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품 디자인 100
나오미 폴록 지음, 곽재은 옮김 / 미메시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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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를 볼 때 그 소재의 다양성과 참신성에 놀랄 때가 많다. 드라마도 그랬다. 소박하고 잔잔한 즐거움이 많았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주입식 교육이 짙은 느낌인데, 이런 창의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비슷해 보여도 저력이 다른 것일까? 노벨상이 많이 나오는 것도 그런 것일까?

이 책을 보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에 한 번 더 감탄했다.



북엔드 역할이 가능한 시계다. 깔끔하고 예쁘다. 탐스럽다. 갖고 싶구나!!!



요새 '더 뮤지컬' 잡지를 열심히 읽고 있다. 물론, 계속 밀리고 있지만...

잡지라는 게 대체로 사이즈가 비슷해서 저렇게 테이블 아래 규격에 맞게 틀이 잡혀 있으면 보관하기 좋을 것 같다.

물론, 먼지가 묻을 거라는 게 단점이지만, 접대용 테이블이라면 청소도 좀 되어 있을 것이고, 잡지 보관도 같이 잘 되지 않을까. 

그런데 테이블이 너무 작아서 제 기능을 발휘할지 모르겠다. 4개 정도는 붙여놔야 될 듯...



내 방에 휴지통은 하나지만, 비닐만 따로 모으는 주머니가 있고, 플라스틱처럼 분리수거해야 하는 애들 전용 케이스도 있다.

이런 휴지통이 있으면 분류해서 버리면 딱 좋겠다. 쓰레기 버리기에는 비쥬얼이 너무 훌륭하지만... 보름달과 그믐달 같기도 한 것이 참 멋진 조합이다.



둘째 조카는 지우개 모으는 게 취미다. 엄마와 함께 교보나 영풍을 자주 가는데 아이는 갈 때마다 뭔가 사고 싶고, 엄마는 가장 저렴한 걸 고르다 보니 그게 지우개가 되었다. 그게 습관이 되어서 아이는 지우개를 수집하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지우개라는 것이, 모서리 부분이 가장 잘 지워진다는 걸,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그래서 모서리를 아주 많이 만든 지우개다. 하하핫,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색상도 비비드한 것이 얼마나 예쁜가! 저런 지우개라면 나도 모으고 싶다.



내 방 책상도 이것저것 물건들이 쌓여 있다. 방금도 리뷰를 쓰기 위해서 키보드 앞으로 쌓여 있던 한무더기의 책을 일단 바닥으로 내려놓았다. 식탁도 비슷한 사례가 많으니, 저렇게 얕은 서랍을 곁들이면 간단히 수납도 되고 인테리어 효과도 좋을 것 같다. 서랍이 너무 크면 모양 빠지고 딱 저 정도로만! 등받이 없는 의자도 참 예쁘다. 근데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피곤할지도...



실리콘이었던 것 같다. 저렇게 돌돌 말아서 자리 차지하지 않게 보관하기도 하고, 필요할 때면 펼쳐서 건조대로도 쓸 수 있는... 다기능...김말이(?)는 아니겠지만.. 암튼 그 무언가! 책을 먼저 반납했더니 기억이...;;;; 반납하고도 이주일이 지나서 더 기억이....;;;;;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하기 쉬운, 보관도 편하고, 실용성은 챙긴 접이식 사다리. 얼마 전에 계단식 스툴을 샀다. 그리고 의자 하나를 치웠다. 공간이 넓어졌고, 무거운 가죽 의자라 옮기기도 힘들었는데 장만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사진의 영향이다.



뿌리로서는 최고의 꽃병이지 싶다. 기울어져 있으므로 뒤집으면 물도 잘 빠지겠다.

색색으로 늘어놓으면 그 자체로 인테리어 효과!



이런 컵은 위험하다. 숫자의 일련번호를 맞추고 싶어질 테니까. 비비드한 색이 들어가도 예쁘겠다.

