요헌이 나온다. 난 여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이 곳은 여유롭고 고요했다. '우주와 하나가 되어 편안하게 거닐다, 노닐다' 등의 의미를 가진 곳이라 그런가. 내가 장자의 소요의 의미를 얼마나 이해할까만은, 그저 여기서 그 뜻을 새겨보고 싶어졌다. 나는 과연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 저 붕새조차 바람에 의지해서 날았는데 무명(無名), 무공(無功), 무기(無己)의 경지는 너무 높고 멀기만 하다. 장자는 무명(세상 사람들의 찬양이나 비난에 개의치 않고 자기 방식으로 살고), 무공(좋은 일을 많이 하고서도 공이 없다 하고), 무기(자기 중심주의에서 벗어나고) 하는 사람을 지인(至人)이라 하였는데 이러한 지인이야말로 소요유할 수 있다 하였다.



하지만 현실은 그냥 어린아이같은 감정에 충실한 나.... 



4. 풍설기천년(風雪幾千年)



초하루길을 지나 쭈욱 걷다 보면 모과나무 정원이 나온다. 사유원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 모과나무. 햇살이 좋아서 나무들이 반짝거린다. 설립자가 평생 수집한 수령 3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모과나무 108그루를 전시하고 있다. 정원 가운데 세 곳의 연못이 있는데 이름은 연당, 채당, 회당. 설명에 따르면 바람과 눈비를 맞으며 세월을 이겨낸 모과나무의 강인함을 표현하고 천 년을 가는 모과 정원이 되라는 의미로 풍설기천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정말 천 년 넘게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5. 별유동천(別有洞天)



풍설기천년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배롱나무 정원이 나온다. 설립자가 수집한 수령 200년 이상인 배롱나무가 19 그루 있다고 한다. 7, 8월에 꽃이 피면 별천지가 펼쳐진다고. 여기 그늘이 별로 없어서 엄청 덥겠지만 꼭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6. 현암(玄庵)



현암은 오묘하고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이란다. 건축가 승효상이 지었는데 사유원을 조성하면서 첫 번째로 지어진 의미있는 공간이라고. 옥상만 개방되어 있고 암자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다. 뭔가 기묘한 느낌이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3면이 트인 창을 통해 낮과 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7. 팔공청향대, 조사, 정향대



팔공청향대를 지나 보름달길, 느티나무길을 걷다 보면 조사가 보이는데, 조사는 새들의 사원이라 근처에 가지 말라고 해서 멀리서 사진만 찍었다. 조사 잠깐 보고 정향대로 향했다.



정향대에서 바라 본 정경은 그냥 감탄사만 겨우 내뱉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내 어휘력이 얼마나 미천한지 절실히 깨달았다. 와, 멋지다, 예쁘다, 아름답다, 탁 트인 게 시원하다.... 이게 뭐냐고... 


8. 명정(瞑庭)



명정 가는 길에 본 나무들은 잡지 촬영지이기도 했다고.



명정은 영생을 생각하는 곳이라 한다. 긴 통로를 지나서 내려가면 정말 하늘만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찍은 사진은 마치 귀신이 찍힌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두워서 그런가... 내려오면 물이 보인다. 내려오는 길에 이미 물소리를 들었는데 갑자기 물이 나타난 느낌이다. 이 곳의 표현에 따르면 눈앞에는 망각의 바다가, 건너편에는 붉은 피안의 세계가 있다고. 가만히 앉아 나를, 주변을, 세상을 생각하며 고독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결국 나는 우주 안의 티끌 같은 존재인 것을. 한순간이지만 끝없는 물의 깊이를 상상할 수 있었다.


9. 가가빈빈, 행구단



가가빈빈은 까페다. 땡볕에 열심히 걸었더니 시원한 음료수라도 마시면서 쉬고 싶어졌다. 하지만 가가빈빈 들어가기 전에 꼭 들러야 할 곳이 있었으니!! 바로 행구단!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잠깐의 깨달음을 얻었다. 여기가 소요하는 곳이고 여기가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곳이라고나 할까.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한가롭게 발을 담갔는데, 많은 분들이 여기 그냥 앉았다가 가서 좀 안타까웠다. 물이 얼마나 시원한지.



