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더듬어도 기억나지 않는 일이 있다. 정말 멋진 순간이었을텐데 왜 기억나지 않는걸까? 어떤 순간이냐고? 바로 슈테판 츠바이크를 만난 순간이다. 내가 나름 남긴 기록을 보면 2007년 4월 <마리 앙투아네트>가 먼저인데, 나는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먼저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리뷰는 <광기와 우연의 역사>가 2007년 5월이니까 <마리 앙투아네트>가 먼저가 맞는 것 같은데 내 기억의 왜곡은 뭘까? 심지어 그 사이에 <태초에 사랑이 있었다>도 읽었다...









근데 도대체 왜 <마리 앙투아네트>를 읽었을까? 그 때 무슨 일이 있었지? 왜 리뷰에 이 책을 이러해서 만났다를 안 적었을까? 앞으로 리뷰 쓸 때 이유도 적어야 하나? 사라져 가는 기억들이 너무 아쉽다. 하지만 무슨 책을 먼저 만났든 상관없이 나는 슈테판 츠바이크를 좋아한다. 그 감정은 기억나서 다행이다. 


그러고 슈테판 츠바이크 책을 막 사 모았다. 어느 순간 왜 사는지도 모르고 막 샀던 것 같다. 오늘 나는 <연민>이 <초조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마 <초조한 마음> 샀을 때는 알았겠지만,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리고 <연민>이랑 <메리 스튜어트>에 집착하고 있었다. 


 <메리 스튜어트>는 도서관에서 빌려 봤었다.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와 메리 스튜어트의 관계도 흥미진진했고, 프랑스 궁정을 경험한 메리 스 튜어트의 매력과 자유분방함이 엘리자베스 1세를 아주 엄격하고 딱딱해 보이게 했다. 그 때 츠바이크가 왜 엘리자베스 1세가 아닌 메리 스튜어트의 전기를 썼을까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리뷰나 좀 자세히 써 둘 것을, 지금은 못 구하는데...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봐야 될 것 같다.


 도대체 나에게 슈테판 츠바이크 책이 몇 권이나 있나 싶어서 뒤져보다 보니 <위로하는 정신>을 발견했다. 이 책을 읽고 몽테뉴를 좋아하게 됐는데... 우습게도 <에라스무스 평전>을 읽다가 만 채로 남겨 둔 것을 발견했다. 마저 읽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앞 내용이 생각 안 나니까 다시 읽어야겠다. <촛대의 전설>에도 책갈피가 꽂혀 있다. 어질어질하다. 읽은 책 더 없나 싶어 살펴보니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가 보인다.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이 책 참 가슴 아프게 읽었더랬다. 


책장을 쭈욱 둘러보니 큼지막한 책이 눈에 들어온다. 눈에 딱!! <어제의 세계>. 나 이 책은 왜 샀을까? 읽을 수 있을까? 그래... 나 <전쟁과 평화>도 읽었는데 <어제의 세계> 읽을 수 있어!! 겨우 590쪽이야. 그 옆에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도 있다. 심지어 여기에도 책갈피가 꽂혀 있고... 읽다 만 책 참 많구나. 이 책갈피가 여기 있었구나... 











반대편 책장에는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보인다. 그리고 그 밑에 세익스피어 희곡들과 함께 <도스토옙스키를 쓰다>, <톨스토이를 쓰다>, <환상의 밤>, <타버린 비밀>이 있고, <감정의 혼란>도 있다. 이 책은 먼지가 너무 많이 붙는다. 특히 우리집처럼 고양이가 많은 집에는 으... 맨날 털 떼야 해... 아닛!! 흐흐흐 이 책도 있다. <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 다락방님, 저도 이 책 있답니다. 이 책 왜 샀지? 


내가 가진 책들 중 단일 작가 책으로는 슈테판 츠바이크가 1등인 것 같다.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나 <은하영웅전설>, <해리포터>처럼 시리즈물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나저나 얼른 한 권씩 읽어야겠다. 우와, 읽을 책 많아 좋네... 좋은 것 맞지?


