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혼자 영화 보러 갔다. 

오투시네마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표를 사고 잠시 노닥거리다가 탐앤탐스에서 바닐라라떼를 샀다. 혼자 영화를 보려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느샌가 혼자 영화 보는 게 익숙해졌나보다. 바닐라라떼 하나면 영화 보면서 배고프지는 않겠지. 탐앤탐스에 앉아 영화 시작 시간까지 시간 때우기를 한다. 볼 영화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제임스 맥어보이 때문에 보러 온 영화. 이 나이가 되니 영화 보는 것도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 보고 싶은 영화 미적거리다가는 극장에서 내려버리니까. 왠지 말랑말랑한 기분이다. 시간대가 시간대다 보니 영화관엔 사람이 별로 없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도 많다. 자세히 보니 혼자 온 사람들은 모두 여자다. 나까지. 

2. 

 

엑스맨을 보면서, 이런 의문이 떠나질 않는다. 

"인간은 왜 싸우는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이런 것들이 사람의 목숨보다 소중한가." 

영화는 실제 사건 - 냉전시대 때 러시아가 쿠바에 미사일 기지 설치하려던-에 돌연변이가 끼어든다.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의 우정이 좋았다.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누군가 나를 그렇게 이해해준다면 가는 방향은 달라도 소중한 우정으로 간직할텐데.. 

3. 

 

음모자는 왜 상영하는 데가 이렇게 없는가. 트랜스포머 3에 밀려서 서면까지 가야하나.. 심지어 부산에서는 디지털 뿐이다. 이런.. 

4. 

오랜만에 미시사, 문화사 관련 책들을 훑었다. 다 까먹었다. 안타깝다.  

 

 

 

 

 

 

 

 

 

 

 

 

 

 

한 때는 이 책들을 공부할 거라고 잔뜩 흥분했는데, 이제 기억나는 거라고는 망탈리테나 아날학파.. 띄엄띄엄... 구멍 송송 난 치즈처럼 말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5. 

 

어톤먼트..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의 가슴 아픈 연기가 마음에 들었다. 돌아와.. 내게 돌아와줘.. 주문 같은 그 말..  

생각해보니, 제임스 맥어보이는 쟁쟁한 여배우들과 영화를 많이 찍었다. 앤 해서웨이, 안젤리나 졸리, 키이라 나이틀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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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데이지 2011-07-05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금요일에 혼자 영화보러갈 예정입니다.~~ㅋㅋ
그리고 어톤먼트~~ 정말 그들,,,,굉장한 커플이었죠?
특히 저 장면 속 키이라의 드레스~~ 개인적으로 맘에 듭니다.ㅎㅎ
여복 많은 제임스 맥어보이~~

꼬마요정 2011-07-06 13:19   좋아요 0 | URL
어톤먼트는.. 볼 때도 좀 먹먹했지만 영화 끝나고 나니 계속해서 생각이 나더라구요. 계속 가슴 아프고, 안타깝고, 쓸쓸하고.. 그래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둘이 서로를 외면하면서도 바라보는 그 눈빛에 저도 모르게 빠져버렸죠..

키이라의 녹색 드레스.. 정말 이뻐요.. 실루엣이 죽여요 정말~^^

마녀고양이 2011-07-0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짜증이 바득바득 나는게요,
일산에 트랜스포머로 도배를 해서, 음모자가 오후 5시 한타임 밖에 없다는겁니다.
그 시간에 도저히 못 가거든요...... ㅠㅠ

트랜스포머가 국민 영화라도 되는건가요? (엉뚱한데서 성토 대회를 여는... ㅡㅡ;;)

꼬마요정 2011-07-06 21:03   좋아요 0 | URL
트랜스포머 보지도 않을건데 맞죠..ㅠㅠ
음모자 꼭 극장 가서 보고 말거에요!!!! 트랜스포머만 영환가요..ㅠㅠ

근데 좀 있으면 해리포터 개봉하니까 음모자..밀려날지도 몰라요ㅠㅠ
 

얼마 전 우연히 페넬로피를 보게 됐다. 아무 생각 없이 보던 영화에서 이런 멋진 넘을 봤나...  

