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 데스크 다산어린이문학
켈리 양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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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유를 찾기 위해 이민 온 미아의 부모는 왜 미국에 왔냐고 엉엉 우는 미아에게 미국이 더 자유롭기 때문에(freere) 라고 말한다. 미아는 미국에서는 어떤 것도 공짜(free)가 아니야. 미국에서는 모든 것이 비싸다고 속으로 생각한다. 


중국에서 엔지니어와 교사였던 미아의 부모는 미국에 와서 집도 없이 차에서 살기도 하고, 레스토랑에서 튀김 보조로 일하며 겨우 방 한 칸 아파트에 살기도 한다.그러던 그들이 월세를 낼 필요도 없이 칼리비스타 모텔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들이 고객당 받게 되는 돈을 들었을 때, 세상이 온통 밝게만 느껴진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모텔 주인인 야오씨는 당시의 흔한 악덕 사장이었고, 한 명 고용할 돈으로 미아 부모와 미아까지 모텔 일에 쉬는 날도 없이 주7일 24시간 매이게 된다. 부모님이 모텔 청소를 하는 동안 미아는 모텔의 프런트 데스크를 보게 된다. 아니, 아이가 프런트 데스크를? 싶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고,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제로는 여덟 살로 미아보다 훨씬 어린 나이였다고 한다. 


베스트셀러 책이란 이런거구나 싶게 흠잡을 곳 없고, 감탄할 부분만 있는 글과 플롯과 결말이고, 

씩씩한 미아의 모습은 그냥 씩씩한 어린 여자 아이 주인공이라고 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현실성이 있다. 책을 읽는 미아와 함께 부끄럽기도 하고, 미아와 함께 우쭐하기도 했다. 


미아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미아네 모텔을 찾아오는 형편이 아주 안 좋아 하룻밤 잘 곳과 한끼 식사를 찾는 같은 나라 동포들을 야오씨 몰래 재워주며 안전망이 되어준다. 그들은 피가 섞이지 않고, 아는 사람뿐 아니라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미아의 삼촌이고, 이모이다. 불법이민자들을 괴롭히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고, 그들을 가족처럼 돌봐주는 미아네 가족이 나온다. 미아네 가족도 정말 쉼없이, 밤낮없이 일하는데도 찢어지게 가난하고, 그로 인해 미아가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생생하다. 


이 이야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미아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미아의 엄마는 미아에게 너는 네이티브도 아닌데, 왜 자꾸 글을 쓰겠다고 하냐고 구박하고, 미아는 속상해하지만, 모텔에 묶는 주단위 고객과 친해져서 사전을 빌리고, 글을 쓴다. 주로 편지인데, 보내지 못하는 편지들도 많다. 하지만, 글을 쓰고, 사전을 보면서 글을 고치면서 치유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 있지, 분명. 그리고, 그것은 결국, 미아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갑갑했던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해결되는 부분은 통쾌했다.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하며 읽었고, 1권의 마지막은 다음 권을 엄청 기대하게 만든다! 


켈리 양이 올리는 글이나 쇼츠를 종종 본다. 어른 미아 같다. 잘 웃고, 잘 울고, 씩씩하다. 

프론트 데스크는 미국에서 금서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던 책이다. 다양한 사회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미아 또래의 어린이들에게도, 미아의 나이를 살아낸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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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10월 언제, 어떻게 다 갔지? 말해봐, 10월 언제, 어떻게 간거야? 

이걸 매일, 매주, 매월 평생을 반복하는 중증의 병이 있다. 수십 년 동안 야심차게 장만한 다이어리를 1월이 채 다 가기 전부터 외면하기도 수십 년, 그 시간들을 보내고, 다이어리를 제법 부지런히 쓰게 된 지 몇 년이 되었다. 그러니, 다이어리를 보면 된다. 10월이 어떻게 갔는지. 매일 저녁 하루를 돌아보고 (회고 질문 필요하다. 회고 다이어리가 잡다구리 글이 되어 가고 있어.) 뭐 했는지 보고, 매 일요일, 지난 월 - 토의 회고 일기들을 보며 한 주를 돌아보고, 다음 주를 계획한다. 월도 마찬가지. 


