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책꽂이 구경하기만큼 재미있는 무슨 책 샀어? 무슨 책 읽어? 
사진에 책이 나오면, 책에 제일 먼저 눈이 가서 무슨 책 읽나 초점이 책에 가고, 
바깥에서 책 읽는 사람들 보면, 무슨 책 읽나 훔쳐보고 (그러면 안됨) 

언박싱의 순간이 제일 즐겁고,찰나적이고, 이제 더디고, 충만한 책을 읽어야할 시간이 온다.  

1.새벽 세시의 몸들에게
2.타인의 해석
3.배심원단
4.당신의 말을 내가 들었다
5.한국 사회와 여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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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 제인 오스틴부터 프로이트까지 책으로 위로받는 사람들
안드레아 게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세종서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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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효용을 가진, 실용적인 독서에 대해 생각한다. 그 중에 하나는 치료, 치유로서의 독서일 것이다. 

Lesen als Medizine , 원제는 '치유(약)로서의 독서'이다.


표지와 번역본의 새로 지은 제목 '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진다' 이 상당히 멋있다. 

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지기에, 독서로 치유받을 수 있다. 뭐, 그런 말일까. 


시몬 베유의 책과 이 책을 겹쳐 읽었다. 시몬 베유의 프리모 레비 평을 읽다가 1장부터 독일 여자의 프리모 레비 평, '번아웃일 때 만난 책' 으로서의 프리모 레비 책에 대한 평을 읽으니 시작부터 찜찜하긴 했지만, 


" 1943년 이탈리아 저항단체에 가잠했다가 체포되어 아우슈비츠강제수용소에 갇혔던 프리모 레비는 1958년에 감동적인 자전적 소설인 <이것이 인간인가?>를 출판했다. 레비는 잔혹할 정도로 날카롭고 객관적으로 강제수용소의 일상을 묘사한다. 기필코 살아남겠다는 인간의 생존 의지가 인간성을 어떻게 말살시켰는지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매일 싸워야 했고 서로를 극한으로 몰아넣던 수용자들 사이에 어떤 메커니즘이 작용했는지를 보여준다." 


내가 직전에 읽었던 홀로코스터 생존자인 시몬 베유의 프리모 레비 평도 옮겨둔다.


" 전후 초기 몇 년을 다룬 중요한 책들이 여러 권 나와 있다. 이 책들을 통해 모두가 사실을 이해하고 그 사실이 지니는 의미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다. 여기에 그것을 전부 인용할 수는 없지만, 그중에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가 있다. 나는 이 책이 1947년에 출간되자마자 무척 빠르게 읽고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이런 책책을 이렇게 빠르게 쓸 수 있지?" 그가 남긴 업적은 내게 불가사의하게 남아 있다. 프리모 레비는 즉각적으로 완전한 명료함에 다다랐으나 이 명료함은 그를 자살로 몰고 갔다는 점에서 비극적이기도 했다." - 81p <나- 시몬 베유> - 


실존하는 사람과 비극을 다룰 때, 개인은 과거와 역사와 떨어져 있을 수 없다. 


저자가 무신경하거나 다른 어조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읽는 타이밍이 좀 거시기했다. 


"근심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는 것은 건강에 좋다. 말하기에는 치료 효과가 있다." 에리히 케스트너가 <마주보기> 서문에 적은 이야기라고 한다. 예술과 문학은 감정의 숨겨진 영역을 건드리고 억압된 감정을 의식하게 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김지은입니다> 이다. 서문부터 목이 콱콱 막히는데, 이런 말로 시작한다. 


"지난 2년간 많은 분이 함께해주셨지만, 지독히도 고독했다. 죽음을 고민하고 시도하던 그 여러 번의 좌절 속에서 나는 늘 혼자라고 느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외롭지 않았다. 종잇장 뒤에서 나를 묵묵히 지지해주는 누군가와 나긋이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었다. 살아내겠다고 아등바등 지내온 시간들이 흰 종이 위의 활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며 위로받았다." 