참고로 츠바이크를 검색하면 꼭 나오는 책이 한 권 있다. 제목도 내가 환장하는 거라 한 번씩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작가가 '슈테파니 츠바이크'다.  








이 글은 앞으로 슈테판 츠바이크 책, 내가 뭘 갖고 있는지 확인할 때 중요한 페이퍼가 될 것이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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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4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24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11-24 0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티네 저 책은 제가 누군가의 리뷰를 보고 사둔 것 같은데 그게 기억이 안나네요. 하하.
그나저나 꼬마요정 님, 츠바이크에 진심이시군요! 저는 단일 작가로 치면 누구의 책이 가장 많을까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국내작가인 이승우 일 것 같아요!

꼬마요정 2022-11-24 14:34   좋아요 0 | URL
그럼 저도 누군가의 리뷰를 보고 샀겠군요. ㅎㅎㅎ 어쩌다보니 츠바이크 많이 모았네요. 근데 이 페이퍼 쓰고 책을 꽂다보니... 어슐러 르 귄도 만만치 않게 많은 것 같아요. 조만간 세어봐야겠어요 ㅎㅎㅎ 이승우 작가님 책 이번에 샀는데 얼른 읽어보겠습니다^^

새파랑 2022-11-24 0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츠바이크 마니아 이시네요~!!
전 다섯권 읽었나? 인데 <감정의 혼란>이 젤 좋더라구요 ㅋ


저 위대한 책탑중에 안보이는 책 중 <보이지 않는 소장품> 이 있습니다~!!

꼬마요정 2022-11-24 14:3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보이지 않는 소장품> 제 장바구니에 있습니다!!! 고민하면서 매번 구매목록에서 빠지긴 하는데 언젠가 사지 않을까요... 근데 당장은 안 사야겠어요 ㅎㅎㅎ
새파랑님도 츠바이크 좋아하시네요. 5권이나 읽으시다니!!! <감정의 혼란>이 젤 좋으셨다니 <초조한 마음>이랑 <감정의 혼란>을 먼저 읽겠습니다^^

coolcat329 2022-11-24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 요즘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읽고 있어요. 얼마 전 에라스무스 평전도 샀구요. 전 츠바이크 책 11권 갖고 있는데 요정님 저보다 많으시네요.😲
저도 앙트와네트로 처음 츠바이크를 만나 세상에 이런 작가가 있다니...혼자 가슴 설레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마지막은 늘 저를 슬프게 하구요.
많은 예술인이 스스로 세상을 떴지만 유독 츠바이크의 선택은 저를 가슴 저리게 만들어요.

꼬마요정 2022-11-24 14:38   좋아요 1 | URL
11권!!! 쿨캣님도 츠바이크 마니아시군요!! 반갑습니다 ㅎㅎㅎ
그의 마지막은 정말 슬프죠ㅠㅠ 저는 이상하게 츠바이크랑 김소월 시인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가 김소월도 참 좋아하거든요. 글도 비슷하게 아련하고 그 현재의 절망과 자신의 이상 사이에서 휘청휘청 걷는 느낌이랄까요. 진짜 물기가 가득해서 둘 다 너무 애처롭습니다. 아... 가슴 아파요.

scott 2022-11-24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민음사 찐팬 👆마지막 사진 멋집니다 😊

꼬마요정 2022-11-24 14:3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민음사 많긴 합니다. 언제 다 모았는지... ㅎㅎㅎ 근데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요? ㅎㅎㅎ

단발머리 2022-11-24 15: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츠바이크 딱 두 권(초조한 마음, 체스이야기) 읽었는데 항상 마음 속에 숙제 같은 혹은 알밤 같은 작가입니다. 저도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읽어보려고요. (알라딘 대유행) 상호대차 신청해 두었습니다^^
꼬마요정님 츠바이크 책들도 근사하지만 뒷배경도 넘나 멋집니다. 진정한 문학 애호가다운 면모가 아주 빼곡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에요!!!

