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절판


노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을 읽었다. 그의 독서 방식은 간단치 않았다. 먼저 그는 한 음절 한 음절을 음식 맛보듯 음미한 뒤에 그것들을 모아서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었고, 역시 그런 식으로 문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었다. 이렇듯 그는 반복과 반복을 통해서 그 글에 형상회된 생각과 감정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음절과 단어와 문장을 차례대로 반복하는 노인의 책 읽기 방식은 특히 자신의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장면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도대체 인간의 언어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깨달을 때까지, 마침내 그 구절의 필요성이 스스로 존중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그러기에 그에게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돋보기가 틀니 다음으로 아끼는 물건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 책을 접하기 힘들때는 한권의 책들이 소중해서 읽으면 닳을까 천천히 읽은적도 있긴했었는데, 어느순간 넘쳐나는 책들에 둘려 쌓여 제대로 글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읽는 저를 발견할때가 있어요. 이 글을 읽으니 왠지 조금은 부족한 그 때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44-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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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표지 디자인과 묘한 제목 때문에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도서관에 비치되지 않아서 신청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외서의 표지보다 번역서가 더 마음에 드네요. 외서와 비슷한 표지 디자인이긴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것이 마치 숨은그림찾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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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서 사로잡은것이 아니라 완전 촌스러워서 기억에 남네요. 

 

팀 버튼의 '화성침공'을 연상케 하는 포스터예요.ㅎㅎ 

이 영화 B급스러워서 좋아했는데..^^

 

외서 디자인도 그다지 마음에 드는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른쪽이 가장 나은것 같지만 표지 디자인만 봐서는 B급 같은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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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아카데미 해를 담은 책그릇 1
섀넌 헤일 지음, 공경희 옮김, 이혜진 삽화 / 책그릇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번역서보다 외서로 먼저 알게 된 책이었어요. 그런데 외서의 표지와 제목 탓에 일반 공주에 관한 이야기일거란 편견으로 이 책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차에 도서관에서 자꾸 눈에 띄는 책이 였고, '뉴베리 아너상'을 받았다길래 선택했는데 그 책이었네요.^^ 

제가 편견처럼 생각한 그냥 그렇고 그런 공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댄랜드 왕국의 변두리 보호령인 에스켈 산에는 대리석을 캐며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 '미리'가 14살이 되던 해에 나라에서는 에스켈 마을의 처자 중에 왕자비를 뽑을 거라는 전갈을 받게 되고, 왕자비가 되기 위해서 '프린세스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에스겔 마을 소녀들은 산골 오지에 산다는 이유로 올라나 선생님께 부당한 대우와 무시를 받지만,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게 되면서 점차 변화되며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기특했어요. 특히 주인공 '미리'는 처음에는 왕자비로써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지만, 점차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용하면서 진짜 소중한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깨닫게 됩니다.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말이라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지만, 제가 바라던 결말인지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첫인상 탓에 그냥 지나칠뻔했던 책이 제게 무척 큰 인상을 남기게 된 책이었어요. 딸이 있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음편도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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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10-03-13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글을 남기셨길래 찾아왔습니다.
역시 엄청난 양의 책을 소화하고 계시는군요^^
자주 찾아와야 하는데 서재가 개편되고 난 뒤부터 힘들어졌네요. 예전 버전이 제게는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자주 찾아올께요.
참 그리고 이 책은 기억해두어야 겠습니다.
아직 우리 공주가 300여페이지를 소화하기에는 무리라서^^

보슬비 2010-03-14 15:08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자인걸료^^
갑자기 생각나서 놀러갔었어요. 혹시나 활동 안하시는건 아닐까?했었는데,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을 보고 반가웠더랬습니다.
독서의 양은 많을지 모르지만 키노님처럼 깊이는 있지 않아서 부끄럽습니다.

아, 그리고 키노님에게 예쁜 공주님이 계시는군요. 언젠가 이 책을 편하게 읽을 나이가 되서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네요. 키노님도 함께 읽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영화 감독인 닐 게이먼의 책이기에 선택해봤어요. 

책속에 있는 삽화도 마음에 드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외서의 디자인이 좀 더 나아보이네요. 번역서는 너무 만화를 연상케해서 이상하게 뉴베리상을 받은 책 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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