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는 정신 -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유유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몽테뉴가 살았던 16세기든, 츠바이크가 살았던 20세기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21세기든 언제나 야만이 있다. `가장 촉촉하고 위대한 문장가`였던 몽테뉴가 가진 관용의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4-01-05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스한 사람들 따스한 사랑이 널리 퍼지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꼬마요정 2014-01-05 20:35   좋아요 0 | URL
네.. 저두요~^^
 

1.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게, 이제는 익숙하기도 할텐데 언제나 어렵기만 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2013년은 입에 익지 않아 어색했더랬다. 2월은 되어서야 나는, 2013년을 받아들였다.

 

2013년은 희한하다. 받아들이기는 어색했지만 가 버리는 것은 어색하지 않다. 가는 줄 모르게 가 버려서 가버렸다는 걸 알아차리고 나니 이미 가고 없다...

 

연말에 모임만 잔뜩 갔다 왔더니 어느새 2014년이다.

 

딱히 연말 분위기도 나지 않고, 들뜬 마음도 없다.

 

2.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지 않은 지 이제 두 달이 넘게 지났다. 예전부터 화장품 바르는 걸 귀찮아해서 많이 바르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선크림만 바르고 아무것도 안 바른다.

 

화장 안 하니까 너무 좋다.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이 정말 빨라졌고, 히터가 나오는 곳에서도 얼굴이 당기지 않아 좋다. 신기하다. 아무것도 안 발랐는데, 오히려 당기지 않는다.

 

예전에 밤에 아무것도 안 바르기를 하다가 실패한 건.. 클렌징 때문이었다. 과도한 클렌징 때문에 얼굴은 건조해질 수 밖에 없었다. 

 

친구들이 나보고 암것도 안 바른다고 큰일난다고 한다. 내가 말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안 바른 줄 몰랐으면서... 화장 하나 안 하나 알아보지도 못하면서..ㅠㅠ 왜 내 얼굴은 화장한 티가 안 날까.. 늘 고민이었다. 백화점에서 화장 해 줬을 때에는 확실히 표시가 나던데 말이다...(화장하니까 예뻐보였다..음하하) 그러나 내가 하면 표시 안 난다. 할 줄 몰라서인가보다.

 

그럴 거라면 뭐.. 안 하는 게 더 편하다. 핏기 없는 입술만 발라주면 뭐 되는거지.

 

3.

다시 새로 시작하는 한 해를 이야기 하자면..

 

작년보다는 더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하고 싶은 것들도 하나씩 하고, 해야 할 것도 하나씩 하고..

 

언제나 새해에 하는 '목록작성'을 어김없이 올해도 해 보련다.

 

음.. 뭐부터 하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놀 2014-01-0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웃고 노래하면서
새해를 맞이하시면 되겠지요~~

꼬마요정 2014-01-01 21:35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은.. 모르시는 게 없어요~~
댓글 보며 저도 모르게 웃게 되네요~^^ 고맙습니다.ㅎㅎ
 
시사IN 제327호 2013.12.21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아니, 안녕하지 못한 채로 1년이나 있었다니... 서글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3-12-30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1년은 참 빨리 지나가네요 ^^;

꼬마요정 2014-01-01 16:35   좋아요 0 | URL
크~ 2014년 한 해는 안녕했으면 좋겠습니다.^^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안규남 옮김 / 동녘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함정에 빠진 우리`, 함정을 부숴야 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3-12-24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정도 부수고 아름다운 길도 함께 열어요

꼬마요정 2013-12-26 12:40   좋아요 0 | URL
네~~^^ '함께'란 말이 참 좋습니다.ㅎㅎ
 
사라진 미소 - 1911년 모나리자 도난 사건
R.A. 스코티 지음, 이민아 옮김 / 시사IN북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천재라고 부르는 인물들이 있다. 여러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 사람을 빼 놓지는 않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실로 놀라운 인물이다. 그를 지금 이렇게 만들어 준 것은 다름 아닌 라 조콘다, <모나리자>였다.

 

미술사에서 <모나리자> 만큼 신비롭고 말 많은 작품도 드물 것이다. 그녀가 누구인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가 왜 그녀를 그렸는지, 그녀를 어떻게 그렸는지, 그녀의 미소는 어떤 의미인지... 온갖 이야기가 오갔고, 온갖 첨단 장비들이 그녀를 검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나리자>는 묘한 미소만을 띈 채 '그 자리'에 '있'다.

