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징징 거리고 있는데...


책 읽을 시간은 없으면서 책을 고르고 살 시간은 있다는 게 정말 정말 신기하다!!!


난 능력자였어!!!


일하다가 머리가 꼬여서 잠깐 쉬는 길에 난 또 책을 읽지 않고, 내가 무슨 책을 샀을까나 끄적거려 본다. 이러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지... 하하하


얼마 전에 고양이 얼음틀을 '얻기' 위해 산 책들이다. 헤르만 헤세의 고양이 책갈피도 받아서 너무 신났다. 아, 난 소박한 사람...









책을 사면 읽어야지... 읽고, 사고, 팔고... 가 아니라 사고, 사고, 사고, 읽고, 사고, 어? 자리가 없네? 그럼 좀 팔아야지... 아, 이거 안 읽었는데, 얼른 읽고 팔까... 


그러면서 서재를 돌아다니면 알라디너님들이 읽은 책들이 너무나 재밌어 보이고, 아니 다들 페이퍼든 서평이든 너무 재밌게 쓰시니까.. 나는 장바구니에 담고, 또 사고... 하아...









딱 책을 사서 받았는데 옆에 남편이 나 이 책 사줘 이러는 거다. 옳거니!! 아니 두 권이나!! 그럼 나도 거기에 한 권 살포시 얹어서 또 사고... 



 







<두 고양이>는 고양이에 관한 책이긴 한데 슈뢰딩거의 고양이인지 살아있는 고양이 맞는지 양자가 된 고양이인지... 짧은데 길다.


지금 아직 구매목록이 남아 있다는데 놀라고 있다. 내가 이렇게 책을 많이 샀던가... 미쳤나 보다. 언제 다 읽지? 










나 옛날 이야기들도 아주 아주 좋아하는 듯. 


와아!!! 읽을 책 겁나게 많다!!! 와아!!! 행복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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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7-18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을 시간 없을 때, 더 많이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이달에 더 많이 샀습니다.
꼬마요정님, 시원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2-07-19 10:08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읽을 시간이 없으니 더더욱 책이 보고 싶어지나 봅니다.
저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책들이 더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ㅎㅎㅎ
서니데이님~ 시원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07-18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은 일단 사는 것으로 ~

읽을 시간이 없다는 점에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래도 또 사게 되네요.

꼬마요정 2022-07-19 10:09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아니, 계속 산다니까요.
책이 도착하는 날 또 책을 사려고 고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런데.. 알라디너님들 왜 다 공감하고 그러세요 ㅎㅎㅎㅎ

하양물감 2022-07-19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사고 뿌듯해하고 바라보고 ㅎㅎㅎ

꼬마요정 2022-07-19 10:1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책이 오면 얼마나 반가운지!!
읽어야 되는데, 뭐 언젠간 다 읽겠죠? 그렇겠죠? ㅎㅎㅎ

페크pek0501 2022-07-19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넘 공감갑니다. 아무리 바빠도 책 살 시간은 있다는...

꼬마요정 2022-07-21 21:35   좋아요 0 | URL
그쵸.. 산 책부터 읽어야 하는데 책을 사고 있습니다. ㅎㅎㅎ

scott 2022-07-20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읽은 시간이 없는 건
스맛 폰에 시선을 빼앗겨서 일지도 ㅎㅎㅎ
요정님 책탑 차곡!차곡!

완독한 책 보다
구매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면

분명 요정님은
알라딘의 충실한 책쟁이들 중 한분 ^^

꼬마요정 2022-07-21 21:37   좋아요 1 | URL
심하게 빠릅니다.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요.. 얼른 읽어야 하는데 읽고 싶은 책이 자꾸 생기네요. 읽고만 싶은가 봅니다^^

서니데이 2022-07-25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더운 것 같아요.
이번주 날씨가 많이 더울거라고 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꼬마요정 2022-07-25 21:01   좋아요 1 | URL
부산은 지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다행히 열대야는 없을 것 같아요.
여름은 더운 게 맞지만 막상 더워지니 얼른 시원해지면 좋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구요. 편안한 잠 드시길 바랍니다^^

살리에르 2022-07-30 1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읽을 시간은 없으면서 책을 고르고 살 시간은 있다는 게 정말 정말 신기하다!!!

----> 딱 저한테 하는 말 같네요 ㅎㅎㅎ

꼬마요정 2022-07-31 14:50   좋아요 0 | URL
역시 알라디너님들입니다. ㅎㅎㅎ 모두가 한결같이 공감해주시네요^^
정말 신기하지요? 읽을 시간은 없는데 책 사는 건 너무 신나요!!
 
