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배용준 지음 / 시드페이퍼 / 2009년 9월
품절


조금씩 오래도록 읽었다.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독자들의 반응이 제법인 걸, 놀랍네! 였다고 기억한다. 그래서 아마도 더 관심이 갔을 것이다. 흔히 연예인이 책을 내면 기획에 의한, 대필 작가가 쓴 냄새가 짙은, 상업적인 책이려니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이었는데 이 책은 참 아리송하다. 때로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 나와서 직접 썼을까 의심도 가고, 또 프로가 썼다고 하기엔 가끔 허술한 구석들이 나와서 고도의 지능 플레이인가 싶기도 했다. 그렇지만, 진정성이 엿보인 건 사실이다. 여러 전문가와 책의 도움을 받았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보인이 발로 뛰고 몸으로 체험하여 쓴 기록이라고 믿게 된다.
필자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추천사도 화려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 때는 박물관장이 손수 안내까지 했으니 뭐...

직접 찍은 사진도 꽤 되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본인의 얼굴이 찍힌 사진이 더 눈길이 간다. 달리 욘사마겠는가..^^

항아리 안쪽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거 대체 어떻게 찍었을까? 설마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일까? 그렇다고 보기엔 너무 선명해 보인다. 항아리 안쪽으로 구멍이 뚫려 있나? 의문과 궁금증을 갖게 했던 사진이다. 그렇지만 구도는 참 마음에 든다.

목차 구성과 여행의 경로를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몹시 드라마틱하다.
제목을 보면 이렇다.

머물다
1. 가정식
2. 김치
3. 한복과 살림살이

떠나다
4. 옻칠
5. 템플스테이
6. 차
7. 도자기

버리다
8. 황룡사지, 미륵사지
9. 한글과 세종대왕
10. 경복궁과 천상열차분야지도
11. 국립중앙박물관

돌아오다
12. 술과 풍류
13. 한옥

다시, 떠나다
14. 풍경

제목을 서술어로 적고 소제목은 명사로 적었다. 어쩐지 운율이 느껴지는 배치다.

그래서 사진처럼 소제목 밑에 붙여진 문장이 더 그림처럼 다가온다. 무척 시적이다.

우리의 전통 문화와 관련된 여러 장인들을 직접 만나고, 손수 체험을 해보고, 관련 정보를 섭렵하고, 그렇게 그의 여행은 차곡차곡 쌓여나갔다. 보통의 사람들로서는 그렇게 여러가지를 두루 밟아볼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갖기 힘들지만, 이렇게 간접체험으로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편으론 부러운 마음에 다소 샘도 나고 그렇지만,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우리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선전하니 그 전파 효과가 더 클 것은 자명하니까, 그건 고깝게 볼 일이 아니라 대견하다고 봐야하겠다.

한글은 글자의 우수함 외에도 디자인적으로도 참 훌륭해 보인다. 한글을 디자인에 접목시킨 이상봉 디자이너를 만났던 시간이 소개된다.
저런 패션쇼에 참석하면 감탄사가 줄줄이 나올 듯하다.
고전적이면서 무척 감각적이다. 입어보고 싶다!

보존해야 할 전통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면서 소개한 족두리.
책에서는 '쪽두리'라고 썼다.^^
몽골 영향을 받은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워낙 두껍다 보니 가끔 오타도 나온다.
187쪽에 곡우에 대한 소개에서 양력을 음력으로 표기했고,
문장이 너무 길어서 어색한 문장으로 완성되기도 한다.
196쪽에 '차 한 통을 한 달에 거쳐 마신다'는 '걸쳐'로 바꿔야겠다.
197쪽엔 '찻잎를'이라고 적혀 있다. '찻잎을'로 고쳐야겠다.^^

한글 디자인으로 만든 잔과 메모지다. 아, 갖고 싶다.
강렬한 유혹이다. 무척, 비쌀 것이다.

