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임박해서 모든 일을 하려했다. 미리 해두면 좋은데, 미리 준비하면 좋은데, 늘 닥쳐서 하고, 그렇게 닥쳐서 하면 당연히 생길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하지 못하고, 늦거나 실패하는 일의 반복. 인생이 통채로!


챌린저스의 좋은 점이 굉장히 많다. 내가 처음에, 뭐 이런 개사기꾼같은 앱이! 하고 지웠던 걸 생각하면, 급 방향 전환. 


그 중에 최근에 발견한 것이 바로 첫 줄에 쓴 내가 지금까지 이고 지고 온 나쁜 습관, 미리하지 않고, 닥쳐서 하기를 챌린저스가 개선해 준 것이다. 아직 개선까지는 아니고, 그 단단한 나쁜 습관을 허문 정도라고 해두자. 


12시가 넘어 인증탭의 숫자가 뜨면, 숫자를 하나하나 줄여나가다가 마지막 습관 인증을 클리어하고, 없애버리는 걸 매일 반복하는데, 1) 인증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우 ( 아침 시간, 혹은 저녁 시간) 2) 시간차 인증 (10분에서 1시간까지) 의 경우, 놓치기 쉽다. 특히 한시간 공부 습관 같은 건, 11시 전에 시작해야 12시 전에 인증을 하고, 마무리 할 수 있다. 이게 그냥 평범한 날들에는 되는데, 저녁이 될 수록 안 하고 있으면 불안하고, '상금' 과 '벌금 싫어'의 강력한 동기부여! , 그러다보니, 할 수 있는 것들은 미리 하기 시작했다. 


챌린저스를 시작한건 12월 중순 이후였고, 그 당시는 꽤 시간부자였고, 별 문제 없었지. 

서쪽 일에 관여하게 되면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 하루에 한 두시간씩 시간을 쓰게 되더니, 지난주 수요일부터는 본격 올데이 시간을 쓰게 되었다. 새벽 5-6시에 나가서 밤 11-12시에 들어감. 올데이, 주5일. 1부터 새로 알바 시작한건 주3일 20시간다. 화요일은 서쪽일과 알바가 크로스된다. ㅎㅎㅎ 어제였지. 


그리고, 저는 백만년만에 입술 물집 생겨서 항연고제를 샀다고 한다. 약국 갈 시간 같은 건 없고, 시골에서 약국 찾아서 약국 시간에 가는 사치를 부릴 수 없었기에 엄마한테 부탁해서 우편함에 넣어둔걸 어제부터 부지런히 바르고 있지. 


알바는 스트레이트로 6-8시간 일하지만, 점심이나 저녁은 먹고, 서쪽일은 9시간 스트레트로 일하지만, 그 앞 뒤로 한시간반 정도씩 앞 뒤로 짬이 있다. 서쪽일만 하는 날은 이동에 3시간, 그 짬 아닌 짬에 3시간, 일하는데 9시간이 드는 것. 


바빠지기 시작하니, 더 꾸역꾸역 챌린저스 미리 해두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다른 일도 생각나면 미루지 않고, 바로 하는 경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단단한 나쁜 습관의 균열! 


동생한테 그 얘기를 하니, 누나가 그 동안 시간이 많았잖아. 그런다. 


응? 아! 그렇구나. 내가 그 동안 시간이 많아서 미뤘구나. 모든 케이스가 다 그런것도 아니고, 내가 항상 시간이 많았던 것도 아니지만, 회사 생활 10년이지만, 혼자 일하기 시작한 것도 7-8년 되다보니, 미룰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미리 하는 습관 만들면, 이건 굉장히 좋은 코어 습관 하나 생기는거다. 


올 해 꼭 해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일들이 있다. 아무리 바빠도. 우선순위에 둘 것들. 

토플 점수 내기, 책 출간, 10k 마라톤 

그리고, 매일의 루틴에 놓지 않을 것들은 

책읽기, 집필, 토플 (리딩, 라이팅, 스피킹, 리스닝), 보카, 청소, 고양이, 달리기, 적절한 수면


3월- 7월의 다섯달이 고비다. 