과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오늘과 내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기억하고 싶고, 잊고 싶지 않은 과거들이 생겼다. 

그래서 더 열심히 기록하려고 한다. 아직도 뭔가를 매일 하는 것은 힘들지만. 주 단위로 나누면 할만하다. 


10월은 1일부터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다. 천 보 인간에서 삼천 보 인간이 되었고, 잠을 더 많이 자려고 노력하고, 기록하게 되었다. 근데, 잘 걷고, 잘 자는 것이 제일 기본이고, 제일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건만, 잘 걷고, 잘 자는 것은 딱히 성취감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너무 기본이라서 그런가봐. 


10월 매일 미루고 미루었던 알라디너 TV 를 올렸다. 와.. 1분도 안 걸리는거, 그거를 30일을 미루다니. 

리뷰도 오늘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10월의 이 은은한 둥실둥실이 뭐 때문일까 생각한다. 쉬는 날 없이 주7일 일하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이전처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주7일이 아니라, 주 40시간이 될까말까한 귀여운 주 7일이다. 그렇다고해도 영향 미칠 수는 있겠고. 주7일 전에는 주 25시간이었으니깐, 그레타 툰베리의 <기후책>을 읽고 있어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알고 있었지만, 조목조목 더 잘 알게 되어서, 지금 지구가 다 망할거라니깐~~ 아니, 지구는 괜찮고, 인간이 망할거라니깐~~~ 


종말기의 현실로 들어섰는데, 나는 또 초긍정 인간이라서 내 최대한의 대처는 오늘을 잘 살자. 오늘하고, 내일을 잘 살자. 매일 행복하고, 안온하게.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주변을 할 수 있는 만큼만 돌보면서 이런 모드다. 이렇게 극과 극이 부딪히니, 둥실둥실한 기분? 해탈한 기분? 안 그래도 감정 업다운이 줄어든 터에 더욱더 그렇게 내가 흩어지고 있는 기분이다. 그래서 더 일기! 기록! 이러고 있는 것 같기도. 2024 다이어리 9개다. (그 중 두 개는 작년부터 쓴 5년 다이어리와 올해부터 쓴 3년 다이어리지만)  리딩 다이어리, 일 다이어리, 해빗 트래커, 데일리 회고 다이어리, 모닝 페이지,식단/건강 다이어리, 북마크/메모 다이어리. 이렇게 일곱 개야. 거기에 고양이 기록 3년 다이어리 (주로 말로 약 챙기고, 병원 가는 것 쓰고 있다) 밤 일기 5년 다이어리, 요즘은 영어로 쓰고 있다. 


SOW - ancient 는 지난 주 목요일에 마무리했다. 챕터 요약을 다시 요약해서 한 줄 요약으로 투비에 올릴 생각이다. 

Front Desk는 이번 원서 낭독 도서가 되었다. 어제 시작. 아니, 알라딘 서재에서도 Fronot Desk 읽고, 원서 낭독 도서도 Front Desk네? 아, 내가 부지런히 추천하고 다녔지. ㅎㅎ 좋아. Front Desk도 챕터 썸머리 하다 만거 있다. 이번에 마무리 해야지. 


알라딘 다이어리 중 2단 탁상 달력이 끌린다. 3개월 놀티 달력 사고 싶었는데, 다르긴 하지만, 비슷하게 쓸 수 있을듯. 

그리고, 고양이와 독서 명화 벽걸이 달력. 적립금 3천원, 4천원 모이면 그제야 한 권씩 사는지라 5만원이나 국내도서 산다고? 버겁지만, 이제 희망도서 신청도 거의 마감되어서 읽고 싶은 책은 사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김에 달력도 챙기고. 

  

오늘 아침에는 오경철의 <편집 후기>를 읽으면서 내내 코끝이 찡하고, 울컥하고, 눈물이 찔끔 났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쓴 글들을 모았다고 하는데, 나는 왜 일 끝나면, 텐션만 올라가고, 뭔가를 할 의지가 빵이 되고, 일기도 겨우 쓰고, 하지말아야 할 야식 먹는거만 겨우 하는 걸까. 나도 지금 하는 일들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밤에 하면 좋겠는데, 밤 에너지, 어디 갔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에너지가 100이었다가 저녁 되면 0이 되고, 가끔 10-20이 남는 그런 거 하지 말아야지. 