태왕사신기 이후 줄곧 긴 머리를 고수하나 보다. 지금은 혹시 잘랐으려나?
머리를 묶어버리면 인공적인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론 비호감인데, 이렇게 풀어놓으면 자연스럽게 예쁘다. 게다가 저 손모양이라니! 욘사마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랄까.^^

집에서 내려다 본 한강, 올려다 본 하늘이란다.
흑백으로 찍어서 더 분위기 있다.
역시, 좋은 동네 사는구나. 부럽다. 하핫!

매우 흥미로운 사진이다. 유명 인물들의 서명이다.
태종의 서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 모두 이씨지만, 이렇게 달라 보이는구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사진 찍는 그를 담은 사진.
물론 설정샷이겠지만, 확실히 피사체로서 훌륭하다. 8등신인가 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크다고 생각은 했는데 세계 6위 규모라고 해서 놀랐다.
세계 1위는 대체 얼마만한 걸까. 3박 4일 여행가서는 결코 둘러볼 수 없는 박물관이겠지.
하긴, 우리의 국립중앙박물관도 하루에 다 보기는 너무 넓어서 피곤하다.
오늘은 서울 역사박물관을 가기로 했는데 운동화를 신기 위해서 청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직접 김치를 담그고 염색을 하고 옻칠을 하고 도자기를 빚는 것에 비해서 유적지를 가보고 오는 것은 비교적 짧게 서술되어 있다. 당연한 반응이다.
해인사를 직접 보고 오지 못하고 짧게만 언급한 것은 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아쉽다.

하늘도 멋지고 기와도 멋지다.
한옥은 불편해서 살고 싶지 않은 집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한옥에서 사는 것도 꽤 괜찮겠는걸... 하고 생각했다. 요새야 한옥 집을 춥게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서 현대식 동선을 구축하면서 한옥의 디자인과 양식을 충분히 재현할 수 있을 테니까. 요는 돈이다. 한옥이 일반 양옥보다 훨씬 비싼 집이 되어버렸으니까.

원래 여행서를 보면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 이 책도 그렇다. 게다가 전통의 향기를 좇아서 떠나고 싶게끔 만드니 더 매력적이다.

아무래도 예술적 감수성 때문일까? 배용준의 글은 꽤 마음에 들었다. 그가 다른 책을 더 낸다고 하면 그 책도 기꺼이 보고 싶어질 것이다. 물론, 일단은 그를 작품으로 먼저 만나고 싶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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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7-0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레이아웃을 노트 낱장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있나 봐요. 음, 괜찮네...

마노아 2010-07-09 22:29   좋아요 0 | URL
포토스케이프 프로그램을 썼어요. 거기에 레이아웃을 클릭 한 번에 바꿔주는 기능이 있거든요.^^

마녀고양이 2010-07-1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두 사야겠다... 요즘 우리 문화에 홀랑 미쳐서... ㅠㅠ
마노아님 서재에 또 걸려들었습니다, 책임지세요!!

마노아 2010-07-11 13:37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가계부에 제가 자꾸 스크래치를 주는군요.^^;;;;
 
레퀴엠 - CJK - 죽은자를 위한 미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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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 출간작이니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과거 어느 시점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속이 따끔거린다. 대한민국의 양심불량은 여전히 소화불량 상태다.  

미학자여서인지, 확실히 접근하는 관점이나 표현하는 방식이 남다르다. 그러니까 어쨌든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그걸 해체하고 분해하고 다시 통폐합하는 솜씨가 살벌하게 아름답다. 연상하자면 하얀 거탑의 장준혁 외과 과장같은 솜씨? 

   
 

 장인과 처남에게 “누가 저 자살 공격을 계획했느냐”고 묻자, 매우 당혹스러워한다. 이제까지 그런 질문은 한 적도, 들은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물음이 없어야 비로소 저들은 조국을 위해 스스로 몸을 던진 호국의 영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데올로기는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을 덮어두는 데에서 성립한다. 도대체 저 아이들을 무의미한 자살공격에 몰아넣은 사람은 누구일까? 아직까지도 나는 이 미친 작전을 기안한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아마 일본인들도 모를 것이다. 알 필요도 없고, 별로 알고 싶어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니, 알아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 74쪽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을 덮어두는 일이 얼마나 많던가. 때로는 몰라서, 때로는 알고도 일부러. 그렇게 무심의 테두리를 두르고 자기합리화로 변명을 하다 보면 어느새 거짓된 진실에 스스로 매료되고 말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무수히 마주치고 있는 현실이다.   