농사는 어느 시간에 어떻게 끼워 넣어야 할까? 


집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괴로운 부분도 있지만, 개선할 것이다. 조금씩이라도. 


새로 시작하는 일 때문에 멘탈, 체력 다 갈리고 있지만, 동시에 아드레날린 팍팍 솟아서 전투적 시간관리 모드이고, 

많은 일들을 해내고 있고, 그 결과물은 당장 2월부터 나올 것이다. 

주7일 올데이 일하는건 가게 할 때도 해봤어, 뭐. 할 수 있다. 


일 시작하고, 집에 오면 잠밖에 못 자다가, 이제 정말 조금씩이라도 할 일 하고 있다. 진짜 조금씩. 5분씩, 10분씩. 내가 놓지 않을 것들 잘 끌고, 올 한 해 보내기 위해, 효율성을 올리기 위한 것만이 아닌 시간관리를 하려고 한다. 


  구글에서 일하던 두 명이 스프린트를 쓰면서 시간관리에 대한 것을 생각해 냈고, 메이크타임이라는 책을 썼다. 저 스프린트에 구글 타이머 나온다는데, 맨 위 사진의 마이니타이머가 구글 타이머 개선?해서 우리나라 회사에서 만든 것이다. 어제부터 마이니 타이머 활용중. 


메이크 타임은 지금 읽고 있는데, 다양한 전략들이 나와 있고, 이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것을 활용하는 것. 


하이라이트 - 레이저 - 에너지 - 리플렉트


의 4단계를 만들기 위한 전략들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메모해두었다. 


" 우리는 블로거들이 새벽 5시 이전에 하라고 말하는 57가지 일을 하지 못한다. 할 수 있다고 해도 서는 안 된다. 완벽은 주의를 흩트리기 때문이다. 완벽은 반짝반짝 빛날는 몰라도 당신의 진짜 우선순위에서 주의를 뺏어가는 요소다." 


" 메이크 타임에서는 완벽이라는 개념을 잊길 바란다. 메이크 타임을 완벽하게 려고 시도하지 마라. 세상에 그런 건 없다! 그러면 일을 망쳐버릴 리도 없다. 어쩌다 '절제력을 잃었다고 해도' 처음부터 시 시작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루할하루가 백지상태니까." 


시간 없어져서 굉장히 괴로운 두 가지가, 올습식으로 돌려둔 고양이들 건사료 줘야 하는 거. 습식은 하루에 5-6번 나눠 줬는데,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밤 12시에서 새벽 6시 정도이니, 두 번 밖에 못 주고, 사료 주고 가야 한다. 


개선 방안 : 습식 먹는 양이 적었는데, 습식 양 늘리고, 사료양 줄여나갈 것. 


달리기.. 마라톤 하는 날은 마라톤 하고, 오후에 알바가는 날인데, 하루 30분- 한시간 꾸준히 달리기 할 시간이 없어졌다. 

이틀에 한 번씩 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일단 토요일 오전과 일요일 오후 달리기 하고, 평일 중에 5시 달리기 가능하다. 30분 뛰고 와서 나가면 되니깐.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기 전 한 시간, 집에 들어가서 한 시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지금은 피곤해서 일어나서 후다닥 준비하고, 냥밥,냥장실 정도만 하고 나가고, 집에 들어가서는 간단히 뭐 먹고 기절 모드인데, 낮잠 시간 30분 확보하고, 밤잠 시간 6시간 확보.. 할 수 있나? 여튼 익숙해지면 찬찬히 들여다야지. 



어제는 이런 날씨더니, 오늘은 부슬부슬 비가 온다. 


