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퍼슨
크리스틴 루페니언 지음, 하윤숙 옮김 / 비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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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에서 '캣퍼슨' 조회 난리 났을 때 읽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으로 나왔다. 
뉴요커 글로만 떴다기엔, 단편집 읽고 나니, 준비된 작가였구나 생각된다. 

캣퍼슨 핸드폰으로 슬렁슬렁 봤다가, 책으로 다시 읽으니, 정말 요소요소 비웃음이 비질비질 나오다가 마지막 페이지에는 큰 소리로 깔깔 웃어버렸다. 

이 책이 21세기 데이트 사실적 묘사하는 책이고, 괴물, 살인자, 마법에 관한 이야기, 우화도 나온다고 했는데, 정말 다양한 장르를 부족함 없이 작품으로 내놓았다. 

책 읽는 내내 연애 판타지, 그러니깐, '연애' 라는 역할 놀이, '연애'라는, '로맨스'라는  판타지. 로맨스 지향 연애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데이트 했던 남자들 모두에게 한 권씩 보내고 싶다. 아, 과거의 나에게도. 

다양한 장르의 단편이지만, 작가의 내공과 글솜씨에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재미 있었다. 

여자가 화자인 작품도, 남자가 화자인 작품도 다 섬세하고, 예상 밖이다. 
남자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그에 익숙해져서 성별이 바뀌기만 해도 신선함을 느끼는데,

현대의 여성 작가가 여자, 남자, 현실 클리쉐들을 적나라하게, 실감나게 펼쳐 보여주고 있으니, 
재미있지 않을 수가 없다. 아는 이야기들인데, 미묘하게 신선하고, 이거가 크게 느껴진다. 

작품들 중에 뭐가 좋았더라, 돌이켜봐도, 하나 하나 다 의미심장 클리쉐들이 있어서 어느 하나를 못 고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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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7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7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 트렌드 노트 - 혼자만의 시공간 트렌드 노트
염한결 외 지음 / 북스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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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는 이 책에 choice를 붙여 두었던데, 글쎄.. 

트렌드를 가장한? 소비 조장 과시 마케팅과 거기 휩쓸리는 사람들도 트렌드라면 트렌드겠지만. 


평소 지양하고, 기피하고 의심하는 것들이 그해의 '트렌드' 책. 처럼 나오니깐, 다들 그렇게 하는구나. 나도 해도 되겠구나 싶어지는 거. 적극적으로 "트렌드"를 좇는 사람들도 있겠고, 과거의 나처럼 휩쓸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에게 해롭다! 유해해! 예쁜 쓰레기, 월급이 통장을 스치고, 하하, 내수진작 차원에서 소비하다 망, 이런 것들 말이다. 한정판 뭐뭐를 사야 하고, 핫플레이스에 가서 인증해야 하고, 


이게 인스타그램과 만나서 인스타그래머블한 섬띵을 찾기 위한 사람들에게 시너지를 줘버림. 


각 챕터 뒤에 나오는 요약, 정리도 대부분 마케팅 포인트들만 있다. 

비판과 분석 없이 맛집 가서 인증하는게 트렌드~ 인싸가 트렌드~ 돈 없어도 돈 모아서 130만원짜리 루이스 폴센 조명을 80만원 주고 사서 뿌듯한 트렌드~ 알바 몇달치 모아서 한정판 운동화 사는 트렌드~ 


여기서 끝나 버리면 곤란하다는 거지. 


Part 2 변화하는 관계 부분은 읽을만 했다. 이런 심리에서 이런 트렌드가 생긴 거였군. 볼 수 있었는데, 트렌드 분석 책이 뭔가 소비자 눈치 보는 듯한 톤이 유지되는 것이 문제다. 


저자 7명이 쓴 글인데, 튀는 글 없이 비슷한 이야기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별로. 


올해에 각잡고 트렌드 책 한 권씩 읽어보고 있다. 

트렌드 노트 시리즈는 앞으로 안 읽을 것이고,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는 전 해 것들도 찾아서 읽을 것이다. 