   
  이슬람 자살특공대는 다르다. 가미카제가 ‘영웅’이라면, 이슬람 자살특공대는 ‘순교자’다. 가미카제가 희생으로 제 존재를 ‘완성’하려 했다면, 이슬람 자살특공대는 신에게 바치는 희생의 존재로 제 존재를 ‘포기’하려 한다. 가미카제가 죽음이라는 인간의 한계를 넘는 ‘초인’의 경지로 자신을 끌어올린다면, 이슬람 자살특공대는 한갓 신의 뜻을 실현하는 ‘소도구’로 자신을 끌어내린다. 가미카제가 극단의 ‘우월함’이라는 미학을 실천한다면, 이슬람 자살특공대는 마찬가지의 극단성을 가지고 ‘겸손함’의 도덕을 실현한다. 가미카제가 인간 세계에서 ‘불멸의 명성’을 얻어 영원성에 도달한다면, 이슬람 자살특공대는 자살의 대가로 신으로부터 천상에서 영원한 생명과 낙원을 약속받는다. – 83쪽  
   

이슬람 자살 특공대와 태평양 전쟁 때의 가미가제 특공대를 비교 분석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대구'는 수사의 가장 기본이되 화려한 효과를 주는 듯하다. 때로 그는 너무 가벼운 인상을 줄 때가 있어 말도 가볍게 들릴 때가 있지만 그저 언어유희로 끝내는 것이 아님을, 말 속에 뼈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아예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대미 의존도가 우리보다 높으면 높았지 결코 낮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 나라는 파병은커녕, 미국의 전쟁에 분명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주권 국가로서 타국의 부당한 요구에 제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거기서 비롯하는 외교 갈등은 그 후 다시 해결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당연한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것일까? 바로 거기에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정신병 증세가 있다.  – 111쪽

 
   

정신병 증세. 너무 극적인 표현인지라 속상하지만 그게 사실로 받아들여져서 더 아프다. 조승희 사건 때의 극악 오버가 떠오른다. 미국과 연결만 되기만 하면 알아서 기던 그 근성은 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이러니 우리도 모르는 사이 사실은 미국의 마지막 '주'가 이미 된 것은 아닐까라는 상상을 더욱 부채질한다.  

당시 대통령은 파병을 결정하였다.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그의 실책 중 하나. 궁금하다. 그도 정말 '국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진심으로 믿었던 것인지. 만약 국민들이 더 열심히, 더 힘껏 힘을 모아 절대 반대를 외쳤더라면, 모두가 촛불들고 농성을 했더라면, 국민들이 저리 반대해서 못하겠다라는 번복을 할 수 있었을까? 혹시 그걸 원한 건 아니었을까? 아직도 그에게 남아있는 연민과 설움으로 거는 순진한 기대일까? 물어볼 수 없고 대답을 들을 수도 없는데 목에 컥컥 걸려버린다.  

   
 

 미군은 바그다드에 입성했다. 그리고 그 안에 포위됐다. 군사적 싸움의 시기는 지나고, 이제 그들 앞에는 지루한 정치적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군사력으로는 압도한 우위를 자랑해도, 사담이 사라진 이상 그들의 정치적 우위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이제부터 그들이 해야 할 싸움은 불행히도 군사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 성격의 것이다. 그들을 환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정치적으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은 깨끗이 패배하는 것, 즉 이라크의 미래를 이라크인들의 손에 맡기고 조용히 그 땅을 떠나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을 게다. 때문에 그 정치적 열세를 군사적 우위로 상쇄하면서 그들은 계속 그곳에 머무르려 할 것이다. – 149쪽

 
   

대통령은 군사적으로 북한과 싸울 생각도 의지도 없으면서 말로는 뭐든 다 할 것처럼 덤볐다. 그의 싸움은 처음부터 정치적이었다. 그의 싸움이 깨끗하게 이기려면 깨끗하게 인정하는 것, 그리하여 깨끗하게 패배하는 것임을, 아마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온 국민을 쪼개어 분열 파탄으로 몰아갈지라도. 