손잡이 효과를 낼 수 있는 숫자만 만든 거겠지만, 사실 다 만들기 나름 아닌가. 모든 숫자나 알파벳 등이 가능하지 싶다.


이 사진들 말고도 재밌는 것들이 많았다. 어떤 것들은 아이디어가 훌륭하지만 실용성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그래도 대체로는 기능과 디자인의 두마리 토끼를 잘 잡았다. 시리즈가 더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가만, 이 책 그러고 보니 작년에 내가 신청한 책이구나! 시리즈가 더 없다면 내가 신청하지 않은 탓이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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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컬 The Musical 2016.2
클립서비스 편집부 엮음 / 클립서비스(월간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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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마타하리 공연이 시작됐다. 아직 후기도 보지 못했고 초연이어서 정보도 거의 없지만 출연진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류정한이 출연해서 보고 싶은 작품이지만 여주인공이 옥주현이라는 것도 메리트가 되었다. 수년 전만 해도 다 마음에 드는데 옥주현이 여주인공인 게 별로여서 망설이던 때가 있었다. 뮤지컬 배우 십년 차에 그녀가 이뤄낸 성과다. 박수!!!!


인도네시아어로 '여명의 눈동자'라는 뜻을 지닌 마타 하리. 얼마 전에 샤넬이 진짜 스파이였다는 증거가 공개됐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는데 마타 하리는 어느 쪽일까? 화려한 무대 위에서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면 누구나 허무함에 싸일 것이다. 그런 자신을 다독이기 위해 도예를 배우기 시작한 지 이미 몇 년 째란다. 그 이야기에 옥주현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스스로를 관리할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위무할 줄도 아는구나!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고은성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라는 노래에 빠져서 원어로 부르려고 불어 학원을 다녔단다.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 듣고 있다. 한참 TV광고 하던 맷 로랑이던가?? 암튼 그 배우의 성량에는 비교가 안 되지만, 고은성의 노래도 좋다. 호흡만 좀 더 길면 더 좋겠다.


이번 호에선 김유선 분장/가발 디자이너 인터뷰가 실렸다. 소모품인 가발을 시즌마다 새로 제작할 여건이 되지 않아서 주조연 캐릭터 가발은 최대 두번, 앙상블 가발은 최대 세번까지 사용하고, 그 이상 사용하면 폐기한다고 한다. 세탁 후 보관하는 것도 꽤 큰일일 것이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20년이나 이어진 연극이란다. 함께 작품하다가 고인이 된 분도 이미 두분이라고. 곧 개봉하는 영화 중에 동명 작이 있어서 관련이 있나 싶었는데 소재가 다르다. 연극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영화는 정신병원에 억울하게 감금된 여자의 이야기다. 러시아에선 60대 할머니가 아직도 10대 소녀를 연기한다고, 무대란 그런 공간이라고 설명하는 이대연 배우.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무리수!



독일 베스트팔렌 주의 특색 있는 공연 도시들 소개도 재밌었다. 특히 보훔의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 전용극장이 인상 깊었는데, 출연진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무대를 질주하는 레이스를 볼 수 있게 좌석을 배치한 게 재밌다. 예전에 EBS 스페이스 공감이었던가, 임태경이 이 작품 노래 불렀던 게 생각난다. 


지방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가 이렇게 당당히 있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런 것이 곧 지방자치!


연극 렛미인 리뷰도 있다. 렛미인을 보고 온 입장에선 칼럼처럼 큰 감동을 받진 못했지만, 볼 만했다고는 할 수 있다.

오디션 경쟁률이 무려 600대 1이었다고 한다. 대단해!


이번 호에는 무려 이승환 공연 소식도 있다! 음하하핫, 역시 사서 보길 잘했어!

그러나 내가 가진 못한 공연이다. 이승환과 아우들이라는 제목으로 락 공연이었다.

이승환 단독 공연이면 락 공연도 당연히 가지만, 여러 팀이 나올 때는 피하기 시작한지 몇 년 됐다.

