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09

어제였나.. 
유선방송에서 해 준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을 뜨문뜨문 봤다..
참.. 임창정과 고소영이 나온다.

그런 말이 나오대..
"꿈은 조정해 가면서 사는 거"라고..

딴 건 다 시시했는데, 딱 저 말만 와 닿는다.
그래.. 꿈은 조정해 가면서 사는 거지..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창정이가, 더이상 커지지 않는 자신의 체격을 받아들이며, 다른 이보다 조금도 탁월하지 않은 자신의 능력을 또한 받아들이며, 그다지 씁쓸하지 않게 소영에게 했던 말.

꽤 괜찮은 말 같다. 적어도 all or nothing이 아니라는, 그래서 조금도 절망적이거나 암울하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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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4

http://fallin.lv/cgi-bin/nosmokmbti/mbti
http://user.chollian.net/~cmr/hwangey/study/mbti/mbti.htm 

ENFJ
언변능숙형교육자

외향적 감정형
주기능 Fe, 부기능 N, 3차기능 S, 열등기능 Ti
타인의 성장을 도모하고 협동하는 사람들
지도자, 교사, 언변가, 협조자, 따뜻하고 적극적이며 책임감이 강하고 사교성이 풍부하고 동정심이 많다.
 

기질적 특징 및 인간관계 특성 

업무위주나 성장위주의 그룹을 막론하고 탁월한 단체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타인들이 자기를 당연히 따르리라고 생각하며, 자기가 제시하는 대로 사람들이 기꺼이 할 것이라고 스스로 믿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성격이다. 
특이한 카리스마적 자질 소유.
다른 사람들과 협동하는 것을 중시하며 자신 스스로도 기꺼이 협력.
인간자체에 최대의 중요성과 우선권을 주고, 타인의 정서까지도 자기의 책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타인과의 인간관계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호소를 자기의 시간과 여력이 없어 들어주지 못할 경우 필요이상의 죄책감을 느낀다.
인간관계를 이상화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들이 남들을 수용하듯(타인에게 관대하고, 비평하지 않고,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남들도 그러리라고 믿는다. 그리하여 자기들의 입장, 신념들이 이해되어지지 않거나 수락되지 않으면 놀라워 하거나 당황하거나 때로는 상처를 입는다.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는데 특별한 재능이 있다. 타인의 인격, 정서, 신념을 잘 고려한 특별한 공감능력으로 남과의 관계를 맺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위험한 것은 남의 인격, 정서, 신념을 마치 자기의 것 인양 무의식적으로 지나치게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가깝지 않는 사람의 문제에도 곧잘 깊이 관여하여 지나친 정서확장을 하는 경향이 있다.
가치의 체계에 있어서는 언제나 확실한 입장을 취한다.
자신의 기호를 잘 알고, 타인의 동기나 의도를 파악하는데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
사회생활에 유능하며, 친구를 사귀는 일과 이성교제에 능숙하다.
배우자로서 ENFJ는 헌신적이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며, 가정생활이 순조롭지 못할 때는 자기의 책임을 생각한다.
완전한 인간관계란 NF유형에게는 모두 공통되는 특성이지만, ENFJ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사람을 직면하는 일에 능하다.
사물이 정리되고 조직화되는 것을 좋아한다. 
사업과 사교적인 약속을 미리 계획하고 이들 언약을 지키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믿을 만한다. 수많은 자료를 다루는 복잡한 상황에도 매우 능숙하다.
어디를 가든 항상 인기가 있고, 매력과 관심으로 사람을 잘 다룬다.
ENFJ형의 그룹리더는 사전계획 없이도 얼마든지 그룹이 할 수 있는 일거리와 각자의 역할을 적절하게 찾아낼 수 있다.
조화로운 인간관계에 최우선을 두며, 타인의 평가에도 초연하다.
MBTI Workshop 현장의 소리 