근대사회에서 개인의 폭력 행사는 금지된다. 사형(私刑)이나 복수할 권리는 인정되지 않는다. 폭력의 권리는 국가에 위임되고, 국가의 폭력 행사는 법의 통제 아래 놓인다.  단순 무식한 중세의 전사(戰士)는 교양과 매너를 갖춘 신사(紳士)가 된다. 전사를 움직이는 것이 명예라면, 신사를 움직이는 것은 이익이다. 이런 이기적인 신사들이 만든 사회에 사는 낭만적인 전사들은 당연히 권태를 느낄 수밖에 없다. 전사들은 자신의 폭력성을 마음껏 발산하고 싶으나, 그 욕망은 사회에 의해 엄격히 통제된다. 이 검열을 피해서 억눌린 폭력의 욕망을 승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 160쪽

그 방법이 있다. 즉 국가가 승인하는 폭력을 통해 개인의 공격 본능을 맘껏 발산하는 것이다. 국가가 승인하는 폭력. 그것이 바로 전쟁이다. – 161쪽  

국가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행사되는 무시무시한 폭력 전쟁. 그 폭력을 눈감고, 혹은 암묵적으로 동조하고, 심지어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행위들. 우리의 야만성이 무섭고 부끄럽다. 깨닫지 못하는 무지까지. 병들어버린, 상처입은 영혼들이 참으로 많다. 구제할 길도 보이지 않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죽음'에 대한 미학적 접근에 감탄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어떤 의미들에 감동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부끄럽고 슬펐다. 그의 말이 아름답게 가꿔지고 서늘하게 다듬어질수록. 어찌 됐든 그것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으니까. 죽은 자들을 위한 미사는 나의 몫이 아니니, 내 마음은 애도로 채워본다.  

덧) CJK는 '진중권'의 약자인가? 

     다음 번엔 '춤추는 죽음'을 읽고 싶다. 그 전에 네 무덤에 침을 먼저 뱉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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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0-06-1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거 읽진 않았어도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없네요. 안 읽고 갖고만 있는 것도 자랑도 아니지만ㅡㅡ
진중권 책도 의외로 꽤 많아서 아직 읽지 않은 책이 수두룩해요.
CJK 약자 맞아요. 진을 chin으로 쓰더라구요. ^^

마노아 2010-06-17 20:10   좋아요 0 | URL
안 읽고 갖고만 있는 책이 너무 많아서...ㅜ.ㅜ
뜨끔뜨끔이에요.6^^ㅎㅎㅎ

같은하늘 2010-06-17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의 글은 마음을 뒤흔드는 힘이 느껴져요.

마노아 2010-06-17 20:10   좋아요 0 | URL
냉철하게 쓰는데 그래서 뜨거울 때가 많아요.

비로그인 2010-06-19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이거 읽고 있어요.ㅎㅎ

마노아 2010-06-19 08:46   좋아요 0 | URL
오즈마님도 이 책 사셨던데, 알라딘에서 이 책이 현재진행형이에요~
 
반 고흐 명작 400선
로버트 휴즈 해설,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1월
품절


반 고흐 책은 이미 훨씬 크고 두꺼운 생각의 나무 버전이 있건만,
사실은 이벤트 상품에 눈이 멀어서...;;;;
펭귄 북스 엽서가 너무 탐나서 급하게 질렀다.
생각해 보니 친구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아서 겸사겸사 핑계도 되었다.^^

목수의 작업장과 세탁장. 1882년 5월의 작품이다.
전혀 고흐같지 않은 분위기가 생소하지만 어쩐지 마음에 들어서 한 컷 찍어봤다.

