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명절 연휴 첫 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일하고 있습니다. 등짝에 따땃한 햇살 받으면서 일 하다가 문득 서재가 떠올라서 들어왔네요.


글쓰기는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놀라운 효과가 있네요. 노는 날 없이 계속 일하다가도 이렇게 넋두리를 늘어놓고 나면 다시 힘이 나거든요.


어차피 기한 내에 해야 하니까 어떻게든 기한이 지나면 일은 다 끝나 있어요. 그래도 이렇게 뭔가 털어내면 더 힘이 나고 조금이나마 즐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 책상 상판은 유리입니다. 여러분... 일하는 책상은 유리가 참 안 좋습니다. 먼지도 많고 청소하기도 힘들어요. 자국이 남거든요. 예뻐서 이 책상으로 했는데, 후회가 막급입니다. 안 그래도 정리정돈 못해서 더러운데 먼지까지 참 잘 보여서 더 더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찍어놓고 보니 더 더럽다.... 저 가습기 알라딘 굿즈입니다. 제 방 너무 건조해서 얼굴 갖다대고 있어야 할 판입니다. 그냥 물뿌리개로 뿌리고 있어요. 히터도 안 틀었는데 왜 건조할까요? 



오늘 일 하러 나오기 전에 레이가 저러고 있더라구요. 아, 정말 나오기 싫었어요.


레이 배에 배방구 해야 하는데... 집에 가고 싶네요. 얼른 하고 집에 가야겠어요.


왜 명절이 이 기간인걸까요?




집에서 책 읽을 때 보면 거의 알라딘 굿즈입니다. 굿즈 때문에 책 산 게 한 두권이 아니라죠.


열심히 읽고 리뷰도 쓰고 해야지 이러면서 사진을 찍어뒀는데, 게으른 저는 이렇게 많이 지나서 한 번에 올립니다. 그것도 일 하는 도중에 ㅋㅋㅋㅋㅋ


어쨌든 책은 계속 읽고 있는데, 읽기만 하네요.


글자인 건 알겠는데 내용은 모르겠어요. 한 페이지를 십 분은 넘게 잡고 있는 듯 합니다.


다른 책을 읽어야겠어요. 잘 읽히는 책, 생각 많이 안 해도 되는 책.


그래도 이번 목표 중 두 권은 성공했어요.


제가 알쓸인잡을 열심히 보거든요. RM이 사회를 보잖아요 ㅎㅎㅎ


남준이 하는 말이, 한 때 <사피엔스>, <총,균,쇠>, <코스모스> 세 권 다 사는 게 유행이었다고.


진짜 저도 그 때 저 세 권을 다 샀거든요. 그래서 저 책들 얼른 다 읽어야겠다 싶었죠.


<사피엔스>랑 <총,균,쇠>는 재밌게 잘 읽었는데, <코스모스>는 좀 어렵네요.


과학자가 이렇게 글을 예쁘게 써도 되는 걸까요? 시인인가요?


세상엔 똑똑하면서 글 잘 쓰고 잘 생긴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입니다. 이 책, 저 책 잡은 게 너무 많아요.


식탐도 아니고 이건 무슨 책탐인가요? 병인가 하여 병원을 가야 하나 하다가도, 여기만 오면 아,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 위안을 얻습니다. ㅋㅋㅋㅋ 


다들 명절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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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1-21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설연휴 기간에도 일하시느라 고생 고생 ㅜ.ㅜ
기온이 뚝 떨어져서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요정님 독서 굿즈 PPL 알라딘 !^^레이 냥이의 저 유연한 자태 마지막 발끝의 애교가 가득 ՞•・•՞🐾

저는 책 구매량 속도가 넘 빨라서 걱정

그나마 투비 하고나서 북플 발도장 덜 찍으니 책 구매량이 줄었습니다

요정님 설 연휴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마뉘 ^^

       __..,,__   ,.。=‘`1
     .,,..;~`‘‘‘‘    `‘‘‘‘<``彡 }
  _...:=,`‘    ︵  т ︵  X彡-J
<` 彡 /  ミ  ,_人_. *彡 `~
  `~=::              Y
    i.             .:
   .       ,。---.,,  ./
    ヽ /゙‘‘```;.{    \/
     Y   `J..r_.彳   |
     {   ``  `   i
              \   ..︵︵.
     `\         ``ゞ.,/` oQ o`)
      `i,          Y  ω /
       `i,      .    ˝   /
      `iミ           ,,ノ
       ︵Y..︵.,,     ,,+..__ノ``
     (,`, З о    ,.ノ川彡ゞ彡  *

