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려고 했는데, 나간김에 걸었다. 슈퍼와 가게들 모여 있는 곳 멀어서 잘 안 갔는데, 가 봤고, 오는 길에 동네 맛집에서 브리토볼 사왔다. 건강한 맛이었지만, 비쌈. 오랜만에 외식 포장 




운동하면 뇌가 더 잘 돌아서 책도 더 잘 읽게 된다더니, 걷고 들어오면 뻗어서 책 더 못 읽고 있다. 

오디오는 잘 듣고 있어서 내일 또 오늘만큼 걸으면 wrinkle in time은 다 읽을 것 같다. 


동생 말로는 걷는 것이 뛰는 것보다 피로가 더 쌓인다고 해서 뭔소리야?! 했더니, 

종아리랑 발목 무리 가기 때문에 뛰는 법 잘 알아서 뛰어야 한다며 


말 되는 것 같아서 뛰는 횟수 늘려보려 한다. 






놀러왔던 지인이 심시티 갔다고 했던 우리 동네, 오래 오래 걸어도 마주치는 사람은 몇 안된다. 

다만, 오전에 나가면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내 무릎까지 오는 애기들을 오리떼처럼 몰고 다니시고, 굉장히 평화롭다. 


어느 정도 걸으면 익숙해질까? 작심삼일은 했으니, 작심 열흘 해볼까? 오늘로 34.46km 찍었으니 (생활 걸음 다 합한거지만, 난 생활 걸음도 그간 극히 적었어서) 40km 는 할 것 같고, 50km 목표로 해봐야겠다. 월 50km 찍고나면, 덜 힘들어지고, 책 잘 읽히는지 봐야지. 


내년에 책 얼마나 읽을까 이렇게 저렇게 머리 굴려보는데, 

미들 그레이드 100권, 일반 원서 100권, 이렇게 200권 읽어보려고. 


민음사 스크래치 굿즈 보면서, 아니, 20권을 어따 붙여요! 400권 스티커 내달라고요. 그럼 내가 민음사 세문선 도장깨기 신나게 할텐데! 노래 부르다가, 내년 원서 읽을 거 표지 뽑아놔야지 싶어서 100권 리스트 만들거 생각하니 들썩들썩 신난다. 


세계문학전집도 꾸준히 읽고 싶고. 


연말에 올해의 책 계속 나와서 책 욕심 자제하기가 힘들다. 내년 계획으로 돌리고 있다. 


아, 이제 낼모레면 2025 다이어리 써야 하는데, 계획 잘 세우고 있나. 

걷기, 달리기 꾸준히 하면 (해야 하지만, 안 할것 같아서 계획에 없었다) 계획에 넣고 싶은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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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11-22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봐도 날씨가 정말 좋아 보여요 아직도 나무들이 파랗네요 산책하기에 진짜 좋은 곳에서 사시네요

하이드 2024-11-22 22:55   좋아요 1 | URL
네, 산책하기 정말 좋은데, 집에 있는 것도 너무 좋아서 그동안 계속 생각만 했어요. 부지런히 걷고 뛰어야겠습니다!
 

11월부터 동백 피기 시작할텐데, 아직은 성급한 동백 한 두 송이만 보인다. 나무 하나에 수백송이 달리는데 수천그루 나무들 중 한 두개에 한 두 송이 피어 있다. 


오늘도 오디오북, Wrinkle in time 들으며 심시티를 돌아다녔고, 그렇게 때이르게 핀 동백꽃들의 사진을 찍었다. 






시나몬롤 가게 오픈시간 맞추느라고 20분 더 걸었다. 오오~ 5키로 걸었어. 1시간 조금 넘게 걸었는데, 그 중 2분 정도 뛰어본 것 같다. 



시나몬롤 맛있었지. 


오늘의 작심2일을 완료했고, 내일은 하루 쉬고, 

토요일은 인터넷 장보기 대신 좀 걸어서 슈퍼 가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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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요즘 달리기에 미쳐서 한 달에 100키로씩 달린다. 시작한지 석달쯤 된 것 같고

달리기 예찬론자가 되어서 전화할때마다 달리기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설파하고 있다. 

여러번 말했지만, 재택하고 부터는 도서관하고 동물병원, 집 코앞에 클린하우스 말고는 외출 안 한다. 요즘 토요일 일 끝나고 맘터가서 주말 포장 해오는거 추가. 여튼, 운동의 중요성은 계속 인지하고 있었고, 지난주부터 주간계획에 산책 20분 2회를 넣었다. 첫 주는 0회, 이번 주는 어제 1회, 그리고 오늘 오디오북 들으면서 걸으려고 이번 주에 읽을 A wrinkle in time 들으면서 걸었다. 동네에 트랙 있는 곳 있다고 해서 걸어갔다 왔다. 20-30분 정도 걸으면 되고, 아침 7-9시 개방이더라고. 