꼬마요정 2022-11-24 14:41   좋아요 1 | URL
<마리앙투아네트> 너무 좋아요!!! 알밤 같은 작가라니... 표현이 너무 좋습니다. 전 단밤 좋아하는데 너무 비싸요ㅜㅜ(읭?)
얼마 전에 책 정리를 좀 했더니 이렇게 사진 찍으니 뭔가 있어보입니다 ㅎㅎㅎ 칭찬 고맙습니다^^ (근데 저 책들 다 읽으려면 제가 한 300살까지는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11-24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예전에 바람돌이님 리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츠바이크 하면 꼬마요정님도 포함시켜야 겠어요.ㅋㅋㅋ
저는 마지막 사진 도서관에서 찍으신 줄 알았네요?? 펭귄북스 문동 민음사까지??
와....요정님 서재 구경가고 싶어요^^

꼬마요정 2022-11-24 21:33   좋아요 1 | URL
츠바이크 하면 꼬마요정 이러고 싶지만 저는 너무 미천해서요ㅜㅜ 그냥 좋아하는 정도입니다. 저도 좋아해서 막 멋지게 리뷰 쓰고 이러면 좋겠는데 현실은… ㅎㅎㅎ
제 서재 이쁘죠? 이번에 저쪽 벽면 책장 정리를 좀 해서 뿌듯합니다. 근데 저기만 예뻐요 ㅎㅎㅎ

라로 2022-11-25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츠바이크 좋아한다고 나불거렸는데 꼬마요정님의 목록을 보니 무척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책장이 정말 넘흐 멋져요!!! 꼬마요정님은 저와는 비교가 안 되는 분이셨군요! 책에 진심이신 분!! 앞으로 머릴 숙이겠습니다.^^;;

꼬마요정 2022-11-25 23:40   좋아요 0 | URL
엥? 아니에요!!! 책만 사다 모은 거예요!!! 라로님 엄청 글도 잘 쓰시고 제가 많이 배우는걸요. 책장은 자랑하고 싶습니다!!! ㅎㅎㅎ 정리 다 하게 되면 전신샷으로다가 ㅎㅎㅎ 지금은 아래 책장이 매우 더러워서요 ㅎㅎㅎ

페크pek0501 2022-11-27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종이책으로도 오디오북으로도 샀지요. 완독은 아직 하지 못했어요.
츠바이크가 쓴 무슨 평전인가 하는 책도 살 뻔했어요. ㅋ

꼬마요정 2022-11-27 22:33   좋아요 1 | URL
광기와 우연의 역사 재미있습니다^^ 츠바이크 책이 의외로 많아서 사다보면 큰일나겠더라고요 ㅎㅎㅎ 저도 멈췄습니다!!

그레이스 2022-11-29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를 사랑한 시시, 저도 슈테판 츠바이크 책인줄 알고 샀죠 ㅋㅋ
저도 츠바이크는 모으고 있어요 ㅎㅎ

꼬마요정 2022-11-29 14:23   좋아요 1 | URL
나를 사랑한 시시 사셨군요. ㅎㅎ 전 살 뻔 했어요.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뭔가 위화감이 들어서 다시 보니 스테파니 ㅎㅎㅎ 그레이스님도 슈테판 츠바이크를 사랑하시는 분^^

감은빛 2022-11-29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읽었던 스테판 츠바이크의 단편을 좋아했었어요. 제목이 기억이 안 나네요.

올해는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를 읽었네요. 두 이야기 모두 인상적이었어요. 소개해주신 다른 책들도 찜해놓고 하나씩 읽어가야겠어요.

꼬마요정 2022-11-29 21:13   좋아요 0 | URL
츠바이크 책 다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못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좋더라구요. 저도 사 둔 책 얼른 얼른 읽어야겠어요^^ 감은빛 님이 오래 전에 읽으신 이야기는 뭘까요 ㅎㅎㅎ

서니데이 2022-12-08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2-12-09 17:2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즐겁고 따뜻한 하루 보내시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오늘 벌써 금요일이라니, 너무 설렙니다!!