이제 트렌드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김난도 트렌드 코리아 남았다. 


아, 2020 팔리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도 사두었는데, 왠지 트렌드 노트랑 비슷할 것 같아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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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을 때는 이게 사는 건가. 헉헉, 조금만 힘내고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하면서 불만족을 남기다가, 시간이 많아지니, 내가 오늘 하루 잘 살았나. 뭐 더 했어야 하는데, 불안함을 남긴다. 


사실 매 순간 왔다갔다 하긴 해. 시간 많아졌으니, 휴가인셈 치자. 갑자기 바빠져서 아무 준비 못했는데, 예를 들면, 집을 치워둔다던가, 집을 치워 둔다던가. 혼자 사는 살림인데, 집에 오면 잠만 자고, 정말 최소한의 집안일. 바쁘면, 어떤 것이 최소한인지 알 수 있다. 냥밥, 냥장실, 빨래. 이 세가지.만 하고 살다보니, 집에서 뭐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집안일이 쌓이고, 집이 난장판이 되지요? 내 쪼꼬만 고양이들도 집에서 먹고 싸고 잠만 잘텐데. (왠지 너무 잘 알고 있음) 


돈 들어오고 시간 없을 때 시간을 바라고, 시간 많고, 돈 안 들어올 때 돈을 바라면, 평생 행복해질 수 없고, 불행길만 걷는거야. 잘 알면서. 


가장 바쁠 때 말로 병원 가긴 했지만, 신부전 2기 선고 받은 것은 막 한가해지고 나서라서, 말로와 시간 보낼 수 있는 건 돈보다 소중하다. 


아조딜을 먹이고 있고, 어제는 소변도 받아 병원에 가져다 줬고! 오늘부터 오메가3 먹이기 시작했고, 뇨비중계도 도착해서 내일부터 시도해보려 한다. 애가 잘 먹는데도, 20일만에 300그람 빠져서, 매일 체중 모니터 시작. 




아마존에서 왔는데, 에어메일 안에 완충재로 이거 들어있다. 친환경 옥수수 전분? 인가봐! 아마존 같은 큰 기업에서 

이렇게 친환경 포장재로 보내주다니 굿굿 


오늘은 이런 책들을 읽고 있다. 




 













<나 - 시몬 베유>는 이제 막 수용소 나온 부분 까지 읽었다. 읽기 힘들어서 중간에 펭귄책 읽음. 

시몬 베유의 책은 <국가가 아닌 여성이 결정해야 합니다> 읽었는데, 마침 여성의당 당원 모집 즈음이었고, 

여성과 정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남겨준 책이다. 조만간 다시 읽어야지.  


홀로코스트 이야기가 나온 책들은 빠지지 않고 본 것 같은데, 홀로코스트 생존자인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이 자서전인지 뭔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가 읽기 힘들었다. 

책소개, 리뷰, 페이퍼까지 다 훑고 읽기 시작하거나, 그냥 책 들고 읽기 시작하거나인데, 

전자로 시작해서 늘 후자인 것은 책을 사서 바로 안 읽고, 한참 있다 읽어서, 왜 샀는지 까먹고 그냥 있으니깐 읽게 되고.. 

이 책은 정말 한 반년 전에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했던거 가져온거라서 뭐 신청할때는 무슨 책인지 알았겠지만, 읽을 때는 무슨 책인지 모르고 읽게 되는.. 뭐, 책을 읽어야 알지. 읽으면 됐지.


중간에 펭귄책 다 읽고도 다시 돌아갈 마음이 안 생겨서 <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읽기 시작. 

리뷰가 좋아서 샀던 것 같은데, 책소개나 목차만 보고는 안 샀을 것 같다. 아직 초반이지만, 재미있게 읽을 것 같긴 하다. 제목을 아주 잘 지은듯하고. 


시몬 베유 책에 프리모 레비 이야기 나오는데, 이 책에서도 프리모 레비 이야기 나왔고, 나는 또 잠깐 멈추고 생각. 