걷다가 한 20초쯤씩 뛰어도 봤던 것 같다. 너무 안 움직이다보니, 오르막길만 올라가도 심박수가 150까지 올라가는 가성비 운동 할 수 있다.  발 좀 아프고, 다리도 좀 아팠고, 오늘 3시간 일하는 날이라 책 좀 읽으려고 쌓아뒀건만, 그냥 계속 누워 있었고, 점심은 쌈채소 꺼내서 먹었다. 


샐러드 진짜 안 먹고 싫어서 맨날 시들해진거 억지로 먹거나 버렸는데, 쌈 싸 먹으니깐 먹겠더라고. 삼시세끼 집에서 먹고, 밑반찬은 김치 빼고는 잘 안 먹어서 재료 다 넣고 파스타나 볶음밥 먹는데, 이거 쌈 싸먹으니깐 녹색 채소 완전 잘 먹어! 


1~2주에 한 번씩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데, 모듬쌈채소랑 미니로메인 2~3개 들어있는거 같이 주문해서 다 쌈 싸 먹는다. 지난 주 성공했고, 이번 주도 순행중. 



이건 11월 오늘까지 동생 기록 


동생한테 너 이번달도 100키로가 목표냐고 물어보니깐 

나는 그냥 뛰는거야.매일 


이러고 대답하는데? 

아니, 나도 그냥 책 읽는거지만, 계획 세우고, 목표 정하는거 정말 재미있는데, 그냥 뛰는 거야? 달리기는 계획 세우고, 목표 정하면 안 되는거야? 그냥 뛰는거야? 매일? 



이것은 나의 오늘 기록과 11월 오늘까지의 기록 




미밴드 하루 종일 차고 있어서 집에서 화장실만 가도 다 카운트되고 손실되는 걸음 전혀 없는데, 하루 평균 걸음 1750걸음 ㅎㅎ 나는 목표 정할거야. 총 거리 40km 목표야. 12월에는 50km 목표, 하루 한 시간 정도는 걷고 뛰는데 시간 쓸 수 있을 것 같다. 오디오북의 힘을 빌려! 오디오북도 많이 듣고, 걷고 뛰고. 




오늘 쌓아둔 도서관 책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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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깼는데, 마침 말로가 토하는 바람에 하루를 일찍 시작했다. 

7시간 이상 수면 시간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둔 후로는 새벽에 깨면 다시 자곤 했는데, 

새벽에 말로 돌볼일 생기면 다시 잠 잘 생각이 안 든다. 

침대에서 핸드폰 보면서 버티다가 1% 남아서 거실로 나왔다. 


항구토제도 먹이고, 비상약으로 가지고 있는거라서 한 번 먹이면 3일 연속 먹여야 한다.고 말로 다이어리로 쓰는 아날로그 키퍼 핸디 다이어리에 적어둬야 한다. 딱히 내가 치맨가 싶은건 아니지만, 약 먹이는건 진짜 기억을 못하겠더라고. 과장이 아니라 돌아서면 까먹는 수준이라 무조건 적어두고, 약통으로 매일 먹어야 할 약들을 분리해둔다. 4칸짜리 약통 3개, 그 중 하나는 냉장보관


아침에 일어나면 신장약, 아조딜(유산균), 갑상선(위보호제와 혈압약이 같이 들었고, 호르몬제라 아침 7시, 저녁 7시 시간 맞춰 먹여야 한다), 스테로이드와 식욕촉진제는 하루씩 번갈아 먹이고, 중간에 습식 주면서 카미녹스(칼륨) 스포이드로 1ml 떨어트려 준다. 두 시간 텀 두고, 보통 열두시에 크레메진과 라토늄인가 하는 인흡착제를 먹인다. 둘 다 캡슐이 커서 하나 먹이고, 시간 두고 하나 마저 먹인다. 


이걸 7시 기점으로 하루 두 번 반복 


구토하게 되면 항구토제 3일 먹이면서 상태 보고. 


딱히 나한테 너그러워서가 아니라 적어두고 분류해두지 않으면 계속 늘어서 지금이지만, 주기적으로 처방 받아 먹기 시작한게 벌써 몇 년인데, 못 믿을 기억력


엊그제 친한 동생네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 건넜다. 전 날까지 잘 먹고 배변활동도 잘 하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그렇게 됐더래. 노견이었지만, 크게 고통스러워하다 가지 않았네 싶다가도 마음의 준비할 틈도 없이 그렇게 되어서 슬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안그래도 자다 깨면 말로 괜찮나 한번씩 건드려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말로부터 찾는데 불안해져서 내가 오늘 새벽에 잠 더 못 잔거겠지. 어떻게 가더라도 아쉽겠지만, 앞으로 내게 올 네 번의 이별 중 첫번째 이별을 내 첫 고양이와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준비는 아주 오래했지만, 그러니깐, 이 고양이를 내가 사랑하게 된 순간부터 계속 해왔지만, 잘 견딜 수 있을까 싶다. 