 

그렇다. 제임스 맥어보이. 그의 신선한 매력에 푹 빠져버렸는데..  

세상에, 윔블던에도 나왔다고.. 가만 생각해보니 맨날 형과 경기하는 상대방에게 돈을 걸던 동생이 바로 제임스 맥어보이.. 외국 배우 중 눈으로 말하는 남자는 양조위 외엔 없다고 생각했는데..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도 나왔다는데.. 기억이 없다. 도대체 어디 나온거냐.. 다시 봐야겠다. 

페넬로피.. 리즈 위더스푼이 나와서 놀랐다. 이쁘구나..  

경동맥이 지나가서 수술이 안 되던 우리의 페넬로피와 그런 그녀의 얼굴보다는 심성과 재치에 반해 그녀를 위한 선택을 하던 맥스. 그저 웃기다가 행복하게 끝맺는 영화가 아니라서 더 좋았다. 

 

비커밍 제인.  

제인 오스틴의 사랑 이야기. 토마스 르프로이가 실존 인물이라는 사실에 좀 안타까웠다. 평생 단 한 번의 사랑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녀의 작품들은 모두 잠깐의 시련 끝에 행복을 찾게 되나보다. 

 

그녀에게 영감을 주던 남자 톰 르프로이. 티격태격 하지만 어느새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를 찾게 되는 두 사람. 처음엔 그가, 두번째엔 그녀가 서로를 두고 떠나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 

 

명장면 중 하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 

무도회에서 내일 런던으로 떠나는 톰이 보이지 않아 실망하던 제인은 위즐리와 춤을 추는데 갑자기 나타난 톰! 급 밝아지는 제인.. 입이 귀에 걸린다. 그렇게 좋니? 

평생을 혼자 살았던 제인 오스틴. 격변하던 그 시대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지만, 누구보다 섬세하고 감성 가득한 글을 썼으며 인간의 허영, 오만, 편견 등을 비틀어 보여준다. 그 수많은 형용사를 어떻게 다 생각해내는지..  

작지만 귀여운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눈으로 말하는 그를 보며 내가 사랑하는 배우 목록에 추가한다. 양조위, 장근석 그리고 제임스 맥어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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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7-0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커밍 제인을 보면서, 저도 제임스 맥어보이에게 홀랑 빠졌었답니다.
그리고 페넬로페, 원티드를 보는데 단신임에도 매력적이더군요.
연상의 부인이, 일찌감치 매력을 알아보고 채가서 기혼이구요.

그런데 얼마 전 엑스맨-퍼스트 클래스에서 다시 보니, 정말 연기가 멋지더군요.
허나...... 얼굴이 넙대대해져서, 슬퍼하고 있다눈... 아하하.

꼬마요정 2011-07-04 15:06   좋아요 0 | URL
크윽.. 저 좀 있다가 엑스맨 보러갑니다. ㅋㅋㅋ
얼굴이 넙대해져도.. 그래도 귀여울거에욤~~ 남자친구랑 동갑이지만 너무 다르다는..ㅠㅠ 하긴 저도 소녀시대랑 다르니까요 뭐.ㅋㅋ

단신이라는 단점도 그 매력적인 눈웃음으로 다 극복할 수 있어요~~!!!^^
 

 나를 로맨스 소설계로 끌어들인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로맨스 소설이 얼마나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지 알게 됐다.  

영국 귀족 캐서린과 러시아 귀족 디미트리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연록흔 3권짜리를 처음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몇 번을 봤는지... 

안 그래도 역사물 좋아하는데, 이 책은 정말 나를 푹 빠지게 했다. 가륜과 록흔의 그 애잔하면서도 끈질긴 사랑 이야기라니...  

