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15 개봉 / 18세 이상 / 116분 / 코미디,스릴러,범죄 / 한국



감 독 최 동훈

출 연 박 신양(최창혁), 염 정아(서인경), 백 윤식(김 선생), 이 문식(얼매), 천 호진(차 반장)



대한민국 최고 '꾼'들의 브레인 서바이벌!!


One Shot! 치밀한 두뇌 게임이 시작된다.
사기 전과로 출소한지 한 달, 최창혁은 흥미로운 사기 사건을 계획한다. 그것은 바로 꾼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은행 사기극.

사기꾼 다섯 명, '한 팀'이 되다. 과연 성공할까?
다섯 명의 최고 꾼이 한 팀을 이뤘다. 완벽한 시놉시스 개발자 최창혁을 비롯, 사기꾼들의 대부 김선생, 최고의 떠벌이 얼매, 타고난 여자킬러 제비, 환상적인 위조기술자 휘발류.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믿지 못한다. 목표는 하나! 하지만 그들은 모두 서로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난공불락 '한국은행'이 당했다. 그러나 결과는 사라지고 없다!
한국 은행 50억 인출 성공! 그러나 결과는 없다. 모두 뿔뿔히 흩어지고, 돈은 사라졌다. 분명 헛점이 없었던 완벽한 계획. 무엇이 문제였던 것인가?

밝혀지는 또 다른 음모. 누구의 덫에 걸려든 것인가?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부상당한 얼매가 체포되고, 도망을 다니던 휘발류는 도박장에서 잡힌다. 제비 또한 빈털터리인 채 싸늘한 시체로 발견 된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아직 행방이 묘연한 김선생의 또 다른 사기극? 아니면 이 사기극을 계획했던 최창혁의 또 다른 시놉시스?

결정적인 한 통의 제보 전화. 그녀를 찾아라!
사건을 추적하던 차반장과 경찰은, 한국은행 사기극의 덜미를 잡게 된 결정적 계기가 한 여자의 제보 전화라는 것을 알아낸다. 용의자로 떠오른 이는 팜므파탈 사기꾼 서인경. 김선생의 동거녀인 그녀는, 한국 은행 극에 끼지 못했지만 항상 그들의 곁을 맴돌고 있었던 것. 그럼, 그녀가 결정적인 제보자?



*

실제 사기 사건들의 흥미로운 집합, 리얼사기극 <범죄의재구성>
영화 <범죄의 재구성>은 실제로 1996년 구미에서 발생한 한국 은행 사건을 모티브로 시작되었다. 영화<범죄의재구성>속에 등장하는 당좌수표의 위조와 범행 방법 등은 그 때의 사건에서 착안한 것이다. 또한 그 이외에도 실제 우리나라에 있었던 여러 사기사건들과 실제 사기꾼들을 만나면서, 영화<범죄의 재구성>은 리얼한 스토리와 촘촘한 구성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캐릭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2004년 영화<범죄의재구성>은 리얼사기극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2004년 최고의 시나리오 <범죄의 재구성>
영화<범죄의재구성>은 그 시나리오가 충무로에 알려지게 되면서 2004년 기대되는 영화, 2004년 최고의 시나리오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그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한 감독은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란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초고부터 이미 플롯의 탄탄함이 예사롭지 않았던 <범죄의재구성>은 2년 동안의 준비기간 끝에 마침내 가장 치밀하고 긴장감있는 사기극 영화가 되었다. 또한 <범죄의재구성>은 그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마저 새롭고 독특하다. 영화는 마치 거대한 그림의 조각을 하나씩 맞추어 나가 듯, 얼매와 인경의 진술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역추리'를 해나간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사기꾼들의 속고 속이는 각각의 작은 그림 조각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그 작은 조각들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거대한 사건과 맞딱뜨리게 되고, 더 커다란 사기를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의 한국 영화와는 호흡부터 다른 영화<범죄의 재구성>은 보다 빠르고 긴박한 호흡과, 이 영화만의 독특하고 유쾌한 플래쉬백의 전개방식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머리를 사로잡는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은 2003년 연쇄살인실화극 <살인의추억>에 이어, 2004년 '리얼사기극'으로 또 한번 영화계의 바람을 일으킬 최고의 시나리오로 승부수를 던진다.