읽기와 쓰기는 공통분모를 가진 채 닿아 있고, 말하고, 읽고, 쓸 줄 아는 인간은 그렇게, 읽고, 쓰며 더 나아지라 제 상처를 핥는다.  


"아이들이 재미 삼아 읽는 것처럼 읽지 마시오. 뭔가를 배우려는 야망으로 열심히 읽지도 마시오. 오로지 살기 위해 읽으십시오." - 몽테뉴가 어떻게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대답한 말 - 


니나 상코비치의 책도 나온다. 국내에도 번역된 그의 책은 1년 동안 매일 한 권의 책을 읽고, 리뷰를 하는 책이지만, 그녀가 1년의 독서마라톤을 하게 된 계기는 언니가 죽고, 그 상실감에 힘들어서였다. "그녀에게 책은 '삶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나는 책에 잠겼다가 다시 온전한 사람이 되어 책 밖으로 나오고 싶었다." 


' 강남역 10번 출구' 이후, 많은 여자들이 페미니즘 책을 찾아 읽었다. 감정을 설명할, 표현할 언어를 찾기 위해. 그 또한 독서 치료이다. "창작과 독서는 고유한 언어를 발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수 있다." 


하나 불만은, 여기서 다뤄지는 책들이 거의 문학이다. 저자의 취향이라고 생각하고, 독서치료나 서평 에세이 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경향이기도 한데, 문학 올려치고, 자기계발서 깎아내리는거. 두 분야 다 많이 읽고, 문학분야를 더 많이 접하지만, 공감하기 어려운 정서.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들이 추천하는 잘 만들어진 행동 옵션은 지적 흥분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언제나 바깥에 머물 뿐 마음에 닿지 못한다. 반면 문학을 집중해서 읽는 것, 재미있게 책에 몰두하는 것은 지속적이며 활기찬 경험일 수 있다." 


아니거든요, 이 편협한 양반아.


이 책에서 만나서 반가운, 마침 내 책상 위에 있는 책 엘라 버트하우드와 수잔 엘더킨의 <소설 치료The Novel Cure> 

책 내용이 긴가민가 했는데, 원제 보니, 맞다. 번역본은 <소설이 필요할 때>로 출간되었다. 


내가 요즘 읽는 모든 읽기 책에 나오는 말, "글자가 뇌를 바꾼다" 


"우리가 힘들어하는 모든 일은 우리가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많은 수고를 뇌에 요구한다. 그러므로 "시각적, 음운론적, 의미론적 정보의 상징을 만들고 그것을 재빨리 불러내는 데 특화되 영역을 뇌에 마련하여 능숙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들보다 읽기 초보자는 더 넓은 뇌 영역을 동원해야 한다. 우리가 유창하게 읽을수록, 숙고나 감정을 위한 공간이 더 넓게 확보된다고 읽기를 연구한 미국 신경과학자 매리언 울프는 말한다. 만약 읽기 초보자들이 어렵게 해내는 독해 과정이 마침내 능숙해져서 거의 자동으로 진행되면, 뇌는 "매 순간 더 많은 은유적, 논리적, 유추적, 정서적 배경 정보와 경험지식을 통합하는 버법을 배운다. "그러면 뇌는 아주 빠르게 생각과 감정을 분리할 수 있고 "한없이 점점 완전해지는 사고 능력의 생리학적 토대를 마련한다. 읽기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리라." 


어릴 때 부모의 돌봄과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더 나쁘게는 학대를 당하여 회복탄력성이 길러지지 않은 경우, 독서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11장 책읽기 벌칙의 효과 였다.


" 최고의 보안 시설을 자랑하는 브라질의 카탄두라스 교도소에는 자칭 '독서를 통한 해방'이라 부르는 제도가 있다. 이곳의 중범죄자들은 독서를 통해 형을 줄일 수 있다. 한 권당 4일씩 형량이 준다. 한 달간 책을 읽은 뒤, 정말로 책을 읽었고 내용을 이해했음을 면담과 독후감 형식으로 입증해야 한다." 