이승환 나올 때까지 최소 두시간에서 네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스탠딩으로 그걸 버틸 체력이 이제 없어..ㅜ.ㅜ


공연 마케팅의 새 바람으로 등장한 게 컨셉 사진이란다. 증명사진 같던 프로필 사진에서 작품의 색깔을 느끼게 해주는 컨셉 사진이 등장한 게 '엘리자벳'이었다고. 그러고 보니 그때 엘리자벳 역의 옥주현이 넘넘 이뻐서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확실히 컨셉 사진이 더 또렷하게 작품을 각인시켰다. 


과거 제작사들이 오리지널 공연을 그대로 가져오는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올렸던 것과 달리 최근 5년 사이 음악과 대본을 사와서 국내에서 재창작하는 스몰 라이선스 형식의 작품들이 엄청 늘어났단다. 그래서일까. 초연 때보다 재연 때에 확실히 다듬어져서 극이 더 자연스러워진다. 같은 공연 안에서 첫공보다 막공으로 갈수록 대사가 다듬어진다. 과거에 실망했던 작품들도 다시 보면 좀 나아졌으려나? 이를테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드라큘라 같은...


배우의 작품 경력을 그래프로 표현한 'life graph' 주인공은 박은태다. 앗싸!

주로 비극적인 정서가 강한 작품에서 처절한 캐릭터를 맡다가 무대에서 흥겹게 놀 수 있었던 엘리자벳의 루케니 역할이 참 즐거웠다고 한다. 내 생각에도 그동안 너무 우울한 역을 해왔다. 최근 프랑켄슈타인도 그렇고... 작품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스타일이어서 걱정이 되는 배우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엘리자벳에도 꼭 출연해 주기를!


원작 소설의 한 대목을 옮겨와 작품 사진과 함께 실어주는데 이번 호는 '프랑켄슈타인'이다. 사실 작년 연말에 공연 보기 전에 읽으려고 책을 사두었는데 표지도 못 열어봤....;;;;;


메리 셸리와 친분이 있던 바이런이 그녀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유령 이야기를 하나씩 짓자고 제안하면서 이 작품이 나왔다고 한다. 일행 중 유일하게 그녀만이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아담이 되어야 하지만 타락천사가 되어버린 불행한 괴물의 목소리가 더 듣고 싶어졌다. 


2월호를 3월 끄트머리에 가서야 다 보았지만, 그래서 공연 소식을 자꾸 늦게 듣지만, 아무튼 이번호도 만족스럽다.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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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6-03-3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은태 배우의 루케니를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마노아 2016-04-02 23:54   좋아요 0 | URL
같은 작품 여러 번 반복하는 것 같아요.
엘리자벳과 지.크.슈 등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많아요.
노트르담 드 파리도 꼭 보고 싶고요. ^^

2016-04-02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2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4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4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울 시 2 서울 시 2
하상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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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번 돈은 쉽게 쓰고