로맨스 소설계를 통틀어 제일 강할 것 같은 남자 주인공으로 가륜을 꼽을 수 있겠다.^^ 

 

 

 

 와우~ 이 책은 정신없이 읽었다. 이런 줄거리.. 좋다. 파격적이다. 끝없는 집착을 보여주는 류신은 목숨까지 바칠 수 있을만큼 유채를 사랑했다. 

한번쯤은 이런 남주.. 만나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물론 그 애정의 대상은 내가 아니길.^^ 

 

  

 

 

 개인적으로 김경미 소설 중 제일 좋아하는 소설. 로맨스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가도 애틋한 줄거리에 술술 읽어버리고 만다. 

제왕의 자질을 타고 난 염휘와 한 나라의 정신적 지주인 사란. 두 사람의 손가락에 묶여있는 반짝이는 붉은 실. 둘은 사랑할 수 밖에 없어.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작가.  

정말 재밌게 읽었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잘쓸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쉬지 않고 읽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 

훤과 연우. 그들은 반드시 만나야 하고, 사랑해야 하는 사이인가 보다. 붉은 실은 어떻게든 둘을 엮어주고 싶었는가.  

주변 인물들의 사랑까지 애처롭던 이야기.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읽었던지.  

욱제와 소혜의 알콩달콩하지만은 않은 사랑 이야기. 욱제의 못된 성깔 때문에 속이 뒤집어져도 그래도 소혜의 낭군이니까 봐준다.  

조선과 닮은 나라인 가상의 왕국인 단국의 왕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재밌다. 

 

 

 

 "시간을 넘어 난 영원토록 당신을 사랑할 거요. 그리고 내 육신을 떠난 영혼이 당신을 찾을거요." 

이 문구에 반했다.  

내용 역시.. 니콜라스와 더글리스의 영원할 것만 같은, 아니 영원보다 더 긴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떨리게 한다. 

  

 

 

연록흔과 같은 남장여자 이야기. 

하지만 연록흔과 다른다.  

삶의 아픔과 괴로움은 무겁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이가 있어 살아가지니 행복한 순간들도, 사랑한 순간들도 심지어 가슴 아픈 순간까지 그대와 함께 하고 싶다. 

단월사휘이자 단월휘은인 그녀와 한 나라의 왕인 이지천우의 사랑. 

  

 

 

 "메이, 기어이 이대로 죽는 거라면, 너를 혼자 보내진 않겠다. 홀로 보내진 않겠어." 

이런.. 대사라니.. 1인칭 시점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샤하이의 감정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이 대사 하나로 모든 게 밝혀졌다. 샤하이는 예영 없이는 살 수가 없었던 거다. 그녀 없는 세상에 혼자 남느니 함께 갈 거라는.. 죽음의 길에 혼자 가면 외로울 테니 내가 지켜주겠다는 그 외침. 윽.. 

 

  

 말을 할 수 없게 만든 소설.  

어떻게 이렇게 잔인한 운명이 있을 수 있을까. 학아와 무. 두 사람 사랑하게 해 주세요!!!! 

모든 것을 가진 듯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가져본 적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제발.. 그 사랑만은 좀 지켜주지...

 

 

  

 린다 하워드 소설 중 가장 총애하는 책. 

로안나는 오로지 웹만을 바라보고 사랑하지만, 그에게서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사랑하기만 할 뿐. 

웹은.. 제시와 결혼한 후 불행하게 살다가 급기야는 제시의 살해범으로 몰려 마을을 떠나게 되고, 몇 년 후 자신을 찾아 온 로안나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로안나의 삶이 내 가슴을 아프게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원하는 걸 손에 넣었으니.. 행복하길. 

 

  

전작 휘트니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아무래도 난 이 소설이 더 맘에 든다.  