독서 치료를 넘어선 독서 교화!


드레스덴 소년사법보호원은 백권이 넘은 독서목록을 만들어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게 독서형벌?!을 선고했다. 

드레스덴에서는 폭력, 마약, 인종차별, 중독, 성폭행 등을 주제로 하는 독서 면담이 1년에 70에서 100회까지 마련된다고 한다. 


자기만의 박스에서, 안전지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때, 책은 가장 쉽게 잡고 나올 수 있는 동아줄이다. 

책은 살면서 겪는 많은 어려움의 해답으로 이끌어준다. 읽고, 변하고, 행동하는 것은  독자인 '내'가 하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절대적으로 나만을 위한 맞춤이다. 혼자가 아니게 해 주는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이자 멘토이다. 우리는 책 앞에서 가장 솔직해질 수 있고, 책을 이읽으며,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과정을 일구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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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디너 TV 세번째 


3월 셋째주 읽은 책들의 간단 리뷰와 

3월 넷째주 읽을 책들 


1. 마르그리트 뒤라스 <물질적인 삶>

2. 복주환 <생각정리스킬>

3. 문목하 <돌이킬 수 없는>

4. 프리야 파커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5. 김지은 <김지은입니다>

6. 멜린다 게이츠 <누구도 멈출 수 없다>

7. 데릭 B. 밀러 <푸른 옷을 입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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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을 것인가 - '모든 읽기'에 최고의 지침서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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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성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 '모든 읽기'에 최고의 지침서. 

독서법에 관한 책이다. 독서법에 관한 많은 책들이 그렇듯, 책을 거의 읽지 않던 저자가 어떤 계기를 통해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독서법에 대한 강의 문의를 받고, 독서법에 대해 생각해보고, 정리하고, 이 책이 나왔다. 

유용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기존에 알던 독서법들도 있고, 저자가 만든 독서법들도 있다. 


독아, 다독, 남독, 만독, 관독, 재독, 필독, 낭독, 난독, 엄독으로 나누어 독서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독, 재독, 낭독 정도가 익숙하다. 관독의 개념을 알게 되었고, 만독할 책을 골라볼 생각이고, 엄독도 잘 이용해보려 한다.

첫 챕터인 '독아' 나를 읽다 에서는 뇌의 가소성, 성장형 마인드셋, 책 읽는 뇌를 이야기한다. 책을 안 읽는 사람도 연습하고, 노력하면 숙련된 독서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맞는 말이다. 운동하면 생기는 근육처럼 독서해야 생기는 독서 근육이 있다. 뇌에. 말하는 건 타고 나지만, 문자를 읽는 것은 인간이 노력하여 해낸 것이다. 새로운 뇌회로를 만들고, 갈고 닦는 것. 


다독에 나온 이야기들에 공감. 다독지향,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어휴, 너무 많아. 다 사서 다 읽고 싶다. 늘 조급한 사람이라 다독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게 읽는다. 


2015년 나온 책이니, 그 즈음의 조사일텐데, 독서실태를 보면, 성인이 1년에 평균 10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아마, 더 줄었을듯. 근데, 주변에 보면 책을 거의 한 권도 안 읽는 다수와 일년에 50권 이상 읽는 다수의 독서가가 있으니, 평균값은 의미없지 않나.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도 그렇다. 내 주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 대부분과 알라딘에 오면 음.. 나는 200권 안팎으로 읽는 것 같다. 형편 되면 삼백권도 읽고, 안 될 때는 백권도 읽고. 이 동네에서는 권수로 명함도 못 내밀지만, 다독가이긴 하겠지. 책다매가.. 같은 말은 없지요? 그건 늘 자신 있었는데 (땍!) 요즘은 그거도 안 되지만요. 