"나는 관련된 책들을 맣이 읽었다. 여기에 그것을 전부 인용할 수는 없지만, 그중에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가 있다. 나는 이 책이 1947년에 출간되지마자 무척 빠르게 읽고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이런 책을 이렇게 빠르게 쓸 수 있지?" 그가 남긴 업적은 여전히 내게 불가사의하게 남아 있다. 프리모 레비는 즉각적으로 완전한 명료함에 다다랐으나 이 명료함은 그를 자살로 몰고 갔다는 점에서 비극적이기도 했다." 


자신 역시 통과했던 홀로코스트라는 지옥의 터널을 헤쳐나온 사람이 쓴 책을 읽은 감상이라서, 이 부분 읽을 때도 덜그덕 거렸는데, 뒤에 <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를 읽으며 프리모 레비 책 읽은  "독일인" 의 감상을 읽고 있자니, 감상의 깊이와 독자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프리모 레비를 감명 깊게, 인상적으로 읽은 독자여서, 여러모로 복합적으로다가. 


시몬 베유 책에 한나 아렌트의 '평범한 악'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한 페이지 정도 나오는데, 이 부분 더 읽고 싶고, 한나 아렌트 읽어보지 않아서 더 궁금하고, 더 읽고 싶다. 


쓰다보니, 죽음의 고비를 넘는 이야기이지만, 저자가 굉장히 건조하게 서술했구나. 빙산의 일각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 같아, 글 뒤의 이야기들을 더 알고 싶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이야기. 세 권 다 읽고 또 읽을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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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20-03-07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 시몬베유 저랑 같은 곳에서 멈추고 생각하셨군요! 저도 프리모 레비랑 한나아렌트 다음 책으로 읽어보려구요!

하이드 2020-03-07 10:42   좋아요 0 | URL
나 요즘 그 때 가져왔던 와인 5병째 마시고 있음 ㅎㅎ 와인 볼모지에서 이마트 갈 때마다 2-3병씩 쟁이며 생각해요!

프리모 레비 책은 하필 같이 읽는 독일 여성 독후감에 나오다보니 거시기 하구요.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겠지. 개인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영향을 끼치는 이런 상황. 코로나 때문에 죽을 것 같지는 않은데, 코로나 때문에 밥줄 끊겨서 죽을 것 같다. 한 주만 쉬어보자. 했던 건, 두 주로 늘어났고, 3월은 쉬게 되었고, 이렇게 사회가 멈출 수 있냐? 어떻게든 해결 날거다. 4월에는. 신천지급 뭔가 터지지 않는 이상. 이렇게 얘기하고 다니긴 하는데, 내가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내 앞가림 어찌할지 생각해야 한다. 


봄이 되니, 문의 전화도 오고 있다. 내가 책을 계속 읽는 것처럼, 누군가는 계속 식물을 들이는 거겠지. 일상의 유지. 관성. 


알바 가고, 시간 났다고 알바 땜빵도 야무지게 하고, 사실, 진짜 가기 싫은데, 내가 거절도 못하고!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나부터도 공포감 조성하는데 한몫하지 말고, 평상심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로 신부전 2기 통보 받고, 아조딜(유산균) 먹이기 시작했고, 알약이 작긴 하지만, 말로도 야무지게 잘 먹고, 주사기로 물 주는 것도 잘 먹는다. 다행이야. 소변 받기 힘들어서 일주일간 눈치싸움하다가, 오늘 마침 시내 나갈일 있던 차에 오늘이야, 오늘이야. 적극적 시도로 두 번 종이컵 들이댄 중에 한 번 성공! 신나 춤추고 노래하며, 통관되었다고 문자 온 뇨비중계도 잘 할 수 있을거야. 생각했다. 소변 하나 못 받아서 애 방광에 바늘 꽂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내가 너무 한심하잖아. 


오늘의 진짜 진짜 좋은 일이다. 지난 번에 받아온 아조딜 이제 3알 밖에 안 남아서, 새로 한 통 주문한거 도착한 것도 다시 받아왔다. 99,000원. 갸아~ 


유산균도 도착했는데, 어떻게 먹일지 고민이다. 이건 내가 먹기에도 큰 알약이라 잘라줘야 하는데, 이거 자르면 냄새 엄청 비린린거 아닌가. 뭐랑 섞어줘야 먹일 수 있을까. 내일 아침부터 한 번 줘봐야지. 