꼬마요정 2023-01-21 20:27   좋아요 1 | URL
아니, 스콧님!! 늘 느끼지만 이런 귀여운 이모티콘은 어떻게 만드시나요? 대박 귀엽습니다. ㅋㅋㅋㅋ
본의 아니게 알라딘 굿즈 PPL이 되었나요? ㅋㅋ 레이 발 끝 귀엽죠? 햇빛 받아서 애가 더 예쁘게 나왔네요. 역시 조명이 중요해요!!
투비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좋은 글들 많더라구요, 익숙해지도록 열심히 들어가야겠어요. 아, 얼른 바쁜 일이 끝나야 할텐데 말이죠.

연휴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파엘 2023-01-21 14: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업무가 잘 마무리되고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꼬마요정 2023-01-21 20:28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일하다가 내일 하지 뭐 이럼서 집에 와 버렸습니다. ㅎㅎㅎ
편안한 명절 연휴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프리쿠키 2023-01-21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피엔스는 참신, 총균쇠는 단단함, 코스모스는 경이로움 이었습니다. 3권다 저에겐 별 다섯개였어요.

코스모스의 황홀한 기억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ㅎㅎ 응원해요^^;

꼬마요정 2023-01-21 20:29   좋아요 2 | URL
북쿠키님의 요약 멋집니다. 정말 사피엔스는 참신했고 총균쇠는 단단했네요. 코스모스 기대합니다. 정말 경이로울 것 같아요. 저도 일단 앞 두 권은 별 다섯입니다. 코스모스도 그럴거라 믿어요^^ 응원 고맙습니다!!

명절 연휴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tella.K 2023-01-21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총균쇠는 가지고 있는 사람만 많다고 하던데 괜찮은가 봐요.
언제고 읽을 날 있겠죠. 어느 세월에...ㅋ
암튼 명절 잘 보내요.^^

라로 2023-01-21 16:07   좋아요 2 | URL
바로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군요!!^^;; 저도 올해는 <총균쇠>를 꼭 읽어서 그 그룹에서 벗어나야겠어요.ㅎㅎㅎ

꼬마요정 2023-01-21 20:33   좋아요 1 | URL
스텔라 님 저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죠 ㅋㅋ 광고만 화려한 줄 알았는데 생각의 전환을 일으켜 준 책이 되었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진짜 공부 많이 한 사람 같아요. 말미에 논문도 실었던데 서양인 교수가 그런 논문을 썼다니 놀랐어요. 그것도 십여 년 전에 말이죠. 읽어보시면 후회 없으실 거예요.

명절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꼬마요정 2023-01-21 20:33   좋아요 0 | URL
라로 님 저도 갖고만 있는 그룹이었는데 이제 탈출했어요!! 저는 읽었답니다!! 너무 기뻐요^^ 라로 님도 같이 읽은 기쁨을 누리길 바랍니다!!

라로 2023-01-21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 좀 어렵긴 해도 꼬마요정님 말씀처럼 과학자가 어쩜 글을 이렇게 시인처럼 쓰지? 그랬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좀 지루했는데 뒤로 갈수록 감격적인 글들이 많아요,, 코스모스 읽던 때가 생각나요!! 어쨌든 설 연휴도 열일하시는 꼬마요정님 새해 ㅂ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글구 올해는 냥이 사랑 서재에서 더 많이 보여주세요. 근데 레이 배가 눈부시게 하얗군요!!! 배방구는 뭐에요??ㅎㅎㅎ

은오 2023-01-21 16:44   좋아요 2 | URL
배방구 그거예요! 배에다가 숨 불어가지고 방구소리나게 하는거 애기들한테 하는거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1-21 20:35   좋아요 0 | URL
오오 라로님은 <총균쇠> 말고 <코스모스>를 읽으셨군요. 저도 얼른 읽고 세 권 다 읽은 사람 행세를 해야겠어요^^ <코스모스> 읽으신 분들 다 극찬을 하시니 더 힘을 내겠습니다!!! 올해는 냥이 사진을 더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녀석들 좀 음흉한데 사진 많이 건져볼게요. ㅋㅋ 배방구는 은오님이 설명 잘 해주셨네요!! 레이 배 하얀게 딱 얼굴 비비고 싶어요 ㅋㅋㅋ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잠자냥 2023-01-21 16: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이 굿즈가 제일 심쿵입니다.