모드의 계절 (리뉴얼판)
랜스 울러버 지음, 모드 루이스 그림, 박상현 옮김, 밥 브룩스 사진 / 남해의봄날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모드의 눈에 보인 풍경들은 모드의 손을 거쳐 밝고 환하게 다시 태어난다.

모드는 웃는다. 모드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도 웃음이 난다. 따뜻하고 행복하다. 모드는 말 그림을 좋아하고 나는 사슴 그림과 고양이 그림이 좋다.

모드의 그림은 소박하다. 평화롭다. 모드가 그린 소는 순박한 눈으로 웃고 있다.

모드가 본 세상은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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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스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이아손을 혐오한다. 그래서 아르고 호의 아야기가 나오는 순간 이아손이 떠올랐다. 그는 순수하지 못하기에 ‘낙하’할 자격도 없다.

어떤 이야기를 듣거나 상상할 때 혐오하는 대상을 먼저 떠올리다니, 슬픈 일이다.

‘유퀴즈’에 나온 물리학자의 말이 생각났다. 우주에서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생명’이 오히려 특이한 것이라는. 부테스는 태초의 소리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뛰어내렸다.’ 새의 얼굴을 한 세이렌의 소리는 자연이며 날 것이다. 형식적이고 작위적인 오르페우스의 소리와 대척점에 있는. 금기를 어긴, 돌아보지 말라는 페르세포네의 말을 어긴 그는 -이유야 무엇이든. 시의 완성이든, 에우리디케의 선택이든, 미친듯이 보고 싶어서든- 바쿠스 신의 여사제들에게 찢기고 머리가 뽑힌다.

이 책은 새와 낙하와 죽음이 곳곳에서 흘러넘친다. 세이렌의 소리는 과연 파멸의 소리인가? 기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 <와호장룡>의 마지막 장면 역시 ‘낙하’이다. 고요한 표정으로 아득한 저 밑으로 뛰어내리는 옥교령은 어찌보면 부테스 같기도 하다.

어쩌면 그것은 ‘자유’일까?

부테스는 갑판으로 올라가 뛰어내린다.
음악은 사고思考가 두려움을 느끼는 곳에서 사고한다.
음악에 앞서 여기 있는 음악, ‘길을 잃을 줄 아는 음악은 고통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파멸‘에 노련한 음악은 이미지나 명제로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도, 환영이나 몽상으로 자신을 기만할 필요도 없다.
음악이 고통의 밑바닥에 닿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곳에 거주하기 때문이다.
분절된 언어에 앞서 존재하는 노랫소리는 애도에 잠긴
‘길 잃은 본성 la Perdue‘으로 다이빙한다. 무조건 뛰어내린다. 부테스가 뛰어내리듯 그저 뛰어내릴 뿐이다. - P21

파에스툼에서는 티레니아 해의 곶이 곳이 없는 로마에서는 타르페이아 바위가 그런 장소이다. 아들 세네카는 죽음의 본성과 동시에 무작위로 선택된 파르마코스‘의 머리부터 떨어지는 죽음의 다이빙에 관해 다음과 같은 놀라운 글을 쓰고 있다. 왜냐하면 허공에 몸을 던진다는 단순한 사실은 뛰어내림으로써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낙하는 육체의 어떠한 후퇴 가능성도 배제함으로써 내면의 미련을 모조리 제거한다(irrevocabilis praecipitatio absciditpoenitentiam). 그가 가지 못했을 수 있는 곳에 도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이다(non licet eo non pervenire quo non ire licuisset)."
시간이란 육식동물들의 시간의 감산에 의한 조급함이며, 격렬한 죽음에 소요되는 시간의 감산에 의한 서두름이다. 죽음에는 그들 자신의 운동성이 뒤섞여 있다.
죽음과 뛰어내림은 같은 것이다.
(pp.56-57)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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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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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마음 속에 담아두는 생각이 하나 있다. 세상은 노력한다고 해서 노력한 만큼 결실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노력한 만큼 혹은 조금만 노력해도 이룰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래서 나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만족하려고 하고,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온다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이런 생각이 어쩌면 현재에 안주하게 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마음은 편하다. 나이가 든 건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어서, 몸이 불편해져서 등등의 이유로 일을 하기 어려워져도 먹고 사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가 오면 어떨까. 아무리 노력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어릴 때부터 아예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오래 거칠 수도 있고, IMF처럼 사회 환경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고,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자신은 예외일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경은 가장이다. 수경의 부모님인 여숙 씨와 양천식 씨, 남편인 우재, 조카인 준후와 지후 이렇게 다섯 식구를 책임지는 가장. 우재는 주식에 매진하기 위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다. 양천식 씨는 사기를 당해 집을 잃고, 여숙 씨는 범죄의 피해자가 된 딸의 곁에 있기 위해 청소일을 그만두고, 우재의 형 주재는 이혼하고 사라졌고 주재의 아내는 애들을 동서의 집에 맡긴 채 아주 가끔 연락만 한다. 그래서 이 작은 집에 여섯 명이 살게 된 거다. 수경과 우재가 방 하나, 준후와 지후가 방 하나, 여숙 씨와 양천식 씨는 거실에서 생활한다. 