책읽는나무 2022-12-17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요정님!!! 축하드립니다^^
저 <백일의 낭군님> 다 봤어요ㅋㅋㅋ
지금 나만 불편한가???ㅋㅋㅋ 요정님 덕분에 디오랑 남지현의 귀여운 연기에 푹 빠져 있었네요^^
암튼 츠바이크 저도 내년엔 좀 읽어봐야겠습니다.
축하드려요. 연말도 잘 보내시고 복도 많이 받으시길♡

꼬마요정 2022-12-18 07:33   좋아요 1 | URL
오 책읽는나무님!! 다 보셨군요. 내용이 참 맘이 아팠더랬죠. 권력을 쥐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흔드는 사람들이 문제에요 정말. 게다가 전 조선에서 안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연말 행복하게 보내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츠바이크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머나먼 섬들의 지도 - 간 적 없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55개의 섬들
유디트 샬란스키 지음, 권상희 옮김 / 눌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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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적 없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55개의 섬들이란 설명이 붙은 책. 지도책을 보며 전체를 상상하는 작가는 ‘동경은 원하던 것을 이루었을 때 얻는 만족감보다 훨씬 더 크다.’ 라고 말한다. 그렇다. 이 지도책에 나오는 섬들은 수많은 사연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섬에 얽힌 사연을 볼 때면, 내 상상은 너무나 순진했음을 깨닫게 된다.

이스터 섬은 경쟁으로 폐허가 되었고, 매쿼리 섬에 홀린 견습 사관 헨리 엘드는 결국 펭귄 떼의 희생양이 된 것 같고, 생폴 섬에서 물라토 한 명은 결국 먹혀버린 것 같다. 티코피아 섬에서는 일정 인구 수 이상이 되면 성인들은 배를 타고 망망대해로 나가 죽음을 맞이하거나 태어난 아이들을 살해한다. 섬은 결코 낙원이 아니었다. 안노본이란 섬은 방문한 내역은 있으나 그 곳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하기는 어렵다. 도대체 주민들과 방문자들 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마 유쾌한 일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 섬들은 매력적이다. 있지만 없고, 어디 속해 있는 것 같지만 그 누구의 것이 아니기도 하다. 남은 건 ‘흔적을 남기려는 욕망을 지닌 인간’의 시도 뿐. 그리하여 아마 고프 섬처럼 재앙이 가득한 곳을 만들게 된다. 인간을 따라 밀항한 쥐는 이 섬의 동물들을 다 잡아 먹었다. 헬리콥터는 독이 든 미끼를 뿌려댄다. ‘세계에서 가장 교란이 덜 된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p.62)

인간이 사는 세상의 대부분이 오로지 집이라는 섬으로 바뀐 비자발적 고립의 시기에 내가 또다시 《머나먼 섬들의 지도》에 몰두하고 싶게된 것도 당연하다. 고립을 뜻하는 단어 ‘Isolation‘은 라틴어로 섬을 뜻하는 ‘Isola‘에서 유래하였고 뜻도 ‘섬이 되다‘이다. 나는 다섯 개의 섬을더 찾아냈다. 이 섬들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외진 곳에 있지만 야생과 경작, 단절과 연결,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 있는 섬들의 혼종성의 핵심으로 인도한다. - P9

실상은 이렇다. 오늘날 그 여정이 얼마나 멀든 상관없이 인간은 항상자기 종족의 흔적과 마주하게 마련이다. 주인 없는 미지의 땅은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새로운 시작 또는 대안적인 사회 형태라는 섬과 관련한 악명 높고 유명한 꿈에 필수적이었는데, 이로 인해 영원히 사라지고말았다. - P11

경험적 연구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섬은 축복받은 곳이자 자연의 실험장이다. 다시 말해, 섬에서만큼은 연구 대상을 애써 제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관찰할 수 있다. 물론 외부에서 침입한 동물에 의해섬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멸종되거나 전염병으로 주민들이 죽어나가기전까지의 이야기다. - P27

가장자리 따위는 없는 둥근 지구의 어디에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에덴동산은 없다. 멀리까지 탐험해 상상 속 괴물들을 지도 밖으로 쫓아냈지만, 대신 스스로 괴물로 변해버린 인간들이 있을 뿐이다. - P29

섬을 발견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섬 덕분에 유명해진다. 섬을발견한 일이 마치 창조와 관련된 업적인 것처럼, 찾아낸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이에 있어서, 지형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마치 이 이름 덕분에 비로소 어떤 장소가 존재하기라 - P29