지난 1주일간, 근 2년간 먹은 거보다 외식 많이 했고, 더 많은 거리를 돌아다녔다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20-01-23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늘 닥쳐야 일을 하는것 같아요.하이드님 설 명절 잘 보내셔요^^

하이드 2020-01-23 21:54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좀 바뀌었음 해요 ㅎㅎ 카스피님도 즐거운 명절 되세요!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런거, 아무리 취해도 여전히 배고픈 것, 그거 진짜 사랑 아니냐 

늘 좋았지만, 더 좋아지는 순간들, 지금이 그렇다. 더 좋아할 수 있는 상황들도 만들어지고. 


책, 책 이야기입니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더 많이 잘 읽을 수 있을까. 이런 조급함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더 읽고 싶다. 


알바 하는 주 3일은 일하는 날이었는데, 쉬는 날이 되었다? 


더 빡센 주5일 스케줄이 생겼기 때문에. 뭔가 이상한가? 아, 주 7일이지. 하루는 겹침. ^- ^ 


사람과 환경과 시간이 바뀌면,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한다. 


제주 와서 1차 바뀌었고, 지금, 바로 이 순간 2차로 바뀌었다. 제주 내려 온 것도 인생 2기라고 할만큼 큰 변화였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의 변화는 더 크다. 다른 차원에 살게 되는 것과 같은 그런. 


사람, 환경, 시간 중에 가장 중요한게 뭔지 알 것 같다. 사람이다. 

보고 따라갈 사람이 생겼고, 잘 해보고 싶은 일을 잘 해 보려고. 내년부터 시작하려 하고, 준비 기간이지만, 

돈도 된다? 내가 평생 좋아하는 일을, 이게 일이 될 수 있나 생각했던 일을 하게 되었는데, 돈도 된다?


올해는 좀 고생스러워도 나보다 이십배는 더 빡세게 일하는 사람 보면서 나도 좀 열심히 해 보려고. 

지난 주에 시작했지만, 2월이면 익숙해질거고, 앞이 더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3월부터 농사 시작해야 하는데 두둥 - 


어떻게 내 시간을 갈라야할까, 지금처럼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하고 못하면 안 되는데, 

보고 따라할 사람 생겼으니, 어떻게든 시간 만들고, 어떻게든 결과 만들 것이다. 


알바도 그만둘까 생각했는데, 계속 해야지. 다짐. 다짐. 다짐. 삼세번 다짐. 

모든 걸 다 해내려고 하면 상당히 무리하게 되겠지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3월에서 7월이 고비다. 농번기. 택배일수 줄이고, 새벽에서 아침까지 일하고, 주말에 시간 좀 더 들이는 걸로 한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집중해서. 


2월만 잘 보내면, 3월부터는 꽤 괜찮아질거다. 힘든건 힘든거고. 

올해만 잘 보내면.. 에서 훨씬 발전했지? 물론 올해 진짜 잘 보내야 하는건 변함 없지만. 


시간 잘 다듬어 만들고, 책 더 충실히 읽을 것. 

지난 3일 심력을 너무 소모했더니, 책이 진짜 안 읽혀서, 계속 책 들고 다니면서 책 손에서 떼지 않고 다니면서 읽히기를 기다렸다. 한 번에 몇 장 이상 읽히지 않았지만, 오늘은 더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밤에는 읽을 수 이있으려나. 


토플 공부하려고. 올해 안에 토플 점수 낼건데, 일단 토플 점수 만점이 120점이고, 스피킹, 리딩, 리스닝, 라이팅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백지 상태로 시험 보기 초불안하니깐, 유형이라도 좀 보고 시험 볼까 싶었는데, '그게 바로 문제야. 점수 올리려고 기다리면 계속 시험 못 봐. 일단 점수를 알아야 전략을 짜지.' 라는 얘기를 들었고, 막 30점 나오고 그러면 어떡하지. 하면서, 일단 봐 보려고. 공부해서 점수 못 올릴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다. (무지에서 오는 용감!) 


저녁 먹고, 토플 모의고사 보고, 나의 토플 공부는 시작된다. 