힘들게 번 돈은 다 썼고//


패션의 완성은

월급//


보고 싶긴 하지만

보여주긴 싫어서 - 하상욱 단편 시집 '동창회 불참' 중에서//


좋은 사람에게선 배울 수 있고

나쁜 놈에게선 깨달을 수 있고//


있어줘서 고마워

이제부터 잘할게 - 하상욱 단편 시집 '내일' 중에서//


취중진담

나중진땀//


니 솔직함이

솔직히 빡쳐//


일하고 싶어요

일하게 해줘요 - 하상욱 단편 시집 '전 직원 등산' 중에서//


알수없는 미안함

밀려오는 부담감 - 하상욱 단편 시집 '정시퇴근' 중에서


출근 시간은 어기면 욕먹고

퇴근 시간은 지키면 욕먹고//


이거 받자고

내가 그동안 - 하상욱 단편 시집 '적립 포인트' 중에서//


인간도 아냐

사람도 아냐 - 하상욱 단편 시집 '원빈' 중에서//


너만 알아주는

멋진 나의모습 - 하상욱 단편 시집 '화장실 거울' 중에서//


시작하는 사이는 침묵이 어색하고

끝나가는 사이는 대화가 어색하고//


티끌 모아

태산 - 하상욱 단편 시집 '스트레스' 중에서//


해도 될까

욕심일까 - 하상욱 단편 시집 '2절' 중에서//


이왕 줄거

지금 주지 - 하상욱 단편 시집 '청구할인' 중에서//


핑계없는 구매 없다

아껴야 또 산다//


재기발랄한 하상욱 표 시들.

짧은 구절 속에 인생이 있다.

좀처럼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지만 속으로는 공감하고 고개 끄덕일 이야기들...

계속 써요. 시리즈로 냅시다. 이제 시 읽는 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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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컬 The Musical 2016.1
클립서비스 편집부 엮음 / 클립서비스(월간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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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페이지가 앞에 있는 게 좋다 공연 소식으르 바로 알 수 있으니.

이번에 눈길을 끈 건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다.

백조의 호수처럼 뭔가 비튼 게 있을까? 잠자는 숲속의 왕자가 되어야 했나??

아무튼 눈길을 끈다. 공연은 6.22-7.3이다.


<레 미제라블>의 전나영 기사도 흥미롭다.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교포배우인데, 한국에 오니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단다.

'외국인들이 좋아할 외모'라고.

쌍꺼풀 수술을 한 얼굴보다 자신이 더 한국적인 외모인데(홑꺼풀이다) 그런 표현을 한다는 것이다.

하긴, 외국영화를 보면 얼굴에 있는 커다란 점이나 사마귀도 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얼굴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우리나라 배우들은 성형이 너무 많긴 하다. 

전나영은 영어와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라틴어로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언어를 다양하게 쓰면 생각도 달라지고 더 풍부해진다고 한다. 

언어 자체의 기능도 있을 수 있겠지만,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니까 자연스럽게 저렇게 변하는 게 아닐까? 멋지다!


2016년 뮤지컬 시장 전망 기사도 눈길을 끈다.

고가의 티켓 가격과 지나치게 큰 공연장은 단기간에 매출을 극대화하는 콘텐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다고. 그래서 브랜드 파워가 검증된 수입 대형 뮤지컬에 유리한 시장구조란다. 이러한 고민 없이 너무 많은 대규모 극장들이 대거 등장한 게 문제라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를 때도 지나치게 큰 경기장을 너무 많이 지어서 행사 끝나고 난다음에 골머리를 썩는 것도 같은 패턴일까? 좀 더 멀리 보고 두루 봐야 하는데 말이다. 


창작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 충무아트홀에서 자체 기획, 제작하는 두번째 작품은 무려 '벤허'다. 8.27-11.6

그 전에 영화 벤허를 먼저 봐야겠다. 책은 엄청 두꺼워서 읽을 엄두 안남...;;;;


10월 예정인인 '라흐마니노프'도 관심이 간다.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노래로 듣는 뮤지컬인데, 직접 연주도 하는 플레이 뮤지컬이라고. 우와, 이건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겠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신과 함께 가라'는 여기서 정보를 얻어 며칠 전에 보고 온 작품이다.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 50% 할인 받아서 보고 왔다.

영화가 워낙 좋아서 뮤지컬이 그만큼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못지 않게 좋았다.

라틴어 성가의 신비로움과, 뮤지컬스러운 대중적인 곡의 조화가 멋졌다.

중저음의 서영주를 다시 보게 된 기회이기도.

이 작품은 소극장에서 장기 공연했으면 좋겠다. 강추한다.


김옥균과 홍종우의 갈등을 그린 '곤 투모로우'가 여름에 올라갈 예정이다. 등장 인물과 제목이 좀 부조화스럽다.


12월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보디가드'가 올라간단다.