적응의 동물이라, 시간 많은 것을 너무 맘껏 쓰고 있느라 두세시간 외출 (차로 도어 투 도어라도) 도 아, 오늘 힘들어 되버림.

외출이라봤자 도서관 아니면, 동물병원밖에 없는데 말이지. 


요즘 제주는 정말 너무나 아름답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몽실몽실, 야자 나무는 반짝반짝, 가로수의 단풍도 반짝반짝, 귤나무에 귤들이 주렁주렁, 먼나무, 마가목, 피라칸다의 주황빛 열매가 주렁주렁.어디를 봐도 바다, 큰 하늘, 오름, 검은 돌담과 풀과 나무와 꽃과 과일과 열매와 새들. 


좀 둥실둥실 떠도 되나. 모르겠네. 안될 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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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선물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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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Geographic Readers: Titanic (Paperback)
Melissa Stewart / Natl Geographic Soc Childrens books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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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tanic was called the "wonder ship." It was the biggest and most luxurious at that time. Yet, for that, they reduced the number of lifeboats for the comfort of first class passengers, leaving over 1,000 people stuck when it sank. 

They also made bulkheads lower to fit fancy things, which made it sink faster. 


On April 14, 1912, the Titanic hit an iceberg in the North Atlantic Ocean. It was going fast, ignoring ice warnings. The iceberg crash is famous, but there were other problems, too. For example, the lookout had to find icebergs with just his eyes because they couldn't find binoculars. All these small mistakes added up to a big disaster. 


Even little mistakes and human errors can lead to disaster. It's important to always be careful and make saftey a pri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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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부터 계속 오전만 일했는데... 오후랑 저녁이랑 밤이랑 다 쉬어서 연휴였는데, 왜째서 

뭐 한게 없는거 같지. 하루, 이틀 정도는 바쁘거나 쉬었다고 하더라도. 


여튼, 이제 일 다 끝났고,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리다톤~~ 


연휴동안 읽을 책들!





도서관 책이라서 국내 도서들은 라인업 좀 바뀌겠지만, 원서들은 부지런히 읽어야지. 

다는 못 읽겠고, 한 권당 50페이지 이상씩 읽기 목표. 

사이언스 리더스 책들도 앞으로 읽을 것들 미리 골라놓았다. 


<듄> 1권, <여전히 미쳐있는>, <도둑맞은 집중력>은 완독 목표. 

<듄> 1권 940페이지인거 아심? 지금 700페이지대 읽고 있는데도 책 한 권 분량이 남았다. 근데, 너무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긴 한다. 위의 책들 사진 중에서 침대에 있던 책들 몇 권 더 추가, 밀리 책들 몇 권 더 추가. 


달려보자고~~ 


사실 할 일 있는데, 연휴 끝나고 4분기 일 계획 짜는거 하려고 일주일 쉬기로 한건데, 책 읽는 틈틈히 해야지, 

여튼, 난 지금 무척 신나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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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3-09-28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우, 하이드님 신나고 신난다는 말 왜 이리 부럽죠? 저는 두번째 코로나로 훌쩍...

하이드 2023-09-28 17:21   좋아요 1 | URL
아.. ㅜㅜ 저도 지난달 코로나때 쉬었는데 그건 쉰게 아니더라고요. 진짜 딱 5일 내내 아프고.

잘 자고, 잘 먹고, 약 잘 먹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은오 2023-09-28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ㅋㅋㅋㅋ 읽을 책 저렇게 쌓여있는거 제가 다 신나고 설렙니다! 책과 함께 즐거운 연휴 보내셔요! 😆

하이드 2023-09-28 20:32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ㅎㅎ 쌓인 책을 야금야금 읽어나가기. 새로운 달에 읽을 책들 고르기 둘 다 넘 좋습니다. 은오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