타인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와의 이질성. 
단순하고 편해 보이지만 예민하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 
약자에게는 약하고 강자에게는 강하다. 
모두와 친하고 사소한 것까지 알고 싶어한다. 
일을 맡았을 때 최선을 다해서 최고가 되고자 한다. 
정리정돈을 잘하고, 일탈을 꿈꾸며 실제 실천에 옮긴다(비가 오면 뛰쳐나간다). 
아기 자기한 것을 좋아한다. 
인정받기 좋아하고 자존감이 세다. 
나의 배려에 상대방이 고마워하지 않으면 서운하다. 
흑백논리. 내 생각에 집착하여 상대방이 내 말에 안 따라주면 실망하고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른다→갈등 발생. 물위에 뜬 백조.
타고난 교사 스타일, 언변능숙형. 
나와 같이 왼발이 계단에 먼저 올라가면 서로 통하고 아니면 멀게 느껴진다→자기생각에 집착. 
잠재력개발,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안이 많다→모두다 실천되지는 않음. 
모든 사람과 화목해야 한다. 
형용사적인 언어표현, 묘사에 능하다. 
평강공주병→온달을 장군으로 만들겠다. 사람을 개발시켜서 성공시키는 일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확실한 응징
자신은 뒷전이기 쉽다→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찾아서 부족한 점을 메꾸어 주려고 노력. 
남자친구 집에 바래다 주는게 취미인 여자친구도 있다. 물건을 여러 개 사서 나누어준다. 완벽함.
기도문: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주님이 하십시오. 이 기도문도 적어 놓아야 겠죠?
유형해석 

민첩하고 동정심이 많고 사교적이며 인화를 중시하고 참을성이 많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에 진지한 관심을 가지고 공동 선을 위하여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한다. 
현재 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을 추구하며 편안하고 능란하게 계획을 제시하고 집단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있다.
사람을 다루는 교직, 성직, 심리 상담치료, 예술, 문학, 외교, 판매 등에 적합하다.
때로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지나치게 이상화하고 맹목적 충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자기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Key Words 

충성스러운/이상적인/개인적인/언어적인/책임질 수 있는/표현적인/열성적인/열정적인/외교적인/염려하는/지지적인/마음이 맞는
반대유형(ISTP)가 바라보는 ENFJ 

부러운 점: 따뜻하게 풍부하게 표현한다. 상대방에 대한 수용, 사교적 분위기를 잘 만든다. 미래지향적.
이해되지 않아서 불편한 점: 감정에 치우쳐 공적인 일에 주관적 처리,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도움 주고 싶은 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판단과 실행을 해라. 

주의하고 개발할 점 

인간의 제약점을 정하고, 남을 이상화하거나 맹신적 충성을 하는 경향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사람에 대한 관심만큼 사업의 세부사항에 대하여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기비판에서 주의를 돌려 피드백이 내포되어 있는 객관적 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 사항에 끌려 과업을 소홀히 다루기 쉽다.
비판을 개인적인 것으로 필요이상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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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4

송강호와 김상경이 나오는 영화.
봉 어쩌구 감독이 만든 영화.
대따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데, 거의 끝물이었던 것 같아.
영화관에 그 흔한 홍보지 하나 없대.

아무튼. 기대가 컸던지 별루 재미있게 봤다거나 흥미진진했다거나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거나 하진 않았다. 영화의 제목과 배우의 인지도, 울 나라에선 보기 드문 소프트코믹스릴러(?)물이라는 거, 울 나라에선 세기의 사건이라고 할 만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는 소재가 지닌 애매한 친숙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단 이 영화의 제목이 <형사 이야기> 정도였다면,
송강호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좀더 무게 있는 스릴러, 혹은 호러 쪽에 가까운 영화였다면(요건 쫌 괜찮겠다)
사건 자체의 인지도가 없는 가상의 연쇄살인사건이었다면..

등등의 가정을 해 본다..

