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벡델의 <초인적 힘의 비밀> 과 사랑에 빠졌다. 매일 읽고 싶다. 

오늘 반납하면서 한 번 더 빌리고 싶었는데, 예약중이라 데스크로 반납해야 했다. 

 

<펀 홈>은 못 찾았고, <당신 엄마 맞아?> 를 새로 빌려왔다. 이 책 읽으면서 그래픽 노블 뭘까. 생각하게 되었고,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픽 노블들 좀 보려고 찾아봤더니, 나답게 그동안 샀던 거 읽었던 거 많더라. 근데, 엄청 좋다고 좋다고 하는거 많이 읽었어도 그동안 그렇게까지 인상 깊었던 것 없었던 것. 


운동에 대한 이야기와 회고록쯤 되는데, 

1960년대, 00대 부터 2010년 50대까지의 본인의 회고록으로 마지막에는 코로나 발발하고, 이 책을 마무리 하는 장면도 나온다. 공감과 깨달음을 오가며 책을 읽었다.  


회고록 읽고, 펀 홈(아마 게이로 커밍아웃 했다가 자살한 아빠 이야기 있는 책)과 당신 엄마 맞아는 당연히 엄마책 읽으면 더 잘 읽힐 것 같다. 


책과 사랑에 빠질 정도이면, 단순히 운동 이야기가 많아서 좋아. 정도를 넘어선다. 당연히. 



저자가 여기서 하는 운동은 다양한데, 스키, 달리기, 웨이트, 요가, 자전거 정도인 것 같다. 아주 어릴적부터 일상에 젖어서 저자의 정체성을 이루는 단단한 한 축이 될정도로 운동이 저자의 인생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아 - 니! 나는 황소처럼 강해! 




... 마침내 나를 들어 올릴 수 있었어! 

말 그대로 내 몸의 무게를 들어 올렸어! 

그야말로 자립이지! 



마거릿 풀러의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마리아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을 읽을 사람이라면, 마거릿 풀러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텐데, 

나는 '진리의 발견'을 읽었지. 마거릿 풀러가 앨리슨 벡델에게 특별한 사람이었던 것도 좋다. 




이 책이 얼마나 좋은가하면, 달리기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을만큼 좋다. (요즘 걷지도 않는 인간인데..) 

이 책을 읽고 내가 시작하기 가장 쉬운 것을 할 뻔 했으나 참았다. 저자가 작업복으로 십년도 넘게 입었던 파타고니아 검은 플리스 사기 같은 것 말이다. 우리집에 와봤자 작업복이라기보다는 고양이털 수집기 역할에 충실할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작업 들어갈 때마다 낑낑대는 때에 뭐라도 부적이 필요하다. 일할 때마다 올라오는 누름냥이 있긴하다. 부적으로 해야겠다. 

일 잘 되는 부적.  




지금까지 어떻게 이렇게 대충대충 살아서 여기인 것 같다. 벡델 회고록 읽으면서 더 진지하게 삶에 부딪혀봐야지 생각 했다. 

오늘은 도서관 가는 길에 작년 연말에 들어온 도시 신문물, 대기 한시간이라는 KFC! 에 다녀왔다. 하하 

도서관에서 이십 권 빌려 나오는 길에, 눈에 확 들어오는 책들이 있는데 이미 나오는 길이라 못 빌렸다. 

눈에 계속 밟혀. 얼른 다 읽고 가서 빌려야지. 