해질녘의 포플러 길.
1884년 10월이다.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나가 퍼뜩 지나간다. ^^;;
쓸쓸한 가을 냄새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백일초와 다른 꽃들이 꽂혀 있는 꽃병.
1886년 여름에 그린 그림.
전형적인 유화 느낌의 그림인데, 부담스럽지 않은 터치가 맘에 든다.
이런 그림이 집에 걸려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예전에 아는 분 집에 명화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분이 계셔서 유명한 물방울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가격을 듣고 턱이 쩍 벌어졌었다.
하물며 고흐의 그림이라면... ^^
값이 먼저 생각나서 미안한데, 고흐의 생전에는 그림 팔아서 덕 본 적이 거의 없으니 그 또한 아이러니하다.

고흐의 일본 사랑이 물씬~
일본풍 : 꽃이 핀 오얏나무(히로시게 모작)
1887년 여름 작품이다.
그림은 마음에 드는데 양 옆의 글씨가 좀 별로다.
어쩐지 화투 그림이 생각나서...ㅜ.ㅜ

기차가 지나가는 몽마주르 근교 풍경.
1888년 7월에 그린 그림.
이 그림도 고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그림 풍과는 많이 다른 느낌.
7월인데도 내 눈에는 어쩐지 좀 추워 보인다. 색깔 때문일까?

붓꽃.
1889년 5월 작품.
붓꽃이 아이리스 맞던가?
실제로 볼 때도 참 예뻤던 꽃으로 기억한다.
음, 드라마는 보지 않아서 바로 연상되진 않았다.^^

꽃피는 아몬드 나무 가지.
1890년 2월 작품.
내가 참 좋아하는 그림. 내 다이어리의 표지 그림이기도 하다.
나중에 이 그림으로 1000피스 퍼즐 맞추면 좋겠다.
꽤나 고생하겠지만...^^

꽃피는 아카시아 가지.
1890년 6월
책 속 그림은 더 환한데 사진이 어둡게 나왔다.
캔버스와 붓칠의 질감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어서 맘에 들었다.
아카시아 향이 연상되지는 않지만 상상할 수는 있다.

400선이라고 적혀 있고 실제 그림이 들어간 페이지도 400쪽이지만 양쪽에 걸쳐진 그림들이 있으니 400점이 아닐 것도 같은데, 한 페이지에 두 장씩 들어간 그림도 있으니 아마도 400장이라고 봐도 무리는 없겠다.
맨 앞에 추천사가 있고, 맨 뒤에 고흐의 연표가 있고, 그림의 색인도 맨 뒤 부록으로 들어가 있다.
앞쪽은 올곧이 그림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 사이즈가 크진 않지만 그래도 감상하는 데는 별 무리 없었다.
내 친구도 나만큼 이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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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6-16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호생존 당시 일본풍이 유럽에 무척 유행했지요.고호외에도 일본을 소재로한 작품이 꽤 되더군요^^

마노아 2010-06-16 09:35   좋아요 0 | URL
유럽인 입장에선 무척 신선했을 거예요.

같은하늘 2010-06-1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화투그림이 생각나서...ㅋㅋㅋ

마노아 2010-06-17 20:11   좋아요 0 | URL
암만 봐도 그렇다니까요. ㅋㅋㅋ

마녀고양이 2010-06-18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흐 작품처럼 실물과 사진이 다른 작품은 본적이 없답니다.
고흐 생존 당시에는 현재보다 더 생생한 색감이었다니,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싶어요.
지금의 바랜 색상과 질감도 30분 이상 발을 못 떼게 저를 사로잡는데 말입니다.

고흐 작품전이 다시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너무 좋아해요.