꼬마요정 2023-01-21 20:37   좋아요 1 | URL
역시 냥이 굿즈가 제일이죠!!
레이 보면서 왜 울 할머니 할아버지는 부자가 아닌가, 왜 울 엄마 아빠는 부자가 아닌가 그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런 불경기에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복인데 사람이 참 간사하죠..

명절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은오 2023-01-21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오면 나만 그런거 아니다 싶어서 안심되는거 공감하고 갑니다ㅋㅋㅋㅋ나보다 더 심각한 사람이 넘쳐나는 알라딘......
저 사피엔스 사놓은것도 아직 안읽었는데 이번에 양장본 나온게 너무 이뻐서 미치겟어여ㅜㅜ

꼬마요정 2023-01-21 20:40   좋아요 2 | URL
맞아요!! 나보다 심한 사람들만 있는 곳이라죠. ㅋㅋㅋㅋ
저 책 찾다가 사피엔스 양장본 나온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강렬한 빨간색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아... 책들이 자꾸 껍데기 이쁘게 바뀐 채 다시 나오는 거 범죄예요. ㅋㅋㅋ (내가 가진 책만) 사피엔스 재밌습니다. 은오 님이 쓰실 리뷰가 막 기대가 되네요!!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바람돌이 2023-01-21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이 포즈 너무 섹시해요. 어떡해..ㅎㅎ
저기 책상에 냥이 인형들도 완전 제 스타일입니다. 너무 귀어워요 가습기는 저도 있는데 진짜 저걸로는 별 의미가 없다는게 함정이죠
ㅎㅎ 올려주신 책도 우리집에 다 있는거 보니까 있어보이려는 집안 필수품 맞는듯요. ㅎㅎ 저도 2권은 읽었는데 코스모는 못 읽었어요. 그래도 우리집은 둘째가 코스모스만 읽어줌으로써 누군가는 읽은책이 되어 다행입니다

명절인데 일 빨리 끝내시고 푹 쉬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3-01-21 20:43   좋아요 1 | URL
책상에 있는 인형들 귀엽죠!!! 저 고양이들 팔 위에 원래 관이 있었어요. 시체 담는 관 말이죠. ㅋㅋㅋ 그래서 관은 치우고 볼펜을 올려뒀는데 뭔가 불편한 거예요. 그래서 그냥 저렇게 손 들고 있게 놔뒀습니다. ㅋㅋ 귀여운 거 빼곤 쓸 데가 없긴 한데, 귀여우면 된거죠 ㅋㅋㅋ 가습기...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죠? ㅋㅋㅋ
크으.... 역시 책 읽는 사람들 필수품이 맞았네요!! 다 갖고 있어요, 보니까 ㅋㅋㅋ
얼른 바람돌이님도 <코스모스> 같이 읽어요. 누군가에 바람돌이님도 합류하기!!

명절 잘 보내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23-01-21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고양이 피규어들 뭔가요? ㅋㅋㅋ
전 처음엔 춤 추는 또는 쨘~ 하는 모양의 고양이들인 줄 알았어요! 대박 귀여움!
안목 있으시군요?ㅋㅋ
근데 레이~~~~~악!!
원래 고양이들 저러는 건가요?????
이건 뭐 고양이 사진 콘테스트 이런 거에 보내면 집사님들 쓰러지게 만드는 사진인 것 같습니다. 고양이 안 키우는 저도 와~@.@ 이렇게 되는데 말이죠^^
김혜진 작가님의 <경청> 소설 읽고 있는데 고양이가 등장하거든요! 지금 눈 앞에 알라딘 집사님들 고양이들이 막 수시로 내 눈앞에 등장하는데 이젠 레이, 너마저!!!!!! ㅋㅋㅋ