그러니깐, 초인적 힘의 비밀이 뭐냐면요. 책에서 확인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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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1-13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벡델의 책은 그래픽 노블 두 권 보고 <초인적 힘의 비밀>은 존재조차 몰랐던 책이라 내일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네요.
운동을 시작하게 하는 놀라운 책이라니 관심이 가네요 ㅎㅎ

하이드 2022-01-13 20:00   좋아요 1 | URL
2021년 올해의 베스트북 그래픽노블 비평가 투표 최다 득표로 1위로 선정되었대요. 2006년 <펀 홈> 에 이어 두 번째래요. 운동 이야기 많이 나오고, 저자도 운동책이라고 하는데, 회고록이라 시대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거의 동시대지요. ㅎㅎ

유부만두 2022-01-13 19: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픽노블 많이 봐요. 그런데 영어 원서는 대문자로 빽빽히 써있어서 못 읽겠더라고요. 일상적인 소문자 글은 읽지만 대문자로만 쓴건 ;;;;
벡델 전작 두 권은 각각 색이 다르게 좋았어요. 신작도 읽고 싶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하이드 2022-01-13 20:00   좋아요 2 | URL
저 킨들 샘플 다운로드로 봤는데, 컬러로 봐야 하니, 아이패드로 보면 어떨까 싶어요. 글도 너무 좋아서 우리말 책도 욕심 나고, 원서도 가지고 싶어요. ㅎㅎ

그르시구나. 그래픽노블 추천좀요! 오늘 바늘땀이랑 사브리나 빌려왔지요. 엄마 맞아? 랑.

유부만두 2022-01-13 20:07   좋아요 2 | URL
사브리나 리얼 호러 스토리에요. 그런데 현실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페미사이드 ㅠ ㅠ

유부만두 2022-01-13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가 크고 두께도 짱이었던 <담요blanket>은 제겐 좀 평이했어요. 크리스쳔의 성장, 탈덕 이야기인데 도서관에 있다면 한번 보세요. 꽤 전형적인 미국 그래픽노블이에요.

요즘 제가 열심히 본 만화는 <극락왕생>입니다. 추천이요. 불교 세계관이 낯설지만 적응할 수 있어요. 인물들이 (보살 등..) 다 여성임!

그러니까 기독교 불교 고루고루 읽고 있습니다. ㅎㅎ

하이드 2022-01-13 20:51   좋아요 0 | URL
극락왕생은 예전에 연재할 때 다 보긴 했어요. 책으로도 봤는데, 이번에 카카오페이지에서 올 컬러로 내줘서 그건 좀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하긴 하더라구요.
그러니깐요. 담요, 저도 사서 봤거든요. 은근 본 건 이것저것 많았어요. 내용도 다 까먹고, 아마 다시 보면 생각날듯요. ㅎㅎ 그냥 벡델의 저 책이 좋은거였나 싶기도 하구요.

raina telgemeier 책들 요즘 읽었는데, 그 책들도 되게 좋았거든요. smile, sisters, ghost, guts, drama...
사브리나 그런 내용인가요. 으으. 어제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도 읽었지요.
 

오늘 돌돌콩님 유튜브에서 본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The Shallows'  에 나온 독서의 효용 좋아서 옮겨둔다. 

좋아서 일기장에도 쓰고, 트위터에도 쓰고, 서재에도 안 쓸 수 없지!


" 독서는 아주 놀라운 일이었다. 깊은 집중의 상태에서 활발하고 효과적인 문자 해독과 의미 해석을 해내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What was so remarkable about book reading was that the deep concentration was combined with the highly active and efficient deciphering of text and interpretation of meaning.

 

물론 작가가 책에서 전달하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가치있지만, 책의 언어들이 우리의 머릿 속에서 지적 진동을 일으킨다는 면에서도 독서는 가치있는 일이었다. The reading of a sequence of printed pages was valuable not just for the knowledge readers acquired from the author's words but for the way those words set off intellectual vibrations within their own minds.


방해없이 지속적으로 독서하는 시간동안, 인간은 자신만의 연상, 추론, 유추를 해보며, 본인의 생각을 발전시켰다. In the quiet spaces opened up by the prolonged, undistracted reading of a book, people made their own inferences and analogies, fostered their own ideas. 


깊이 읽으면서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이다. 

They thought deeply as they read deeply. 


책을 읽는동안 사람은 단어, 아이디어, 감정에 더 깊이 집중하기 위해 흘러가는 외부 자극들에 대한 관심을 끄게 된다.

Readers disengaged their attention from the outward flow of passing stimuli in order to engage it more deeply with an inward flow of words, ideas and emotions. 