이거는 당연히 메인은 아니고, 나의 메인은 책읽기 입니다. 너무 좋은 일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은 진짜 다 잘해야지. 최고로 잘 해야지.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0-01-21 1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21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22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래서 제가 독서를 좋아하는 거에요. 책 속의 작은 것 하나가 관심을 끌고, 그 작은 것이 다른 책으로 이어지고, 거기서 발견한 또 하나의 단편으로 다시 새로운 책을 찾는 가죠. 실로 기하급수적인 진행이랄까요. 여기엔 가시적인 한계도 없고,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목적도 없어요." 


나는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을까?! 라고 썼는데, 십년 전의 이 책 너무 좋아! 페이퍼 나오더라도 괜찮아. 다시 지금, 이 책 너무 좋으니깐! 


종이책도 사고, 원서도 샀는데, 둘 다 읽은 기억이 없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책을 읽었다는 것을 잊은 사람이고 싶지 않아. 


종이책 보고, 영화도 좋다기에 봤는데, 사랑스러운 줄리엣이 너무 구박덩어리로 나오고, 내가 좋아하는 인물들이 다 너무 과장되고 극적으로 나오는는 바람에 보다 말았다.


원더도 보다가 궁금해서 드라마 봤는데, 이 쪽은 좀 더 낫긴 하지만, 책 속의 원더가 더 좋다. 

책만큼 영화가 좋았던 건 반지의 제왕 시리즈밖에 없었던 것 같고. 나는 대부분의 경우, 영상보다는 늘 글이 좋은 것이다. 


새로운 일 시작한 첫 날이다. 견습 1일인데, 어설프고, 어색하지만, 내가 아주 빨리 적응하고, 누구보다 더 잘 해나갈 것임을 알고 있다.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 않고, 장애물들도 있을 거라는 것도 기억해두자. 다만, 이 일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서, 오래, 잘 했으면 좋겠다. 이게 일이라고? 믿기지 않는 일. 그러니, 잘 할 거고, 잘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할거다. 

내가 이렇게 매 년 낙관적이었던 사람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올해는 정말 느낌이 좋다. 라고 하기엔 가을, 겨울이 너무나 보릿고개 이지만, 나만 잘 하면 잘 될거라고 생각한다. 늘 그랬던건가. 지난 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었고, 그 좋은 기회 다 놓치고, 버리고, 뛰쳐 나오고 라는 생각이 들기 너무 쉬운 과거였어서 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기도 하고. 


언제나 기준점은 '지금의' '나' 로 둘 것. 


건지 감자껍질파이 독서클럽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 중 하나로 셰익스피어 전집 이야기 하는 거. 독일군이 섬에 상륙하던 날, 젠장, 젠장, 빌어먹을 놈, 빌어먹을 놈들! 하고 속으로 되뇌이는게 전부 였는데, 만약 그 때 셰익스피어를 알았다면, 


" ' 밝은 날이 다했으니 이제 어둠을 맞이하리라'라는 문장을 떠올리 수 있었다면 어떻게든 마음을 다잡고 밖으로 나가 상황에 맞설 준비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심장이 신발 아래로 가라앉듯 축 처져 있을 게 아니라요."  


지금의 내게 꼭 맞는 말을 들려주는 '책' 뒤의 당신, 어디 있나요.



" 사랑하는 이에게 책을 건넬 때마다, 책에 관한 질문을 던질 때마다, "이 책이 재미있었다면 저 책도 분명 좋아할걸" 하고 말할 때마다 우리의 문학회는 마법처럼 성장하고 풍성해진다. 독서에서 기쁨을 찾고 그 기쁨을 공유하고픈 마음이 싹틀때마다 우리는 계속되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오랜만에 읽은 서간문으로 읽어진 책이었고, 인류애를 되찾는 그런 이야기. 이야기도, 글 한 줄, 한 줄도 너무 재미있어서 얼른 원서로도 읽고 싶다.  


알라딘 서재는 광의의 북클럽이라고 늘 생각했다. 책으로 이야기하는. 가는 연결들을 가지고 있다. 거기까지 이기도 하지만, 언제든 그 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강력한 접점. '독서에서 기쁨을 찾고, 그 기쁨을 공유하고픈 마음이 싹트는' 일을 매일의 이벤트로 겪는다. 