 

1911년 8월, 그저 예술사에서 수준 높은 그림이었던 <모나리자>를 지상 최대의 아름다움으로 끌어올린 사건이 발생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녀가 사라졌다.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어떤 사람도 그녀가 사라진 것을 알지 못했다. 자그마치 24시간 동안 말이다. 카레관에 걸려 있던 <모나리자>는 마치 스스로 걸어나간 듯 자취를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그녀가 걸려있던 빈 공간을 보고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라고 생각한 루이 베루드는 그녀가 언제 돌아올지 물었다. 그리고.. 박물관에 있던 사람들은 <모나리자>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 파리 경시청장 루이 레핀은 도난 사실을 알게 되자 루브르 박물관을 폐관하고, 프랑스 국경을 봉쇄했다. <모나리자>가 걸려있던 카레관 주변에서 빈 액자 두 개가 발견되었다. 그 날 호외로 <모나리자>의 도난이 세상에 알려졌다.

 

혹자는 프랑스나 독일 중 누군가의 소행이라고 했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든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서든 말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모나리자>를 보고 사랑에 빠진 청년이 그녀를 안고 나간 것이라고 했다. 어찌 되었든 <모나리자>는 사라졌고, 도둑은 그녀를 세상에 내 놓을 수 없었다.

 

우습게도 <모나리자>가 사라지자, 그녀가 있던 '빈 공간'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그녀는 여신이 되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조각상들을 훔치던 아폴리네르가 <모나리자>를 훔친 강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아폴리네르와 절친했던 피카소는 옛날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법정에서 그를 모른 체 했다. 아폴리네르는 증거 부족으로 풀려났고, 그로부터 2년 뒤인 1913년 기적처럼 <모나리자>가 다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빈센초 페루자는 이탈리아 인이고, 유리공이었다. 그는 이 유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을 고향으로 데려다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폴레옹에게 '약탈'당해 프랑스로 강제로 오게 되었지만, 누군가 그녀를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모나리자>는 나폴레옹이 갖고 오지 않았다.

 

어쨌든 빈센초 페루자는 법정에서든 어디서든 자신의 생각을 지켰다. 결코 자신의 뒤에 누가 있는지, 누가 조종했는지 죽을 때까지 말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페루자의 이야기를 거의 믿지 못했다. 페루자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회화, 미술 서적을 탐독하기엔 가방끈이 짧았고, 애국자라고 하기에는 의심스러운 면이 많았다. 하지만 경위가 어찌되었든 <모나리자>는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20년 뒤인 1932년, 칼 데커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에 '<모나리자>는 어떻게, 왜 도난당했는가'란 제목으로 기사를 썼다. 자신이 20년 전에 카사블랑카에서 발피에르노 후작으로부터 사건의 전부를 들었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이 이야기 역시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어떤 증거 자료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사 덕분에 위조사에 길이 남을 이름이 생겼다. 이브 쇼드롱. 발피에르노 후작이 말한 <모나리자>를 위조한 인물이다. 칼 데커는 발피에르노 후작이 위작들을 팔기 위해 <모나리자>를 훔쳤다고 전했다. 물론 믿기는 어렵지만.  

 

작가인 스코티는 이 사건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루브르 박물관이 <모나리자>를 도난당한 뒤 처음 대응했던 방식, 프랑스 경찰이 개입해서 헛수고 하는 일들, 그 와중에 떠오른 용의자는 그 유명한 아폴리네르와 피카소. 그리고 계속해서 헛다리를 짚으며 사라진 <모나리자>를 찾는 일들... 그러다가 2년 뒤 이제는 신화가 되어버린 <모나리자>를 되찾고, 그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까지 다룬다.

 

사라짐으로 여신이 되어버린 <모나리자>. 그녀는 이 도난 사건으로 여왕의 대접을 받게 되었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그녀의 진실된 모습을 보지 못한다. 그녀는 유리벽 속에 고립되어 홀로 걸려 있다. 습도, 온도, 빛.. 모든 조건이 그녀를 위해 맞춰지지만 그녀는 더 이상 사람들과 똑바로 마주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푸랑수아 1세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3-12-23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나라에서는 '무엇'이 사라져 주면
놀라운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까요..
흠...

아무튼, 재미난 책이네요~

꼬마요정 2013-12-23 18:06   좋아요 0 | URL
음.. 우리나라에서라.. 생각하니 재밌네요 ㅎㅎ
도대체 뭐가 사라지면 놀라운 이야깃거리가 될까요??

재미나게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