박웅현 <책은 도끼다>에 "1년에 다섯 권을 읽더라도 자기에게 '울림'을 주는 문장이 얼마나 많으냐가 더 중요하다" 라는 내용이 나오나본데, 저자는 동의 못함. 앞 뒤가 안 맞는다고. '울림'이 많다는 이야기는 깊은 독서를 하고 있다는 건데, 깊은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독서가의 뇌'를 소유해야 학, 숙련된 독서가의 뇌는 많은 책을 읽을 때에 가능하다. 1년에 다섯 권 읽는 초보 독서가에게 깊은 울림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고. 


근데, 이거 쓰면서 생각해보니, 지금의 나라면 할 수 있겠지. 이미 숙련된 독서가니깐. 박웅현 저자도 본인이 이미 숙련된 독서가니깐 저렇게 쓸 수 있었을 것 같다. 양보다 질이 중요한데, 질, 깊은 독서를 하려면, 양이 우선되어야 함. 다독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 


저자가 생각하는 다독은 1년에 50권 이상이다. 한 주에 한 권. 


'남독'은 다양하게 읽기이다. 이것도 좋은 독서법. 근데, 맘대로 되는건 아니고. 나는 추리소설, 소설, 인문학, 역사, 미술, 문화, 경제경영 분야의 책들을 주로 읽었고, 좋다는 과학책들은 사두기만 하고 잘 안 읽었다. 아니, 못 읽었다. 계기가 생기니 읽는 분야가 바뀌게 되었는데, 사회과학 책들 읽기 시작하니, 처음에는 또 잘 안 읽히더라. 사회과학 책들 열심히 읽기 시작하니, 이번에는 소설이 안 읽혔다. 지금은 다 잘 읽는다. 과학책들도 모든 분야는 아니라도, 뇌과학은 재미있게 찾아 읽는다. 마음 열어두고, 좋은 책들은 분야 가리지 않고 읽겠다는 의지가 필요함. 계기를 만들고. 


'만독'은 느리게 읽기.이다. 나는 느리게 읽으라는 말을 좀 싫어하는 편인데, 다독하면서 그 중에 만독하는 책 있는건 괜찮을 것 같다. 한 권 들입다 파는건데, 그 분야의 모든 책 쓸어담아 읽는 계독과도 연결되어 있다. 


3회독쯤 하고, 챕터별로 생각 정리해보고, 장문의 글도 써 보고, 저자의 책들도 다 찾아서 읽어보고, 요약도 해보는 것. 만독의 방법. 


다음으로 '관독'은 관점을 가지고 읽는 독서법이다. 내가 평소에 많이 하는 독서법이다. 

달리기책 한참 읽을 때는 무슨 책이든 다 달리기 관점에서 읽힌다. 정원일 한참 할 때는 무슨 책이든 다 정원관점에서 읽히고. '몰입'과도 관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에 몰입하게 되면, 세상이 그 관점으로 돌아가지. 책도 마찬가지. 


'재독'은 다시 읽는 것. 이 부분도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같다. 


"사실 다시 읽기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이 변하기 때문이다. 책에게 독자는 언제나 낯선 타인이다. 하지만 그 낯선 타인은 책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보며, 변해 버린 지금의 자신을 보게 된다. 그래서 재독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여행, 이른바 '자아의 시간여행'이 된다. " 


좋은 책들 빨리 많이 읽고 싶은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나중에 시간 지나서 재독했을 때 달라지는 나를 보고 싶어서. 


다음은 '필독' 밑줄긋고 메모하면서 읽는 것. 작가는 필독파이고, 나는 안필독파이다! 

내가 책에 낙서하지 않고 깨끗이 새책처럼 보는 것은 '언젠가 팔려고' 라는 다소 속물적이고, 현실적인 이유인데, 책에 인용된 안필독파 이야기 들으니, 나도 언젠가 허세 떨며 써먹.. 아니고, 우와 - 감탄 나오더라는. 


조국 교수는 전공서적 외에 밑줄 긋거나 메모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에 다시 읽게 될 때, 먼저 적어 놓은 글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데 방해가 될까 염려되기 때문.