이는 예나 지금이나 깊은 독서 체험이 우리에게 주는 특유의 정신적 작용이기도 하다. 

That was - and is - the essence of the unique mental process of deep reading. " 


지적 진동이라는 말이 좋다. 독서는 지적 진동. intellectual vibration 그리고, 과도한 외부 자극을 차단하고, 책에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 좋았다. 


지난 며칠 까부라져서 구덩이 파고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내가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 내내 (아직 11일이지만! week 2! ) 

힘 좀 빼자, 힘 좀 빼자 다이어리며 어디며 계속 적고 있었다. 적으면서 사실 그럴 마음은 없지만, 힘 빼야 한다는걸 머리로만 알아서 계속 힘 빼야지 적고 있었던 것. 


구덩이 파고 기어들어갔다가 나오니깐, 힘을 좀 뺄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넘쳐나는 시간 어떻게 쓴담. 그 시간 다 읽고 쓰는데만 쓰고 싶은데, 운동 10분, 청소 10분도 아까운데, 하긴 해야 하는데, 뭐 계속 그러고 제대로 시간 못 쓰고 있다가 지난 주 부터 미라클 모닝 시작해서 1월 들어 7시간 수면 한 번도 못 했고, 월요일에 구덩이 맨 밑바닥 찍고, 4시 좀 넘어서 타임스냅 사진과 월요일! 까지만 쓰고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머리도 지끈거려서 약 먹고 잤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숙면 취했는지, 오늘은 알람 소리(4시 25분) 에 깼다. 원래 알람 울리기 전에 여러 번 깸. 아, 정말 잘 잤다 싶어서, 더 자자 하고 한 시간 더 잤더니, 7시간 잘 수 있었고, 개운해졌다. 


제작년에 처음 미라클 모닝 했을 때도 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미라클 수면 + 미라클 모닝 한 세트로, 잠 제대로 못 잔 것은 반쪽 미라클모닝이라고 생각되기 시작했다. 


이거저거 다 해봤는데, 지금 내게는 잘 자는게 최우선, 그 다음이 식단, 운동, 청소  그리고, 읽기, 쓰기. 


지난 2년 넘쳐나는 시간을 어떻게 쓸까나. 어떻게 써야 하나 계속 고민했는데, 오늘 갑자기 타임테이블이 뿅 나왔다. 그동안 뭘, 어떻게 해도 마음에 안 찼는데, 마음에 차는게 나왔다. 나는 이걸 미라클 수면과 미라클 모닝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너무 많이 얘기하고, 오랫동안 들어왔던건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이거가 지금 내게는 제일 중요하고, 이게 되고 나서 식단, 운동, 청소, 하나하나 쌓아나가서 마음만 조급한 책읽기와 글쓰기도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  





 














표지 달라져서 다른 책인줄 알았잖아.. 리커버는 뭐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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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알라딘 들어왔다가 로버트 말론 박사의 주장을 옮긴 글을 봤다. 

요즘 관심사가 리터러시이고, 가짜 뉴스와 리터러시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주제인 것 같아 글 써본다.   

개발자 여자 박사들에 대한 뉴스를 많이 봤는데, 그가 '사실상' 개발자라고? 찾아봐야겠다 싶었고, 그의 주장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와 근거가 나와있지 않은 것, 면역 체계 변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코로나 백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하는 모든 접종들과 백신,그게 백신의 역할 아닌가? 백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에 백신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상용화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글을 읽었다. 일단 데이터가 엄청나게 많았음. 코로나 걸린 환자들이 엄청 많았어서.  

로버트 말론의 이름을 검색하면, 같은 기사가 주욱 뜬다. 그 중에 팩트 체크 기사를 하나 찾았다. 


https://factcheckkorea.afp.com/http%253A%252F%252Fdoc.afp.com%252F9VL3UD-1


읽어보고 판단할 것. 


전문가들의 반박 

그 중 면역체계 변화를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해 "그것이 말 그대로 예방접종의 목적 아닌가."  저 말 뒤의 ?????? 가 눈에 보이는듯.