도 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세례식과 마찬가지로 발견자는 발견물과 모종의 관계를 맺고 섬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 섬을 단지 먼 곳에서 보기만 했거나, 그 섬이 오래전부터 원주민이 살고 있는 이름 있는 땅이라 해도 말이다. - P30

섬에 깃발을 꽂는 일이 끝나면, 지도를 제작할 차례다.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장소가 태어난다. 이 바다 너머의 땅은 점령되고 소유당하며, 정복 행위가 지도 위에서 다시 반복된다. 어떤 섬이든 먼저 정확한 위치가 측정되고 표기된 다음에야 비로소 현실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섬이된다. 모든 지도는 식민 지배라는 폭력의 결과이자 과정이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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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23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정말 흥미로운데 [간 적 없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55개의 섬들]
요정님이 인용하신 구절을 읽어보니 역사적으로 보존해야 할 소중한 섬들이네요 ㅎㅎㅎ

기온 이상으로 빙하가 점점 녹아서 섬들 부터 잠긴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한국도 겨울 같지 않은 11월인데 ,,,,

꼬마요정 2022-11-24 00:39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읽으면서 사람들이 ‘발견‘이라는 이름으로 남의 터전을 해치지 않았으면 했답니다. 기온 이상 때문에 큰일입니다. 점점 피부에 와 닿으니 더 무서워지네요. 지금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갇혀서 못 내려와서 한반도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베리아 고기압이 힘을 못 쓰게 되고, 중국 온도도 올라가서 우리나라로 부는 바람이 따뜻하고... 평년 기온이 5도나 높다고 하니까요ㅠㅠ 큰일입니다. 모기도 아직 많아요....ㅠㅠㅠㅠ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4
보리스 비앙 지음, 이재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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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전한 방법으로 복수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그런 방법이 존재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 책은 '복수'의 방법보다 그 '복수'란 것을 하게끔 하는 상황을 이해하는 방법을 찾는 게 훨씬 편한 일일 것 같다. 개인인 '리 앤더슨'의 슬픔은 끔찍하게 차별 받는 '흑인'의 슬픔이 되고, 개인인 '리 앤더슨'의 복수는 그저 개인의 복수가 되어버리는 동시에 흑인이라는 인종을 대표해서 흑인은 잔인하다는 편견을 부추기는 것을 보면 말이다. 아니다, 이 장르에서 그런 선의는 베풀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저 리의 행동을 따라가며 그에게 어떤 명분도 없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안타깝고 화가 나지만 무덤에 차마 침을 뱉지는 못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을 좋아한다. 여전히 그 몽환적인 세계에서 서서히 터져가고 터질 수 밖에 없는 거품들의 아픔을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리는 흑인이지만 외모는 백인이고, 백인이 갖고 싶어하는 탄탄한 몸을 가졌다. 하지만 형과 동생은 달랐고,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동생은 백인에게 살해 당한다. 그저 백인 여성과 사랑했다는 이유로. 형은 체념하지만 리는 달랐다. 리는 동생의 죽음을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외모를 이용하여 백인 여성들을 유혹했고, 백인 남성들과 어울렸다. 그의 현재 우선 목표는 부유층 백인인 애스퀴스 가문의 자매들이다. 애스퀴스 가문의 자매를 선택한 건 상류층이라는 이유도 있다. 미천한 흑인이 저 높은 계급의 여성들을 취하는 것이 훌륭한 복수라는 것이다. 그녀들을 처리하고 나면 다른 백인들도 죽이고, 상원 의원도 죽이고, 백인 편에 붙은 흑인들도 죽이고... 동생을 위해 복수한다고 하지만 글쎄, 그렇다면 애초에 동생을 죽인 그 백인 여자의 부모를 죽였겠지. 