마노아 2010-06-18 09:50   좋아요 0 | URL
몇 해 전에 전시회를 열었을 때 작품이 너무 조금 와서 아쉬웠어요.
정말로 고흐 생존 당시에는 더 강렬한 색감이었을 테니 상상으로도 와우예요. ^^
 
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지음, 설배환 옮김, 한홍구 해제 / 검둥소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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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대해서 말하는 동화책을 곧잘 모으곤 했는데, 전쟁을 쉽게 설명해주는 그림과 텍스트를 원했던 듯하다. 이 책은 동화책에 비하면 훨씬 더 글밥이 많건만, 마치 어린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듯 쉽게 설명하고 있어 전 연령대에 골고루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태평양 전쟁 때 자원 입대한 소년병이었다. 학교에서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꾸중을 듣고는 충동적으로 충성심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전쟁에 나섰던 열 네살 소년병은, 자신이 얼마나 무모하며 부끄러운 생각을 했는지를 뒤늦게 깨달으며 평생토록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이 책은 저자가 1974년에 쓴 글을 다시 여러 전쟁에 대한 생각들을 종합해서 엮은 책이다. 소년병은 중년이 되었고, 다시 노년이 되어서 여전히 전쟁을, 그리고 평화를 얘기한다.  

이 책의 장점은 일단 너무 쉽게 썼다는 것이다. 우리한테 전쟁이 왜 일어나는가, 사람들은 왜 싸우는가를 묻는다면, 나름대로 어떠어떠하다고 설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명료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 사토 다다오는 그것을 해낸다. 그가 직접 겪었던 태평양전쟁과, 그 앞서 일어났던 중일전쟁을, 그리고 한국 전쟁을 베트남 전쟁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예로 들어가면서 서두르지 않고 또박또박 얘기를 한다. 나는 분명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가 아니건만 사토 다다오의 차분한 설명으로 그 시간을 되새기며 현장감을 느낀다. 

   
 

 전쟁을 계속하면 할수록 소진되고 마는 상태에 일본군은 처한 것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도 딱 이와 같았다.
따라서 미국이 요구한 대로 중국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만 하면 일본도 그 이상 전쟁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그때까지 “이겼다! 이겼다!”하고 일본군의 승전 소식을 일본 국민들에게 선전했는데, 실은 승리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 백일하게 드러난다. 그러면 군인과 정치가들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지는 것이다. 일본군 수뇌부와 정치가는 자신들의 실패를 국민 앞에 까발릴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실패를 책임질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 36쪽

 
   

또 신선했던 것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에 대한 설명이었다. 복잡하게 얘기하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결국 실패를 책임질 용기가 없었다는 것.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이 그랬고, 베트남전에서 미국이 그랬다. 물론 미국은 결국엔 실패를 인정하고 철수했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 흘렸던 희생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거기에 한 자리 끼겠다고 부끄러운 한 발을 내디뎠던 우리의 아픈 역사도 물론 모른척 할 수 없다.   

   
 

 혁명이든 독립이든 결코 이웃 나라의 힘을 빌려서는 안 된다. 이웃 나라의 힘을 빌려서 이룬 혁명과 독립은 결국 그 나라로의 종속을 불러올 뿐 진정한 혁명과 독립을 일구어 내지 못한다. 또한 똑같은 것을 반대 입장에서 말하면 어떠한 나라의 혁명과 독립에 이웃 나라가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진심으로 어떤 나라의 혁명과 독립을 도우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가가 하는 것은 그것과 다르다. 그것은 대체로 그 나라를 자국의 종속 국가로 삼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된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돕는 것은 언뜻 보아서는 아름다운 것 같다. 그러나 돕는다고 해도 진정으로 그 나라를 이롭게 하는 지원 방법을 찾기는 무척 어렵다. 돕는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그 나라를 나쁜 쪽으로 몰고 가는 일이 많은 법이다.
– 70쪽

 
   

최근에 프레시안에서 김기협 씨가 갑신정변에 대해서 무척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던 게 떠올랐다. 동감한다. 당장엔 좀 더 나은, 혹은 덜 나쁜 이웃의 손을 빌려서라도 무언가 움직이고 봐야 할 것 같지만, 긴 역사의 여정에서 그 선택은 늘 악수가 되곤 했다. 내가 손을 내민 상대는 그저 한 개인도 이웃도 아닌 '국가'이다. 국가에 그런 감정적인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된다.  