그리고 전 요정님 사진 보면서 제가 사진 찍은 줄 알았어요. 온통 알라딘 굿즈 사진들!ㅋㅋㅋ
저도 RM이 말한 위에 책들 사는 게 유행이라고 한 말 들었을 때 뜨끔!
전 그 중 <사피엔스>만 읽었어요ㅋㅋ
책탐 그거 뭐~~ 알라디너들이라면 다들 심하게 감염되어 있어도 본인들은 그게 심각한 줄도 모르고 있어, 난 그래도 정상이네? 서로 서로 안심하고 살아가는 좋은 세상 아닌가요?
되려 책 많이 읽었어도, 스스로 책 많이 안 읽었다고 자책하는 이상한 세상???!!!!ㅋㅋ
내일부터는 즐거운 명절 연휴 되세요^^

꼬마요정 2023-01-23 21:47   좋아요 1 | URL
저 고양이들은 관짝 든 고양이랍니다. 관도 같이 왔는데 관은 어딘가 처박아두고 냥이들만 ㅋㅋㅋ 저기 펜도 올려두고 하던데 그건 좀 불편해서 그냥 저렇게 춤 추는 냥 마냥 둡니다. 귀엽죠?
레이는 웃기죠? 냥이들이 자주 웃기고 귀엽고 그러네요 ㅋㅋㅋ 너무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알라딘에 계신 분들 모두 다 그렇지 않을까요? 저거 나도 있는데, 엇 내 책상 사진인가? 뭐 이런 말들 가슴에 하나씩 품고 있겠죠? ㅋㅋㅋ
저도 뜨끔해서 얼른 읽고 있습니다. 곧 다 읽지 않을까요? ㅎㅎㅎ
책탐은 알라딘에 계신 분이라면 전부!! 나보다 더 심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ㅋㅋ 책나무님도 저보다 심하다고 믿어요^^

연휴가 벌써 끝나가요ㅠㅠ 그래도 남은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춥다는데 건강 유의하시구요^^

다락방 2023-01-22 1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꼬마요정 2023-01-23 21:48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일한다고 바빠서 서재 방문이 잘 안 되네요ㅠㅠ 그래도 투비도 가고 글도 읽으려고 해용. 늘 좋은 글 고맙습니다^^

희선 2023-01-23 0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이름 레이군요 저렇게 하고 있다니 귀엽네요

저 세권을 사야 하는군요 안 사고 두권 봤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다고 해도 그렇게 잘 보지는 않았습니다

설연휴 앞으로 이틀 남았습니다 남은 이틀도 일하시는지... 하루 정도는 쉬시겠지요 꼬마요정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꼬마요정 2023-01-23 21:51   좋아요 1 | URL
저희집 막내 고양이랍니다. 냥줍했을 때 너무 꼬질꼬질 재투성이라 그레이에서 따왔어요. 근데 이제는 하얗네요^^

책들이 두꺼워서 자리 차지를 많이 합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시는 것도 좋지요. 전 기한 내에 못 읽을 것 같아서 사기도 했고, 그 때 유행처럼 샀어요. 책 욕심은 또 많아서ㅠㅠ 큰일입니다. 희선 님께서 잘 보지는 않았다고 해도 저보다 더 잘 보셨을 것 같아요. ㅎㅎㅎ

어제도, 오늘도 일 했습니다. 슬프게도 27일까지 끝내야해서 불안해서 일 하러 갔답니다. 그랬더니 많이 지치긴 합니다. 그래도 끝이 보입니다!!!

희선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세요^^

감은빛 2023-01-25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께서 이 글을 쓰고 계실 때 저는 서울에서 부산을 향해 차를 몰고 있었어요.
그날은 8시간이나 운전을 했어요.
평소에 거의 운전할 일이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긴 시간 운전을 했더니 엄청 피곤했어요.
그리고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는 또 7시간이나 운전을 했네요.
비록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번 설 명절에 부산을 다녀온 건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께도,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꼬마요정 2023-01-25 23:17   좋아요 0 | URL
서울에서 부산까지 정말 먼 길 오셨네요. 명절 연휴라 차도 엄청 밀렸을텐데요. 8시간이라니... 돌아가실 때는 또 7시간... 와... 진짜 피곤하셨겠어요ㅠㅠ 그래도 잘 다녀오셨다니 좋습니다. 부산은 서울보다는 따뜻하지요? 부산 사람들은 춥다고 춥다고 난리인데 서울에서 온 지인들은 서울보다 포근하다고 좋아하더라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좋은 추억, 행복한 기억들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아리차 #4 - 12g, 1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고구마 냄새, 가볍지 않은 신맛과 과일맛이 맴도는 단맛과 뭔가 묵직함이 느껴지는 커피. 100ml 정도의 물로 내리면 연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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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1-23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에서 군고구마 냄새가 난다니... 저도 샀는데 아직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빨리 마셔봐야겠네요