비판적 사고에 대한 생각의 힘을 기르는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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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220여권의 책을 읽었고, 좋았던 책들을 골라보았다. 

나에게 좋았고, 나를 크게 변화시켰던 책들이 들어있다. 


1. 레이첼 카슨 바다 3부작 


'진리의 발견'도 올해의 책이지만, 포포바의 책 읽고 읽게 된 레이첼 카슨의 바다 3부작이 정말 좋았다. 

레이첼 카슨의 책은 세대의 지성을 한 단계 올리는 그런 책으로 일컬어지고, 이 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바다와 작은 생물들, 새와 동물들, 물고기, 바람, 파도, 땅, 지구, 등등 지금까지 보여도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숨 참고 읽게 되는, 압도당하는, 이란 꾸밈말이 꾸밈말이 아닌 책들이었다. 

















2. 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 


여성 과학자들, 천재들, 노력가들의 재능과 사랑과 열정을 대단한 솜씨로 엮어냈다. 첫 장부터 압도적인데, 마지막 장까지 그 느낌이 계속 간다. 마음이 웅장해지는 책. 과학과 시와 지구와 사랑은 떨어질 수 없는 것 같다. 각각의 분야들이 서로를 범접하지 못하는 것처럼 문과와 이과, 그 안에 또 다양한 과목으로 나누어 놨지만, 그 모든 것들이 통합된 진리를 생각해보게 된다.










 3. 엘리너 와크텔 '오리지널 마인드'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을 끝도 없이 영원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동시대의 천재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답변들. 아는 이야기들과 모르는 이야기들이 섞여 이미 알고 있는 인물들도 다시 보게 되는 훌륭한 인터뷰집이었다. 













 4. 주디스 허먼 '트라우마' 


이 책을 정말 오래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이 책이 올해의 책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문장도 그 문장이 담고 있는 것도 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그리고, 이 책의 원제인 '트라우마와 회복' 에서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다. 


전반부는 트라우마, 후반부는 회복에 관한 이야기인데, 심리학과 여성에 대해서 깊이 다루고 있고, 이건 '여성'의 이야기가 꼭 필요했다는 것을 책을 보며 느꼈다. 


트라우마 이야기가 나오는 전반부를 읽기가 괴로운데, 후반부의 '회복' 을 읽으며 함께 회복되어가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굉장히 진탕되는, 내용도 꽉 차고, 글도 좋아서 모든 문장을 꼭꼭 씹어 읽었고, 두고두고 읽을 것 같다.




 

 5. 요슈타인 가아더 '소피의 세계' 


이 책을 이십여년만에 읽었다!! 올해에 철학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정말 안 읽히는 책들도 있었고, 꾸역꾸역 읽은 책들도 있었는데,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마지막의 반전까지 기가막히게 잘 써진 철학소설이다. 고등학교 철학교사가 쓴 책이라는데, 고대부터의 철학 역사와 인물들을 훑으면서 재미도 놓치지 않음. 정말 대단하다!









 

6. 제현주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제현주의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특히 지금 내 상황과 맞물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리차드 세넷을 알게 된 책이기도 하다. 일, 진로, 커리어에 관한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이런 일하는 삶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고, 용기 얻었고, 일의 철학에 대한 끝이 없는 고민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7. 린다 그래튼, 앤드류 스콧 '100세 인생' 


100세 인생과 관련한 책들을 꽤 읽었고, 이 책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세대에 따른 인생여정을 시뮬레이션 하는 책이다. 