대한민국 '진짜사기꾼'
영화<범죄의 재구성>의 자랑은, 단연 개성 넘치는 '전문 사기꾼' 캐릭터들이다.
폼나는 독고다이로 시놉시스의 귀재인 '창혁', 전과가 전혀 없는 사기꾼계의 전설 '김선생', 최고의 말빨을 자랑하는 잡학다식 떠벌이 '얼매', 섹시함으로 무장한 귀여운 팜므파탈 '인경'을 비롯하여 화려한 위조 기술을 자랑하는 '휘발류', 타고난 여자 킬러 '제비'까지. 이 여섯 명의 사기꾼들이 이토록 개성이 강하고 '리얼'한 까닭은 바로 실제 필드에서 경험한(?) 진짜 사기꾼을 모델로 하였기 때문. 진짜 사기꾼의 취재와 검증을 통해 완성된 이들 캐릭터는, 지금껏 한번도 본적 없는 '리얼'사기꾼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사기꾼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사기꾼은 본능적으로 남을 믿게는 만들지언정 남을 믿지는 못한다. 그런데 <범죄의 재구성>의 여섯 사기꾼은 '한국은행'이라는 거대 목표를 위해 한 팀이 되었다. 처음부터 '어불성설'인 이들의 규합은 캐릭터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모티브가 된다. 이들은 기선제압을 위한 입씨름을 하며 시종일관 서로를 견제한다. 뿐만 아니라 각기 사기극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한 또 다른 계략을 모색하기 여념이 없다. 이런 캐릭터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촘촘한 스토리와 반전과 맞물려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게 된다.

사기꾼계 전문 용어 대공개
"한국은행 한 번 수술해야지", "나랑 똥구멍 한번 맞춰볼래? " "갸가 접시요. 접시."…
일반인이 언뜻 들어서는 도통 무슨 소리인지 이해 되지 않는 말들이다. 그러나 이 말 뒤에 '수술=사기 사건','똥구멍=뒷거래' '접시=사기'라고 의역을 하면 그제서야 '캬~ 저런 말장난이 있나!'라며 탄성을 내지르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이 영화의 사기꾼들이 내뱉는 대사들은, 낯설지만 흥미롭기 그지 없는 '(사기꾼)업계 전문 용어'인 것. 이것 또한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범죄의 재구성>만의 매력 포인트로 자리 잡는다.


베테랑 연기군단의 연기 열전
영화<범죄의 재구성>에서는 박신양의 화려한 연기 변신과 염정아, 백윤식, 이문식이라는 '2003년 최고 연기 삼인방'의 출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장 먼저 노란색 삐침머리에 현란한 썬글라스, 빨간 가죽 자켓으로 180도 변신을 꾀하는 박신양이 눈에 띈다. 그리고 <장화 홍련>이후 최고의 연기력으로 주목 받는 '서인경'역의 염정아, 2003년 각종 시상식의 '남우조연상'을 휩쓴 '김선생'역의 백윤식, 충무로 최고의 코믹 배우로 우뚝 선 '얼매'역의 이문식이 있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은 이들만의 집합만으로도 팽팽한 연기 대결과 완벽한 팀웍이 기대되는 2004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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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3 개봉 / 12세 이상 / 115분 / 공포 / 한국

감 독 김 지운 

출 연 임 수정(수미), 문 근영(수연), 염 정아(은주), 김 갑수(무현)



인적이 드문 시골, 이름 모를 들꽃들이 소담하게 피어 있는 신작로 끝에 일본식 목재 가옥이 홀로 서 있다. 낮이면 피아노 소리가 들려 올 듯 아름다운 그 집은 그러나 어둠이 내리면 귀기 서린 음산함을 뿜기 시작한다.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서려 있는 이 집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아름다운 두자매. 수미.수연이, 아름답지만 신경이 예민한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 그날. 그 가족의 괴담이 시작된다.



수연.수미 자매가 서울에서 오랜 요양을 마치고 돌아 오던 날. 새엄마 은주는 눈에 띄게 아이들을 반기지만, 자매는 그녀를 꺼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함께 살게 된 첫날부터 집안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가족들은 환영을 보거나 악몽에 시달린다. 수미는 죽은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 무현과 동생 수연을 손수 챙기려 들고, 생모를 똑 닮은 수연은 늘 겁에 질려 있다. 신경이 예민한 은주는 그런 두 자매와 번번히 다투게 되고, 아버지 무현은 그들의 불화를 그저 관망만 한다. 은주는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며 집안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고, 동생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수미가 이에 맞서는 가운데, 집안 곳곳에서 괴이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기 시작하는 데...



*



고전비극 <장화홍련전>의 복원.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은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두 자매가 계모의 음모로 억울하게 죽어 원혼이 된다는 전형적인 계모형 가정 비극. 영화<장화, 홍련>은 고전<장화홍련전>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현대에 복원시킨다. 그러나 영화는 원작의 번안이나 각색이 아니라, 모티브만 차용해 완전히 재창조한 새로운 이야기. 순진하리만치 단순한 선악대립구조의 원전과는 달리, 새엄마는 젊고 아름다우며, 자매를 미워하지만 완벽한 가정을 꿈꾸기에 계략따윈 꾸미지 않는다. 두 자매는 어딘지 음울하고 당돌하며, 사춘기 소녀 특유의 불안정한 심리로 가득하다. 원전의 모티브는 그대로 살렸지만, 캐릭터들은 완전히 재창조됐다. 전형과 비전형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이들 주인공들은 그래서 원전의 전형적인 플롯을 따르지 않고,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전개한다. 원전이 비극적인 가족사와 권선징악의 내러티브를 강조했다면, 영화<장화, 홍련>은 선악이 모호한 가족관계 속에 도사린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공포와 미스터리를 강조한다.