희선

꼬마요정 2023-01-23 21:52   좋아요 1 | URL
진짜 순간이에요. 처음에 이 쿰쿰한 느낌은 뭐지? 했는데 겉봉에 군고구마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아, 군고구마구나!! 라고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희선 님은 드시면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네요^^
 
여자들의 왕 - 정보라 소설집
정보라 지음 / 아작 / 2022년 7월
평점 :
절판


첫 이야기를 읽는 순간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마치 남자들의 이야기를 여자로 바꾼 것 같다. <높은 탑의 공주>, <달빛 아래 기사>, <사랑하는 그대와>는 서양에서 당연하게 내려오는 이야기인 사악한 용과 아름다운 공주와 용감한 기사와 악독한 왕비의 이야기를 비틀었다. 왜 공주는 늘 아무것도 모른 채 왕비에게 당해 속수무책으로 어딘가 갇혀야 하고, 그걸 또 굳이 용감한 기사가 구하러 가야 하고, 공주를 납치한 것 외에 혹은 납치된 공주를 지키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안 한 용은 계속 공격 받아야 하는지 말이다. 공주는 스스로의 능력으로 용을 불러 자신이 위험한 상황을 피하고 싶었고, 왕비의 마법에 걸린 기사는 공주를 배신했으며, 다른 나라에서 온 왕비는 외로운 곳에서 어디에도 정을 둘 곳이 없어 방황하던 차 아들이 공주에게 푹 빠지자 공주가 미워진 시어머니였다. 그리고 언제나 늘 죽어서야 자신의 말을 할 수 있었던 여자들 대신에 기사나 왕이 죽어서야 자신의 말(言)을 전한다. 그것도 좀비가 되어서. 읽다가 말(馬)은 무슨 죄인가 싶었다.


그래도 은은한 달빛 아래 죽어서야 사랑을 되찾은 이들이 행복한 듯 해서 좋았다. 결국 이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던 이들이었으니. 지은 죄 때문에 벌은 받았으니 이제 둘이 행복해 보이는 것을 용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언제나 늘, 전래동화 속에 등장하는 지혜로운 이는 할머니다. 여기서는 유모이고. 할머니의 지혜를 가볍게 여기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사막의 빛>은 몽환적인 이야기이다. 루시의 아이이고 정교회라길래 키예프 쪽인가 했는데, 작가가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와서 쓴 이야기라고 하니 이해가 갔다. 기근으로 자신을 판 소녀는 저 멀리서 온 상인들과 함께 산 넘고 물 건너 술탄에게로 간다. 가는 길에 자신이 맡게 된 항아리와 그 안의 물고기를 꼭 안은 채. 이야기는 점점 더 환상적으로 흘러간다. 땅 위를 나는 양탄자를 타고, 탑에서 뛰어내리는 소년을 만나고... 누구보다 아들을 그리워하는 따뜻한 왕비와 그저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 줄 이를 원하던 다정한 술탄이 있는 이슬람의 세계는 소녀의 세상과는 너무 달랐다. 한마음으로 신을 찬미하는 곳에서 소녀는 안심했고 배불렀다. 


