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 태어난 것이 다행인 남자, 조르주 드루아 아니 뒤 루아 드 캉텔 남작. 자신의 능력을 사회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던 마들렌은 여자라서 남자를 이용해야 했고, 돈과 권력을 갖고 싶었던 드루아는 여자들을 사다리 삼아 원하는 것을 가졌다. 자신이야말로 ‘믿지 못할 자‘이면서 끊임없이 여자들을 의심한다. 모든 것을 얻은 듯한 그 곳에 노르베르 드 바렌이 있었다는 것은 결국 내려올 일만 남았다는 것일까.
인생이란 비탈길과 같다오. 올라가는 동안은 정상이 보이니까 행복하지. 하지만 다 오르고 나면 갑자기 내리막길이 나타나고, 종말이, 죽음이라는 종말이 보이기 시작한다오. 또 올라갈 때는 천천히 가지만 내려갈 때는 빠르답니다. 당신 나이 때야 즐겁지요.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 해도 희망도 많고 말이오. 그런데 내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게 된다오. 그저... 죽음이 있을 뿐.
아앗!!!! 잘리고 번역이 엉망이더라도 재미나게 봤는데 DVD가 나온다니... 질렀다!!!!
(리슐리외)추기경은 민중에 대해 모든 정치가가 찬동하는 말을 했다. "민중이 너무 부유해지면 그들이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기 때문에 의무와 규칙 안에 잡아둘 수 없다. 그들이 무거운 짐에 익숙해진 노새처럼 노역하지 않고 오랫동안 쉬면 몸이 망가진다고 생각하게 해야한다."(p.291)
문득... 이렇게 자기가 생각한대로 사는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대로 살아서 남들보다 뛰어난 건지 아니면 남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생각대로 살 수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생각한대로 살고 싶어도 현실에 부딪혀 좌절할 때가 많은데, 그걸 딛고 나아간다는 게 빼어난 자질이 있어야 가능한 건지 말이다. 지친 하루, 고단하고 힘들어서 추위, 배고픔, 협박 따위에 굴하지 않았던 이들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