엊그제 연세 내고, 알바 빡센 땜빵중이어서 뭔가 축하도 못하고, 집에 와서 뻗었다.

어제는 집에 말 걸 생각하고, 집아, 집아. 내가 남은 1년 동안 진짜 매일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게 해줄게. 그랬다. 


고양이한테 말하고, 집한테 말하는 사람 됨. 


오늘 강기사랑 병원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동생은 나랑 달리 인간적이라 그래서 뭐여, 난 비인간이야? 

그러고 웃었는데, 얘기하다보니, 뭐 얘기하는지 둘 다 알겠어서, 내가 좀 그렇긴 하지. 그랬다. 

사람은 다 다르니깐요. 


챌린저스 상금으로 와인값 하기로 했고, 오늘 나간김에 스페인 살다 온 지인의 강추 와인 두 병 쟁였다. 9,800원. 현지도 비슷한 가격이래. 괜찮은 와인인거지. 늘 가성비 와인만 찾고 있.. 


알라딘 팔기 신청했으니, 책값 들어오면 책 살 수 있다. 책은 책 판 돈으로만 사기로 했지. 

회원에게 팔기도 했는데, 이 동네는 바로 신청해도 기본 일주일이야. 편의점 택배 안 되어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나야, 이제 익숙해졌지만, 받으시는 분들은 왜케 느린가 하겠지. 


이런 책들 담아두고 있다. 일단 지금은 책정리부터 부지런히 하겠고, 책 사고 싶어지면, 이 책들 살거야. 

















한 달 정도 엄청 바쁘게 보냈더니, 뭘 해도 하루를 잘 보냈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알바한 날은 그래도 돈은 벌었네.하고, 오늘 같이 말로 소변 받아서 병원에 가져다 줬고, 와인도 두 병 쟁였고, 

말로 새 약도 받아왔네. 이렇게 생각해내면, 좋은 날이었다. 하는데, 더 잘할 수 있는데, 뭐 더 했어야 하는데, 자꾸 생각이 따라붙는다. 


집일기 쓰면서 묵은 박스들이랑 쓰레기, 비닐 재활용 가져다 버렸다. 이따 종이 박스도 한 번 더 버려야지. 


오늘 잘한거 또 생각났다. 평상심 찾기. 과도한 공포 금물. 손 잘 씻고, 마스크 끼면 된다. 알바하는 곳은 마스크 필수라서, 마스크 주겠지. 뭐. 지금까지는 줬었다. 작년에 미세먼지 대비 마스크 한 박스 산 건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동생 다 줬다. 

알바할 때 말고는 집에 있으니, 나야 뭐 늘 기꺼이 자발적 자가격리중이랄까. 


제주 확진자 4명이 다 대구에서 왔거나 대구 다녀온 사람들이라서 너무 화가 났다. 그 4명 때문에 이렇게 제주도 전체의 생활이 무너져야 하나. 분통 터트리는 사람들에 동조하다가 만약 신천지가 대구 아니라 제주였다면, 모르긴 몰라도 아마 몇 배는 더 욕 먹고 아예 고립되지 않았을까 싶어.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들 속이고, 바이러스 퍼트리는 신천지나 욕해야지. 비정상적인 공포와 넘쳐나는 혐오의 말들에 휘둘리지 않기 힘들지만, 그건 변명이고, 내가 중심 잡고, 평상심 가지고, 신천지나 욕해야..아니, 이게 아니라. 평상심 가지도록 노력해야지. 그건 내가 할 수 있는거다. 대구에 있는 신천지 아닌 사람들은 무슨 날벼락이냐고. 뉴스에서만 소식 접하지만, 이 큰 도에 확진자 4명으로도 이 난리인데, 대구는 얼마나 난리고, 겁날까. 싶다. 