기억을 상실한 처녀 세리와 얼떨결에 그녀를 보호하게 된 스티브 랭포드 백작. 평민과 귀족의 사랑 이야기.  

기억 상실로 인해 자신이 귀족의 딸인 줄 알고 있는 세리는 사기꾼으로 몰리게 되지만..... 므훗~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일단 여기까지!  

내가 뽑은 최고의 로맨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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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데이지 2011-06-30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안에도 있는 최고의 로맨스 소설입니다...:"로맨스 소설계를 통틀어 제일 강할 것 같은 남자 주인공으로 가륜을 꼽을 수 있겠다.^^"라는 말씀에 100%공감입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추천 꾸욱~~

꼬마요정 2011-06-30 20:40   좋아요 0 | URL
블루데이지님 반갑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역시 가륜만한 남주 없다니까요~ 그쵸?ㅎㅎ

루쉰P 2011-06-3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오는데 로설의 향연이라니, 정말 로설의 무뢰한, 사랑의 무뢰한인 저로서는 꿈과 같은 소설들이군요.
아! 비 오는데 로설이라, 감성을 자극하네요.

꼬마요정 2011-06-30 20:40   좋아요 0 | URL
루쉰P님도 눈 딱 감고 도전! 해보세요~^*^

pjy 2011-06-3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석빙화~~참 구하고 싶은 책입니다! 잔인한 작가님을 원망하는 이야기 꽤 많이 들었는데 아직 보진 못해서 참 아쉽습니다..

꼬마요정 2011-06-30 20:42   좋아요 0 | URL
아.. 꼭 읽어보세요.. 작가 독합니다. 정말루요. 비늘도 독했는데.. 이것도 정말 독하죠. 잔인해요..ㅠㅠ

마녀고양이 2011-07-0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먹어서 좀 쪽팔리지만,
저는 주드 데브루에 미쳐서 작품을 홀랑 다 가지고 있구요
그담에 수잔 엘리자베스 필립과 줄리아 퀸에게 미쳐서 역시 홀랑 다 모았습니다... ㅡㅡ;;;;

작년인가, 근처 잘 아는 대여점에서 외국 로설 정리한다고 해서
몽땅 다 가지고 오는 바람에, 큰 박스로 두박스인가 더 있다눈.... 아하하.

꼬마요정 2011-06-30 20:46   좋아요 0 | URL
에이.. 나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책을 나이따라 보나요 뭘~ 저는 아직도 만화책 좋아서 열심히 사 모으는데요~^^ 저는 린다 하워드 좋아해서 로설 거의 다 모았죠~ ㅋㅋ 주드 데브루 책 중에 그 시리즈가 기억에 남아요. 검은 튤립, 검은 멜로디, 검은 실루엣.. 재밌게 봤는데 말이죠~^^

따라쟁이 2011-06-3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옥같은 책들이 주르륵 있군요. 저도 주디스 맥노트 소설들 좋아했었는데. 조안나 린지, 주드 데브루.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꼬마요정 2011-06-30 20:47   좋아요 0 | URL
그쵸?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이죠~^^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예전만한 로설들이 잘 없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워요~^^

2011-09-28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9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30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30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명나라콩콩 2011-11-0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앙 앙 앙 ~~~ 렌이 빠졌어요 ㅠㅠㅠ 최고의 로맨스소설...가슴 먹먹해 지는 여운이 이따만큼 남는 이지영님의 렌....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꼬마요정 2011-11-08 14: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렌도 정말 멋진 로설인데.. 메두사가 들어가서 그랬답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남주는 정말 멋진 배우로!!!
 

택배 아저씨한테 미안할 지경이에요. 

이렇게 찔끔찔끔 사지 말고 한 번에 다 샀으면 아저씨가 한 번만 와도 됐을텐데요. 이 더운 날 4층까지 올라오는데, 그것도 일주일에 서너번.. 이제 택배 아저씨랑 길에서 만나도 인사해요. 아.. 카톡에도 있어요. 알라딘 택배 아저씨. 무안해요. 