수경은 회사에서 믿었던 동료가 수면제를 탄 술을 마셨다. 그 동료는 그녀를 업고 모텔로 갔고, 의심스러운 점을 포착한 모텔 사장의 신고로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수경은 더 이상 남자를 믿지 못하게 됐다. 성범죄의 대부분은 '아는 사람'의 짓이다. 회사의 상사는 자신이 건넨 음료수를 먹지 못하는 수경을 보며 자신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에 불쾌해 한다. 그녀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면서.


한동안 밖을 나올 수 없었던 그녀를 지키기 위해 여숙 씨는 일을 그만두고 수경을 지킨다. 우재는 계속 주식을 하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이고, 양천식 씨는 일다운 일을 구하지 못한다. 준후와 지후는 학교를 가고, 가끔 준후의 여자친구인 은지가 수경네 집에 놀러온다. 


수경은 자신이 벌었던 돈으로 생활하는 가족이 점점 궁핍해지는 것을 깨닫는다. 고기 반찬은 먹어본 지 오래고, 늘 두부에 싼 반찬들로 밥을 먹는다. 가난은 개인이 무언가를 극복하는 것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돈을 벌어야 먹고 살 수 있다. 그래서 수경은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억지로 한 걸음 내딛는 그녀는 어딘가 불안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다.


수경은 여숙과 택배 일을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면이 적은 일이라 심적 부담은 덜했으나 최저 임금만큼이라도 벌려면 정말 죽어라 뛰어야 했고,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여야 했고, 밥을 빨리 먹어야 했고, 몸이 다치지 않아야 했고, 사고가 나지 않아야 했다. 


수경이 움직이자 양천식 씨도 무슨 일이든 해보려 한다. 준후의 도움으로 앱을 깐 그는 걸어서 배달하는 일을 한다. 예전 회사의 김과장에게 연락도 해본다. 물론 이상한 라면이나 떠안았지만. 그나마 라면값은 안 내도 되어 다행이긴 했다. 뻘하지만, 양천식 씨가 다단계에 빠질 뻔한 일을 보니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 울 엄마도 다단계 땜에 돈 좀 날리셨지... 내가 엄마 때문에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우재도 몸으로 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트라우마가 생긴 수경이 극복하는 과정을 보며 온 가족이 그들을 잠식하고 있던 무기력과 우울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경력이 단절된 40대 남자인 우재가 갈 수 있는 직장은 정말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대리운전과 병행하여 일을 구해야 했고, 청소일과 음식점 주방일을 하던 여숙 씨 역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양천식 씨 역시 변변찮은 일자리를 얻지 못한다. 


이 가족의 일은 남의 일만은 아니다. 한 때 우리 가족의 모습과도 겹쳐지고, 내 친구의 가족 같기도 하고, 어쩌면 내 이웃의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나름 뻔한 결말인 것 같아도 기적 같은 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된다. 


우재의 친구인 황보석은 비영리 가게를 열었는데, 별 걱정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저마다의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살았다. 그 곳을 방문한 수경과 우재가 자신들만 불행한 게 아니었다는 것에 안도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면서 불안을 조금이나마 잊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모두가 불안한데 이 불안을 해소할 방법은 개인이 찾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개인에게 책임을 지워버리는 능력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같은 배경이나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 개인의 능력 때문이려니 받아들이는 모습은 이치에 맞지 않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수경과 여숙은 결국 '헬프 미 시스터'라는 앱을 통해 신청인의 요구를 들어주는 일을 하게 된다. 이 앱은 여자들만 이용할 수 있다. 즉 신청인은 모두 여자이고, 요구를 들어주는 사람들 역시 모두 여자다. 그래서 수경은 조금은 덜 두려운 채 일을 할 수 있었으나, 의뢰인에게 질문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쩌면 범죄의 방조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게다가 앱이 수락률을 90% 이상 유지하게 하고, 승낙 여부를 1시간 이내에 하도록 하고, 평가 단계를 10개에서 5개로 줄여버리자 고민에 휩싸인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말이다.