'가족관계 속의 숨은 공포'를 벗겨내는 이야기 - 가족괴담

" 한밤중에 거실에 앉아있는 엄마에게 '엄마 뭐해'라고 묻는데, 돌아본 엄마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한다. '내가 아직도 네 엄마로 보이니?' " 우스개처럼 떠돌지만 어쩐지 섬뜩한 이 괴담은 영화<장화, 홍련>의 핵심적인 공포를 대변한다. 소녀답지 않게 음울하고 지나치다 싶을 만큼 친밀한 두 자매. 병적으로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젊은 새엄마. 표정 없이 늘 가족들을 관찰하는 아버지. <장화, 홍련>의 가족 관계는 어딘지 부자연스럽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표면적으론 계모와 전처 자식 간에 벌어지는 전형적인 신경전으로 보이지만, 서로에 대한 그들의 증오는 엽기적이고 의뭉스런 비밀 투성이다. 그 비밀이 서서히 벗겨지면서 그들 사이의 긴장이 섬뜩한 공포로 대체되고,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로 돌변한다. <장화, 홍련>은 가족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관계가 훼손되면서 가장 공포스런 관계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족괴담이다.



또 하나의 주연, '귀신들린 집' - 최초의 한국형 하우스호러

<아미타빌의 저주>, <헌티드힐>, <더 헌팅>, <디아더스>... 많은 서구 공포 영화들에서 '귀신들린 집'은 단골소재이자 집 자체가 공포의 주인공이 되곤 한다. 그러나 기존 국내 공포 물에서 '귀신들린 집'은 주인공인 귀신이 활약하는 배경 정도의 역할이 고작. 영화<장화, 홍련>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집 자체를 공포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외딴 시골 마을, 저수지와 숲으로 둘러싸인 음습한 장소에 자리한 일본식 목재가옥. 철저히 고립된 <장화, 홍련>의 집은 집 안팎의 모양새가 몹시 그로테스크하고 요기가 서려있는 '귀신들린 집'이다. 이 집은 두 자매의 가족을 공포로 자극하고, 마침내는 가족들 사이에 감춰진 공포스런 비밀을 들춰내는 주체적인 공간으로 작용한다. 영화<장화, 홍련>은 '귀신들린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공포에 의해 몰락하는 한 가족을 그린, 최초의 한국형 하우스호러다.



**

정말 포스트가 인상적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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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13 개봉 / 18세 이상 / 118분 / 스릴러,미스터리 / 한국

감 독 장 윤현

 

출 연 한 석규(조형사), 심 은하(채수연), 염 정아(오승민)

 



핏빛 미궁 속, 피할 수 없는 대화. 살인만큼 잔혹한, 죽음만큼 두려운...

도심의 일상적인 공간에 어느 틈엔가 놓여진 검은 비닐봉지. 봉지가 터지며 사람들의 비명 사이로 피가 쏟아지고 토막시체가 나뒹구는 공포스러운 풍경..

 

세기말의 서울, 두 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첫 번째 사체에는 팔이, 두 번째 사체에는 몸통이 유실된 상태다.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는 사체 절단의 정교함에서 유추할 수 있는 의학적 지식과 사체토막에서 발견된 고정액. 범인은 사체의 일부분을 방부처리하여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조형사가 난제의 사건 앞에서 고전하고 있을 무렵, 그를 비웃듯 세 번째 사체가 나타난다. 다행히 희생자가 인공치아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진은 신원파악에 성공, 조형사는 희생자의 연인인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그녀에게서 밝혀진 놀라운 사실.



세명의 희생자는 모두 그녀의 과거 혹은 현재의 애인이었다. 비로서 풀린 하나의 실마리. 이제 사건은 그녀를 중심으로 한 연쇄 살인사건으로 재규정된다. 그녀의 이름은 채수연. 프랑스 유학 후 박물관 유물복원실에서 일하는 미모의 재원이다. 수사망에 포착된 그녀의 주변인물들은 화가인 아버지, 대학동기이자 박물관 동료인 기연, 친구 승민 정도... 유력한 용의자는 기연이다. 오랫동안 수연에게 흠모해 왔고 해부학 공부한 적도 있는 인물.