오히려 나는 이 영화를 주제면에서 직업영화군에 넣고 싶다.
(언젠가 직업영화와 관련된 책을 꼭 내고야 말것다!)
형사라는 직업에 관한 이야기. 어떤 직업이든 몰입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너무 이쁘다. X파일로 남겨진 미사건 이후 직업을 바꾼 송형사... 17년이 지난 2003년, 다시 살인자를 찾을만한 단서가 포착되자 그의 얼굴은 정면으로 클로즈업 되면서 눈빛에 핏발이 서며 영화가 막을 내리지.. 그를 보면서.. 생각했다..
순간에 몰입했던 사람만이 가질 수 있을 눈부신 집착의 아름다움을.

재미있진 않았지만, 괜찮은 영화다.

참... 이 영화는 X파일과 많이 닮아 있다. 멀더와 스컬리 요원이 서로를 닮아가듯 송과 김도 그랬다. 그리고 진정으로 그들은 분노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랑스런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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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5. 28 대학로에 있는 문예진흥원예술극장에서 보다..

동아닷컴 이벤트에서 꽁짜 표를 받아서 보러감..

1950년대.. 미국의 경제공황기를 배경으루 엄... 자본주의의 최대 상징인 세일즈맨의 삶을 비극적으로 그려낸 아서 밀러의 대표 작품이라는 건.. 엄.. 한때나마 영문학 부전공자로써.. 쬐끔 알았던 내용이었구..
객석을 보니, 대부분 배우들과 아는 사람이거나 이벤트 등에서 온 사람들인 것 같았다..

첨으루 큰 극장에서 연극을 봤는데..
큰 극장에선 연극을 보는게.. 영.. 아닌 것 같다..
극적인 맛도 안 나고.. 대사 전달력이나 호소력이 통 느껴지지 않았다. 많이 지루하게 느껴졌구.. 음향 효과 등도 거의 없었구..

역시 연극은 무대가 커지면 커질수록 별론 거 같다..
돈 내고 온 사람들은 많이 아까웠겠다..

p.s. Tlqk Eh gksrmf dks Tjwlsp.. ansdPwlsgmddnjsdPtnfrmrwkd.. dmlwk... whffk gnwuTek... Wkfqdms ekfldpeh qnfrngkrn anfmv whffk dkvkdk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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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1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안재모와 한은정 등등이 나온다.
80년대 후반이었던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다. 한 다섯권쯤 됐었지 아마? 읽을까 말까 하다가 표제가 야시시한 것이, 넘 들구 다니기 쪽팔릴 것 같아서 안 읽었던 기억이 난다.--;;(내게 책을 고를 때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은 한 때 매우 혹했던 철학자 에히리 프롬의 <사랑의 기술>도 저 이유 땜에 아직까지 못 읽구 있다.. 이렇게 써 놓구 보니, 꽤 정당한(?) 이유처럼 느껴지네.. 참참참.. 나는 주로 이동중에 책을 읽는다..)
언제나 그런데, 난 뻔한 드라마들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사랑을 주제로 담은 멜로물에 이쁜 남녀가 등장만 하면 콜이다.
<남자의 향기>의 경우는 쫌 나오는 배우들이 내가 좋아하는 류가 아니어서 첨부터 보진 않았는데.. 엄.. 재방을 몇 번 보고 나니 조금씩 빠져들고 있다..

드라마를 보는데 있어서 스토리의 전개가 얼마나 빤한가는 별로 중요치 않다. (TV나 드라마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것들이 통속적이네 빤하네 하는 이야기들은 때때로 내게 역겨움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것은 내가 모든 인간의 삶은 딱 세 줄로 표현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탄생-결혼/직업-죽음)

드라마에 즐겁게, 혹은 유쾌하게 빠져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만 충족시켜주면 된다.
1. 내용의 신선함/애절함
2. 구성의 독특함
3. 디테일의 섬세함
4. 배우의 매력

<남자의 향기>는 글쎄.. 현재로써는 그 시간대 경쟁할만한 게 없는 관계루 꽤 높은 시청률을 올릴 것 같다.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 이야기.. 이렇게 이뻐 보이는 사랑이야기가 어떻게 안 팔릴 수 있으까.. 딱 순정만화 같다, 고 생각했다. 나에게도 저런 남자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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