최재천 교수도 밑줄 긋고 여기저기 쓰는거 싫어해서 쓸 것 있을 때는 메모지에 써서 살짝 끼워 놓는다고 한다. 그의 서재는 하학생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열린 도서관이기 때문에, 다른 이들을 위해 늘 책을 새것처럼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

김중혁 작가는 "밑줄 치고 싶었던 문장과 단어들이 참 많았지만, 나도 모르게 내 것인양 사용할 것 같아서 참았다" 라고 한다. 


아, 그리고, 저는 필독 안해. 왜냐하면, 채..책 팔려면 낙서 하면 안되기 때문에. 


마지막에 나온 엄독은 책을 읽고 덮는것. 초월로서의 엄독과 지속가능한 독서로서의 엄독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들 하고 있는데, 내가 이해한 것은, 하루에 책 서너권씩 읽을거면, 한 권 읽고 산책 가거나 자거나 해서 머리 리셋하고, 다음 권 읽어라. 뭐, 그렇게 이해했다. 


책은 독자와 저자 둘이 같이 쓰는 것이고, 이 책은 같이 쓰기 좋은 책이었다. 

잘 읽었고, 나의 '독서법'에 대해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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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 동네는 바로 배송 되는 책들만 주문해도 4일에서 일주일쯤 걸려요. 그래서 그냥 맘 놓고 기다려요. 

라고 썼는데,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월말이 오니, 폭주 모드가 돌아오고 있다. 폭주모드까지 계산에 넣고 먹을거든 책이든 초중반에 잘 참아야해. 라고 지난 월말 썼었지. 


한동안 책 사고 싶은 마음도 없다가, 도서관도 못 간지 벌써 한달이 넘어가니, 또 새로운 책 들이고 싶어서 드릉드릉. 

관심 신간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도 말했어. 집에서 책이나 읽으세요. 

















에릭 앰블러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스파이 소설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 에릭 앰블러의 대표작. 영국의 추리 소설가인 주인공 래티머가 어느 날 터키에서 시체로 발견된 악명 높은 국제적 범죄자이자 스파이 디미트리오스라는 인물에게 흥미를 갖게 되고, 유럽 곳곳을 오가며 그의 현란한 범죄 인생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체를 숨긴 채 유럽 각국의 온갖 범죄에 관여해 온 수수께끼의 악당 디미트리오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서서히 드러나는 놀라운 사실들, 반전과 서스펜스를 거듭하는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에 드리운 충격적인 <악>의 실체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처음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땐 본래 내용에서 여기저기 삭제된 부분이 많았고, 이로 인해 독서의 속도감은 높아졌지만 소설의 디테일이 상당 부분 사라지며 깊이도 얕아지는 약점이 생겼다. 열린책들에서 선택한 판본은 종래의 미국판에서 임의로 삭제되었던 부분을 모두 복원한 완전한 판본으로, 이로써 기존의 한국어 번역본에서 역시 삭제된 채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을 한국 독자들이 빠짐없이 읽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스파이 소설 최고 걸작! 완역본으로 나왔다. 기다리는 사람들 많았는데, 일단 장바구니 주섬주섬 














데프니 듀 모리에의 단편집이다. 

요즘 '만독'할 책을 찾고 있는데, 데프니 듀 모리에나 파볼까. 


스기무라 탐정 시리즈. 

 출판사에서 일하는 일상 미스터리 탐정으로 시작했는데, 시간 지날수록 다크해지고, 난 맘에 듬. 





이번 신간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는 


행복한 탐정 시리즈. 전작 [희망장]에서 조그마한 탐정 사무소를 차린 스기무라 사부로가 마침내 제대로 된 프로 탐정으로 활약하며 여성을 경멸하는 불쾌한 남자들의 번들거리는 욕망을 쫓기 시작한다. 첫 의뢰인은 자살 미수로 입원한 딸과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안 돼 고민에 빠진 부인이다.