몸을 식힌 뒤 들어 간 가가빈빈에서 이 곳에 있는 모과로 만든 모과차와 당근쥬스를 마셨다. 천국이 따로 없었다....



까페에서 보이는 경치도 정말 빛났다.


10. 첨단(瞻壇)



첨단은 사유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이자 물탱크라고 한다. 여기서 자연의 파노라마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말로.


11. 내심낙원



내심낙원은 사원이다. 안에 들어가볼 수 있는데, 들어가면 작은 공간에 십자가와 그림, 궤짝 등을 볼 수 있다. 가톨릭 신자들은 매우 좋아할 것 같다. 경건하면서 신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12. 유원, 사야정




유원은 전통 한국 정원이라고 한다. 사야정은 유원 내에 있는 전통 한국 정자이고. 난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여기 살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곳의 나무 냄새, 흙냄새가 저 먼 기억을 불러오는 느낌이었다. 햇살이 따가워 날은 더웠지만 정자에 앉으니 시원했다. 여기서 책 읽으면 정말 잘 읽힐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한동안 이 곳을 떠나지 못했다.


13. 사담



사담은 사색하는 연못이라는 뜻이란다. 몽몽미방이란 레스토랑도 있는데, 식사를 예약하는 패키지가 있다고.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14. 오당과 와사



오당은 깨달음을 얻는 연못이라는 뜻이다. 사유원에는 유독 깨달음을 얻는 곳이 많은데, 주로 물이 있는 곳이다. 산에서 물을 보며 존재의 이유를 깨달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코르텐강을 소재로 지어진 와사를 걸으면 이제껏 돌로 지어진 건물들이 얼마나 시원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소재가 주는 온도차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돌은 돌대로, 금속은 금속대로 각자가 존재하는 방식이 있다. 나는 더운 날씨에 갔기에 와사에서 열기를 느꼈지만, 만약 겨울에 갔다면 와사에서 온기를 느꼈겠지. 



딱따구리길을 따라 걷다가 치허문으로 빠지면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거의 3시간 걸렸는데, 생각보다 빨랐던지 안내하시던 분이 놀라신다. 우리 부부가 사실 참 잘 걸어서... 마지막은 다시 처음이다. 치허문을 안 찍어서 남편이 찍길래 신나서 폴짝거렸다.


사유원(思惟園)의 사유는 사유하다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국보 83호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고. 불교에서 사유는 대상을 구별하고 살피고 헤아리고 등등 대상을 깊이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고통의 원인이 되는 번뇌를 떠나 대상에게 집착하거나 애착하는 마음이 없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고, 다른 이를 해치거나 괴롭히지 않는 마음 상태로 가는 것이다. 도덕경의 '치허'나 장자의 '소요'와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음에 가면 좀 더 사유할 수 있을까... 이렇게 커다란 자연 속에서 나는 너무나 작은 존재였고, 또 함께 하고 느낄 수 있기에 커다란 존재였다. 다음에 가면 어떤 마음을 배우고 비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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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0-18 0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넘 멋진 곳이네요! 과거와 현재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것 같은 곳. 그 속에 꼬마요정님은 진짜 요정 같아요! 피부도 하얗고 이뻐요!😍 제 눈에 이리 이쁘니 남편분 눈엔 더 이쁘니 카메라가 온통 꼬마요정님만 쫓아 가고 있네요!!ㅎㅎ 사랑스러운 젊은 부부 보기 좋아요!! 다음에도 이런 양질의 포스팅 기대할게요!! 근데 정말 날씨도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해서 좋아요!! 멋진 경치가 돋보인다고나 할까요? ^^

꼬마요정 2022-10-18 17:15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진 곳이죠!! 바람돌이님께 얼마나 고마웠다구요 ㅎㅎㅎ 그나저나 절 그렇게 예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실은 제가 남편 사진 찍는 데 방해한 거랍니다. ㅎㅎ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ㅎㅎㅎ 풍경 찍어야 하는데 제가 자꾸 톡 끼어 들어서^^;; 저희 40대인데 젊은 부부라고 하시니 신납니다!! 날씨가 진짜 좋았어요.