루는 리를 원했지만 그가 흑인이라는 말을 듣고는 아주 역겨워한다. 죽이고 싶다고 할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부모를 죽인 원수도 아니고, 집안을 망하게 한 사기꾼도 아닌 그저 흑인이라는 이유로. 어린 여자애까지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뿌리 깊게 박힌 인종차별은 어디서부터일까. 하지만 루가 살해당한 건 그녀가 인종차별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녀가 백인이자 여성이기 때문이다. 리는 백인 여성들을 유린했고, 백인 남성인 덱스터에게는 순종했다. 덱스터가 계획에 필요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기 때문일까. 게다가 리는 자신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보고 그들의 아픔을 외면한다.


그렇게 자신이 당한 차별을 그대로 행하면서 복수를 입에 올리는 리 앤더슨. 그에겐 강간, 폭력, 살해가 복수를 완성하는 방법인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이런 알량한 연민이 드는 건, 인종차별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차별을 겪었기 때문이리라. 그 차별이란 것이 리의 동생이 겪었던 그런 참혹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 보다 작다 한들 아프지 않은 건 아니니까. 그래서 우리 모두는 리에게 연민을 느끼다가도 그의 행동에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리의 복수가 정당하다고 느끼는 방향으로 갔더라면 그저 재미있게 읽고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의 행동이 거듭될수록 계속 생각하게 된다. 마음 속 불편함이 커질수록 리는 불한당이 되어버리고 마침내는 알량한 연민마저 거둬들이려고 하지만, 마지막 문장에서 나는 그 연민을 버릴 수가 없게 되었다. 그냥 차라리 백인들 무덤에 침이나 뱉지, 그랬다면 더 동정했을텐데. 그런 동정 따위 필요없다 하겠지만.


서문에서 설리번은 백인만큼이나 '냉혹한 흑인'을 상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연히 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그의 주장은 증명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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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19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이 제목을 진중권씨가 패러디해서 책을 낸적이 있었죠. ㅎㅎ 그래서 처음 듣는 작가인데 제목은 아주 익숙하네요. 그런데 내용은 진짜 엽기적이라는 느낌에다 주제도 심각하네요. 어떤 작가인지 궁금해서 위키백과를 찾아갔더니 이력도 진짜 독특한 작가! 오늘도 요정님덕분에 새로운 작가의 이름을 또 한명 알고 갑니다

꼬마요정 2022-11-20 09:34   좋아요 1 | URL
프랑스 누아르의 고전이라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세월의 거품>이 좋아서 이 책 읽은 거거든요. 진중권씨가 제목을 패러디 하면서 오만 무덤에 침 뱉기, 침 안 뱉기가 유행이었죠? ㅎㅎㅎ 이 책은 읽는 내내 기분이 나빠서 그게 목적인 장르인가? 생각했습니다. 영화 <무드 인디고>의 원작 소설인 <세월의 거품>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coolcat329 2022-11-20 0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목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작가는 전혀 모릅니다.
리도 냉혹한 사람인데 그가 겪은 또 다른 차별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마지막 문장도 의미심장하군요.

꼬마요정 2022-11-20 09:39   좋아요 0 | URL
영화 <무드 인디고>의 원작인 <세월의 거품>을 쓴 작가예요. 우리나라엔 번역된 책이 별로 없더라구요. 리가 겪은 건 흑인이라는 인종차별입니다. 근데 본인은 아주 많은 차별을 해요. 그게 진짜 복수일까요, 아니면 리의 본성일까요?

잠자냥 2022-11-20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버전으로 읽었는데 굉장히 불쾌했던 기억이 나네요…. 꼬마요정 님이 말씀하신 그런 부분 때문이었어요. -.-

꼬마요정 2022-11-20 09:43   좋아요 1 | URL
저도 읽으면서 참 기분이 나빴어요. 보리스 비앙이 백인은 나쁘고 흑인은 착하다 이 공식이 싫었던 건지, 흑인이든 백인이든 같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목도… 왜 저렇게 지었을까 궁금했구요.
 
어둠이 걷힌 자리엔
홍우림(젤리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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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인류가 '신화'라는 이름으로 신이든 자연이든 섬기던 때부터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보면 눈 깜짝할 사이일지도 모르지만, 또 어떻게 보면 아주 오랜 시간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염원이 모여 신이 된 영물(靈物)들은 이제 인간에게 잊혀져 사라지거나 자유로워지게 될 것이고, 인간은 그 영물(靈物)의 자리를 과학 또는 또 다른 신에게 맡긴다. 


