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어깨가 낫지 않아 어제 병원에 가서 다시 진단을 받았다. 쇄골견봉골절? 이름도 어려운 그 병명을 들으니, 내가 무슨 닭이 된 것 같다고나 할까. 닭봉 맛있는데 뭐 이런 생각?
이 병원은 주짓수 도장에 친한 동생이 손가락, 팔꿈치가 고장 나서 다니기 시작했고, 남편이 무릎 다쳐서 다녔고, 이제는 내가 어깨 부상으로 다니다 보니 의사 선생님이 주짓수는 아주 무서운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ㅋㅋㅋㅋ 아니에요, 좋은 운동이에요. ㅋㅋㅋ
의사 선생님이랑 이야기 하면서 한 달이나 됐는데 왜 이제 왔냐길래, 그렇게 안 아팠다고, 팔굽혀펴기도 하고, 턱걸이도 하고 다 되는데 오른쪽 어깨 쪽으로 돌아누우면 좀 아프고 그래서 왔다고 하니까 턱걸이를 한다고? 엄청 부러워하는 거다. 의사 선생님이 얼마 전에 자기 친구랑 만났는데 친구가 턱걸이가 하나도 안 된다고 하면서 슬퍼하길래, 몰래 자기도 해 봤는데 하나도 못 했다고 ㅋㅋㅋ 그러면서 젊을 때는 진짜 잘 했다고, 턱걸이로 점수 다 땄다면서 그러길래, 제가 다음 주에 병원 올 때까지 한 개라도 하시기에요!! 라고 말해줬다. 노력하면 다 됩니다. 그러면서 ㅋㅋㅋ 의사 선생님이 오지 말라고... ㅋㅋㅋㅋ
운동은 2주 쉬라고 하면서 안 쉴거죠? 하길래 씨익 웃었다. 구경만 할게요, 하체만 있다 생각하고 할게요. 주사 맞으러 주사실 가니까 간호사 선생님이 자기도 운동한다고, 자기는 클라이밍 한다면서 운동이 너무 재밌다고 둘이서 깔깔 웃었다. 너무 멋지다.
<낮에 뜨는 달>이 드라마화 된다고 이렇게 책이 재출간 되는가 보다. 내가 좋아하는 전생, 귀신, 역사 이야기 다 나와서 좋은데 가격이 너무 사악하다. 5권이 끝이 아니란 말이지. 10권은 될 것 같은데,그러면 가격이... 종이책 좋은데ㅠㅠ
강영화는 옆집에 사는 한민오를 좋아하지만 친구로 지내는 중이다. 그리고 한민오의 동생 한준오는 어느 날 사고로 죽었다가 관에서 일어났다. 되살아난 준오는 계속 영화를 따라다니고... 이 사연 속에는 그들의 전생이 연관되어 있었는데... 천 오백년 전, 대가야가 멸망하고, 파진찬의 직책에 있는 도하는 대가야 멸망 시 대가야 대장군 가족의 목을 베어 효시했고, 그 두려움을 이용해 희생을 줄였다. 사다함은 대가야 유민들을 불쌍히 여겨 자신의 땅에 살도록 했고, 이를 마음에 안 들어한 신라 귀족들은 유민들을 쫓아낼 음모를 꾸민다. 대가야 유민 중에는 대가야 대장군의 딸 한리타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이타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았고 원수인 줄 모르고 도하와 계속 마주치게 된다.
천 오백년을 자신이 사랑한 여자의 지박령으로 있었던 도하... 천 오백년 동안 열 아홉 번을 환생한 한리타... 둘의 인연은 이 생에서 얽힌 실타래를 풀듯 풀어질까.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묶었던가. 행복은 꿈 꿀 수조차 없어 나락으로 같이 가길 원했던 그들, 봄이 오면 그 곳으로 가자 했으나 맞이할 수 없었던 그 봄은 절망이 되었다.
내가 이 웹툰을 보게 된 건, 안예은 님의 노래 때문이었다. 이 절절한 노래는 무슨 이야기일까 싶어서. 그리고 심규선 님의 노래까지 너무 좋아서 한 때 푹 빠져 있었다. 새삼 또 생각나네...
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