scott 2022-10-18 0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유원 넘 멋진곳 이네요
자연과 건축 공간의 미가
장자의 철학가 맞닿게 설계 되었네요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요정님 남편분과 미모의 아내와 멋진 데이트😍

꼬마요정 2022-10-18 17:17   좋아요 1 | URL
정말 건축물 하나 하나 공간 하나 하나가 다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더라구요. 몇 번을 가야 다 둘러볼 수 있을지... 제가 갔을 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운이 좋구나 했습니다. 물론 흐린 날에 가면 흐린 날만의 정취가 있을 거라 또 운이 좋은 거겠죠 ㅎㅎㅎ 미모라고 하시니 부끄럽습니다. 저 날 기분이 좋아서 장난을 좀 많이 쳤더니 사진들이... ㅎㅎㅎ

새파랑 2022-10-18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만원의 값어치가 아깝지 않을정도로 멋진 곳이네요 ㅋ 5만원이면 새책이 네권인데 ~!!

꼬마요정 2022-10-18 17:18   좋아요 1 | URL
두 사람이 가서 10만원이었어요!! 흐흑 책이... 진짜 새 책이... 흐흑... 중고는 더...ㅠㅠ
하지만 정말 저 정도 해야 될 것 같았어요^^

다락방 2022-10-18 0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멋진 곳이네요. 안내하는 분이 같이 걷는가봐요. 너무 근사해서 저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어요. 가을에 특히 더 좋을 것 같네요.

꼬마요정 2022-10-18 17:19   좋아요 0 | URL
그쵸? 정말 멋졌어요!! 안내하는 분은 그냥 초입에서 물 주고 안내 책자 주고 목걸이 주고 끝인데요, 친절하게 맞이해 주셔서 계속 기억에 남았어요. 너무 더운 날씨엔 힘들 수 있구요, 가을에 참 좋을 것 같아요!!

감은빛 2022-10-18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을과 사유는 잘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사진과 글로 느낌을 잘 전해주셔서 마치 저도 함께 걸었던 같은 기분입니다.

꼬마요정 2022-10-18 17:21   좋아요 0 | URL
가을과 사유 크으... 뭔가 시 같아요 ㅎㅎㅎ 저기서 묵묵히 걸으며 건축물 보고 자연을 보면 깨달아야 할 것 같은데, 저는 그냥 신나서 뛰어 다녔... 언제쯤 철이 들라나요 ㅎㅎ 글 재미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10-18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께서 찜해 놓으신 그 사유원이군요?? 우와~~ 내부가!!!
저는 입장료가 오 만 원이래서 왜?? 그랬었는데 막상 요정님의 글과 사진을 보니 아...이래서 오 만 원이구나!!싶네요.
참 멋진 곳입니다^^
근데 요정님!!!! 저는 왜 그동안 요정님을 저보다 연배가 더 높을 거라고 여겨온 것일까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서 그런 걸까요?^^
암튼 요정님의 발랄함과 사유 하시는 모습이 함께하는 사진 잘 봤습니다^^

꼬마요정 2022-10-18 17:24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 사유원!! 입장료가 그럴만하죠? 주말엔 더 비싸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저는 책나무님이 저보다 연배가 높다고 생각했는데, 찌찌뽕이어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서 그런가 봅니다. 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사유하는 모습보다는 장난 치는 모습이 많죠? 남편이 사진 찍을 때 꼭 장난이 치고 싶더라구요 ㅎㅎ 풍경 찍는데 톡 끼어들어서 지금 후회하는 중입니다. ㅎㅎㅎ

stella.K 2022-10-18 1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이시군요. 보는 순간
전 왜 우영우의 박은빈 생각나는 걸까융~?
머리 기장 보니까. ㅋㅋ
멋지네요.^^

