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카프...
거의 3주 넘게 리뷰든 페이퍼든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그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바빠서, 이것저것 한다고 알라딘에도 거의 못 들어왔는데 새삼 이 서재란 공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꼭 필요한 지 알게 되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13/pimg_7161081533856470.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13/pimg_7161081533856472.jpg)
그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봤고(무려 1열이었다. 정중앙!!), 서울 놀러가서 성수동 투어도 하고, 서울숲 구경도 했다. 그리고 주짓수 세미나도 가고, 열심히 주짓수도 하고, 티켓팅도 하고, 남포동도 놀러 가고, 결혼식도 다녀왔다. 그 와중에 일 때문에도 바빴고 결국 어린이날에는 감기몸살 때문에 몸이 늘어져서 힘들기도 했다. 아픈 와중에도 멍하게 드라마도 봤다. 아무것도 안 하고 휴일을 보내는 건 너무 아쉬우니까. 그러면서 <리스본행 야간열차>도 마침내 다 읽었다.
뭐, 사실 늘어놓으니까 엄청 바쁜 것 같지만 다들 바쁘고 힘들고 보람차고 그렇게 사니까. 나라고 다를 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살맛 나지 않을까.
사실 그간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느꼈다. 리뷰를 쓰든 뭘 쓰든 어쨌든 내 마음 속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일이 나의 정신건강에 얼마나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인지 왜 그동안 몰랐을까. 바쁘고 지친다는 이유로 다이어리 정리까지 소홀했더니 어느 순간 마음 속에서 나를 비하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랄까. 무얼해도 자신이 없고 내 말이 과연 상대에게 와 닿을까 싶기도 하고 다 틀린 것만 같고... 심지어 봉사한다고 생각했던 일이 상대에게는 그렇지 않았는지 심한 이야기도 들어야 했다. 하, 자괴괴감 들어... 그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일들은 어차피 다 지나갈 건데, 이번에 유독 심하게 오래도록 나를 괴롭히는 걸까... 아, 알라딘 서재에 안 와서 그렇구나.. 서재 이웃들의 글도 읽고 나도 글을 쓰면 치유가 되는데 그 일을 안 했더니 마음이 불안하고 아픈가... 말이다.
그래서 많이 힘들 때 급하게 서재에 와서 이웃님들 글도 읽고 댓글도 달고 하니 어느새 걱정과 불안은 많이 옅어졌다. 글의 힘은 정말 놀랍다.
그래서 아무 말이라도 주저리 주저리 써야겠다 싶었다. 어차피 거창한 주제란 진짜 한 번씩 일어나는 거니까. 신기하게도 쓰기 시작하면 내 안에서 아무 말이나 튀어나온다. 이걸 말로 하라면 참 못하는데 신비한 일이다.
어쨌든 이렇게 아무 말이나 늘어놓을 때 제일 좋은 건 바로 고양이 사진!!이지 않을까? 치트키 사용!!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13/pimg_7161081533856447.jpg)
미안하다 다미야 ㅋㅋㅋ 나랑 비슷하게 자는 듯하다. 무슨 꿈을 꾸는 걸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13/pimg_7161081533856448.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13/pimg_7161081533856449.jpg)
투명해먹을 사랑하는 모짜, 카프와 모짜는 함께... 둘은 형제냥이 아니랄까봐 사이가 매우 좋다.
잠에 취한 레이... 집사는 발 뻗을 곳이 없..ㅋㅋ
자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눈을 뜬 모짜. 제일 큰 녀석이 왜 거기에 구겨져 있니...?
귀여운 다미... 다미 최애 장소에서 몸 굽는 중!!
꼬미는 주황색과 빨간색을 좋아한다. ㅋㅋ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13/pimg_7161081533856458.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13/pimg_7161081533856459.jpg)
샤미는 언제나 무한체력!! 얘는 늙지도 않는 듯. 여전히 자그마하고 여전히 카리스마 있고!!
카프와 레이. 심하게 잘 노는 둘이 ㅋㅋ
오이 장난감은 진리다!!
모짜는 구겨져서 자는 걸 좋아한다. 토끼인형은 애착 인형. 모짜, 카프, 레이가 하도 물고 다녀서 아무리 빨아도 엉덩이가 금방 더러워진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13/pimg_7161081533856469.jpg)
그리고 마지막은 사람 같은 카프. 생선 베고 거기서 뭐해? 하여간 사랑스런 장꾸들!!
아무 말 끝!! 이제 책 읽어야징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