사위는 장모님 때문에 아내가 자살을 시도했다며 비난하고 병원에서는 배우자의 허락 없이 면회가 어렵다며 가족들의 만남을 가로막는다. 딸은 왜 자살을 시도했을까. 이 석연치 않은 해프닝의 배후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온 사회의 뿌리 깊은 어둠이 있었는데.


이런 내용인데, '사회의 뿌리 깊은 어둠' 좋아. 미미여사가 잘하는거. 


















<더 패치>와 <스트레이트 마인드>는 추천 받은 책, 

돌아보다보니 강유원의 신간 <책읽기의 끝과 시작> 나왔다. 

지금 읽으면 어떨까. 강유원. 


 오늘 새벽에는 문목하 작가의 <돌이킬 수 있는>을 읽었다. 


 나 진짜, 인생 여주 만났어. 좋다는 이야기 귀에 딱지 앉았다가 떨어지고도 한참 지나서 읽은 책이지만, 정말 너무 좋아서 웃고 울며 읽었다. 웃긴 이야기는 하나도 안 나오는데, 너무 좋아서 헛웃음이 계속 나옴. 


싱크홀에서 나온 능력자들의 능력에 대한 세계관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작가가 독자 멱살 쥐고 계속 클라이막스를 준다. 멀티 클라이막막스! 




책 덮고, 왔다갔다 하다가 너무 좋아서 잤다. 이건 얼마전에 읽은 <어떻게 읽을까>에서 나온 '엄독'이야. 책을 덮고 자는거 (라고 딱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게 엄독이다)


문목하 작가 책 이북으로 살까 싶어 들어갔더니, <유령해마>라는 책이 있네? <돌이킬 수 있는> 아, 씨, 제목도 너무 좋아. 읽고 온 사람들인데, 호불호가 극으로 갈린다. 나는 호호일거 알아서 보고 싶은데, 표지가 예전에 극혐했던 그 표지잖아. 


아작, 진짜 표지 좀.. 여자 쪼개고 꽃 그려 놓은 표지의 책 내 서재에 들여놓고 싶지 않다고. 돈 주고 사고 싶지도 않고. 

도서관에도 없고, 리셀에도 밀리에도 없다. 대여도 안 해. 나란 여자, 책에 관한한 결정이 빠른 여자. 대여나 리셀 올라올 때까지 안 산다. 


예전의 내가 아니라 어떤 책이든 좋은 점 찾아서 뭐, 재미 있었네. 뭐, 잘 읽었다. 하는 편이고, 표지지랄도 안 하지만, 

<유령해마>같은 표지는 불매!불매! 


 아, 페미니즘 프레임 시리즈도 신간 나왔다. <당신의 말을 내가 들었다> 


산넘고 물건너 열심히 오고 있다. 지난 주에 주문했는데, 금요일에 도착한대 ^^ 


<당신이 숭배하든 혐오하든> 읽고, 진도 안 나가긴 했는데, 이 시리즈에 대한 믿음이 있다. 


표지 컨셉이 전 시리즈들에 비해 바뀐건 좀 아쉽다.


리뷰도 밀렸고, 오늘 알라딘 TV도 하나 올릴 생각이고, 써야지. 써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며칠째 계획표에 '알라디너 TV' 쓰고 빨간 색연필로 좍좍 긋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동영상 밑줄긋기라도 (책의 10% 넘으면 안 되고, 소설의 경우 스포될 수 있는 결말 올리면 안 됨) 올려봐요. 내 첫 동영상을 봐. 얼마나 어설픈지. 두번째 동영상도. 이거 해보니깐 재미있구요. 하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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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0-03-2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여자 ‘쪼개는‘ 표지는 싫어요! 끔찍해요. ㅜ ㅜ

하이드 2020-03-27 06:12   좋아요 0 | URL
문목하 작가 넘 좋아서 더 읽어보고 싶었는데 브레이크 걸렸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