꼬마요정 2022-10-18 17:25   좋아요 2 | URL
짧은 머리 완전 편하죠 ㅎㅎ 우영우의 박은빈이라니 저 성공했군요!! ㅎㅎㅎ
이 머리 사실은 태연 머리 사진 보여주면서 해 달라고 한 거랍니다. 좀 지나니 바깥으로 안 말리고 안으로 말려서 바가지 머리 비슷... 열심히 바깥으로 뒤집는데 참 귀찮아져서 그냥 막 말리니까 한 쪽만 뒤집어지더라구요. 머리 잘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stella.K 2022-10-18 17:48   좋아요 2 | URL
멀리만 계시면되요. 멀리만 있으면 사람은 누구나 예외없이 그림이 됩니다. 😆

꼬마요정 2022-10-19 13:13   좋아요 2 | URL
좋은 팁 고맙습니다^^ 앞으로 저 멀리서 뛰어야겠어요 ㅎㅎ

바람돌이 2022-10-20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지어 저는 주말에 예약해두었습니다. 평일에는 가족들 아무도 시간이 안되니.... 69,000원 * 4명... ㅠ.ㅠ 갔다오면 저 돈은 생각이 안나겠지만 하여튼 지금은 손이 덜덜 떨리고 있습니다.
꼬마요정님 자세한 글 덕분에 미리 열심히 공부한 느낌이에요. 저는 단풍 들때 갔다와서 또 다른 풍경을 전하겠습니다. ^^

꼬마요정 2022-10-20 22:42   좋아요 1 | URL
와 단풍 들면 정말 아름다울 거예요. 기대할게요^^ 저도 결제할 땐 손이 덜덜 떨렸는데 갖다오니 생각 안 나더라구요. 그저 좋구나 흐뭇했습니다. ㅎㅎ 입장료가 비싸니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아마 편하게 느긋하게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사유원에 애쉬 퀄텟이 공연하던데 그 날은 매진이라더라구요. 10/29인가 30일인가 라는데 혹시 바람돌이님 가시는 날일까 궁금하네요^^

바람돌이 2022-10-20 23:07   좋아요 1 | URL
그날 예약하려고 보니 그날은 1인당 십만원이 훌쩍 넘는.... 저희집은 4명이므로 패스! 음악에 조예가 있는 인간이 한명도 없다는것에 감사하면서 말이죠. 지금 애쉬 쿨텟이 유명한가 이로고 있어요. ㅎㅎ 저는 10월 30일로 예약했어요.

꼬마요정 2022-10-20 23:22   좋아요 0 | URL
시..십만원… 저번에 자라섬에서 재즈올라잇인가 라이브 공연 생중계 해 줄 때 애쉬 퀄텟을 봤거든요. 너무 좋더라구요. 사유원에서 공연 보면 멋지겠지만 저도 조예가 깊지 않아 손만 떨리네요 ㅎㅎㅎ 30일 잘 다녀오세요. 즐거우실 거라 믿어요!! 전 가는 길에 휴게소 들러서 라면 먹었는데 얼마만이었는지… 크으 감동이었어요 ㅎㅎㅎ

프레이야 2022-10-20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와와!!! 이걸 이제 보네요.
너무너무 멋져요 요정님
소요원도 가가빈빈도 영생을 담은 곳도요
사담 가운데 요정님 내려다보는 사진은 더더 한폭의 그림이고요. 신남이 막 느껴지는데 사진마다 쓰신 글도 참 좋습니다. 부러워라 내년엔 꼭 가야쥐 이럽니다. 🤣
소요원 붕새 올려다보는 사진 지인이 카톡프로필로 했던데 어딘지 이제야 알게 되네요. ㅎㅎ
바람돌이 님 가실 땐 단풍이 들어있으려나요
기대됩니다.

꼬마요정 2022-10-28 17:36   좋아요 1 | URL
앗, 프레이야님!! 제가 댓글을 미처 못 봤어요. 한동안 잘 못 들어왔거든요. 사유원 간 날 정말 신났어요. 날씨도 좋고 사유원도 너무 예쁘고 말이죠 ㅎㅎ 게다가 오랜만에 휴게소에서 라면도 먹었구요. 얼마만인지... ㅎㅎㅎ 지인 분이 소요원 붕새 올려다보는 사진이 프로필이었군요. 음... 저도 땡기는데요 ㅎㅎㅎ
바람돌이님 가실 땐 단풍이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 부산도 곳곳이 붉어서 놀라고 있답니다. 바람돌이님 글 저도 완전 기대하고 있어요!!
 