두겸은 오월중개소의 중개인이다. 골동품을 주로 취급하는 오월중개소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도 거래한다. 경성 한 가운데에 있는 찻집 '티 하우스 1'의 주인 역시 오월중개소에 물건을 넘겼다. 청나라 광저우의 번창한 상점에 걸려 있었다던 세화(歲畵)를 비싼 값에 구해 가게에 걸어놓았는데, 하필 그 그림의 눈길이 손님들을 내보낸다니 말이다. 그리고 두겸은 또 신기한 인연을 만난다. 토지신과 그 토지신이 데리고 있는 인간의 혼령인 고오. 고오는 아들 귀한 양반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반골이라는 이유로 여자로 길러졌다. 고오의 아버지는 문중의 뜻에 따라 작은집에서 태어난 아들을 양자로 들여 대를 이으려고 했으나 그 아들이 후사 없이 죽어버리자 스물네 해를 여자로 살게 했던 고오를 다시 남자로 살게 해서 후사를 잇고자 했다. 이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고스란히 겪으며 지켜보던 고오는 자신의 배필이 정해졌다는 발표를 하는 날, 문중 어른들을 한 방 먹인다.


"저더러... 이 돼먹지 못한 집안을 대표하는 말씀입니까?"란 말을 하며 탈피를 하여 여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더 놀랍고 황당한 일은 집안 사람들이 고오가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보다 집안의 대가 끊겼다는 것에 더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집안이 무엇이길래, 숱한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한을 빨아들이는 것일까. 반골을 낳아 집안의 죄인이 된 고오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과연 죄인인가. 왜 아들만 집안의 대를 이어야 하는 것인가. 그야말로 고오의 반격은 순간은 통쾌하였다. 그러나 고오 대신 종손이 되었던 주오의 아내인 은수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여자로 태어나 남자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존재를 부정당한 이에게 고오의 반란은 배부른 투정으로 보였을 것이다. 이 시대 여자의 존재 이유는 남자를 낳는 것 외에는 없었던 것일까. 그러니 망했지.


 그렇게 여자가 된 고오는 또 다시 집안의 도구가 되어 지랄병에 걸린 조 씨 가문의 차남 기와 혼례를 올린다. 고오는 기에게 자신의 지참금인 땅을 주고 자유를 찾아 떠났다. 그러나 세상은 추악했다. 남녀를 떠나 그저 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고오는 또 다시 좌절을 만났다. 계급은 착취와 함께 고오를 압박했다.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은 7할이 양반의 곡식 창고로 들어갔다. 그런 불평등을 견딜 수 없었던 고오는 양반의 창고를 털었지만 연인과 이별해야 했다. 고오의 거침없는 성격과 올곧음, 용기는 그 시대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웠을테니까. 그런 식으로 몇 번의 인연들과 헤어지고 문득 고오는 남편인 '기'를 찾아갔다. 그리고 기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지주가 된 기는 소작료를 싸게 하여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고 세상에게 버림 받았다. 그리고 고오는 기의 복수를 하고 죽음에게마저 반항을 시도했다. 그리하여 죽음을 유예하던 차 토지신에게까지 느껴진 것이다. 고오의 사정을 알게 된 토지신은 그렇게 고오의 사연에 감응하여 고오의 저승길을 가려준다. 


