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티를 꼭 한 점 먹고 싶구나 - 소설가 황석영이 곱씹어내는 잊을 수 없는 맛의 추억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4
황석영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60% 할인으로 구입한 책이예요.

읽는동안 너무 싼가격에 좋은책을 산것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음식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이 책에는 음식사진이 한장도 없답니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접할때는 좀 서운했었는데,
다 읽고 나서는 그 점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시대가 다르고, 사는곳이 달라 황석영님의 맛보신 음식들의 맛을
전 모르지만 황석영님의 글을 따라 가다보면 저 또한 그 음식의 추억속으로 함께 동참하고,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 정감가는 글, 정감가는 요리들이예요.

책 겉표지는 좀 투박하지만, 책 속의 종이 재질은 마치 백과사전의 종이처럼 무척 좋아요.

음식 사진 대신 일러스트들이 들어있는데, 무척 강렬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일러스트들이랍니다.

품절이 되어 다시 재판된걸로 알고 있는데,
재판 된것은 구판과 겉표지는 다르던데, 안의 표지는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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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만 정신 집중해서 읽어도 좋지만, 좀 머리를 식힐겸 가벼운 소설을 함께 읽고 있어요.

점점 태백산맥을 읽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서도..^^;;

역시나 같이 읽기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이 좋은것 같아요.

 

         

 

 

화장실에서 짬짬이 읽고 있어요. 근데 음식 이야기라..ㅎㅎ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읽고 나서 무엇을 읽을까 생각하다가 그 후속 작품으로 선택했어요.

정리도 할겸 같이 읽을려고 생각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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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티를 꼭 한 점 먹고 싶구나 - 소설가 황석영이 곱씹어내는 잊을 수 없는 맛의 추억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4
황석영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5월
구판절판


프로이드 선생의 말씀을 들지 않더라도 성욕과 식욕은 어릴 적부터 잠재되어 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를 지배한다. 남녀가 함께 밥을 먹으면 '정든다'는 우리네 속담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영혼의 집>으로 유명한 칠레의 작가 이자벨 아옌데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와 같이 먹었던 요리에 대한 얘기로 책 한권을 쓸 정도였다. 어는 먼 산골이나 바닷가 어촌에서 두 사람이 먹던 음식의 맛은, 지금 아무데서나 다시 찾아 먹을 수 있는 흔한 먹거리라 할지라도 다시는 되살려 낼 수가 없다. 또한 그네가 가끔씩 콧노래를 부르며 아침을 준비하던 달그락거리는 그릇 부딪는 소리와, 식탁 맞은편에서 따뜻한 눈빛으로 이편을 건너다보던 날의 맛을 어디서 되살려 낼 것인가.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가는 물처럼 지나간 시간은 자취도 없지만 그 감각만은 생생하다. (흘러간 사랑)-13-14쪽

내가 전화에다 대고 그네에게 말했을 것이다. "나 많이 늙었어"하니까 그쪽에서 "그건 나두 그래"하고 대답했다. (흘러간 사랑)

-39쪽

개개인의 속사정을 알고 보면 신성한 의무라는 ‘군대’는 예나 지금이나 젊은이들에게는 젊은 꿈을 유보시키고 일정 기간 국가 권력의 군율로 족쇄를 채우는 악몽임에는 틀림없다. 지나고 보면 늘 사람 사는 곳의 그럴듯한 ‘인정’으로 달리 채색되어 있지 않던가. (유배지의 한 끼니)

-98-99쪽

"도둑질, 그거 부지런해야 먹구 삽니다. 미리미리 털 집을 봐 둬야죠, 시간 맞춰 현장 도착해 망봐야죠. 숨어서 기다려야죠, 직접 털어야지요, 무거운 짐 지고 도망가야죠, 장물아비 찾아서 처분해야지…… 한두 가집니까? 그애들 여기오면 참 양순한 애들입니다. 부지런하고 순하고 아주 소지로 맞춤이지요." (유배지의 한 끼니)

-119쪽

내가 잃어버렸다고 하는 것은, 지금은 먹을 수 없다거나 만들 수가 없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그때의 맛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람이 변했든지 세월이 변했든지 했을 터이기에. (잃어버린 그 맛)-192쪽

하여튼 입맛이란 여럿이 함께 먹는 음식과 노동을 한 뒤의 것이 훨씬 맛있고, 풍성한 자연 속에서는 더욱 살아나기 마련이다. (잃어버린 그 맛)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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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표지 같은것이 제목만 아니었더라면 별로 읽고 싶지 않았을것 같아요^^



허나, 양장본이라 겉표지를 떼어내니 훨씬 맘에 드는 표지가 나타나더군요.

붉은 다이어리를 보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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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의 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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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표지 같은것이 제목만 아니었더라면 별로 읽고 싶지 않았을것 같아요^^

뒷표지

허나, 양장본이라 겉표지를 떼어내니 훨씬 맘에 드는 표지가 나타나더군요. 붉은 다이어리를 보는듯 했습니다.

책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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