일요일에 책을 샀어요. 그런데 한 권이 예약판매네요. 이거 빼고 온대요. 이건 이달 말에 혼자 덩그러니 오겠죠? 또 택배 아저씨랑 인사하겠네요...^^;; 

어제 또 책을 샀어요. 이건 순전히 남자친구 때문이에요. 진작 얘기 했으면 일요일에 같이 샀을텐데.. 어쨌든 그건 오늘 온대요. 일요일에 산 건 내일 올 건데..ㅜㅜ 

오늘, 내일 택배 아저씨를 만나야해요. 이제 택배 아저씨는 전화하지 않아요. 문 두드려보고 집에 있으면 주고 가고, 없으면 문자 날려요. 우리만의 공간이 있거든요. 거기 잘 놔뒀으니 찾아가래요. 그래요. 미안하게도 아무도 올라가지 않는 5층 옥상이 그곳이죠. 아저씨는 한 층 더 올라가야해요.  

오늘.. 또 책이 사고 싶어졌어요. 오늘 날 유혹하는 책은 이거에요. 

 

 시오노 나나미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녀는 정말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요. 으윽.. 다행히도 이건 세 권짜리로군요. 로마인 이야기처럼 무지 많으면 힘들 뻔 했어요.  

오늘 보고 나도 모르게 결제할 뻔 했어요. 그러면.. 어쩌면 내일 올 아저씨랑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 권만 사지 않을 것 같아 참아요. 어떻게 책을 한 권만 주문할까요..ㅠㅠ  

난 미친 것 같아요... 

하루에 겨우 한 권 읽으면서 책은 수십권을 사대고 있어요. 이번 달.. 미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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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6-21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쳤습니다2.

안녕하세요 꼬마요정님, 처음 놀러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 출간된다고 문자로 왔는데, 이번에는 십자군 이야기네요?
로마에서 벗어났다니, 어쩐지 땡기네요. 이런. 아직 로마인 이야기도 7권에서 스탑 중인데.

저희 택배 아찌도 낼 오실텐데, 이번 책 무게가 장난 아닌지라 죄송해지네요. ㅎㅎ

꼬마요정 2011-06-22 12:58   좋아요 0 | URL
마녀 고양이님~ 안녕하세요~^^ 첨엔 미녀 고양인 줄 알았답니다. 헤헤
시오노 나나미가 십자군 이야기를 또 어떻게 해석할 지 솔직히 많이 궁금합니다. 읽던 로마인 이야기도 보면서 십자군 이야기도 보면 되는거죠 뭐..헤헤
(앗.. 미쳤군요.. 전 정말 미쳤어요!!!!!!)

저는 택배 아저씨 드리려고 냉장고에 캔커피 잔뜩 넣어뒀답니다.^^

pjy 2011-06-2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여름엔 원래 책을 자꾸 사는게 맞는거에요~~~~~ 라고 저도 미쳐서 부르짖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단독주택인데 우체국아저씨랑 굉장히 인사 자주하고요~ 택배아저씨랑 엄마랑 수다떱니다ㅋㅋ;

꼬마요정 2011-06-22 17:08   좋아요 0 | URL
가을엔 또 가을이니까 원래 책을 자꾸 사는거구요..그쵸? (이 병은 낫지 않는 불치병인가 봅니다.ㅠㅠ)

다들 우체국 아저씨, 택배 아저씨랑 친하게 지내는군요. 원래 그런건가 봐요~^^;

