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스탈린의 선택, 1941년 6월
존 루카치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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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았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책인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내가 유럽에 있다는 환경 때문인지 관심이 가게 되는 책이더군요. 처음엔 히틀러와 스탈린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는데, 이 책은 두 인물에 대한 평가 뿐만 아니라 어느 한날에 대해 더 집중적으로 분석하려 합니다.

1941년 6월 22일, 바로 독일이 러시아를 침공한 날이지요. 그리고 히틀러의 그 결단으로 인해 독일의 운명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물론 역사라는 것이 이래서 이렇다..라고 확실히 말할수 없지만 그래도 전후 사정을 파악하고 추측하는것으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나아갈 길을 모색할 기회를 주는것이겠지요.

2차세계 대전에는 히틀러 외에 스탈린, 처칠, 루즈벨트라는 정치적 인물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이념 또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서로의 머리속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상대의 수를 읽기도 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겠지요.

결국 히틀러는 자신의 과도한 자신감으로 상대의 수를 읽는것을 실패하고 패망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지요. 어찌보면 남은 세대를 위해서 다행스러운 결과라 생각되지만, 한편 리더의 선택으로 인해 어떻게 국가가 흥망하는지를 엿볼수 있는 사건이라 생각됩니다.

솔직히 제가 기대했던 내용들이 아니라 읽는동안 지루했지만, 그래도 한때를 주름잡았던 악명높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는것도 꽤 귀를 솔깃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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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4백 년 전에 부친 편지
조두진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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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이 장차 소화꽃을 들고 집으로 오실 것입니다."
"……. 무슨 말씀이신지?"
"소화는 기품이 넘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원래 이 세상의 꽃이 아니라 하늘의 꽃이라고 합니다. 하늘정원에 있던 꽃을 누군가가 훔쳐 인간세상으로 달아났다고 합니다. 그 아름다움은 이 세상에 따를 것이 없고 사람들이 다투어 어여삐 여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궁궐과 양반가에서 그 꽃을 심고 즐겨온 것이 수백 년이옵니다. 워낙 기품 있는 꽃인 만큼 양민이나 천민들은 감히 가까이할 수 없는 꽃이옵니다. 상민이 제 집에 소화를 심으면 이웃 양반가의 노염을 사 매를 버는 지경이지요. 누구나 가까이하기엔 아까우리만큼 기품이 넘치는 꽃이기 때문이옵니다. 사람은 소화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기 십상이나 그 속에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독이 있습니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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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12-0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사랑이여요. ㅠ 최근에 읽었더니 여윤이 오래가네요..

보슬비 2006-12-08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의 현실을 가지로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울뿐이지요.
 
히틀러와 스탈린의 선택, 1941년 6월
존 루카치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06년 10월
품절


2차 세계대전에는 하나의 운명적 상황이 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의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엄청난 물질과 자본, 산업과 인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없었더라면 영미 동맹은 히틀러의 독일을 정복하지 못했을 거라는 사실이다. 바로 이 때문에 1941년 6월 22일은 2차 세계대전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그것은 진주만 침공보다 더 중요한 사건이다. 왜냐하면 미국은 이미 대서양에서 독일을 상대로 실질적인 해전상태에 돌입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은 스탈린그라드의 방어보다 더 중요한 사건이다. 왜냐하면 독일 제6군이 스탈린그라드를 함락시켰다 할지라도 영국과 미국과 러시아는 전쟁을 계속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히틀러의 전쟁은 유럽 국가가 전 유럽을 지배하려 한 마지막 시도이자, 독일로는 두 번째 시도였다. 나폴레옹의 전쟁은 유럽 전역을 석권하려 했던 프랑스의 마지막 시도였다. 이 두 번의 러시아 침공은 결과적으로 침공국의 패망을 가져왔다. 그 결과 연합국은 1815년과 1945년에 러시아와 함께 승전의 전리품을 나누어 가졌다. 1945년에는 유럽이 분할되고 스탈린이 동부 유럽을 점령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 냉전이 벌어지게 되었다.-.쪽

히틀러는 레벤스라움(Lebensraum, 독일 민족의 생활권)이라는 국가적ㆍ지정학적 아이디어를 자세히 설명했다. 레벤스라움이란 간단히 말해서 독일 민족은 동쪽으로 진출하여 러시아령 동유럽 지역의 일부를 정복하고, 거기에 독일 정착촌을 건설하여 세계를 지배하는 민족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개념이다.-.쪽

1941년, 스탈린은 혼자가 아니었다. 그는 처칠과 루스벨트의 파트너가 될 판이었다. 만약 히틀러가 1941년 독일군의 진군을 멈추었더라면 스탈린은 기꺼이 그의 하급 파트너가 되고, 필요하다면 제국의 일부를 히틀러에게 넘겨주었을 것이다. 유럽의 다른 지역이 어떻게 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히틀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독일군이 러시아를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940년에 히틀러는 독일군이 영국을 정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었다. 당시 그의 완전한 승리를 가로막는 자는 스탈린이 아니라 처칠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처칠을 증오했고, 죽을 때까지 영국 국민들을 미워했다. 반면에 스탈린은 증오하지 않았다. 러시아 침공이 주춤거리자 히틀러는 스탈린을 존경하며 그를 좋아한다는 말까지 했다. 이런 것이 바로 역사의 아이러니다. 아니, 인간 심리의 연금술이 이런 조화를 부리는 것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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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브리엘 제빈 지음,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왠지 사후의 세계를 그린듯 한데도 책표지의 파스텔톤의 분위기는 무척이나 몸도 마음도 가볍게 만드는것 같네요. 게다가 '다른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에서도 왠지 발랄함이 묻어져나와 선택했습니다.

사고로 16살의 생일을 앞두고 죽은 리즈는 처음엔 자신이 죽은 줄 모르고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죽다가 다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 다들 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배를 타고 도착한 다른 세상은 이승과 달리 나이를 거꾸로 먹으며 젊어지다가 결국 아기가 되어 다시 환생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도 못되어 아무것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다른세상에서도 역시 어른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무척 절망에 빠집니다.

처음 얼마동안은 리즈는 관측간판에서 이승을 바라보는것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지금의 삶이 아닌 과거의 삶에 집착하며 분노하던 리즈는 곧 자신의 이러한 행동들이 이승에 남아있는 자신의 가족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개 언어를 이해하고 말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른세상에서의 삶이 바뀌게 됩니다.

읽으면서 리즈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 리즈 주위의 사람들의 사랑도 함께 느껴져 좋았답니다. 그리고 리즈가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사랑도 하게 되는데, 다른세상의 여건상 점점 어려지는 그들의 모습에서 굉장히 순수하고 재미있는 사랑을 보게 되어 마음이 포근해지더군요.

처음 리즈는 한정되어 보였던 다른세상에서의 삶. 다시 죽을수도 없고, 새로 태어나거나 죽지 않고 다쳐도 스스로 치유가 되며 게다가 사랑도 인생도 이승처럼 결말을 알수 없는것이 아니라 끝을 아는 상황에 몹시도 당황스럽고 힘들어 했답니다.

하지만 리즈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모든 상황이 절대 똑같을수도 한정되었다고 생각할수도 없고, 다른세상에서의 삶도 이승과의 삶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행복은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수 있는것은 아닌지...

신선한 소재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는동안 즐거웠는데, 많은 분들이 이 책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숨어있는 보석 같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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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으면 재미없는 책이라고 외면했을지 모르는데, 요즘은 왠지 읽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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