병원에는 검진 결과에 따라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두세달에 한 번 이렇게 가면서 약만 한 달에 한 번씩 타왔는데, 

10월에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가고, 11월에 병원에 갔을 때는 마음의 준비 하고 계시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언제까지로 보시냐고 물었더니, 봄까지라고 얘기해주셨다. 


좀 믿어지지가 않지만, 믿기 싫은 것이 더 클테고, 하루종일 매일 붙어서 보고 있으니, 말로 쇠약해지는 것에 서서히 익숙해져서 잘 먹고, 잘 싸는데, 왜, 하는 마음이 계속 드는 것 같다. 


2023년 1월부터 집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진단은 받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말로 날아다니던 때였지만, 완전 재택 전환한 것 정말 잘한 일이다 싶다. 


엊그제 펫로스 관련 글 올려준거 봤는데, 아이 보내고 후회할 일 리스트를 미리 적어보고, 그걸 당장 실행하라는 글이었다. 나는 완벽한 반려인은 아니지만, 후회할만한 일은 떠오르지 않는다. 자기만의 페이스로 한결같이 순하게 내 옆에 오래 있어주는 말로가 이렇게 마지막까지 순해서 고마울 뿐이다. 네 마리 고양이들이 다 다르게 애틋하다. 말로 열일곱살, 리처 열살, 코비 일곱살, 양이 세살. 가장 오래 애틋한 고양이가 말로다. 쇠약해지는 것에는 매일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지만, 계속 작아지는 말로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체중 잴 때, 빈속에도 측정하지만, 밥 좀 더 잘 먹은 날, 수액 100미리 놓고 체중 재는 꼼수를 부리지만, 그래도 계속 매 달, 거의 백그람에서 이백그람씩 작아지고 있다. 


아이들 간식 안 주고 살았는데, 츄르 대용량으로 사두고, 밥에도 뿌려주고, 닭가슴살 간식도 하루에 한 개씩 주고 있다. 환장하고 좋아함. 신장에 무리 되어서 많이는 못 주지만, 사료에 로얄키튼도 조금씩 뿌려주고 있고, 평소 주는 처방식이나 시니어 사료도 먹긴 하지만, 부러 안 줬던 것들 환장하고 좋아해서 다행이다 싶고.


영역 잘 안 바꾸던 아이인데, 한 달 정도 지날때마다 거실, 책방, 침실, 현관 이렇게 영역 바꾸는 것도 무슨 이유가 있는걸까 싶다. 요즘 계속 거실에 있더니, 어젯밤부터 다시 침대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잘 때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조금 더 안심된다. 


아침 뭐 먹을까나 

달리기에 빠진 동생이 (시작한지 두 달 좀 안 되었는데, 한 달에 100km씩 뛰고 있고, 러닝 배우는 모임도 나가고, 모임도 만들고) 전화할 때마다 달리기 예찬중이라 오늘부터는 걷기라도 시작해볼까 한다. 과연.. 


다음 주 부터 (11/25 월) 2025년 다이어리 시작한다. 새 해 다이어리 시작하면 연말+새해 새 마음 새 몸 국룰이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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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07: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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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6: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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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0: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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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누가 트위터에 '결심했어, 크리스마스까지 내 TBR을 반으로 줄이겠어.여러분도 동참해!' 썼길래 보면서 웃었다. 

댓글 보니 더 웃겨. '그래, 할 수 있을듯. 2374년 크리스마스쯤이면' 

혹은 '그럼 난 하루에 12권씩 읽어야 하는데?' '그거지! 고고' 

'나는 150권 정도 읽어야 해. 하지만 너를 응원해' '패배자 마인드!' 

등등 


나도 올린다 TBR 이라고 쓰고 To Be (dreamed of) Reading 이라고 읽어야지. 


오늘의 TBR




Hatchet 이랑 Who was 는 내일 줌미팅 있으니깐 오늘 읽긴 읽겠지


위에 크리스마스까지 반 줄이겠다는 사람, 올해 읽고 싶었던 책은 올해 읽고, 내년에는 새로운 책들을 TBR에 쌓겠다는 마음 뭔지 알 것 같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올해 읽으려던 책들을 소원 돌탑 마냥 쌓고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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