영화 보디가드는 내용은 정말 유치했지만 노래가 워낙 좋아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

근래에 맘마미아를 보면서 아바를 찬양했는데 휘트니를 재찬양할 시간이 오면 좋겠다.


에드거 앨런 포를 주인공으로 한 '포우'는 5.25-7.24 어떨까? 작년에 본 애거사는 그냥 그랬지만 포우는 좀 더 재밌기를!


6월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가 재공연된다. 주인공이 누가 될지 궁금하다. 윤형렬 버전은 보았으니 홍광호 버전으로 한번 더 보고 싶다. 


김영하의 '빛의 제국'은 연극으로 올라간다. 북한 스파이 김기영이 겪은 남한과 북한의 이야기라고. 오, 이건 책으로 더 관심이 간다.


스톡 리서치 이번호 주제는 2015년 마니아가 선택한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배우다.

작년에 내가 꼽은 최고의 뮤지컬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였다. 사실 내 생애 최고의 뮤지컬이었다.

더 뮤지컬 독자들도 36.3%의 비율로 이 작품을 최고로 꼽았다. 2등은 맨 오브 라만차다. 


팟캐스트 이야기로 마무리 하련다.

공연을 소개해주는 팟캐스트가 몇 개 있다.

스튜디오 뮤지컬 '자리주삼', '고은령의 뮤지컬 큐레이션', '재즈쇼 아몰랑' 까지는 내가 들어보았다.

매회를 다 듣지는 않고 골라서 듣는다. 재밌는 게 꽤 있다. 고은령 전 아나운서가 지지난 주였나?

이승환 공연을 잔뜩 소개해 주어서 내가 또 잔뜩 고무되었다는 건 비밀이다!


국립극단 '오프 더 레코드', '두산아트센터', '예술의 전당'도 있다. 이쪽은 좀 클래식한 분위기랄까.

취향 따라 골라 들으면 좋겠다.

1월호도 만선이다.

2월호는 아직 읽지 못했다. 오늘 첫장을 뜨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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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6-03-01 01:11   좋아요 0 | URL
아아, 정말 근사한 걸요! 반드시 해낼 거라고 신뢰가 가요. 제가 다 흥분이 됩니다.^^

2016-02-29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6-03-01 01:12   좋아요 0 | URL
앗, 2월호를 아직 못 읽은 티가 이렇게 나네요. 대형 창작극 정말 쉽지 않네요. 아쉽아쉽....
 
커버 - 북디자이너의 표지 이야기
피터 멘델선드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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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디자이너의 표지 이야기다. 아, 신선한 걸!


저자 피터 멘델선드는 30년 간 피아노를 쳤다. 직업 연주자였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연습 시간이 확 줄어들고, 프로의 세계에서 버티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일단은 분유값을 벌어야 했던 그는 임시직이나마 다른 일을 해야 했다. 그 자신의 연주 포스터나 앨범 자켓 등을 만들었던 실력으로 디자인 쪽 문을 두드렸다. 과감하고도 용감한 시도였다. 그런 그에게 어머니 쪽 친구 소개로 칩이라는 인물과 한시간 정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가 얼마나 거물인 줄 몰랐는데, 나중에 깨달은 바에 의하면 북디자인 계의 교황의 반지에 입맞춤했다고 그는 회고했다. 이 장면을 칩의 입장에서 들어보자.



누군가에게 '로또'에 비견되는 발견을 선사한 놀라운 재능이라니. 이제 눈으로 확인해 보자.



첫번째로 작업한 표지다. 작가가 이 그림을 꼭 쓰기를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림이 너무 꽉 차 있어서 카피를 쓸 자리도 없다. 이걸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앞에 표지를 하나 더 만들어서 동그란 구멍을 냈다. 구멍 밖으로는 개구리 한 마리만 보인다. 눈길을 끈다. 시선이 집중된다. 궁금해진다. 표지를 열 수밖에 없다. 놀라운 전환이다. 