루쉰P 2011-06-22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대로 미쳤죠3! ㅋ

지금 안 읽고 사놓기만 한 책이 10권은 되는 듯 해요. 전 택배아저씨랑은 거의 친하게 지내지를 못해요. 오실 때마다 다른 분이 오셔셔...ㅋ

꼬마요정 2011-06-23 00:03   좋아요 0 | URL
으하하 결국 댓글 다신 모든 분들이..음...^^

오실 때마다 택배 아저씨가 다른 분이 오세요?? 신기하네요~~ 전 늘 같은 분이 오시거든요~

루쉰P 2011-06-27 22:09   좋아요 0 | URL
그쵸? 이상한 것 같아요. 왜 올 때마다 다른 분들이..저를 보면서 좀 싫어서 그러신 것은 아니겠죠. 전 최대한 친절하게 웃으며 받는데요. -.-
암튼 십자군이야기는 저도 살려구요. 아 왕 땡겨요..지름신!!

꼬마요정 2011-06-27 23:26   좋아요 0 | URL
아니면.. 한 분이 계속 성형수술? 아.. 이런 썰렁한 농담은 하면 안 되는데..ㅠㅠ

십자군 이야기 저도 살 거에요. 곧 7월이로군요..흐흐흐흐흐
 

 밥솥 위에 있는 통통이.. 아빠가 아시면 큰일이다. 안 그래도 저번에 한 번 들켜서 혼났는데.. 어떻게 고양이가 올라간 밥솥 밥을 먹냐고 호통이셨다. 하지만 추운 걸 어떻게 해..ㅜㅜ 

겨울만 되면 밥솥에 올라간다. 그러면서 그런 눈으로 보면 날 더러 어쩌라고.. ㅋㅋ 

어릴 때 어미 고양이가 죽는 바람에 일주일 간 밖에서 방치된 탓에 배만 빵빵하고 너무나 작았던 고양이. 그래서 통통하게 크라고 통통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돼지가 되었다.ㅡ.ㅜ 

벌써 6살이다. 요즘은 나이가 들었는지 잘 뛰지도 않는다. 애기 때는 정신없이 뛰어다녔는데..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아빠지만.. 통통이는 예외다. 한 번씩 가출하면 걱정돼서 잠을 못 주무신다.^^ 

길냥이어서 그런지 밖을 정말 좋아한다. 제발 나가지 말란 말이닷!! 통통한 너를 고양이 탕 만드는 사람들이 잡아갈까 걱정이라고..ㅜㅜ 얼마 전에는 빨래 걷는 사이에 잽싸게 나가서는 깡패짓을 하고 돌아왔다. 동네 길냥이랑 한 판 붙은 것!! 결국 귀랑 머리통에 상처 입고 씩씩대며 돌아왔다.  

 

 노란 건 누롱이, 줄무늬는 쭈쭈다. 밖에서 쭈쭈쭈..하고 부르면 달려오던 길냥이어서 쭈쭈고, 노란 건 노래서 누롱이.. 둘 다 밖에 있을 땐 부르면 뛰어오고, 밥 주고 가면 따라오고 그랬는데, 집에 델꼬 오고 나니.. 누롱이는 도망다닌다. 이런.. 자기들끼리만 친하게 지내고..ㅜㅜ

우리집은 아빠의 반대로 안 되고 남자친구를 꼬셨다. 냥이는 키우기 편하다고.. 남자친구는 지금 나를 엄청 원망한다. ㅋㅋㅋ 

쭈쭈는 완전 애교냥이~~ 맨날 꾹꾹이 하고, 골골골 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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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1-06-20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앜! 퉁퉁이! 귀여워요! 고양이 얻어맞고 들어오면 ㅜㅜㅜㅜㅜㅜㅜ
아래 사진 둘이 정말 다정하네요. 울 말로는 외동이라 아래사진 같은거 보면 막 부러워요.

