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인 베니치아 풍경만 봐도 그냥 설레여요. 여행과 책 이야기라니... 게다가 여행했던 장소들이 나오니 추억이 몽글몽글~ 더 설레였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여행했던 곳과 읽은 책이 겹치지는 않지만, 간간히 읽은 책도 있고, 읽고 싶은 책도 소개되니 천천히 추억들을 소환하며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여행갈때 한권 이상의 책을 챙겼었는데, 워낙 여행중에 피곤해서인지 완독을 하지 못하더라구요. 결국 지금은 여행할때 여행서적만 챙긴후 돌아올때는 숙소에 두고 오는 패턴으로 바뀌었어요. 여행 당시에는 힘들었던 순간이 있지만, 돌이켜보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소소한 사건, 사고와 그냥 떠오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기억에 여행을 하는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기도 하지만,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여행을 통한 특별한 행복도 다시 누리고 싶네요. 지금은 아쉽지만, 책을 통해 추억 소환하며 미래를 기약해봅니다.
'스피닝' 책을 보자마자 바스티앙 비베스의 폴리나가 떠올라서 읽게 되었어요.
아마도 '발레'와 '피겨스테이팅'이 비슷한 동작의 우아함이 좋았던것 같습니다.(주인공에게는 특에 박힌 의상, 메이크업등 답답함이 있었지만..) 아니면 주인공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장하는 과정들을 보며 그들의 풋풋함, 설레임 그리고 아픔을 겪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들이 그리웠던지도 모르겠네요.
책을 읽고나서야 12년동안 스케이팅을 했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루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주인공이 스케이팅 선수가 아닌 미술에 소질이 있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런식으로 그녀의 꿈이 이루어진거네요. 확실히 예술적 감각을 지닌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다른 예민하고 섬세함을 갖고 태어난것 같아요.
우리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들 미래에 대한 똑같은 걱정과 불안함 한편으로는 희망을 갖는것들은 어딜가나 비슷한 공통점때문인지 크게 이질감없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15년전쯤 '달의 궁전'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폴 오스터. 그의 책이 좋아서 그 후 몇권을 더 읽었지만, '달의 궁전'만큼 인상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그의 책을 잊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몇 페이지만 읽고, 안 읽히면 정리해야지..하고 읽었는데, 역시나 폴오스터네요. 평범한 듯한 이야기인데, 자꾸 빨려들어요.
주인공의 지독한 허무함과 고독함 그래서 우연한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결국 단 한번의 선택에 도박을 걸고 싶은 무모함에 공감이 갔습니다. '우연의 음악'을 지금 읽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달의 궁전'을 읽었던 15년전의 나였더라면, 지금의 결말을 마음에 들지 않았을것 같네요. 솔직히 100% 마음에 들지는 않기 했어요. 비난의 대상이 잘못된 듯한 불편함 때문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주인공의 정신이 극한으로 갔었기에 이 또한 그가 선택한 우연의 결과물이었즐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절화를 이쁜 쓰레기라 생각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신랑도 어느순간 꽃을 안사주더라구요. 하이드님의 꽃구독을 접하고 나서야, 꽃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절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비로서 식물 키우는 재미도 느끼게 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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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꽃 구독을 멈춘 상태이지만, 가끔씩 마음 정화 차원에서 식물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오랜만에 플로리스트의 책을 읽어보았어요. 눈에 익숙한 꽃들도 있찌만, 모르는 꽃들도 있어서 이런 책을 읽으면서 꽃의 종류들을 익히는데, 읽다보니 제가 예상했던 책이 아니더라구요. 제목을 자세히 살펴보니 리스&갈란드에 집중된 책이었습니다.
평소 리스와 갈란드는 한두페이지정도 소개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전문적으로 모아 놓은 책이 출간 된것은 좋은 것 같아요. 예상했던 책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평소와 다른점이 있어 더 좋았습니다.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꽃시장에 가서 꽃도 구경하고 책처럼 크게는 아니더라도 장식용 리스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시장이 아니더라도 봄에는 자연에서도 꽃을 볼수 있으니 생각만으로도 설레지네요..
어릴적부터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 토끼, 고슴도치, 페릿, 햄스터등 여러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많았어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러 동물을 제대로 키울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책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만화책이나 사진집등으로 많이 읽었는데, 도리스 레싱의 '고양이에 대하여'는 최근에 읽은 고양이 관련 서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네요.
