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잉크냄새 > 언어와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




--------------------------------------------------------------------------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나이스> 운동화를 건네주던 장면이 생각난다.

언어의 변형만이 아닌 디자인과의 조화가 대단하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죽음이란,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벗어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대신하여 그 시간을 떠맡게 되는 거지.
가장 불행한 건,
자신의 시간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즉 시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얼마전 도올 김용옥 선생이 TV에서 강의하는 것을 봤다. 정말 사기꾼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물론 나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곳을 여행했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니 내가 판단하는 것이 틀렸다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많겠다. 그러나 정말 사람마다 사람을 보는 기준이나 판단은 다른 것이며, 모두가 한 사람을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없으니, 내가 생각하는 그의 이미지를 탓하지 말길 바란다. 정말로 편견이나 선입관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테니.

어쨌든 그의 모습을 보며, 예전에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던 봉이 김선달이 생각났다. 그래도 김선달은 양반이지... 대동강 물을 팔아 몇 사람만 손해를 보았을 뿐, 도올의 경우는 사상과 정신을 팔아서 도대체 몇 사람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지 모르겠다. 잘 알지도 못하는 어설픈 지식으로 온 국민을 우롱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예로 호부 6개월 불교 공부를 하고 달라이 라마를 만나고 나서는 불교는 심오해서 짧은 시간내에는 알기 어렵다로 시작해서 마치 자신이 부처가 된 양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게 너무 우습다. 어떤 종교든 6개월 공부해서 득도한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모두 천국, 극락에서 살겠네..

아.. 이야기가 빗나갔다. 흥분하면 이렇게 된다. 너무 한심스럽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 것이다. 상인이 이윤을 내는 것은 하늘도 허락했다나 어쨌다나 그런 말이 있다. 이윤을 내는 것이 상행위의 목적이므로 당연한 말이라 하겠다. 그러나 요즘 세상의 시장은 마치 도올의 모습같다. 모두 사기쳐서 이윤을 내는 것 같다는 말이다. 철학이나 도덕, 윤리 같은 것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며, 희소성에 입각하여 최선의 선택을 하는 사람이 경제인이라고 했던가... 요즘 같은 세상에 경제인은 없다. 합리적인 사고..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합리적인 사고인가. 현대의 경제학은 수식과 현상의 관찰, 주기의 변동에만 관심이 쏠려있다.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를 외쳤던 마셜은 없다. 자본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꿈꾸던 마르크스도 없다. 이제는 경제학이 철학이나 사학 등 인문과학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거래를 하면서 신뢰보다는 기회주의를, 모두가 아닌 나만을 선호한다. 사람을 대할 때도 인격이나 품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얼마나 나에게 이득이 될까를 먼저 따지는 것 같다. 그것도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자신이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되어버리는 듯해서 안타깝다. 물론 나라고 해서 안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모두가 조금은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나도 생각하고,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생각하고, 모두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

웰빙(well-being)이 유행이다. 웰빙이 뭐냐.. 잘 사는 것? 나만 잘 사는 것, 내 가족만 잘 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최근에 외치는 웰빙이다. 극단적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치닫는 우리 사회가..이제는 무서워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눈이 온다..

가슴 가득히 눈을 맞아본 적이..사실 없다.

내가 태어나 자란 이 곳에는 눈이 잘 오지 않으니까..

어린 시절, 조금이라도 눈이 올라치면... 강아지마냥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뭐가 그렇게 좋아서 그렇게 신이 나서.. 온 거리를 폴짝폴짝 뛰어다녔을까...

이제는... 그런 설레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슨 일에든 담담함만이 내 가슴 속에 머물러,

어린 시절의 그 설레임과 흥분과 열정이.. 있을 자리가 없다...

이제 겨우 내 나이가 스물이 넘었을 뿐인데..

이제는 어른이라고 나를 채찍질하지도 않았는데...

조금 서글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싸이월드에서 이곳 저곳 1촌들의 홈피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때 친구의 홈피를 보니 갑자기 후회가 물밀듯이 닥쳐왔다.

그 아이는 이 곳 저 곳 안 다닌 곳이 없더군.. 부러워..

게다가 많은 외국인 친구들도 만나고, 많은 경험도 해 보고 늘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무척 부러웠다.

나보다 훨씬 문화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클 것이고, 상대적이면서도 융통성 있게 사람을 대할 것이며, 많은 경험을 토대로 하여 사고하는 것도 아주 넓겠지..

반면에 나는 그저 수동적인 자세로 여기저기서 문화나 지식을 받아먹고 있었다..

그 아이는 자기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 그 기회를 활용하였지만, 나는 그런 기회를 줘도 발로 뻥 차버린 것만 같아서 많이 우울했다.

지금에 와서 후회가 되는 것은 학생시절을 보다 열정적으로 보낼 걸..하는 아쉬움과 이제는 눈 앞의 먹고사는 것에 급급하게 되어 그 기회가 온다한들 내가 그 기회를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그 아이의 홈피에서 여러 사진들을 보다가 문득 내가 들어갈 수 없는 세계에 발을 디딘 것만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보아야겠다. 지금은 감정이 격해져서 나를 비참하게 몰아가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사람은 다 나름대로 사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