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가 된 여성들의 특별한 원칙
베티나 플로러스 외 지음, 김양미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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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동기는 순전히 제목 때문이었다. 나는 여자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여자임을 후회하거나 싫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소위 말하는 남자들이 하는 것처럼 큰 꿈을 가지고 사는 한 젊은 학생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미국이라는 나라도 여전히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구나...라고 다시금 남녀 불평등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다른 자기 관리서나 자기 계발서 등을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을 여기서는 느낄 수 있었다. 여자를 겨냥하고 여자에 초점을 맞춰 쓴 책이라 그런지 많은 부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는 것이다. 미국인이 가진 생각과 한국인이 가진 생각은 확연히 다르다. 사업 환경도 다르고 여성에 대한 인식도 다르다.

하지만 다시금 나는 생각했다. 이 책에서 말한 대로 한계를 뛰어넘는 행동은 내가 원하는 일을 성취할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고...

내가 한국에서 태어나 가질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 나라 모든 여성들이 가부장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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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엽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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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허준의 얼음골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는 첫 이야기부터 일정한 역사의 순서 흐름에 관계 없이 물 흐르듯 글을 적고 있다. 과거의 역사는 현재의 바탕이며, 결코 유폐되거나 은닉되어서는 안되며 현재의 주제와 연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언뜻 난해해 보이는 그의 가치관, 사상에 홀연한 자유로움을 느꼈다.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우리의 조국에 대해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건가...

책장을 넘기면서 부끄러워지기 시작한 나는 책장을 덮으며 많은 반성과 그 동안 소홀히 해 왔던 '조국의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해보았다... 수 많은 영광과 아픔으로 점철된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이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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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뛰어넘기 - Learning Fable Series 데이비드 허친스의 학습 우화 시리즈 3
데이비스 허친스 지음, 김철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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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잘 알려지지 않거나 혹은 실천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된 학습조직의 학습 문화에 관해 늑대와 양떼들의 이야기라는 우화를 빌어 이야기 하고 있다.

나는 조직에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생활과 사고 방식을 바꾸고 싶었다.

이 책에 나오는 양떼들은 나와 같았다. 그저 주어진 생활에 체념하며 가지고 있는 단편적인 지식들을 쓸모 없게 만들고 있었다. 나에게는 '보다 큰 비전'이 없었다.

이 책은 비전과 그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이념, 도구, 방법 등을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인프라의 혁신을 꿈꾸게 한다.

나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을 시험해 보며 조금씩 변화해 가는 걸 느낀다. 내가 가지고 있던 쓸모 없는 것처럼 느껴졌던 단편적인 지식들을 체계화 하고 현실에 적용해 보며 보다 나아진 자신을 느낀다.

학습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새로운 것을 익힌 뒤 그것을 조직화, 체계화 해서 현실에 적용하여 내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즉 자신이 처한 현실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그 학습을 훈련이다... 라고 이야기 한다.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가 학습을 통해 만족할 만한 자신의 현실을 창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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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결혼식
린다 하워드 지음, 황승준 옮김 / 현대문화센터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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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로안나는 정말 사랑에 대해 맹목적인 여자이다. 어린 시절 사촌 오빠인 웹을 사랑하게 되고 10여 년이 넘게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웹을 향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웹은 로안나가 아닌 아름다운 사촌 언니인 제시카와 결혼하게 되고, 로안나는 그런 웹을 여전히 사랑한다. 모두가 웹이 살인자라고 생각할 때조차도 로안나는 웹을 믿었고, 그 믿음을 웹에게 보여주고자 했으나, 차갑게 거절당하게 된다. 그래도 로안나는 웹을 사랑한다. 웹이 떠난 지 10년만에 로안나는 할머니의 부탁으로 그를 찾아가서 그에게 돌아오라고 하자, 그는 로안나의 육체를 요구한다. 모욕적인 제안에도 로안나는 그를 사랑하기에 순순히 그를 받아들인다.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안고...

너무 신기했다. 자신을 보아 주지 않는 상대를 향한 마음이...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끊임없이 신뢰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정말 사랑한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사랑을 간직한 결과, 로안나는 웹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절대적인 믿음, 절대적인 사랑... 그것이 로안나의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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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2
한국역사연구회 / 청년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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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라고 한다면 딱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고려의 건국부터 정치, 경제 이야기도 해야 할 것이고, 이 책의 1편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 문화 이야기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고려시대 사람들은 그들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았다. 지금보다 생산력이 부족하고, 전쟁도 많이 겪었으며, 화려한 문명의 이기도 없었지만 발전을 이루며 살았다. 그리고 그들의 후손이 지금의 우리이다.

역사는 발전한다고 한다. 고려시대보다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가 훨씬 발전된 시대이다. 비약적인 생산력의 증가로 인해 곡물의 부족으로 굶주림에 허덕이지는 않는다. 각종 문명의 이기들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낸다. 고려 말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오기 전에는 베옷으로 겨울을 나던 고려인들에 비하면 아주 안락하고 풍족한 삶이다. 그러나 사람 사는 것은 같다. 고려시대에 일어났던 일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일어나고 있다. 각종 정치적 비리들과 세금 포탈, 종교의 부패와 국가에 대한 불신 등은 고려시대에만 일어났던 일이 아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고, 연일 신문의 제 일면을 장식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이 우리에게 고려시대의 사람들도 우리와 같이 살았으며, 우리와 같은 피가 흐르는 우리의 조상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잘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즉, 이제까지 우리가 멀다고 느꼈던 고려의 역사는 실은 우리 안에 숨쉬고 있었고, 현 우리 사회의 밑바탕이 되었으며,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 책의 서문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란 말을 하고 있다. 격동하는 우리 사회에서 우리의 뿌리를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요즘 중국이 고구려의 수도였던 국내성이 위치한 '집안'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한다.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에 편입시키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북한이 고구려 고분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시키려고 하자 그것을 무산시켰다고 한다. 일본의 역사 왜곡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우리의 역사는 언제쯤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루라도 빨리 그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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