이런 이야기들이 하나 둘이겠는가. 두겸이 어찌해서 이렇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었는지, 저 우물 안에서 사람들의 어둠을 먹던 용이 될 상이었던 치조는 어쩌다가 신령한 뱀에서 산산조각이 난 인간 모양이 되었는지 하는 이야기들도 있고, 신령한 힘을 가진 영물을 우물에 넣어 나쁜 기운을 잡아 먹게 하여 인간 세상을 정화하려 했던 비구니는 어쩌다가 흑화하여 복수만을 외치게 되었는가 하는 이야기도 있다. 오월중개소에서 일하는 유호의 고향에서 일어난 일은 또 얼마나 안타까운가. 귀가 큰 나그네 신이 가진 비밀은 또 얼마나 참혹한가. 개갈촌 사람들의 그 비정함과 이기심은 더럽다 못해 썩은 오물 그 자체였으며, 어린 아이와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화를 풀던 수일의 새아빠는 또 얼마나 비겁했던가. 사고로 떨어져 죽은 정덕재의 몸을 빌어 사람 행세를 하던 샘의 사랑은 또 얼마나 아스라한가... 그에 비하면 담비 동자의 사연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절에서 보살님들이 담비에게 다정하여 담비 동자라 부르며 보살펴 주었더랬다. 보살님들이 너무 좋은 담비 동자는 보살님들을 힘들게 하는(?) 부처란 작자가 맘에 안 들어 불상을 부수고는 벌벌 떨며 두겸을 찾아 온 것이다. 두겸은 웃으며 보살님들께 사실을 말하라고 하고 그렇게 불상을 부순 사건은 마무리가 된다. 


이야기는 늘 그렇다. 태평성대한 세상은 잠시 뿐이고, 늘 난세(亂世)에 어려운 시절이 가득하다. 그런 세상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가엾게 여기고 그들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난세를 만드는 욕망에 충실한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추악한 인간들 때문에 상처 받은 이들이 복수에 매몰되고 마는 그런 슬픈 이야기들 말이다. 하지만 그 슬픔의 끝은 슬픔이 아닌 희망이다. 나락에 떨어져도 남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으려는 마음, 살아있는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내 상처를 남에게 주고 싶지 않은 마음... 이런 마음들이 결국은 저 추악한 것들을 이길 것이라는 그런 희망.


세상은 변하고 변한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또 자연스럽게 변화에 휩쓸려 변화를 따라가는 이가 있다. 혹은 그 변화 때문에 사라지는 이도 있다. 어쩌면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말과 간절히 바라는 바를 들어주던 많은 존재들은 다 사라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존재들이 어쩌면 치조처럼 우리와 공생하는 법을 알아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만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와 함께 살고 있는지도. 제발 그러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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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17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소설인데 꼬마요정님 리뷰를 읽다보니 일본 소설같은 느낌도 많이 드네요. 웹툰이 원작이라서 그런 느낌인걸까요?

꼬마요정 2022-11-17 22:39   좋아요 0 | URL
오 그런가요? 일제강점기가 배경이긴 하지만 전 한국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드라마나 영화화되면 좋을 것 같아요^^
 
원목 좌식 테이블 - 책 읽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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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넓이도 원하는 크기였고 고양이 그림도 너무 귀여워서 쓸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다. 노트북을 쓸 때도, 책을 읽을 때도, 커피를 마실 때도 편하다. 간단하게 접고 펼 수 있어서 손쉽게 쓸 수 있다. 다만 조금만 높이가 낮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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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11-15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안그래도 좌식 테이블 어떨까? 한 번씩 쳐다 봤었거든요.^^
전 다이소에서 산 좌식 테이블이 하나 있는데 이게 다리 부분이 흔들흔들~ 그래서 잘 안쓰고 있는데 이건??? 유용할까? 고민만 했었어요.
또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네요^^

꼬마요정 2022-11-15 10:33   좋아요 2 | URL
저는 완전 만족이에요. 그리 무겁지 않아서 원하는 데에 딱 펼쳐놓고 논답니다. 다리도 산 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튼튼합니다. 일단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북프리쿠키 2022-11-15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딸아이 고양이 좋아해서
사주려고 했는데. 얘는 일시품절이네요.
독서대랑 세트가 딱이네요

꼬마요정 2022-11-15 23:11   좋아요 1 | URL
앗 그러네요. 따님이 좋아하는데 일시품절이라니… ㅠㅠ 독서대랑 탁자랑 딱이네요 ㅎㅎ 정말 귀엽습니다^^

scott 2022-11-17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 책상 요정님에게 땡투 할려고 했는 뎅 ,,,

품절 ㅠ.ㅠ

꼬마요정 2022-11-17 22:37   좋아요 1 | URL
앗 그렇군요. 마음 너무 고맙습니다^^ 이거 말고 캠핑하는 고양이도 예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