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7월에는 특히나 그림책들을 많이 읽었네요.
그림책이 많다보니 스크린압박이 많습니다...
재미있게 읽은 원작 소설이 멋진 그래픽노블로 재탄생되었다는데, 안 읽을수 없지요. 처음 원작을 완독했을때의 전율은 없었지만, 한편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듯이 생생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읽으면서 왜? 이렇게 그림들이 익숙하지?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원작에 이미 기존 캐릭터들의 이미지들이 삽화로 그려졌기 때문이었네요. 어쩐지 그림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캐릭터들이 새롭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래도 작가와 함께 그래픽노블로 태어나니, 작가가 생각했던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직접 만날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이후로 도서관 이용을 하지 않다보니 집에 있는 책을 읽고 있어요. 책도 참 이상한것이 읽을책들이 많은데도, 신간을 기웃거리며 쌓아두게 되는데 코로나 덕(?)뿐에 책정리가 좀 수월해졌습니다.
‘내 어머니 이야기’도 당장 읽을것처럼 구입했으면서, 막상 언제든지 읽을수 있다는 생각에 미루다가 지금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그 마저 친구와 함께 읽게 되면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100여년전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니 나의 어머니 시대를 건너 외할머니와 증외할머니쯤 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모녀간의 이야기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끈이 있는것 같습니다.
현근대에서 가장 아팠던 시기가 배경이지만, 어머니의 기억은 아픔보다 정겨움과 행복이 더 강하게 느껴져 읽는내내 뭉클함이 있었어요. 구수한 함경도 사투리와 판화를 연상케하는 그림체는 친근함도 느껴져서 1권을 덮고는 살며시 눈을 감아보게 됩니다.
지금 세대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관계는 때론 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좋은 관계에서는 엄청난 힘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권의 좋은 감정이 마지막까지 간직하길 기대하며 곧 2권을 읽어야겠습니다.
그냥 책 표지만 봐도 흐믓하네요 홍조님만큼의 술꾼은 아니지만, 다양한 술에 대한 이야기들은 공감이 되서 재미있게 읽었어요.진짜, 젊을때는 내일을 생각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지금은 숙취의 괴로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번 경험을 하고나니 예전보다 절제할줄아는 술어른이 되었습니다.ㅋㅋㅋ코시국에 홈술하다보니 은근 주량도 늘고, 체중도 늘어서 건강하게 와인마시려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어요. 술마시려고 운동한다는것에 1000% 공감입니다언제쯤 편하게 만나서 좋은 시간 가져볼까요… 갑자기 망나니 술린이 시절이 그립네요
개인적인 술 선호도는 알콜향이 나지 않은 차가운 술이었어요. 처음 마신 술도 소주향이 싫어서 소맥 폭탄주였는데, 폭탄주도 칵테일이라는것을 나중에 알았네요.그래서 모히토나 프로즌 마가리타, 샹그리아를 마셨을때는 신세계를 만난것 같았습니다
종종 칵테일을 마셔서 칵테일이 남성 전용의 술이었다는것을 인지 못하다가 이 책을 읽고 그런 시절도 있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칵테일이면 칵테일이지, 굳이 여자을 논할게 있나? 했는데, 저자의 글을 읽고 이해가 되었어요.
칵테일은 다른 술에 비해 너무 무겁지 않고, 가볍게 한잔 부담없이 마시기 좋아 점심때 한잔씩 마시곤 했는데(특히 프라하에서는 칵테일이 비싸지 않고 일반 음식점에서도 기본 칵테일들을 구비된 상태여서 편하게 접할수 있어 음료나 물대신 칵테일을 주문했어요ㅡ대부분 모히토, 프로즌마가리타나 샹그리아였지만, 추울때는 뱅쇼나 아이리쉬커피등 공라마시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도 술이라고 조심해야해요.(알쓰인 언니들에게 술맛 안난다고 권했다가 욕 먹은적도 있어요) 한창 칵테일에 재미붙어서 집에서 만들어 마시기도 했는데, 위가 튼튼한 신랑은 달달하고 차가운 술을 안 좋아하고, 저는 좋아하는데 위가 약해서 아쉽지만 칵테일은 포기하고 정리한 술들은 지금 생각해도 아깝네요
암튼, 오랜만에 칵테일 관련 책을 읽으니 다시 만들어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칵테일 말고 스파클링 와인에 정착했으니 그냥 책으로만 만족하려해요. 그래도 한번쯤 마셔보고 싶은 칵테일 레시피도 적어두었는데, 특히 수박과 와인을 넣은 와인 아이스바는 올 여름에 딱일것 같아요. 어떤맛일지 상상이 되니 더 먹고 싶어집니다.
완성된 파스타 음식에 대한 사진은 없어도 충분히 멋진 요리책을 만들수 있다는것을 보여준 책이었어요. 그 동안 파스타 요리책을 종종 읽었는데, 이 요리책 만큼 다양한 파스타면과 레시피는 물론 파스타와 관련된 이야기(지방, 유래등)들이 소개된 책은 없었던것 같아요.
레시피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대표음식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고, 응용하면 좋을 파스타 정보도 얻었네요. 아무래도 사진이 없고 글로 설명되어있어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요리 기본기가 있는 분들이 더 유용한 책입니다.