8. 박혜윤 <숲속의 자본주의자> , 김선우 <40세에 은퇴하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먼저 읽고 40세에 은퇴하다 읽으면 더 재미있다. 소로를 추종하는 저자의 생활 도전, 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에 한 발 걸치지 않을 수 없는 저자의 이야기가 와닿았다. 남편이 썼고, 먼저 나온 '40세에 은퇴하다'는 좀 더 일반적인 은퇴 이야기인데, 부부가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커피 끊는 이야기는 남편이 더 실감나게 썼고, 도파민 중독 끊기 위한 시도하려는 참에 이 책 읽었고 커피 끊는 것 처음으로 도전해보기도 했다. (일주일 성공) 


여튼 이 책 읽고나니 소로도 다시 읽고 싶고, 저자가 인용한 소로의 글들 중 생각나는건 '남의 말을 듣지 마라' 는 것. 자기 생각을 하기. 남들이 하는 말을 앵무새처럼 내 생각인냥 따라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하기. 




 9. 존 윌리엄스 '스토너' 


이 책을 올 해 몇 달 상간으로 두 번이나 일게 되었는데, 처음 읽을 때와 두번째 읽을 때 다른 느낌이다. 처음에는 스토너 자기 하고 싶은거 하고 잘 살다 죽었네. 싶었고, 나머지 인물들에 대해서는 아 진짜 왜 저래. 였는데, 두번째는 스토너 외의 다른 인물들의 삶과 입장에 더 몰입하고 상상하며 읽었다. 










10.  트레시 맥밀런 코텀의 '시크' 

11. 지아 톨렌티노의 '트릭 미러' 를 같이 읽으면 좋다.


에세이 너무 잘 써서 부러워. 

여성주의 고전들과 소설들 많이 읽었는데, 현대에 제일 잘 나가는 여성주의 작가들이다. 












 

12. 조애나 러스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 


조애나 러스 책들을 좀 날잡고 읽고 싶은데,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 이 정말 좋았다. 읽다보면 코웃음이 팡팡 나오는데,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라서 웃기고 안 웃김. 











 

13. 알렉산드라 해리스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으로' 


산드라 길버트의 '다락방의 미친 여자' 내년에 나온대요. 같이 읽었는데, 3분의 1 정도 남았고, 내년의 책 되겠지. 이 두 책과 버지니아 울프의 책들을 읽었던 한 해였다. 버지니아 울프 책이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데,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으로'는 굉장히 쉽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에센스만 쭉쭉 뽑아둬서 읽기 좋았다. 울프의 책으로는 '등대로', '자기만의 방', '3기니', '울프 일기' 정도 읽은 것 같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내년에 읽고, 그 후속작 올해 나온 것까지 읽을 때, 제인 오스틴의 모든 책들과 브론테 자매 책들 그 외에 이 책에서 다루는 많은 여성작가 책들을 다시 읽어봐야 한다. 그러고보니,  찰스 디킨스가 다락방에 갇힌 여자 소설을 쓰려고 했던 것이 2014년에 발견되었다는 글을 봤다. 




 

14. 홍은전 '그냥, 사람' 


이해하지 못하지만, 알아야 할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드는 책들이 있다. 사회의 소수자들, 약자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괴로워지기도 하는데, 그럴수록 더 읽어야 하는 책. 추천 많이 받고 읽었고, 마지막장 덮을 때의 복잡한 기분은 내 안에 남아서 관련 이슈들 볼 때면 올라와서 나를 덜 바보로 만들어줄 것이다. 












15.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올해 신화 모티브의 책들도 몇 권인가 읽게 되었는데, 이 단편집의 한 작품 빼고 다 좋았다. 신화에 꽂혀서 동양 신화 책들도 읽기 시작했다.  













  16. 남유하, 다이웰 주식회사 


남유하 작가를 알게 된 책..인데, 남유하 작가 책이 별로 없음. 이번에 양꼬치 책도 나왔고, 어린이 청소년 책들도 다 찾아봤다. 내가 좋아하는 노년, 죽음, 좀비 소재 다 나옴. 엄마와의 갈등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위의 단편집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에도 남유하 작가 작품 있다. 










 17. 주부의 벗사 '부모님의 집 정리' 


그 어떤 정리책보다 정리의 의지를 불태우게 해 준 책이다. 주부의 벗사에서 만든 책이니 어느 정도 믿음을 가지고 읽게 되었는데, 읽는 내내 섬뜩했다. 조금이라도 기운 있을 때 짐정리 하고 살아야 한다!  노년에 거동 힘들어지면, 요양원 같은 곳 들어가겠지. 생각했는데, 거동 힘들어지기 전 단계에 다 정리하고 편하게 살아야 하는 단계가 있다는 것을 내 계획에도 포함시켰다.  