카페 인테리어로도 충분히 기능할 것 같은 책 디자인들이다. 꽂아만 놔도 흐뭇해지겠다. 사실, 그렇게 구입하게 되는 책들이 적지 않음을 밝혀둔다. 표지 때문에 개정판으로 갈아타고 싶은 책들도 있....;;;



푸코는 전혀 궁금하지 않지만 저 책은 갖고 싶다!!


빨간색으로 X 표시된 디자인은 통과되지 못한 것들이다. 두번째 줄에 머리 나풀거리는 저 소녀는 저자의 딸이다. 복사기에 얼굴 대고 돌렸을지도...ㅎㅎㅎ 밀레니엄 시리즈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의 디자인이다. '머리카락에 불이 붙은' 소녀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활자는 그 자체로 디자인이 되곤 한다. 우리 말 한글도, 한자도, 영문자도... 기타 여러 문자들은 표지 위에서, 옷 위에서, 포장지 뒤에서 훌륭한 도안이 된다. 


강렬한 오렌지 색상에 시선을 빼앗겨 버렸다. 저런 책상자가 있다면 냉큼 주문하고 말테다!를 외쳤지만, 확대 사진을 보고 멈칫했다. 저 오돌톨한 구멍들! 아아아악, 얼굴에 두드러기가 나고 소름이 돋는다. 이런 것 제일 싫어..ㅜ.ㅜ


찰스 유의 '미안합니다 제발 고맙습니다'는 순전히 알라딘 중고샵(오프) 매장 벽이 생각나서 한컷 찍었다. ㅎㅎㅎ


두번째 줄 눈사람은 요 네스뵈의 '스노우 맨'

그 옆의 사진은 동료 디자이너의 손을 사용한 사례다. 그렇게 디자이너들끼리 서로 품앗이를 하는데, 지금껏 동료 네 사람을 '시신'으로 썼다는 후문이다.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북미판 제목은 저렇구나. 시안에 채택되지 못한 디자인이다. 굉장히 그럴싸한데 아깝다.


정사각형 책은 흥미롭지만 책장에 꽂기는 아주 망하다. 그림책들은 판형이 커서 일반 책장에 꽂으면 모두 튀어나오기 일쑤인데, 앞뒤로 꽂을 수 있는 속 깊은 이케아 책장 같은 게 필요하다.


두번째 그림은 움직이는 표지란다.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읽은 지 오래 되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_-;;;


오돌토돌 솟아오른 표지는 징그러웠지만 저렇게 리듬감이 느껴지는 구멍 뚫린 표지는 재밌다. 글자가 움직일 것만 같다. 

반복 패턴을 이용한 표지도 굿!



제임스 설터 책들은 국내판이 모두 80년대 동시상영관 극장 간판 같은 느낌을 주어서 표지에서 흥미를 잃어버렸다.

이쪽의 고딕스런 분위기가 내 마음엔 더 든다.



이 책의 표지를 활용한 달력을 연말에 받기 위해서 5만원어치 책을 살 뻔했지만, 달인 선물이 혹시 이게 오려나 싶어서 구매하지 않았다. 내게 도착한 달력은 도라에몽이었다. 분위기 완전 반전 ㅎㅎㅎ


뭐, 도라에몽도 깜찍하다.^^ 

이 책도 도서관에 신청해서 일착으로 읽은 책인데 내 덕에 서가가 빛난다고 혼자 자화자찬했다. 나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두루 읽어주기를! 사실은 소장해도 충분히 좋을 책인데, 좀 비싸다. 책 보시라. 비싸게 생겼다. 탐은 나지만 내가 두번 보지는 않을 사람이므로 참았다. 이걸로 만족하자.


덧글) 호피무늬 귀걸이는 어쩌다 저기 올라가 있나. 저 귀걸이 착용한지 5년 정도 되었는데 둘이 대칭이 아니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그것도 누가 알려줘서. 이따위 눈썰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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