일제점령기 시대를 배경으로 인어공주 모티브라는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이 아플것 같아 읽지 않았던 만화책이었는데, 어쩌다 1,2권 책으로 읽은후 너무 너무 궁금해서 완결까지 바로 웹툰으로 정주행했어요
무료로 읽던 웹툰을 책으로 구입할까?라던 초창기 시절과 달리 지금은 웹툰으로 연재후 책이 출간되는 스타일로 자리 잡은것 같습니다. 확실히 책으로 읽을때와 웹툰으로 읽을때 느낌은 다르긴했어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바로 웹툰을 찾았지만, 개인적인 선호도는 역시 종이책인것 같습니다.
암튼, 예상했던대로 슬픕니다. 읽는동안 최근에 보았던 ‘시카고 타자기’도 떠올랐는데, 그나마 드라마는 아쉬움을 달랠만한 장치가 있었지만… ‘고래별’은….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라 더 마음이 시렸어요. 어릴때 인어공주 이야기를 읽고 아팠던것처럼 지금도 아프네요. 하지만 그런 아픔들이 불편하다고 외면한다면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성장도 없었을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스포있습니다-
맹인인 아버지와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했던 어머니가 백골이 되어 나타났는데,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어떤 심정일까요?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안도감? 버리고 간 어머니를 원망했던 죄책감?
자신이 몰랐던 어머니의 과거를 알아보면 죽음의 원인도 찾을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어머니의 과거를 찾아가는 동안 아들은 가슴 아픈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짐작은 했지만, 어머니의 모습을 닮은 아들을 통해 어머니가 실제로는 다른이들의 이야기처럼 무시무시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평범하고 수더분한 인상을 가진 어머니의 사진을 보면서 모든이들이 못생긴 외모로 기억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주변인들의 추악한 마음이 드러나는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가족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어디서도 사랑받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볼수 없었던 남편의 어그러진 마음때문에 백골이 되어 아들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들조차 진실보다는 현실을 택하게 되니 참 안타까웠습니다.
읽었을거란 착각을 하게하는 책중에 한권인 ‘모비딕’이예요. 아마 어릴적 축약본을 읽었던것 같은데, 그래픽노블을 읽으면서 이런 장면들도 있었나? 가물가물 거리네요
책 표지만 보고 혹했는데, 친구가 선물해줘서 읽게되었어요. 처음엔 컬러판을 기대해하고 책을 펼쳤을때, 조금 실망했어요. 하지만 읽다보니 흑백의 판화 같은 스타일이 더 냉혹하면서도 깔끔하게 느껴져서 점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짜 읽으면서 ‘저 고래가 뭐라고, 저렇게 집착을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목숨마저 버리게 하는 집착은 어쩜 우리에게도 다른 형태로 가지고 있는 놓고싶지 않는 욕망같은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이 편하게 읽히는 기간인데, 언젠가 고전소설들이 다시 읽고 싶을때 축약본이 아닌 완역본으로 ‘모비딕’을 읽어보고 싶네요.
아직 완결된 시리즈는 아닌데, 가끔씩 이런 난장스러운 만화가 읽고 싶을때가 있어요 제목과 표지디자인에서부터 제가 원하는 스타일 같아 골랐는데, 재미있네요.
언뜻 인간과 악마의 피튀기는 싸움을 볼때 ‘도로헤도로’가 떠올랐는데, 체인소맨이 좀 더 명랑코믹스 같습니다. 머리애 톱니를 당고 있는 악마개와 한몸이 된 데빌헌터라니…악마와 피튀기는 싸움을 하지만, 무섭지 않고 병맛스러운 개그 때문에 경쾌한것이 장점입니다.
여러 캐릭터가 나오지만, 멍청한듯 유치하지만 순진하고 의리도 있는 주인공 덴지와 한팀을 이루는 이기적이지만 우정을 배워가는 파워와 무심한듯하지만 자기 팀원을 챙길줄 아는 다정한 아키가 마음에 표지를 찍어 보았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몰라도 이들은 끝까지 살아남길 바라봅니다.
오랜만에 스트레스 해소용 만화를 찾았는데, 완결까지 완벽하면 좋겠습니다.
메종일각 1권을 구입했을때는 완결이 안된 상태였어요. 하지만 리뷰평을 보니 이미 완결된 만화를 재출간하고 있어서 곧 완결을 읽을수 있겠다 생각을 했고, 평점도 좋아서 완결이 될때까지 기다리고 읽었습니다만… 만약 완간되기전에 읽어보았더라면, 구입한것까지만 읽고 정리했을것 같아요
‘메종일각’은 일각이라 불리는 맨션이었어요. 일각맨션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다루었지만, 올드한 그림과 함께 사고방식도 지금 세대와 많이 달라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요. 옛날에는 유머고 사람사는정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녀 주인공은 왜 그리도 유유부단하고, 주변인물들은 정을 빙자한 간섭과 삥뜯기 같은 느낌에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어요. 그나마 해피엔딩 완결이라 다행이랄까…
평소 읽은 만화책을 정리할때, 다시 한번 읽거나 소장할까?갈등하다 정리하는데, 메종일각을 정리할때는 섭섭한 기분없이 쉬원했네요🤣😆 다음에는 시리즈 만화책을 살때 초반에 좀 읽고 결정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