잘 먹고, 잘 자고, 물도 많이 마시고, 좋은 생각 많이 하고, 건강하길. 타인의 공포에 전염되지 않기를. 이건 마스크 없이도 할 수 있다고.  


집일기는 오늘 시작했지만, 월식비 15만원 (+ 와인 4만원)은 꼼꼼히 기록중이다. 

월식비 기록하면서 다른 지출도 더 타이트하게 보고 있는데, 지난 1년치 월별 전기세 적어보고, 이번달에 320원 더 나와서 불 끄고 다님. ㅎ (5,280원 -> 5,600원) 아니, 전기세가 올랐나? 작년 3월에는 1,060원 나왔더라. 나 뭐 전기 없이 생활했나? 4월도 1,110원. 가스비는 3월 27,200원 나왔는데, 이번달은 얼마나 나오려나. 작년 월별 가스비, 전기비 뽑아보고나니, 좀 으스스해도 보일러틀 마음 안 생기고. 비 오고 으스스할 때만 20분씩 틀어야지. 춥고, 더운거 아끼지 말라고 하고, 맞는 말이긴 한데, 겨울에 반팔 입을 정도로, 집에서 더울 정도로 보일러 트는 사람들 너무 많이 봤어서 그런 말 좀 못 믿겠다. 물론 여름에는 하루종일 에어컨 틉니다. 여기 추워봤자. ㅎ 그것도 집 안에서. 바깥이야 바람 많이 부니 체감으로 춥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집 안에서 추울 일은 없다. 일단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동네니깐요. 


잘한 일 또 있다. 

이건 뭐, 오늘의 일만은 아니지만, 3주째 매일 백단어 외우기 하고 있는데, 백단어 외우는건 아니고, 단어 100번 쓰는 건데, 나는 이 때 30- 50단어 정도 외운다. A4 한 페이지 꽉 채우는데, 이거 매일 하고 있고, 단어만 외우는건 안되고, 이걸 문장에서 봐야해서 책을 읽건, 기사를 읽건, 영어 뭔가를 보던 해야 하고, 그러면 시너지 확 오른다. 약간 습관처럼, 의식처럼, 매일 하고 있는데, 이게 좀 쌓이고 있다. 계속 해야지. 


책도 계속 읽고 있긴 해. 
















읽었고, 이 바로 전에 '오늘의 SF'랑 시몬 베유 '국가가 아니라 개인이 결정해야 합니다' 읽었지.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2020 트렌드 노트는 볼수록 물음표 생기는데, 그래, 요즘 그렇다고 하지. 하면서도 내가 지양하는 것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떨어진다. 


지킬의 정원은 거투르드 지킬이라는 유명한 정원사가 쓴 책이다. 정원 설계사, 정원 디자이너, 정원 예술가. 이렇게 줄줄이 얘기하지만, 결국 정원사고, 정원을 가꾸고, 식물을 키우는 일에서 삶의 기본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남에게도 배우고 책에서도 배우지만 그저 스스로 시도하면서도 배울 수 있다. 배움의 길은 그렇게 여러 갈래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다른 모든 일이 그렇듯 정원을 가꿀 때도 배우고 싶은 마음, 알아내고 말겠다는 각오를 품어야 잘 배운다. 누군가 요술 지팡이를 휘둘러 힘과 지식을 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실수도 잦을 테고 또 당연히 그래야 한다." 


일상, 공부, 배움의 길 이런거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정리정돈, 산책, 건강한 몸과 마음, 잘 자고, 잘 먹고. 


오늘 시내 마트에서 공심채를 사서 공심채볶음을 했다. 

진짜 라면도 못 끓이고, 계란도 못 삶던 내가 있었는데, 공심채볶음쯤은 그럴듯하게 해내는 사람이 되었다구. 




태국된장과 피시소스, 태국고추 있어야 하는데, 

태국된장은 된장과 미림으로, 태국고추 대신 페페론치노 넣었지. 


공심채 한 봉에 4천원 넘었지만, 시내 마트 안 나가면 못 사는거라 샀다. 

돈 진짜 안 쓰는 것 같은데, 그래도 5일동안 식비 2만원 가까이 썼다. 








