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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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져버린 한 여인이 젋고 잘생긴 아도니스 같은 청년과의 밀땅에서 드러난 안타까운 서글픔과 세상의 시선에 두려움을 품고 절망하다 기어코 돌아가버리는 체념과도 같은 감정을 현실적으로 잘 드러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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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는 행위 자체에 중독이 된 건지 심히 의심스러워진다.

 

사실, 이런 의심은 거의 20년 가까이 계속 하고 있기는 한데, 한번씩 심각하게 생각해 본다.

 

 

 

 

 

 

 

 

 

 

 

 

 

 

 

 

 

 

소설을 잘 안 보는데 요즘은 소설이 좋다.

특히 미스터 지는 기대된다. 친구가 재밌다고 강추한 소설이라 그런가.. ㅎㅎ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를 보고 금지된 연인 사이의 묘한 유대와 긴장감, 그리고 곰팡이처럼 퍼져가는 의심으로 인해 쪼개지는 감정의 파편들을 느꼈다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사강은 말줄임표 세 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에서는 길들여져버린 한 여인이 젋고 잘생긴 아도니스 같은 청년과의 밀땅에서 겪는 강렬하지만 안타까운 서글픔과 세상의 시선에 두려움을 품고 절망하다 기어코 돌아가버리는 체념과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 

 

 

 

 

 

 

 

 

 

 

 

 

 

 

 

칭찬이 자자한 강신주님의 책. 읽다보니 너무 맘에 들어서 다음 권을 기다리며, 열국지를 뒤적거리는 중이다. 철학의 시대와 관중과 공자를 읽고 다시 읽는 열국지는 예전과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언젠가는 나만의 시선으로 판단할 수 있는 때가 오겠지. 세상도 그렇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니 이번달은 그다지 책을 많이 안 샀다.

 

지난 달에 산 책이 많아 아직 배가 부른가보다. 그래도 한 달이라도 책을 안 사면 입 안에 가시가 씹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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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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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비밀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더 이상 사랑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게 된다. 사랑하고 또 사랑해도 그 사랑은 서로에 대한 의심으로 변질되고 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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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 - 월중정인
김채하 지음 / 하얀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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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무래도 다루고 있는 기간이 짧아서인지, 아니면 목적이 친구처럼 오래도록 함께 한 두 사람이 알고보니 서로를 연모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어서인지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승은 태자이고, 고운은 대단한 무장 가문의 딸이니 서로가 신분면에서 안 맞지 않다. 태자의 아버지인 황제 역시 고운과 그 가문을 맘에 들어하고, 고운의 부모 역시 승을 마음에 들어한다. 승의 여동생 아영도 고운을 좋아하고, 고운의 여동생 미운도 승을 좋아한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사실은 둘이 서로를 깊이 사랑한다는 거. 그래서 둘은 행복하게 혼인을 올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래서인지 둘에게 주어진 시련이 조금 억지스럽고, 몰입이 안 된다. 또한 정사 장면에 너무 많은 쪽수를 줘서 또 더 몰입이 안 되고.. 남아있는 책장은 얼마 안 되는데 이야기 진행도 얼마 안 되니..

 

차라리 금국의 여인이 좀 더 술수를 부려 둘 사이에 오해를 만들거나, 걸륜이 납치를 하거나 좀 더 얽힌 사연들이 많았다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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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에 왔다.

 

엄청 크고 넓고 뭐가 많다.

 

사정상 남자친구 어머니 병간호 하러 며칠 올라온 참인데, 병실이 11층이라 전망도 좋다. 무엇보다 따뜻해서 좋다.

 

여기 있으니 아픈 사람 참 많다. 건강한 건 최고의 복이라는 게 참말이다.

 

그나마 남자친구 어머니가 제일 건강해 보인다. 물론 아프시긴 한데, 다른 사람들 내내 토하고, 신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니 또 그게 나름 위안이 되는 것 같다.

 

암이 재발한 게 아니라 그저 염증 정도여서 이대로 곧 퇴원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

 

 

음.. 아무리 생각해도 난 착한 사람인 듯..ㅋㅋㅋ

 

일주일 휴가 내고 사무실 안 가도 되니까 좋다. 어머니 병수발 드는 것도 딱히 힘들지도 않고. 간이 침대에서 뒹굴뒹굴.. 책도 보고 잡지도 보고.. 여기 도서열람실도 있어서 가 봤더니 만화책이 잔뜩 있다. 좋은 병원이다.

 

생각해보면 울 엄마는 기분이 묘하시겠다. 내가 대신 간다고 하니까 엄마는 그러라고 하시긴 했는데 딸이 고생한다 생각하시니 좀 서글프시겠다.

 

그래도 이번 결정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내가 안 오면 남자친구가 수험생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꼼짝없이 혼자서 기약없는 시간을 여기서 보내야 할 거고, 시험은 물 건너 가는 거고, 나이 먹어서 아무것도 안 하면 그게 오히려 더 불효가 될테니까.

 

나는 남이라서 내가 온다고 하니까 오빠 누나, 여동생, 아버지, 사위들 다 긴장하면서 휴가를 쓰고, 간병인을 붙일 생각을 한다. 몇 년 전에 오빠 혼자 다 했으니 이번엔 다들 같이 나눠서 해욤~~^^

 

여튼, 이번 주는 내가 있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검사 결과 나와서 얼른 퇴원해서 부산에 같이 내려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ㅋㅋ 난 휴가 내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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