동양의 용은 물의 신 혹은 강의 신 혹은 바다의 신과 같은 존재이다. 고향에 가서 가족을 만나고픈 소녀의 소원은 이루어질까. 누구나 이런 환상에 조금은 미소 짓다가도 그 환상 안에서도 현실이 있음을 깨닫는다. 땅 위를 나는 양탄자가 멋져 보이지만 모래바람 때문에 눈도 뜨기 힘들고 흔들리는 몸을 계속 바로잡아야 하니까. 이것은 마치 <원피스>에서 루피를 구한 샹크스가 한 쪽 팔이 잘린 채 루피를 위로하는 감동적인 장면의 이면에 바다에 떠 있기 위해 하염없이 발놀림을 하는 샹크스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여자들의 왕>은 독특한 이야기였다. 나는 사울과 다윗과 요나단의 이야기를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이야기는 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고 싶었고,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과 딸인 미갈은 다윗을 살리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남녀를 바꿨다. 다윗이 무찌른 골리앗은 '나'를 조롱한 거대한 남자였고, '나'를 사랑하고 돌봐 준 이는 미갈이 아닌 여자들의 왕의 아들인 '그'였고, '나'를 친구처럼 대하며 여자들의 왕인 어머니를 경계하게 한 이는 요나단이 아닌 '누이'였다. 물론 누이는 요나단과 좀 많이 다르긴 했다. '누이'는 왜 자신의 남편을 옆에 세웠을까? '누이'는 왜 결혼을 해야 했을까? 누이가 오히려 사울 같아서 이야기는 단조롭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아름다운 우정을 노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하지만 늘 헌신하는 이보다 욕망하는 이가 매력적인 건 소설이니까.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는 저 먼 나라의 연대기와 작가의 집안의 기억이 뒤섞인 이야기이다. 10세기 쯤 동슬라브인들의 역사에는 올가라는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 사라진 국가의 이야기지만 잊혀지진 않은 장엄한 이야기. 자신의 목을 잘라 왕과 왕자를 구한 장수는 연대기에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과 결혼한 공주가 낳은 딸에게 전해졌다. 그러면서 '나'의 할머니의 이야기가 겹쳐진다. 할아버지는 6.25 때 게다짝을 신은 채 북한군에게 끌려갔고, 발이 망가져 1.4 후퇴 때 외삼촌을 만났으나 같이 도망치지 못했다고. 할머니는 당시 가정선생님이었는데, 10살이나 많은 할아버지가 공개 구혼을 한 덕에 학교를 그만두고 결혼을 해야 했다고.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기다린다고 혼자였던 평생이 사실은 자유를 누린 시간은 아니었을까. 정말 할머니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아들과 결혼한 공주가 낳은 딸은 손가락이 여섯 개였고, 꿈에서 목이 잘린 갑옷을 입은 이를 보고 깨닫는다. 그렇게 미토콘드리아 DNA처럼 모계로 내려오는 기억들은 그렇게 전해지고 잊혀진다. 


나는 그리그의 <페르귄트 조곡> 중 '솔베이지의 노래'를 좋아한다. 돌아온 탕자를 기다린 솔베이지의 지고지순한 사랑 때문이 아니라, 그 시대에 결혼을 하지 않을 방패로 페르귄트를 사용한 것은 아닌가 해서. 솔베이지는 자유롭게 살았을까? 부디 그러했기를 바란다.


<어두운 입맞춤>은 뱀파이어 이야기이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와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를 비틀었다. 이야기 구조는 <벙어리 삼룡이>와 비슷하다. 주인과 아내와 머슴의 삼각관계 구도. 하지만 <벙어리 삼룡이>와 달리 주도권은 여자에게 있다. 그리고 드라큘라의 목을 친 건 미나였지만, 여기서 온은 그러지 않는다. 여자와 서로의 정신이 연결되지도 않는다. 어쩌면 온은 <드라큘라>의 루시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욕망과 약간의 호기심 외에는 어떤 것도 없어 보이는 여자에게 사랑 같은 감정을 호소하는 건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런 감정이 의미 없어지는 것을 알려주려고?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순간이라도 '온'정을 느끼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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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1-05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리그의 <페르귄트 조곡> 좋아해요. ‘솔베이지의 노래‘ 챙겨 들어봐야겠네요^^
저는 어릴 때, 소설을 읽었는데 그 소설에서 여주인공이 아침엔 늘 그리그의 페르귀트 조곡을 듣는다고 했었는데 어떤 음악일까? 궁금했었거든요. 영화가 개봉했대서 보고 싶어 기다리다 그때 첫사랑? 암튼 첫 데이트 때 내가 우겨서 이 영화를 보자고 해서 봤어요. 영화나 소설 내용은 잘 기억나질 않는데 김혜수가 주인공이었고, 그때 영화에서 들었던 그리그의 페르귄트 조곡을 듣고 뿅~ 갔었던 것만 기억납니다. 그리고 영화 보면서 지겨워 졸았다고 하던 처음 사귀었던 남친!!ㅜㅜ
얼마 뒤, 헤어졌죠ㅋㅋㅋㅋ

책 얘기는 안하고???
정보라 작가님 책이라 궁금하네요^^

꼬마요정 2023-01-06 16:45   좋아요 1 | URL
영화가 있나요? 전 영화는 못 봤어요. 김혜수가 나온 영화라... 뭘까요? 당장 필모 뒤지러 갑니다. 책나무님은 영화 괜찮았던 거죠? 그러고보니 갑자기 첫 남친이 소환되고.. ㅋㅋㅋ 성향이 안 맞으면 쉽지 않죠 ㅎㅎㅎ