'사이버 프롤레타리아'. 근로자를 사업주라 하고, 고용주는 중개자가 되어버린 세상. 앱이나 웹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일을 시키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형태. 현대판 노예제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황보석의 말은 일견 타당하다.


준후와 은지의 모습으로 보는 10대의 세상은 조금 무서웠다. 결코 밝지 않은 미래가 눈에 보였다. 준후는 자신이 관리자라고 착각하지만, 결코 준후는 관리자가 될 수 없다. 또 다른 일개미일 뿐이다. 미성년자들만 사용해야 하는 앱에 어른이 끼어들며 변질되어 버린 그 세상은 은지가 사이버 매춘 같은 일을 겪게 만든다. 오디션에 합격한 은지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래서 남자 어른에게 사진을 보낸 과거가 들킬까봐 겁내 한다. 어린 아이들을 이용하는 어른들이 혐오스럽다. 


여자의 존재 이유가 남자의 성적 만족을 위해서인가. 예전에 어떤 교수님이 '공창' 제도를 말하면서 남자의 성적 충동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 막을 수 있는지 없는지부터 따지고 싶지만 일단 막을 수 없다고 치고, 그럼 그 충동은 스스로 해결해야지. 하지만 희안하게도 그 충동을 해소하려면 대상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여자는 도구가 되어 버린다. 됐거든요. 알아서 해결하세요... 아님 억제하던가. 성범죄의 처벌 수위도 높아지고, 성적 도구란 없다는 것도 좀 알았으면 좋겠다.


롯데리아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하던 여숙 씨와 양천식 씨는 플랫폼을 통해 일을 하면서 조금은 세상과 가까워졌다. 이제는 롯데리아에 가서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조금은 느릴지라도 먹고 싶은 햄버거와 커피를 사서 마신다. 이만큼의 사회화도 기적 같은 일인 걸까.

"돈이 제일 무섭다는 거 놀면서 깨달았어."
진심이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트라우마 운운하기에 수경은 너무 현실적이었다. 어떤 분노는 가난 때문에 그것을 충분히 드러낼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억지로 수습되어버린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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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벤트로 주는 고양이 얼음틀을 보니 무조건 갖고 싶어서 책을 샀다. 

굿즈가 가지고 싶어서 책 사는 건 정말 오랜만이긴 한데, 마침 사고 싶은 책도 있어서 냉큼 질렀다.

그리고 두둥!! 몇 날 며칠을 얼려서 만든 고양이 얼음!!


 


나는 아이스 음료를 안 먹어서 남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타 먹기로 결정!


하지만 너무 귀여워서 먹지를 못해 계속 모으다가 결국 먹어주기로 했다. 


커피 붓는 영상이 있는데, 특정 매체만을 통해야 하니까 올리지를 못하겠다. 엄청 귀여운데 아쉽다.



https://www.aladin.co.kr/Ucl_Editor/events/book/220714_july_pop.aspx?index=5


이 이벤트다.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가 없는데 정말 맘에 든다.


닮았을까냥 ㅎㅎㅎ


 


이 아이는 모짜!! 모짜렐라의 줄임말인데, 완전 애기 때는 여아인 줄 알고 모짜렐라라고...

알고 보니 엄청나게 기다란 남자 고양이였다!!



이 아이는 카프!! 카프레제의 줄임말이다. 이 아이는 남아일 거라 예상했다. 완전 똥꼬발랄에 개구쟁이였는데!! 태어난 지 두 달 정도 밖에 안 됐을 때 이유를 모르게 아파서 완전 고생했더랬지. 나아서 이렇게 튼실해지다니.. 정말 다행이다.



이 아이는 우리집 둘째 샤미!! 어찌나 도도한지 지 예뻐하면 총총총 사라진다. 그러다 슥 와서 뽀뽀 한 번 해주고 또 도망가고 ㅎㅎㅎ 


마지막으로 막내 라인 세 마리!!


