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혼자다 2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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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즐겁게 읽은적이 많지만, 대체로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느낌에 이번에는 건너뛰려고 했어요. 그런데 붉은 피를 연상케하는 강렬한 표지 디자인에 이번에는 스릴러를 가미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라구요. 

특히나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칸 영화제가 배경이라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24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는 속도감에 스릴러의 긴장감을 더 고조시키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전까지는 칸 영화제때 여행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영화제때는 정말 피하고 싶은 여행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들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칸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속에 전혀 연관성 없어보니는 인물들이 서서히 얽혀가는 과정들도 흥미진진했어요. 특히나 스릴러 속에서도 파울로 코엘료가 가지고 있는 철학등을 같이 풀어내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드러내는것이 무척 신선했어요. 그 성향에 약간 지쳤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스타일로 이렇게 풀어내니 역시 파울로 코엘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표면적으로 승자는 '이고르'처럼 보이지만 진짜 승자는 '재스민'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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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물원
토마 귄지그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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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물원'이라는 제목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선택했던 책이랍니다.^^;; 정말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화집 같은 책인줄 알았거든요.  

책을 읽은 후에야 '세상에게 가장 작은 동물원'이란 우리 마음을 가리키는것을 알았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만의 동물들을 키우는데,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아닌 음흉하고 흉칙한 동물들인지라 읽는동안 19금 책으로 분류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종종 이 책은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해주면 좋을까?하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저와는 조금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각자의 취향이 뚜렷해서 제가 읽는 책 중에 이 책은 이 분이 저 책은 저 분에게 추천해주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참 추천해주기에 제 주변에 맞는 분이 없네요. 꽤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라, 이 책을 즐겁게 받아들이실만한 분이 없어요. 완전 제 취향인지라.. -.-;; 

7편의 이야기중에 개인적으로 '금붕어'와 '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척 기괴하면서도 엽기적이긴해서 읽는내내 불편한 마음을 숨길수 없지만, 읽고나서는 계속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마지막편을 제외하고는 작중 화자가 남자라서 왠지 제게는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그래도 읽는내내 내 마음속에는 어떤 동물이 살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처럼 음울한 동물들이 아닌 그래도 희망적인 동물이 제 마음속에 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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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Polar Bears (Hardcover)
Horse, Harry / Peachtree Pub Ltd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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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북극곰들'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삽화가 너무 포근해 보여서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그리고 작년에 '북극의 눈물'이라는 다큐를 보고 더 북극곰에 대해 관심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70이 넘은 노인이 동물원에 갇힌 북금곰을 보고 더 이상 진짜 북극곰을 자기 생애에 보기 힘들거라는 생각에, 그의 개 루(실제 저자와 함께 살고 있는 개가 모델이라 그런지 왠지 책속의 할아버지가 저자일거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와 함께 진짜 살아있는 북극곰을 보기 위해 북극으로 가는 여정을 손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귀여운 삽화와 편지 스타일은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느껴지게 해요. 특히나 책 속에 등장하는 루라는 강아지가 너무 귀엽답니다.^^ 

고생고생 끝에 북극에 도착하고도 여러가지 기상악화, 변덕스러운 루의 행동으로 계속 여행이 지연되어가지만 마지막에 가서야 할아버지는 북극곰과 만나게 됩니다. 

제목을 보아서 북극곰이 주인공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실제 책에 등장하는 북극곰은 표지에 나오는 북극곰들과 초반에 동물원에 갇혀 우울해 보이는 북극곰이 다예요.^^ 오히려 펭귄과 술에 취한 늑대들이 더 자주 등장한답니다.ㅎㅎ 

하지만 그점이 더 낭만적일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온난화 되는 지구로 인해 극지방이 녹아가면서 더 이상 북극곰이 살기 힘든 환경에 자신의 생애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북극곰을 보러 가는 할아버지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손자에게 살아있는 북극곰을 직접 보았다는 편지의 한줄의 문구만으로도 무척이나 감동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루가 본 북극곰이 지구의 마지막 북극곰이 아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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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홀릭 - 백야보다 매혹적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윈터홀릭 1
윤창호 글.사진 / 시공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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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것을 싫어하면서도 계절중에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예요.^^;; 추운날 돌아다니는것은 싫지만, 겨울이 가장 공기가 맑아서 콧속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신선해서 좋고,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많이 별을 볼수 있어 좋고, 체감온도는 춥지만 마음의 온도는 왠지 따뜻해지는 겨울이 좋아요. 그래서 '윈터 홀릭'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읽게 되었답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스칸디나비아로의 겨울 여행'이라는것을 알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성수기 때보다 비수기 때 여행하는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겨울에 유럽의 여행은 대부분 보수공사로 인해 문닫는 호텔, 상점, 박물관들이 많아서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북유럽은 그런 문명의 혜택을 받고자 여행한다기보다는 자연을 사랑해서 선택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쩜 저자처럼 겨울 여행도 무척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나 눈덮힌 황량한 산과 벌판들을 보면 그 삭막함 속에 포근함, 아름다움, 깨끗함이 느껴져서인지 가슴을 찌릿하게 하는것이 정말 당장의 추위를 잊어버리고 그냥 눈속으로 여행가고 싶은 생각이 솟구치더라구요. 그만큼 책 속의 삽화가 무척이나 멋졌습니다. 

이 책은 일반 여행서적이 아니예요. 그래서 혹 스칸디나비아로 여행을 가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시는 분이라면 그럴다한 호텔정보, 교통정보, 레스토랑등을 얻지 못해서 실망스러울스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여행의 자유를 느끼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마음에 드는 책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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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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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가 갈매를 안고 있는 모습이 정감이 느껴서 살펴보다가, 책속의 삽화가 스페인 특유의 화려한 색감에 매혹되어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삽화가가 우리나라 사람인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쩐지 삽화를 살펴보면 한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문화가 비슷하다고 느꼈었는데^^ 오히려 삽화가 없는 동화를 이렇게 구성하는것도 좋은듯 합니다. 

단순히 고양이가 갈매기를 키우는 이야기라면 그저 재미있는 동화 하나 만났구나.. 생각하고 지나갔을텐데, 갈매기가 왜 고양이들에게 키워지게 된 이유를 알게 되면 그냥 재미있는 동화라고만 생각할수가 없어요. 

바로 갈매기는 우리 사람에 의해 피해를 당하게 된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어 검은 기름을 뒤집어 씌어 더 이상 날지 못하게 되는 갈매기를 보면서, 예전에 태안 반도에서 기름 유출로 까맣게 기름을 뒤집어 씌어 죽은 새의 사진이 떠올랐어요. 

고양이는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주었을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는 자연보호의 필요성과 생명의 소중함 또한 가르쳐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동화지만, 어른들과 함께 읽고 환경에 대해서 토론해 보면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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