오늘은 약간 혼이 나가서 책도 안 읽힐 것 같고, 내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지 되새김질해보기 위해 서재에 끄적끄적 



* 지금 생각하니, 약간 불안한 것이, 내가 찰스 램 책들을 샀던 것이 혹시 이 책을 보고 나서이지 않았었나.. 하는 거. 하지만, 십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니깐, 새로 읽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박균호 2020-01-15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어제 네플리스 영화로 봤는데 재미나더라구요 ..섬 풍경도 아름답더라구요. 근데 책에 비해서 실망이라니 책을 읽어봐야겠네요.


하이드 2020-01-16 07:40   좋아요 0 | URL
영화부터 봤으면 재미있게 봤을것 같아요. 책은 더 잔잔하고 발랄합니다. 요즘은 픽션 속의 갈등도 피곤한데, 영화화되면 없던 갈등도 만들더라구요. 심리묘사도 책이 윈이고.

비연 2020-01-16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참... 좋죠. 그냥 별 애기 아닌 것 같은데 넘 좋은...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하이드 2020-01-19 15:03   좋아요 0 | URL
너무 좋습니다. 지금 읽어서 이렇게 좋으니, 정말 좋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slobe00 2020-01-16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과 채링크로스, 서재 결혼시키기는 책관련책 중 사랑스러움으로 top3인 듯요♡

하이드 2020-01-19 15:04   좋아요 0 | URL
제가 아직 채링크로스 안 읽은 뇌입니다! 음하하 집에 있는데, 기대 되는군요.
 

내가 요즘 트위터 책빙고 하느라 기록도 못하고 바쁜데, 빙고 하고 나면, 한꺼번에 리뷰도 다 쓰고 정리할 생각이다. 

나는 빙고할게. 알라딘 책빙고는 누가 만들래? 



정말 내가 딱 좋아하고, 환장하는 책읽기 놀이지 않은가. 작년에는 왜 안했지. 

올해는 1월 1일 되면서 이미지 뜨자마자 야호야호 하면서 책 고르기 시작 


한동안 관심 가는 책이 없었는데, 여기서 나의 한동안과 관심 가는 책이 왜 없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만, 하지 말자.


여튼, 꺄- 재미있겠다! 읽고 싶다! 하는 책들이 나왔다고. 



일단 이거. 


수전 팔루디 <다크룸> 


 2020을 여는 여성학 책으로 좋겠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70대에 트랜스여성이 된 자기 아버지의 역사를 10년에 걸쳐 취재해 쓴 회고록이다. 보편과는 거리가 있는 개인사를 주제로 한 글이지만 『다크룸』은 저널리스트다운 취재력과 확고한 객관성으로 홀로코스트와 트랜스섹슈얼리티의 역사, 그리고 헝가리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정체성 정치의 오늘까지를 포착한다.

또한 노련한 작가로서 성취한 놀랍고 탄탄한 필치로 이처럼 특유한 아버지-딸 서사를 통해 보편적인 울림을 전하며 만연한 문화적 규범들을 해체해 낸다. 이로써 팔루디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페미니즘의 명제를 본인의 삶과 작업에서 체현한다.


본인이 백래시 맞았다는 이야기 나오는 수전 팔루디에 트랜스젠더인 아버지 이야기인데, 평이 좋다. 




메이슨 커리  <예술하는 습관> 


출판사 바보!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어! 


 원제는 Daily rituals : Women at work 잖아! 


내가 가장 좋아하고, 환장하는 주제가 곱하기로 들어가 있어. 


소개된 여성 예술가들 좀 봐. 