잘 해 먹고 삽니다. 


80,780원/ 10만원, 5만원(외식), 20,400원/4만원 상금 (와인) 남았음. 

3월 5일밖에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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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6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6 0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월 식비 도전은 늘 했던거긴 하다. 아니 하다 말았던거긴 하다. 계속 시도했고, 그러다 이 책 발견했고, 주문했고, 책산 어디 지층으로 끼어져 있다가 이번에 책정리할 때 나와서 읽어봤는데, 굉장히 알차고! 도움된다.

식비를 계속 이야기하는건, 내가 딱히 돈 쓰는게 없어서 (없지만, 또 안 쓰는 거 아니지만, 에, 책값도 있지만) 아끼고 잘 쓸 수 있는, 그러니깐 같은 돈도 얼마나 가치있게 쓸 수 있는지, 얼마나 적은 돈으로 그게 가능한지 볼 수 있는 항목이라서 그렇다.

책값은.. 3월 예산에 문화비 아예 빼버림. 책 판 돈으로만 책 살 것.

여튼, 시간도 있고, 식재료도 좋은 동네라서 식비 도전 얼마든지 가능하다. 잘 먹는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고.

이번달 도전 금액은 월 10만원에 외식비 5만원 (책의 저자는 외식비 10만원으로 토탈 20만원) 에 챌린저스 상금으로 와인을 사기로 해서 15만원 식비 + 와인값 4만원으로 시작했다.

아끼며 가더라도 책하고 와인 같이 가고, 대신 책 판 돈과 상금은 수입으로 안 치고 책, 와인 사기로.

이 책의 메인은 아마 메뉴 레시피일텐데, 메뉴도 굉장히 심플하고, 본인이 좋아하고 실패하지 않는 메뉴들 소개하고 있다. 약간 무한피망 레시피 같은 거. 요리 초보나 요리에 시간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들. 맥주 좋아해서 맥주안주 같은게 많음.

메뉴들도 좋았고, 그 사이 꽉꽉 채워져 있는 칼럼, 팁 등도 좋았다.

얼마전에 넥스트 인 패션 보는 중에 참가자 중 한 명이 우울증으로 힘들 때 운동하며 자기 컨트롤의 효능감 느끼며 운동에 빠지고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 보고 공감했다. 요리도 그런 것 같다. 식이와 심리상태는 몸과 마음의 컨디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내가 먹는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컨트롤, 생활에 대한 컨트롤이 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일 것이다.

저자도 그 비슷한 의도도 가지고 이십만원 도전함.

나에게도 식비 조절이 중요하고, 실천해 나갈 것들이 많다. 이것은 변수 없는 나의 일상이고, 스트레스에 휘둘려 몸에 나쁜 것을 먹지 않을 것이다.

주변에 키토 하는 지인들, 채식하는 지인들 있는데, 나는 어느 쪽도 완벽하지 못하지만, 고기를 덜 먹고, 그 중에서도 가장 환경에 안 좋은 소고기를 지양하고, 우유 대신 두유 먹고, 탄수화물 덜 먹을 것이다. 야채, 과일 챙겨 먹고, 이런 규칙들을 정해진 예산 안에서 최대한 즐기며 해 나가려고 한다.

오늘 첫째날, ˝0원데이˝🎉 였고,

++++++++++++++++

아침 - 오뚜기 크림스프 (+ 미니 새송이 + 치즈 1장 + 파슬리가루), 말린 자두, 블루베리

점심 - 알바에서 간짜장과 탕수육

저녁 - 닭가슴살볼 볶음 (+ 미니 새송이,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올리브, 페페론치노, 허브솔트, 올리브유)
봄동쪽파김치 , 말린 자두, 블루베리

+++++++++++×++××+

첫 주에 장봐야 하지만, 일단 내게 첫주는 냉털의 주가 될 것 같다. 지난 달에 산 브로콜리, 섬초 얼른 먹어줘야 하고..

위의 식단룰에 하나 더 추가.
˝꾸준히˝ ˝기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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