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유럽에 가고 싶었다. 

지금 대문 사진은 지난 9월 울진에 갔다오면서 그 예쁘다는 동해안 국도를 지나다 찍은 바닷가이다. 너무나 깨끗하고 잔잔한, 아름다운 물결... 

오늘 한쪽 다리로 뛰고 있는 비둘기를 봤다. 가슴이 아팠다.  

길에서 데려 온 새끼 냥이는 식탐이 너무 강하다.  

친구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에 부케를 받기로 했다. 나는 결혼 생각이 아직 없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이 많다. 날은 춥고, 가슴은 아프고, 되는 일은 없고... 

벌써 2009년도 지나간다.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여쁜 내 동생.. 

 

미모가 아주 출중하여 따르는 남정네들이 많았건만.. 그 잘난 남자들 가운데 선택한 것이... 

하필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오크 대장처럼 생긴 추남이었던 거다. 

그 넘은 내 동생 뒤를 쫓아다니며 온갖 선물 공세에 여념이 없었다. 

어떤 때는 40만원이 넘는 팔찌를 사와서 놀란 우리가 그 넘 조카 돌반지로 바꾸는 소동도 있었다. 

울 막내 (현재 고2) 작년 생일 때는 비싼 pmp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그 넘이 옷 하나 사주면 내 동생도 부담스러워서 옷 하나 사주고, pmp 받았을 때는 울 집에 불러서 고기 먹였다. 엄마는 받으면 안 된다고 돌려주자고 했지만 우리는 막내한테 준거라서 그러려니 넘겼는데.. 

2년 사귀고 올 초부터 영 사이가 안 좋다가 가을 초엽 드디어 헤어지자고 했다. 

헤어짐은 일방적인 경우가 많다. 그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회사도 안 가고 울 집 밖에 진치고 있기도 했고. 밤에 와서 기다리기도 했다.
  

게다가 동생과 관련된 사람들 - 가족, 친구 등- 한테 찾아가서 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심지어 지랑 한 두번 밖에 본 적 없는 내 남자친구에게까지 가서 지랄을 떨었다.  

욕문자는 기본. 하루는 욕문자, 하루는 사랑해, 돌아와줘~ 이런 문자..  

소름이 돋을만큼 무서웠다. 

그런데 그 넘은 자기는 나쁜 사람 아닌데 우리가 그렇게 만들었댄다.  

 

이번 주는 더 가관.. 

울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번 주 금욜까지 지가 사 준 물건 다 보내라고.. 

어이가 없던 울 엄마 말씀이 

"니가 내한테 해 준게 뭐 있다고 나한테 달라고 하노. 끊어라. 어디서 어른한테 이런 짓 하노" 

그리고 전화 안 받으셨더니 또 문자질.. 

심지어 그 넘 엄마도 전화해서 

"울 착한 아들이 어쩌고~ 니가 헤어지자고 했지.. 어쩌고  니 선생 못 할줄 알아라~" 

선생 못 할 줄 알아라?  

나이 50 넘은 어른이 27살 짜리 자기 아들 옛 여친에게 한 말이다. 

결혼을 약속한 것도 아니고, 두 달 가까이 집 앞에 찾아와도 신고 한 번 안했거늘.. 

우리 가족 다 겁나게 해 놓고 뭐?  

술 먹고 내 동생 멱살 잡은 건 어쩔건데? 

거의 100kg 나가는 넘이 45kg 밖에 안 나가는 여자 멱살 잡는 게 착한 넘이 할 짓인가.. 

 

미친 스토커.. 그래놓고서는 그 넘과 그 넘 엄마는 물건 보내라고 한다. 

오늘 당장 보냈다. 친절하게 목록 주길래 봤더니.. 

그 동안 준 옷이랑 구두, 커플링까지는 이해한다. 

근데 막내한테 준 pmp와 운동화는 좀 아니지 않나.. 

 

개막장 드라마가 현실성있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양산의 결과도.. 헌재의 결정도.. 

이 나라는 정말 이렇게 흘러가나?? 

일본을 보면서.. 그들이 해내기까지 걸린 50년이란 시간을 보면서.. 

우리는 어쩌자고 이렇게 되었나.. 

 재보선 결과를 보면서 헌재가 당연히 무효 판결을 내릴 줄 알았다. 

입과 귀를 막아도.. 

시간은 걸릴지언정 언젠가는 몰락할거다. 

 

과정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건.. 

박정희에게 배운 건가? 

아니.. 친일파들에게 배운 거군.. 

 

그래.. 이제 이렇게 이야기해라 

일제가 침략한 방식은 잘못됐지만 강제병탄은 정당하다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람혼 2009-10-2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민'을 우습게 아는 후안무치에도 정도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꼬마요정 2009-10-30 15:55   좋아요 0 | URL
그들은 이제 아예 대놓고 막가기로 했나봅니다..
잡아넣고, 벌금 때리고, 직장 뺏으면 되니까요..
나쁜놈들..
 

롯데 시네마에서만 한다.. 

아는 선배가 횟집을 하기에 처음처럼 병 뚜껑만 36개를 가져왔다. 하하 

일단 시간되는 나를 포함한 6명이 병뚜껑 18개를 들고 의기양양하게 매표소에 갔다. 

마치 옛날에 조개껍질로 물건을 사듯 병뚜껑 18개를 주고 표 6장을 받았다. 

완전 웃겼다. 

병뚜껑 갯수를 세고 있는 표 파는 아가씨의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병뚜껑을 줬는데, 롯데멤버십 적립도 했다.  

나는 갈매기..  

롯데 팬들은 울면서 나온다던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짠하기는 했다. 

선수들 욕 못하겠다며 감동에 젖은 목소리로 말 하던 선배들.. 

죄다 오늘 저녁 두산과의 경기에서 죽도록 욕하더라..  

 

영화에서 로이스터는 fuck이라는 단어를 연발하는데, 옆에서 통역하던 사람은 더 열심히 잘 해야 한다, 더 노력해라, 뭐 이렇게 통역하니 어찌나 우습던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09-10-0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다 오늘 저녁 두산과의 경기에서 죽도록 욕하더라.....
이 말이 넘 웃겨요..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09-10-0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날을 제외하고는 죄다.. ㅋㅋㅋ
어제 야구장 갔는데, 땡볕에 힘들었어요..ㅠㅠ
졌지만.. 많이 먹어서 좋네요~~
 

학교 왔다가.. 

내 눈에 띄인 한국경제 신문.. 

첫 장에 커다랗게 나온 또라이 한 명.. 

옆에 있던 마카로 눈이랑 입이랑 벅벅 그어버렸다. 

 

벅벅 그으면서 주근깨도 찍어주고 싶고, 빨간 점도 찍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엔 얼굴이 너무 작게 나왔다. 흠.. 

마카를 든 손이 희열로 떨려왔다.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 하고..^^ 

잠시... 가끔 신문에 나오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

 

오늘 멋지고 행복하게 보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