   
 

 물론 작은 나라에서 발발한 전쟁을 서로 지원하더라도 미국과 소련이 직접 전쟁을 하지는 않았다. 직접 전쟁을 하면 양쪽 다 모조리 죽는 꼴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은 직접적으로 전쟁을 해야 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작은 나라들에서 전쟁이 있을 때마다 미국과 소련은 서로 상대 국가를 비난해 왔다. 그리고 “이 이상 더 심한 짓을 하면 미사일로 원자폭탄을 투하하겠다!”하고 서로 으르렁거렸고, 그때마다 실제로는 ‘상대편에게서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큰일이야.’ ‘위협을 받더라도 그걸 이겨 내려면 저쪽보다 강한 무기를 보유해야만 해.’ 하면서 점점 더 무시무시한 무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 122쪽

 
   

계속해서 더 무시무시한 무기를 만들고 보유하려는 그 심리에 대한 설명도 간단했다. 결국은 무섭기 때문이었다. 함께 포기해서 같이 살자고 말하지 않고, 위험하니까 네가 포기해!라고 말을 하는 이기적인 군사강국들. 문득 '침묵의 함대'가 떠올랐다. 핵잠수함의 독립 선포로 각국에서 얼마나 긴장을 하였던가. 그러나 그 잠수함에는 핵무기가 없었다. 비록 엄포이기는 했으나 '핵'이라는 무시하지 못할 무기를 앞세웠던 야마토 함이었지만, 사실 그들은 지극히 평화적으로 얘기했을 뿐이었다. 너무 공상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런 상상력이, 그런 바람들이 모두가 같이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갈 동력인 것이 아닐까. 전쟁이든, 신자유주의든 그 어떤 폭압적인 시스템에 대해서 얘기할 때, 그 대안이란 것들은 늘 냉소와 마주치게 된다. 그 냉소를 당장 버릴 것. 가능하다고 믿을 것. 그리고 간절히 바랄 것. 그런 마음가짐이 우리에게 필요한 중요한 한걸음이 아닐까.  

   
 

 사람은 가족끼리는 강자가 약자를 돕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데 비해, 학교에 가게 되면 더 이상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학습에서 경쟁하게 되고 경쟁에서 승리한 자가 어른이 된 후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배운다. 이것은 슬픈 일이다.

– 145쪽

 
   

어느 공익광고처럼, 당신은 '부모'인지, '학부모'인지 새겨보게 된다.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1등과 2등을 가르고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1등을 만드는 교육 체제를 지향한다고 알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그런 시스템이 정말로 불가능할까?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지레짐작하고 포기하고 겁부터 먹었던 것은 아닌지......

지난 정권의 10년 세월 속에서 실망하고 지친 국민들이 다음 대선에서 MB를 뽑았다. 지난 주에 치러진 지방 선거에서 개발을 마구 외치던 후보자들이 과거처럼 손쉽게 당선된 것 같지 않다. 그 개발 논리도 우리의 삶을 지치게 만든다는 것을 이제 사람들도 깨달은 듯하다. 반공도, 기나긴 휴전 대치 상황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체득했으면 한다. 이제는 평화를 얘기할 때라고. 평화를 갈망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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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 마음을 담은 그릇
호연 지음 / 애니북스 / 2008년 5월
품절


참 예쁜 책이다. 제목도 예쁘다. '도자기, 마음을 담은 그릇'
마음을 담아서 바라보는 도자기이니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는 한국 도자기 역사를 공부하는 고고미술사학과 학생이었다.

작품의 스타일은 대체로 이렇다.
무언가 이야기를 하나 끄집어낸다. 소소한 에피소드, 혹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이야기들.

이야기들은 가끔 기막히게 이어지기도 하고
때로 뜬금 없는 전개로 나가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모티브로 잡은 도자기를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준다.

서울 사람 같게 외롭다는 말이 공감이 갔는데, 실은 모두가 외롭다는 말에 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표현도 어쩜 이렇게 문학적인지...

그리고 그 옆장에는 그 도자기의 진본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웹에 연재 당시에도 진본 사진을 보여주었는지 직접 연재본으로 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이렇게 도자기 사진을 보고 있자니 당장 미술관으로 달려가야 될 것 같은 충동을 느낀다.
실제로 저자와 그 친구들은 가장 흔하게 잡는 약속 장소가 국립중앙박물관인듯 보였다. 아주 훌륭하다.