호러 미스터리 컬렉션
홍정기 지음 / 북오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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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다고 다 가질 수 없는 것을 잘 알면서도 훔쳐서라도 갖고 싶다면, 그건 악마의 속삭임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나’를 지키려면 욕망과 관계될 때 경계해야 한다. 과한 욕심은 화를 부르는 법이다.

‘low sprit’와 ’슬럼프‘가 제일 인상 깊었다. 마약은 결코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 글을 쓰는 일이 직업인 사람은 정말 힘들겠다.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까지 희생해야 할 지도 모르니까. 물론 다른 창의력이 필요한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뻔한 이야기도 있지만 대체로 흥미롭게 읽었다. ’뇌‘가 보여주는 환각은 어떻게 작용하는 걸까.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가 아니라 뇌가 보여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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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17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명 피드백에서는 책 커버 사진이 보였는데
요정님에게 댓글 남기려고
댓글 창을 여니

19金만 보이고 표지가 안보여 요 ㅎㅎㅎ

꼬마요정 2022-10-18 00:47   좋아요 1 | URL
앗, 무슨 일일까요. 혹시 19금이라서 표지를 안 보여주는 걸까요? 근데 표지는 별로 잔혹하거나 야하거나 하지 않은데 왜 그럴까요. 흠..
 
교도소 괴담 - 비밀스러운 교도소의 미스터리 괴담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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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권선징악을 좋아한다.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 것. 간단하고 명확해서 참 좋은데, 세상 일이라는 게 명확하게 착한 일, 나쁜 일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게 아쉬울 뿐이다.


세상 일이 이분법으로 나뉘지 않는다 해도 이 책은 권선징악을 잘 보여주는 듯 하다. 왜냐하면 배경 자체가 교도소이기 때문이다. 죄를 지은 이들이 격리되어 교화되길 바라는 곳, 그 곳에서 범죄자들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라도 피해자의 고통을 겪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첫 번째 이야기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2하 1실에 나타나는 삿갓 쓴 노인은 그 방에 들어오는 죄인들을 그들이 지은 죄대로 똑같이 갚아준다. 강간범에게는 강간을 당하는 고통을, 소매치기에게는 손목이 잘리는 고통을, 경제사범 겸 정치사범에게는 그 권력을 깡그리 빼앗긴 채 칼을 차고 곤장을 맞고 주리를 틀리는 형벌을 시전한다. 그런 기이한 현상을 겪고 나서 그들은 개과천선 한다. 꼭 준대로 당해야 그 고통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다. 


사실 이 이야기들이 슬픈 건 피해자가 있기 때문이다. 범죄자가 있다는 건 고통 받는 이가 있다는 이야기니까. '소녀와 백구' 이야기는 그 자체로 슬펐다. 소아성애자와 동물학대자들의 말로가 이승열처럼 되면 좋겠다. 미치거나 환영을 보거나 죽을 때까지 그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그 피해자들의 한이 풀릴만큼 가해자들이 고통 받지는 않더라도, 그들이 지은 죄를 알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며 살아간다면 좋을텐데. 이 책의 많은 이야기들이 귀신이 되어서라도, 혹은 귀신의 힘을 빌어서라도 가해자들에게 그들이 지은 죄를 상기시키고 비슷한 고통을 주려고 한다. 귀신의 힘을 빌리는 것도, 기이한 어떤 현상들도 재미있다. 섭주라는 곳이 주는 비밀스러움과 교도소라는 곳이 주는 폐쇄성 때문에 괴담은 더 그럴싸하고 더 괴기스러워진다. 