왼쪽부터 카프, 레이, 모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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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7-14 22: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모양 아이스 트레이네요. 한 개로 여러개를 만드신 건가요. 실제로 보면 예쁠 것 같습니다.
고양이 네 마리 사진도 잘 봤습니다.
꼬마요정님,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꼬마요정 2022-07-14 22:15   좋아요 2 | URL
네!! 한 개로 8개의 고양이 얼음을 만들었어요. 하나 만들고 또 있다가 하나 만들고... 너무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계속 냉동실을 열었다 닫았다 했네요 ㅎㅎㅎ
저희집 고양이 귀엽죠!! 전 팔불출 집사입니다.!!
서니데이님!! 시원하고 즐거운 꿈 꾸세요^^

잠자냥 2022-07-15 0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꺄울… 저도 저거 받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고양이가 녹는 걸 차마 볼 수 없어서…..? ㅋㅋㅋㅋㅋㅋ 근데 역시 얼음 고양이들보다 실제 냥님들이 더 넘나 귀엽네요. 얼음 고양이는 녹지만 꼬마요정 님네 냥이들은 제 마음을 녹였어요!!!

꼬마요정 2022-07-15 11:10   좋아요 0 | URL
저도 얼려두고 차마 먹지를 못했는데 한 번 먹으니 그냥 먹어집니다. ㅎㅎㅎ 크으 저희집 냥이들을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2-07-15 0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카프, 레이, 모찌!
뒷모습이 영롱합니다^^
아기때의 모찌 넘 귀엽고
지금은 똘똘해 보여요^^

꼬마요정 2022-07-15 11:11   좋아요 1 | URL
모짜입니다!! 모짜는 여아인 줄 알았는데 지금 집에서 두 번째로 커졌어요. 애가 날씬하게 길어서 멋집니다. ㅎㅎ 세 마리가 벌레를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2-07-15 08: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란한 냥이 세마리 뒷모습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 >.<

그나저나 저는 괜히 이 페이퍼를 봐가지고 ㅋㅋ 존재를 몰랐던 냥이 얼음틀을 보고 홀딱 반해서 지금 계속 장바구니 넣었다 뺐다 하고 있어요. 저는 이 얼음틀 조카 두 명에게 주고 싶어서요. 흑흑. 너무 주고 싶네요. 그런데 오만원 이상... 두 명 이면 십만원.... 십 만원으로 얼음틀 사기..... 인생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이런걸 저 왜 알려주신 겁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워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꼬마요정 2022-07-15 11:23   좋아요 0 | URL
음… 아마 어딘가에 실리콘 얼음틀을 팔지 않을까요… 10만원보단 쌀 거 같습니다ㅜㅜ 하지만… 사실 사고 싶은 책들이 많지 않을까요… 이 기회에 사시는 것도… 쿨럭…

죄송하네요 다락방님ㅜㅜㅜㅜ 하지만 이 얼음틀은 널리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이렇게 귀여운 얼음이 있다!! 크으 받아보시면 아, 잘 샀구나!! 하실지도… 지금 제가 그러고 있거든요. 하하하ㅠㅠ

coolcat329 2022-07-15 09: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고양이 집사셨군요! 다들 한 매력 뿜뿜입니다.
고양이 얼음틀 저도 혹~했었는데 참았습니다. 근데 이 페이퍼 보니 살짝 흔들리네요. 여러개 얼려놓으니 더 이뻐요 😆

꼬마요정 2022-07-15 11:32   좋아요 1 | URL
여섯 냥이 집사입니다. 정말 귀엽습니다^^ 저는 팔불출 집사라서 부끄럽지만 올려봤어요 ㅎㅎㅎ 얼음틀 너무 귀여워요. 얼려두니까 너무 귀여워서 못 먹다가 먹었습니다. 뭔가 더 맛있습니다!!

coolcat329 2022-07-15 12:41   좋아요 1 | URL
와~여섯 마리~ 대단하세요!
충분히 자랑하실만 합니다. 앞으로 종종 고양이 올려주세요~맛있는 점심!

꼬마요정 2022-07-15 14:20   좋아요 0 | URL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곧 다가올 저녁에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하이드 2022-07-15 1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음 빼기 어려워 보이는데 ,뺄만 한가요? 넘 귀엽습니다. 얼음냥이들도, 리얼냥이들도!

꼬마요정 2022-07-15 11:36   좋아요 1 | URL
처음엔 얼음 빼기 힘들었는데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이젠 쑥 잘 뺍니다. 다리 쪽을 뒤집어서 위에서 누르니까 쏙 빠지더라구요. ㅎㅎㅎ 처음엔 목도 잘라먹고 그랬는데.. 이젠 완벽해졌어요!! 너무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