고등학교 때 가사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어쩐 일인지 청화백자 사진을 잔뜩 보여주신 일이 있었다. 역사 수업도 아니었고 미술 수업도 아니었는데 왜 청화백자를 보여주셨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 하얀 그릇에 파랗게 새겨진 그 무늬들이 소름 돋게 예뻤던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 사실 그때까지 청화백자를 실물로 본적도 없는데도 사진 속의 청화백자에 홀딱 반해서 난 고려청자보다 청화백자가 더 좋아!라고 괜히 중얼거렸었다.
내가 본 사진 속의 청화백자들은 푸르른 그림이 더 많았고, 이 책 속의 사진보다 훨씬 더 선명했는데, 어쩌면 보정이 가해진 사진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간혹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도자기의 각 명칭을 읽는 법, 왜 그런 이름이 붙는지에 대한 쉬운 설명이 덧붙여지기도 했다.
그것도 스타일을 달리 해가면서.
제법 코믹함도 갖추고 있는 작가다.

청화백자가 최고라고 외치던 나였지만, 이 책을 보다보면 고려 청자가 또 너무 아름다운 것이다.
저 고아한 자태라니, 저리 신비로운 빛깔이라니,
나는 또 급 흥분해서 당장 박물관에 달려갈 것처럼 서두른다.

아아 그렇지만, 작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 때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했던 것은 내가 짝사랑했던 청화백자도 아니고, 모두가 찬탄해 마지 않는 고려 청자도 아니었고, 바로 저 질박하게 생긴 분청사기들이었다.
지금 이 사진의 도자기는 리움박물관 소장으로 내가 보지 못한 것이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멋이 더 근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의 친한 지인은 시집가면서 그릇을 일부러 이런 느낌의 질그릇으로 준비해 갔는데, 설거지 하다가 손목 부러지는 줄 알았다는 뒷 얘기를 전했다. 내 생각에 평소에 쓰긴 힘들고 손님 접대할 때나 가끔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이 도자기, 너무 운치있지 않은가.
한 점 구름이 저 안에 담겨 있어 술이라도 담는다면 그대로 신선이 될 것만 같다.

그렇지만 청화백자가 나오면 다시 또 사랑에 빠질 것 같은 기분.
저 속에서 당장 전우치가 강동원의 얼굴을 하고서 튀어나올 것 같다.
소개된 것들 중에는 개인 소장품도 꽤 여럿 되던데,
저런 도자기를 갖고 있으면 집안 대대로 가보가 되겠다.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게 박물관에 기증을 해준다면 자자손손 복 받을 게다!!

참 유명한 청자 상감 구름 학무늬 매병.
원래 뚜껑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없이도 완벽하게 아름답다.
원 안의 학은 위를 향하고, 원밖의 학은 아래를 향하고 있는 대치 상황도 균형을 잘 이루어 더 멋지다.
간송미술관 소장인데 이제 곧 5월이면 간송미술관도 개장할 것이고, 이렇게 멋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도자기'란 일반 대중과 그리 친하지 않은 대상인 것 같은데 무척 쉽고 친숙하게, 그리고 소박하게 접근해서 소개해주는 멋이 일품이었다. 아마츄어의 프로다운 소개라고나 할까.

아직 학생일 때 이 작품을 썼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은 졸업을 했는지 모르겠다.
한때 무척 크게 아파서 수술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부디 지금은 건강을 되찾아서 공부 많이 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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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2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좋은데요.^^

마노아 2010-04-26 12:25   좋아요 0 | URL
지성과 감성을 같이 만족시켜주는 책이에요.^^

순오기 2010-04-26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자기가 이런 내용이었군요. 책따세 추천도서였던거로 기억하거든요.

마노아 2010-04-26 12:25   좋아요 0 | URL
무엇보다 시각이 참 따스해서 온기가 느껴져요.^^

같은하늘 2010-04-2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흥미로운 책인데요.

마노아 2010-04-27 09:34   좋아요 0 | URL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책이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