나는 부모님 집정리 안 할거고, 정리하라고 기회 될때마다 말하지만, 나의 노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18. Shaun Tan, Tales from the inner city 


그림도 글도 굉장했다. 스산하면서도 마음에 깊이 남는 글들과 그림들이었다. 숀 탠 책 중에서 내 어린시절 악몽그림도 많은데, 사람의 심리를 정말 아슬아슬하게 건드는 작품을 쓰는 작가이지 않나 싶다. 오랜 반려 강아지 토끼를 잃은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올해 유일한 책선물. 









 19. 칼 세이건 '코스모스' 


레이첼 카슨의 바다로 시작해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로 끝나다니 완벽하다.


올 해 평소 읽지 않던 책들을 읽으면서 코스모스의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코스모스의 이야기에도 다른 분야의 책들 이야기가 계속 나왔고. 카슨 책도 코스모스도 지구과학 시간에 안 졸았어야 더 재미있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다. 지구과학 책들 더 읽어야 해. 두고두고 읽고 또 읽을 책.






20. 세계 역사 이야기, Story of the World 


이 책을 사람들과 석 달 동안 고대 1,2권,  중세 1권까지 읽었다. 내년 5개월동안 중세 2권부터 현대 2권까지 읽을 예정이다. 4챕터 남았는데, 내일까지 읽어야 해. 방장인 내가 완독도 못할 수는 없잖아. 재미 없다고 생각했던 고대도 재미있게 읽었고, 중세 1권 거의 다 읽으면서, 그간 묻혀 있던 역사에 대한 흥미의 불을 화르르 일으켜 준 책이다. 역사 고유명사들을 영어로 보려니 헷갈리고 난리 났지만, 앞으로 중세 배경인 영어원서도 척척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외에 올한 해 내 세계를 넓혀 준 좋았던 책들 몇 권 더 모아둔다. 














 





올해 읽은 책들을 둘러보는 시간도 즐거웠다. 내년에도 좋은 책들로 쉼 없이 여행 떠나는 독서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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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30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오리지널 마인드 한 권만 겹쳤어요.
전 아직도 읽고 있는 중이구요ㅜㅜ
그래도 집에 가지고 있는 책, 시리즈 5 권과 두 권 있다는 거에 위로받고 갑니다.
좋은 책들 많이 알고 가게 되어 좋네요.
내년에도 즐거운 독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하이드 2021-12-30 23:16   좋아요 2 | URL
좋다는 책들 많이 읽었지만, 저에게 특히 좋았던 책들 골라봤어요. ^^ 사고 읽지 않은 분명 좋을 책들을 내년에는 꼭 다 읽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책나무님도 새해 복도 책도 많이 받으세요!

햇살과함께 2021-12-30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코스모스와 그냥, 사람 올해의 책으로 꼽습니다^^ 힌해 동안 하이드님 책과 고양이 잘 봤습니다~

하이드 2021-12-30 23:16   좋아요 2 | URL
두 권 다 제가 사두고 미루고 안 읽는 책들인데, 올해 다 읽었고, 역시나 좋았습니다.

다락방 2021-12-31 0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다시 읽어도 좋을까? 라고 생각하는 책중에 <스토너> 가 있거든요. 어쩐지 지금 읽으면 다른 나쁜 점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하이드님 좋다 하시니 역시 다시 읽어봐도 좋겠어요. 오래 마음에 남았던 책이거든요.
<트라우마> 저도 진짜 좋아하는 책이에요. 읽으면서 제 자신을 더 잘 보게 됐던 책이었어요. 두고두고 읽어볼 책입니다.

<트릭 미러>와 레이첼 카슨의 바다 시리즈 담아갑니다. 새해에도 여전히 저는 책을 많이 사겠네요.