결정적 단서인 그의 헥사메딘 구입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진은 기연을 연행한다. 하지만 취조도중 수연이 누군가로부터 습격받는 사건이 발생하고 풀려난 기연은 종적을 감춘다. 그가 돌아온 것은 다음 날 새벽, 고속도록 위에 붉은 피 위에 흩어져있는 사체 조각으로 였다.

양팔과 다리, 몸통, 그리고 심장. 이제 범인은 머리를 제외한 4개의 시체토막을 가지고 있다. 수연은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앞에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 수연과의 거듭되는 만남 속에서 조금씩 수연에 대한 연민이 쌓여갈 무렵 조형사를 다섯 번째 희생자로 예고하는 범인... 유일한 단서인 여자의 기억, 이제 그 기억을 여는 잔혹한 대화가 시작된다... tell me something...



*

 

멜로물에서 공포물이라는 전환도 전환이지만 토막토막 살해된 신체를 리얼하고도 여과 없이 보여준 것도 화제였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장르인 하드고어를 표방했지만, 공포 영화가 엽기적인 토막 시체를 보여주고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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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이상하게 끌리지 않던 소설이었어요.

 

아니 아마도 영화 때문에 그리 된 것 같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남자 주인공이라서 좀 뭐랄까?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요. ^^;;

 

그러다 가볍게 읽을 마음으로 집어들게 되었는데

.. 다 읽고 마음이 참 애잔한 느낌이랄까요.

 

어찌보면 정말 통속적인 로맨스 드라마인데, 통속적인 결말이 아니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열정적인 사랑이 부러운 동시에,

한편으로는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한 평생 같이 지낼수 있구나 하는 우월감도 느꼈답니다.

 

종종 프란체스카가 로버트의 몸에 관한 직설적인 눈길들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것이 어찌보면 본능이고 자신의 감정에 무척 충실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더 순수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고

 

결국 한 남자의 여자이기보다는

한 가족의 아내와 어머니로써로 남길 결심하는 그녀를 보면서

무척 강인한 정신을 가지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소설 때문에 영화에 대한 인상이 좀 지워지긴 했습니다.

뭐, 아직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로버트 역이라는 것이 좀 불만이지만

(물론 욕심이 나는 캐릭터였겠지만)

기회가 되면 영화를 한번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글은 로버트가 프란체스카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Z지역에서의 추락

그의 목에 항상 떨어지지 않았던 프란체스카라는 이름을 새긴 은목걸이였습니다.

 

아참! 한가지 덧붙여서 만약 소설 속처럼 프란체스카의 딸처럼 같은 사건이

제게 벌어지게 된다면 어쩜 저는 어머니를 이해할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지탱해줄만한 사랑을 하셨다는 것에 부러워했을거란 생각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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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02-1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좀 밋밋했죠. 소설이 훨씬 낫더라구요..^^

sayonara 2005-02-1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의 감수성이란... 정말 저는 이해를 못하겠군요. ㅋㅋ 꽤 많은 남정네들이 저처럼 생각한다구요~ㅅ~! -_-;;;

보슬비 2005-02-15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말씀대로 영화보다는 소설이 더 낫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역시 사요나라님께서 한말씀 안하시고 가시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아무래도 소설이 여성적 시각에서 풀어서 그런가봐요. ^^
 
태백산맥 4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4편에서는 계속 대치하고 있던 염상진과 심재모의 충돌을 합니다.

누가 승리를 했다고 말할수 없는 싸움이었어요.

(아직은 계속 신경전이라고 이야기하는것이 더 옳겠네요.)

 

만약 심재모가 예전의 남인태 같은 친일파의 잔당이었다면

어쩜 염상진의 승리일수 있었겠지만 심재모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지요.

 

하지만 민심이라는 것이, 계속되는 지주들의 횡포와 함께

율어를 점령하고 있는 염상진 진영의 민심 회유는 달콤한 유혹처럼 보입니다.

 

술찌끼를 먹고 취한 아이,

진달래를 너무 많이 먹어 배탈이 나는 아이들 계속 한숨만 나올뿐입니다.

 

게다가 지식인이고 성직자들인자들 역시 민심을 이해하려 노력하기 보다는

가진자의 계층에 서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모습은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었습니다.

(황숙직 목사와 서민영과의 만남/승려간의 세력싸움)

 

내가 그 당시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면, 그리고 민심의 편에 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지주의 강력대응과 민심사이에 힘들어 하는 심재모를 보면서

마치 바람앞에 흔들리는 촛불을 보는 것 같아 조마 조마해요.

아마도 서민영도 같은 심정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심재모가 다치지 않는 편에서 도와주려하지요. 

 

재미있게도 소화는 무당이어서 천대 받았지만

무당이기 때문에 정사장과 함께 다시 벌교로 돌아올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지숙에 대한 비중이 늘어가는데 저는 점점 그녀에게 그리 정이 가지 않았어요.

아마도 소화를 대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텐데

계속 그렇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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