꼬마요정 2011-06-21 01:20   좋아요 0 | URL
앗! 통통이에요~^^;; 애가 퉁퉁하긴 하지만 귀엽게도 통통이랍니다. ㅋㅋ
얻어맞고 들어오면 정말 속상하죠.. 그래도 길냥이가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을까 걱정도 된답니다. 걔는 보살펴 줄 사람 없잖아요..ㅜㅜㅜㅜㅜ
말로에게도 친구를..흐흐흐 쭈쭈와 누롱이는 정말 신기할만큼 친해요~ 사람은 필요없다니까요~^^

후애(厚愛) 2011-06-21 0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통통이 너무 귀엽습니다!!
누롱이와 쭈쭈 이름이 참 재밌고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 다 안아주고 싶어요~

꼬마요정 2011-06-21 15:06   좋아요 0 | URL
애들 다 너무 귀여워요~^^ 언제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랍니다. 이름 괜찮죠? 저더러 작명 실력 형편없다고 다들 말하지만, 전 애들 이름 고심해서 잘 짓는다구요~^^;;

노이에자이트 2011-06-22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꾹꾹 안마...고양이 발가락 오동통 귀여워요.

꼬마요정 2011-06-22 17:07   좋아요 0 | URL
애가 무거워서(ㅜㅜ) 진짜 배맛사지에요~ 가끔 체했을 때 정말 아파요.. 그래도 쳇기가 내려가니까 뭐~ 쭈쭈는 발힘이 정말 세답니다.

겨울에 고양이 발바닥(젤리) 얼까봐 물을 따신 데 줬더니 가족들이 비웃어요ㅋ

노이에자이트 2011-06-22 21:05   좋아요 0 | URL
물을 따뜻한 데 주면 발바닥이 안 어나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꼬마요정 2011-06-23 00:02   좋아요 0 | URL
아.. 물을 화장실 바닥에 줬거든요.. 그럼 겨울에 바닥이 차가워서 발이 얼잖아요(물론 가족들은 고양이 발이 얼리가 있냐고 하지만요) 그래서 거실로 옮겼죠. 거실 바닥은 장판이 깔려 있어서 그나마 덜 차갑거든요~^^

노이에자이트 2011-06-23 17:25   좋아요 0 | URL
오홍...그런 이야기로군요.

꼬마요정 2011-06-24 16:26   좋아요 0 | URL
겨울만 되면 가족들이 비난 아닌 비난을 퍼붓는답니다.ㅠㅠ;

루쉰P 2011-06-27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여워라! 전 우리집에 강아지가 있어요. 포메라이언? 인가. 아주 귀여운 녀석이죠. 우리집에서 인기를 독주하고 있어요. ^^ 고양이라 꽤 귀여운데요. ㅋㅋㅋ
하지만 문제점은 집에서 너무 인기를 독차지한 나머지 강아지에게 모든 것이 쏠려 우리집 지출의 1호를 이 녀석이 차지하고 있어요. 각종 쿠션에 밥통에 물통에 간식에...
어쩔 때는 귀족적 생활을 하는 이 녀석을 보며 전생에 이 녀석이 내 생명을 구한 것은 아닐까란 의심을 합니다. 왜냐면 거기에 비해 저는 너무 찬밥이라서 -.- 그래도 저도 이 녀석 좋아해요. 이 녀석도 마찬가지고 애증의 관계죠. 흐흐흐

꼬마요정 2011-06-27 23:29   좋아요 0 | URL
통통이는.. 안 쓰는 렌즈 씻는 통에 물 주고, 살짝 찌그러진 통에 밥 주고..장난감은 식당에서 안 먹고 갖고 온 사탕... 비싼 장난감은 거들떠도 안 본답니다. 그나마 비싼 건 캣잎이라고 고양이가 환장하는 거 있거든요.. 그거.. 저렴한 고양이라 다행인데, 한 번씩 아파서 병원비가 좀 드네요.. 음..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ㅜㅜ

꼬마요정 2011-06-27 23:30   좋아요 0 | URL
강아지 종류는 몰라도 엄청 귀엽겠어요. ㅋㅋ 울 아부지는 강아지는 좋아하시는데 어쩌다가 고양이 키우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