하이드 님, 해피 뉴 이어!

하이드 2021-12-31 11:20   좋아요 0 | URL
저는 두 번째 읽을 때 주변 인물들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아내, 딸, 애인 등등. 밉고 이해가지 않았던 인물들에 연민 가지게 되었는데, 세 번째 읽으면 또 다르겠지요? ㅎㅎ

트라우마는 정말 좋은 책. 이런 보물을 십년도 넘게 안 보고 있었다니 이제라도 꾸준히 읽으려구요.

트릭미러 읽으면 샘나구요. 카슨 바다 시리즈는 정말 대단해요. 진리의 발견 있으시면 레이첼 카슨 편이라도 읽고 읽으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

다락방님, 책 많이 읽는 여유 있는 새 해 되기를!

그레이스 2021-12-3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토너, 그냥사람, 이너시티, 코스모스 다 반가워요
하이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이드 2021-12-31 17:39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 읽었던 좋은 책들, 못 읽었던 좋은 책들, 내일, 내년부터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오늘은 말로 병원 가는 날, 아이 검진하는 동안 근처 도서관에 후다닥 다녀왔다. 산 책 산 은 아니라도 빌린 책 산 올려보려고. 올리고, 자극 받고 더 많이 읽고 반납하겠다. 2022년 있는 책 읽기 목표 세우고 책계부 부지런히 써 볼 생각인데, 빌린 책, 판 책, 산 책, 읽은 책, 선물 받은 책, 선물 한 책, 쓴 책, 등등 다양하게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동네의 도서관들은 고즈넉하고, 넓고, 주차할 곳 많고, 나무에 공원에 책에 바다에 뭉친 마음이 풀리는 공간이다. 






오전에 얼핏 영어와 계급에 대한 글들을 읽고 생각이 많은데, 독서는 비교적 돈 없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돈 있어야 할 수 있는 독서도 있고, 시간도 에너지도 돈이니 시간도 에너지도 없이 돈 벌어야하면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여유라도 누려야할 때, 다른 어떤 것보다 접근성 좋은 것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말로 피하수액 주사하는 것 배웠다. 주변에 수액 주사 하는 사람들 많아서 나도 그냥 약 먹이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을 줄 알았지. ㅜㅜ 아니야. 진짜 애 피부 들어서 그 안에 주사 바늘 끝까지 찌르고, 수액 100미리 왕 주사기로 주사해야 하는데, 진짜 큰일났다. 비상이다. 하면 하는거지. 생각했는데, 근육에 놓으면 아프고요, 피부 뚫어야지. 피부에 걸치면 아퍼요. 이런 것만 기억난다. 도와주는 사람들 많지만, 손 두 개 더 필요하다. 주사바늘 무서워하는데, 차라리 날 찔르지, 내 새끼 찌르는거 진짜 생각만해도 머리가 핑핑 돈다. 


여튼, 신장도 많이 안 좋아지고, 식욕이 너무 좋아서 의심했던 갑상선은 다행히 아니고, 췌장도 많이 안 좋다고 한다. 

약 부지런히 먹이고, 수액 부지런히 놓고, 두 달 후 검진에서 수치 다 좋아지게 만들거야. 내가 한다. 말로는 처음 수액 맞는데처음에만 움찔하고, 추르에 정신팔려 추르만 촙촙 잘 먹었다. 나도 할 수 있어. 


