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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자기의 인생은 자기가 질 수밖에 없다. 그 무게를 결정짓는 것도 오로지 자기 자신이다. 요령껏 가볍게 질 수도 있고, 우직하게 무겁게 질 수도 있다. 그 선택 또한 오로지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다. 아무리 무거운 인생의 무게도 못 견딜 무게는 없다. 그것이 스스로 선택해서 오는 무게라면 더욱 그렇다. 다만 그 무게에 익숙해지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닥치는 고통과 괴로움이 외로울 뿐이다. 그 외로움은 혼자 견디어 내는 수밖에 없다. 그 스라린 인내는 육체와 영혼을 동시에 키우는 자양분이 된다..... 

    <허수아비 춤> 조정래, p365,36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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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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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한 구석의 높다란 석대 위에 앉아 있는 그 작은 잿빛 석상을 보기 위해 대영박물관에 들르는 것이 그의 습관이 되었다.  

'이 작은 친구는 운도 없군,' 그는 생각했다. 

'한때는 사람들이 이 친구 앞에서 절을 하고 제물을 올리고 법석을 떨었을 텐데.'...... 

                                                                 <애거서크리스티 전집1. 외로운 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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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때리면 때려도 말 안듣는 개가 된다."고 그는 말했다. 더구나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 개를 때리면 어미의 권위가 무너져서 새끼들을 사냥개로 길러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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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마르크 왕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왕은 아름다운 이솔다의 죄를 물러 화형대에 매달고자 하는데 문둥이들이 왕에게 주청하기를, 화형주 형벌은 너무 가벼운즉 그보다 무거운 형벌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솔다를 저희에게 넘겨주십시오. 저희가 이솔다를 공유하겠습니다. 저희 아픔이 저희 욕망을 태우노니, 그 여자를 저희 문둥이들에게 넘겨주십시오. 문드러진 상처에 달라붙은 저희의 남루를 보십시오. 그 여자는 다람쥐 가죽에다 보석이 박힌 옷을 입고 폐하의 궁전에서 호사를 누리다 문둥이들의 궁정을 보게 되면, 그리고 저희 무리로 들어와 함께 기거하게 되면 지은 죄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깨닫고 오히려 화형주 밑의 화목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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