정보라 작가님 은근 또는 대놓고 좋아요^^

바람돌이 2023-01-05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분 <저주토끼>가 상당히 독특해서 이 책도 읽어야지 했는데 또 깜박하고 있었네요. 보통 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와 살짝 비튼 이야기들이 생각만큼 좋지는 않던데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꼬마요정 2023-01-06 16:48   좋아요 1 | URL
동화에서 비틀었는데 동화보다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맨날 누워 있는 공주 싫었거든요. 그리고 동화 보면 새엄마는 다 나쁜 사람이죠? 육아 안 해 본 사람이 글로 남겨서 그럴 거예요. 흥

저는 재밌었어요 ㅎㅎㅎ 아, 바람돌이님 저 오늘 또 책 샀는데, 바람돌이님께 땡스투 했어요^^

바람돌이 2023-01-06 17:54   좋아요 1 | URL
앗 무슨 책일까나요??? 감사 감사.. 이로써 저의 엄청난 크기의 서재를 가진 새집의 꿈에 점점 다가가고 있습니다. ^^

꼬마요정 2023-01-06 18:00   좋아요 1 | URL
아, 엄마의 반란이요 ㅋㅋㅋ 책 제목을 안 알려드렸네요 ㅋㅋㅋ 하여간 뇌 시냅스가 다 끊겨가나 봅니다 ㅋㅋㅋ 바람돌이님 새 집보다 큰 서재가 더 눈에 들어오는 저입니다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06 18:18   좋아요 1 | URL
아 어제 쓴 엄마의 반란이군요. 감사합니다. 기분 완전 좋음요. ^^

2023-02-07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9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2-07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3-02-09 14:14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2-08 0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 님 축하합니다 옛날 이야기를 새롭게 보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다른 이야기가 있기도 할 텐데 늘 하나만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희선

꼬마요정 2023-02-09 14:15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그래서 문학이 이렇게 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해주나 봅니다. 이 책 재미있게 봤는데 리뷰가 당선이 되니 영광입니다.
 
전통 책갈피 - 꽃과 나비 문양 - 남색 (은박)

평점 :
품절


생각보다 힘이 있어서 책 사이에 끼워두어도 변형이 없다. 고급진 남색에 은박 문양이 멋스럽다. 다른 색도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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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23-01-09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길을 끌었던 책갈피에요^^
근데 가격보고 포기 했었는데 꼬마요정님 리뷰보고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담아가요~ ㅎㅎ
꼬마요정님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꼬마요정 2023-01-09 10:20   좋아요 1 | URL
저 이 책갈피 맘에 들어서 적색 하나 더 샀어요ㅠㅠ 비싸긴 한데 너무 예뻐요!!
후애님도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여름이 온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97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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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사계 중 여름과 함께!!


신나는 아이들의 넘치는 기운이 그림에서 가득 느껴진다. 여름의 청량함이 물줄기를 통해 음표화 되어 콧노래를 부르게 한다. 오선지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우르릉 천둥 소리와 쏟아지는 빗소리는 더운 날을 식혀주는 흥겨운 배경음악이 된다. 


여름의 시작은 가벼운 옷차림과 따뜻한 햇살이고, 절정은 뜨겁고 강렬한 햇빛과 짙고도 짙은 녹색 잎사귀들과 검고 푸른 하늘과 구름들이 시원한 빗소리와 함께 찾아온다. 그리고 여름의 끝은 저 멀리 날아 간 우산. 비가 그치고 여름은 인사 한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여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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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23-01-02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꼬마요정 2023-01-02 22:10   좋아요 0 | URL
후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은빛 2023-01-02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상 여름이 되면 더위 때문에 괴롭겠지만,
얼른 여름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겨울날이네요.

꼬마요정 2023-01-02 22:11   좋아요 0 | URL
그쵸? 여름이 오면 얼른 선선한 가을이 오면 좋겠고 또 겨울이 오면 여름이 오면 좋겠고 그렇습니다. 여름의 뜨거운 바람을 저장했다가 겨울에 쓰고, 겨울의 칼바람을 저장했다가 여름에 쓰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