그런 생각도 했다. 앞으로 애들도 나도 나이 들고, 아프다가 죽을텐데, 아픈 것이 일상이 되겠지만, 아픈 것이 다른 일상을 잡아먹지 않도록 분리도 잘 해야 겠다는 생각. 건강검진 받기 전에 말로가 아침에 냥냥거리지 않았다고, 하루종일 겁이 났다. 그런거 안 해야지 생각했다. 수액 시작하면, 내가 생각하는 본격 병구완 들어가는건데, 사실, 지난 번 건강검진 이후 하루 두 번 먹이던 약이 네 번으로 늘어났고, 그 중 크레메진은 다른 약과 30분 간격 두고 먹여야 하니, 갑자기 챙길 것이 확 늘어난 기분이었다. 수액은 일주일에 두 번 놓기로 했고, 제주 온 김에 보기로 한 온라인 친구, 밥 먹고, 집으로 끌어 들여 추르 주는거 시켜야 겠다고 생각중. (집 치우자.) 그 친구는 내가 이런 생각 가지고 있는지 아직 모름. 고양이 키우는 분은 아니지만, 손이 더 필요하다. 수액 선배들의 응원과 조언 잔뜩 받고 있고, 든든하지만, 일단 첫 수액은 옆에 누구라도 두고 해보겠어. 


올해 책 이백 이십 권 쯤 읽었더라. 올해의 책 페이퍼도 내일까지 쓸 것. 오랜만에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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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30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로가 이제 나이가 많아졌나요?
아픈 곳이 많아졌네요?
반려견이나 반려묘들은 훗날 간병도 미리 각오하고 키워야겠구나!!란 생각이 드네요.
안아파야 할텐데....
주사 놓기도 쉽지 않겠어요ㅜㅜ
참 허리 아프신 곳은 좀 괜찮아지셨나요?
지인은 한 번 삐끗한 뒤로 한 번씩 도져서 계속 고생 하더라구요.조심하셔야 합니다.

책탑을 넘어선 책산!!!
저도 도서관 두 곳을 늘 다녀서인지 쌓아 놓음....ㅋㅋㅋ 암튼 부지런하게 읽으시니 늘 보기 좋네요~그리고 늘 생각하는 거지만 하이드님 책장의 책들, 컬러로 맞춤된 책들, 외국 싸이트에서 본 것처럼 넘 이뻐요!!
부럽네요.
숨어 있는 말로의 눈두요!!!ㅋㅋㅋ

하이드 2021-12-31 17:40   좋아요 1 | URL
말로 열다섯살 애기에요. ㅎㅎ 그죠. 아기때부터 나이들어서까지의 삶과 죽음을 같이 생각해야죠.
허리는 괜찮아졌는데, 운동의 중요성은 확실히 실감했습니다!

아.. 책탑이구나. 전 맨날 책산이라고 그래서 ㅎㅎ
저도 도서관에서 한 달에 80권쯤 빌리나봐요. 이제 책 산이든 탑이든 올리고, 셀프 압박 받아서 최대한 많이 읽는 목표입니다!

그레이스 2021-12-30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제주도인가요?
야자수들이...멋지네요
색깔별로 맞춰진다는게 신기합니다^^

하이드 2021-12-31 17:41   좋아요 1 | URL
그죠? ㅎㅎ 저에게 작가별 시리즈별 의미 없어져 버린지 오래.. 색깔별로 맞추니 보기 좋았어요.
내년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정리하려 합니다.

sunnydavis 2022-01-01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안녕하세요. 댓글 처음 답니다.
말로에게 주사 맞히기 전에 한번 참고하셨으면 하는 영상이 있어서 적어 두어요.
저는 강아지 가족이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고양이는 주사를 놓는 것만으로도 종양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미국수의사님 영상의 해당 부분을 먼저 한번 체크하시고, 몸통에서 먼 곳 중에 말로가 덜 불편해하는 곳으로 놓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동영상 더보기에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지만, 42분 44초부터 보시면 될 거예요)

https://youtu.be/lcw0XyUR0cY?t=2544

하이드님도 고양이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새해 맞이하시기를 바라요!

하이드 2022-01-02 08:50   좋아요 0 | URL
네, 장기적으로 봐야해서 한 군데만 계속 놓으면 딱딱해지기도 하고, 종양도 올 수 있고 그런가봐요. 골고루 잘 놓도록 해봐야죠. 개에 비해 고양이들 신장이 많이 약해서 노묘 보호자분들은 다 수액 경험 있더라구요. 첫 날 징징거렸더니 지금은 좀 차분해졌습니다. 오전 볼 일 보고 오후에 첫 수액 잘 맞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