.그 동안 고양이라면 집고양이와 길고양이만 떠올렸는데, 야생고양이와 농장고양이와 같이 또 다른 생활환경에 살고 있는 고양이를 알게 되면서 조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지만 야생고양이에게 총을 쏘기도 하고,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농장 고양이의 개체를 관리하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가장 약하거나 장애가 있는 고양이를 처리하는 과정은 조금 괴롭긴했지만, 적어도 도리스의 가족들이 생명을 경시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해도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도리시가 성인이 되고 도시에서 생활한면서 또 다른 집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을때는 안심이 되었어요. 한권의 책이 모자랄만큼 다양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담담하게 서술한것 같지만, 글 속에서 매력덩이 악동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애정이 절절이 묻어나서 좋았던것 같아요.
.도리스 레싱의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기회가 되면 그녀의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이탈리아 여행 계획중에 와이너리 방문도 있어서 구입했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와이너리 여행기가 아니더군요. 평소 읽었던 와이러니 여행기는 와이러니에 방문하면서 대표 와인들의 테이스팅 노트들과 사진들이 있던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알지 못하는 한곳의 와이너리에서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전들을 수록한 책이라 초반에 읽다 덮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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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이탈리아 여행이 언제가 될지 알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구입할때가 아닌 지금에야 읽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거든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품종을 알았던 때가 있었는데, 네비올로품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 책을 읽으니 사진보다 글이 더 많은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확실히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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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와인 한병이 만들어지는데,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한 세기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신랑이 바롤로가 맛있다고 했을때,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네비올로의 특별한 특징이 매력적이게 느껴지면서, 이 책을 읽으니 확실히 네비올로와 더 친해지고 싶어집니다.
처음 주인공이 술을 마실때의 추임새가 낯설었는데, 이제는 '푸슈~'가 엄청 정답게 들리네요. 다양한 술안주와 함께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야기는 애주가들의 망므을 설레게 합니다. 멍게는 한국인들만 먹는다했는데, 와카코가 멍게회를 먹는 장면은 반갑기도 하고, 곧 멍게철이 다가오니 슬슬 멍게 덮밥에 맥주 한잔 생각나게 하네요. 맛있는 안주에 술이 빠질수는 없습니다!!
드디어 4년만에 20권으로 완결되었어요. 귀신세계와 인간세계가 폭망하는 세기말적 엔딩을 은근 기대했는데, 엠마가 너무 희망적인 아이인지라, 작가도 팬들도 마음이 약해졌나봅니다. 충격적인 결말이라더니, 행복한 결말이라 다크한 저로써는 충격적인거 맞는것 같아요. 그래도 읽던 시리즈가 완결되서 쉬원섭섭하네요. '귀멸의 검'도 곧 완결 될것 같은데, 당분간 완결되지 않은 시리즈는 시작하지 말아야겠어요. 기다리기 힘드네요.
요리하기를 즐기는 편은 아니예요. 결혼해서야 제대로 된 요리들을 해보게 되었는데, 신랑이 뭐든 맛있다고 말해줘서 흥미를 잃지 않고 여기까지 온것 같습니다. 게다가 결혼후에 외국에서 신혼 생활을 해서 제대로 된 요리를 배운적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국적불명의 음식들을 만들게 되면서, 지금도 특이한 도전들을 종종하게 되네요. 심지어 무슨자신감으로 간도 안보고 내놓을때도....ㅋㅋㅋ
저는 요리TV 보는것을 즐겨하지 않아요. 오히려 책으로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레시피대로 정확히 따라하는것도 아니고, 완성된 요리 사진이나, 작가의 음식에 대한 평을 읽으면서 맛에 대한 상상을 하고 먹고 싶어지면 응용을 하는 편이예요. 그러다보니 종종 집에 벽돌같은 요리책들이 있어요. 만들고 싶은 요리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재료며 만드는 법들을 찾지만, 이런 책들은 평소 상식처럼 알고 싶은 음식 정보나 뭔가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읽어보게 됩니다.
가드망저는 차가운 요리를 중심으로 소개된 책이예요. 완성 요리 사진도 있찌만, 주로 레시피만 소개된 것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레시피만 소개된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 과학적인 설명과 정보들외 가장 기본이 되는 위생등도 함께 수록된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취미로 이 책을 읽지만, 양식 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권정도 소장해도 좋을듯한 책입니다.
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책을 출간했기에 궁금했어요. 따뜻한 삽화만큼이나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서 작가의 글을 읽었는데, 왜 그가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아들 맥스가 자폐진단을 받았고, 일상 생활이 힘들거란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달리 자신의 세계에서 훌륭하게 큰 맥스를 보며 '오로르'의 이야기를 구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직도 자페 스팩트럼에 대해서 정확히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전문서적이 아닌 동화나 그래픽노블을 통해 조금 쉽고 편하게 접할 기회가 늘어가면서 예전과 다른 시각들을 갖게 되는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책을 읽고나니 기분마저 따뜻해지네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