그래서 오늘 밤, 교도소의 누구에게 어떤 귀신이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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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언어 - 《런던 리뷰 오브 북스》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읽고 쓰는 삶
메리케이 윌머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돌베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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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쓸 때 근거를 들어 안 좋은 소리를 하는 건 내가 참 못하는 일이다. 좋으면 어쨌거나 좋게 보고 좋은 점을 적을 수는 있는데 싫으면 그냥 안 적고 만다. 나한테 자신이 없어서겠지, 혹은 나한테 싫은 소리 하는 걸 못 받아들이는 건지도. 어쨌거나 메리케이는 싫은 소리 잘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메리케이가 말한 것처럼 ‘서평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서평에서 다룬 소설 자체를 읽어보는 일이 없다’ 라고, 나도 이 책에 나온 책 안 읽고 싶어졌다. 샬럿 브론테의 <빌레뜨>는 읽고 싶었던 거니까 빼고.

아, ‘티격태격’에서 바버라와 시릴을 보니 이 사람들한테는 절대 결코 책을 빌려주어선 안 된다!! 시릴이 책을 빌려 와 읽을 때 책갈피 대신 얇게 저민 베이컨을 책장 사이에 끼워두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p.245)고.

우리나라랑 영국이랑 문화가 달라서 안 맞는 부분도 많은 듯 하다. 요즘 읽고 있는 <서울 리뷰 오브 북스>가 더 맘에 든다. 다만 런던이 유럽이고 영국이 세계의 중심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인용문들은 대부분 그들만의 것 같아서. 우리보다 많은 소설, 에세이, 과학적 성취 등이 있다는 건 좀 부럽다.

어떤 지면에 실린 것이건, 아마 서평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 서평에서 다룬 소설 자체를 읽어보는 일이 없을것이다. 이런 점에서 서평은 소설의 대체물로서, 서평을 읽는 이들에게 서평가의 경험이라는 또 하나의 차원을 더해준다. 그렇기에 서평가가 소설 속에서 삶이 기록되는 방식에 홍미를 보이는 것이리라(소설 속에서 묘사하고 있는 세계가 사회학적으로 구체적일수록 서평가들은 자신 있게 "극장의 톤과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영화의 모든 요소를 흠 잡을 데없이 묘사한다" 같은 말을 쓴다). 서평가들은 실험 · 상징 ·알레고리 따위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며("어쩌면 여기엔 내가 놓친알레고리적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있었다 해도 키팅 선생은 이 알레고리를 밀어붙이지 않았으며, 나 역시 이쪽이 좋다고 생각한다"), 원대한 계획이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소설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는 드물다. 책이의도를 드러나지 않게 숨기고 있다는 이유로 칭찬을 받는 일도 왕왕 있다. - P98

한편 세계 최고의 정신분석가조차 우리보다 더 나은 존재가 아니라면, 프로이트주의자들은 어째서 위대한 아버지프로이트라는 상을 유지하고자 그토록 안달복달해온 걸까?
또 그 상을 파괴하는 것을 그토록 많은 이들-대체로 정신분석학과 느슨하게 혹은 한때 연관을 맺었다-이 중요하게여기고 이를 위해 분투했던 이유는 뭘까? 정신분석학에는 지나치게 많은 가족 로맨스가 깃들어 있다는 말을 일삼은 것은 정신분석학을 폄하하고자 한 이들만이 아니었다. (그린이 지적하듯, 프로이트나 아브라함이나 페렌치로부터 정신분석을 받았던 아무개로부터 정신분석을 받았던 정신분석가로부터 정신분석을 받는다고 자랑하는 정신분석가가 얼마나 많은가? 물론 나는 내 친척 막스 아이팅곤으로부터 정신분석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사람을 여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다.) 어쩌면 아버지에 대한 도리라는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해온 정신분석학의 역사 자체가 프로이트 이론을 지지한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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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22-10-16 1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어요. 그치만 저는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서평이 너무 어렵더라구요 --;;

꼬마요정 2022-10-16 20:23   좋아요 1 | URL
저도요, 그래서 메리케이가 서평 쓴 책들을 읽고 싶지 않아졌어요. 서평이 너무 불친절하기도 했구요. 다만 쓴소리 하는 건 배워야겠다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