루이자 메이 올콧 - 어느 집필광의 몰입

도리스 레싱 - 자신의 본능적인 리듬을 읽어내는 방법

유도라 웰티 - 글을 쓰기에 가장 완벽한 하루

옥타비아 버틀러 미란다 - 기분이 어떻든 매일 써라 

미란다 줄라이 - 산책이 글쓰기에 미치는 영향

패티 스미스 - 침대에 앉아 시를 쓰는 로커 

릴리언 헬먼 - 담배 세 갑과 진한 커피 스무 잔 

존 디디온 - 두 시간 동안 한 문장을 쓰더라도 

엘리자베스 보언 - 정확한 단어를 고르는 일 

재닛 프레임 - 습관을 몸에 익히는 시간 

토니 카다 밤바라 - 단편과 장편을 쓰는 습관의 차이 


.

.

.

 백여명의 여성 예술가의 리추얼이다. 얼른 읽고 싶다고!



 어, 나 이 책 있는데, 같은 작가네. 

 리추얼 전문 작가인가 봄. 












 수전 와이즈 바우어 <독서의 즐거움> 


누구나 고전을 읽고 싶어 하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 시간이고 TV나 휴대폰, 인터넷과 유튜브를 들여다보긴 쉬워도 30분간 책에 집중하기는 무척 어렵다. 우리를 에워싼 미디어가 문제인 걸까? 『독서의 즐거움』의 저자 수잔 바우어는 미디어가 현대인의 독서를 방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별개로 독서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독서는 TV가 등장하기 전부터 집중을 요하는 활동이었고, 고전을 읽는 것이야말로 다른 어떤 학습보다 스스로의 훈련과 숙련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고전을 엄선하여 소개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힘으로 꾸준히 고전을 읽어 나갈 방법부터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요즘 나의 최대관심사가 독서와 습관, 영어인데, 수전 와이즈 바우어의 세계 역사 이야기 영어리딩용 찜해두고 있던 차에 

 독서의 즐거움에 관한 책이 나왔으니, 먼저 읽어보고 싶다.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이 3만원 미만이던가, 이하던가. 


원제는 The Well- Educated Mind : A guide to the classical education you never had

800쪽 가까이 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 며칠 날씨가 정말 구졌어서 달리기를 못했다. 제주에서는 빗살나는 것보다 바람 부는 것이 달리는데 더 큰 장애이다. 바람 부는 것보다 더 힘든건 비 오고 바람 부는 거.

살면서 바람에 무릎 꿇어 본거도 여기 와서 벌써 3번째. 자연 앞에 이렇게 사람이 무력하고 작다는 것을 매 번 느끼게 해주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무서운 자연 둘 다이다.

그 중에 제일 무서운건 바람 ㅜㅜ 내가 바람 무섭다 싫다 이 얘기를 지금 2년째, 아니, 해 바뀌었으니 3년째 하고 있다.

요즘 일 때문에 서쪽 갈 일이 생겼는데, 왠지 따사롭고, 하늘도 다르고, 잎의 초록 기운도 다른 것 같다. 서쪽 가서 살까..

달리기 빼 먹으면 몸 찌뿌등할 레벨은 안되고, 그냥 마음만 무지 안 좋다. 달리기 빼먹을 정도면, 몸이 아주 안 좋거나, 날이 아주 안 좋은거니 마음이 안 좋은건 당연한거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달리기를 빼 먹고, 지난번 처음 3분 달리기 할 때 너무 힘들고, 그 때부터 바람 조짐 있었다. 며칠만에 달리러 나가면서 3분 달리기 할 수 있을까 자신 없이 나갔는데, 잘 달렸다. 많이 힘들지도 않았다. 뭐, 내가 30분 달릴 수 있을까, 한시간 달릴 수 있을까는 계속 의심하고 있긴 하다.

바람 때문에! 오늘은 희귀한 바람 없는 날이었다.
하늘도 참 다정했던 오후여서 한 바퀴 돌 때마다 예쁘게 물드는 하늘을 보고, 바다를 보면서 달리기만 하면 되는 날이었다.

고작 며칠만인데 무척 반가운 바다와 하늘과 서우봉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0-01-12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20-01-16 07:41   좋아요 0 | URL
이후로 시간 없어 달리기 못하고 있는데, 사진 보니 다시 달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