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구판이예요

겉장은 무척 투박한 느낌이 줍니다.


뒷면



하지만 속지는 마치 백과사전의 종이 같이 매끈해요



그래서 그림도 정겹고 이뻐보이는것 같습니다. 무척 강렬하죠.


음식에 관한 그림은 없어요. 이렇게 이야기에 맞추며 그림을 올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 푸른 초원처럼 말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티를 꼭 한 점 먹고 싶구나 - 소설가 황석영이 곱씹어내는 잊을 수 없는 맛의 추억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4
황석영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5월
구판절판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구판이예요. 겉장은 무척 투박한 느낌이 줍니다.

뒷면

하지만 속지는 마치 백과사전의 종이 같이 매끈해요.

그래서 그림도 정겹고 이뻐보이는것 같습니다. 무척 강렬하죠.

음식에 관한 그림은 없어요. 이렇게 이야기에 맞추며 그림을 올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 푸른 초원처럼 말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백산맥 5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5편에서는 결국 제가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공평성과 소신으로 일 처리하던 심재모 사령관이

지주들의 미움을 받아 용공행위라는 누명을 씌운후 벌교에서 추방됩니다.

 

정말 잘못 보인 사람은 빨갱이로 몰아가는 사회를 보면서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보는듯한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심재모 사령관은 죽음에서 벗어날수는 있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의 심경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에서

왠지 그의 앞날이 눈에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벌교 주민들에게는 불행히도(지주에게는 다행히도)

심재모 사령관을 대신해서 온 백남식 사령관은 부패할 때로 부패한 사람이지요.

 

새로이 심재모 사령관을 돕기위해 이학송, 민기홍 기자들이 등장하면서

김범우 와 손승호는 사회의 흐름을 더 깊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고,

백범 김구의 죽음을 김범우는 기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5편의 단락에서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의 승리라는 글과

점점 우리가 알고 있는 비극의 역사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입안에 쓴맛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백산맥 5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절판


그건 글줄이나 읽었다는 자들이 저지르는 가당찮은 착각이고 자만이고 오해야. 인생살이 전체를 놓고 생각해볼 때 유무식의 차이란 글줄을 읽고, 안 읽고의 차이가 아닐 것이네. 그건 인생살이의 진실이나 고통을 얼마나 아느냐, 모르느냐로 결정된다고 생각하네. 농민들만큼 인생살이의 쓰라림과 아픔과 슬픔을 깊이 느끼는 사람들이 또 누가 있나. 그리고, 세상의 잘못 짜여진 구조에 대해서, 그것이 배웠다는 자들이 꾸미는 집단횡포라는 것에 대해서, 배운 자들의 교활과 위선과 자만에 대해서 그들은 다 느끼고 판단하는 이지를 가지고 있어. 그런데 배웠다는 자들은 그들이 느끼지도 생각하지도 못하는 바보나 천치들인 것으로 취급하려 들어. 그거야말로 큰코 다칠 일이지. 배웠다는 자들이 번드르르한 말로, 그럴싸한 이론이라는 것으로 발라맞추는 대신 그들은 모든 것을 몸으로 부딪치고, 몸으로 깨닫고, 몸으로 말하네. 소리가 아닌 몸으로 하는 말을 배웠다는 자들이 알아듣지를 못하는 거야. 농민들은 인생살이의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세상판세 돌아가는 잘잘못이 무엇인지 환히들 알고 있어. 그러면서도 식자라는 것들처럼 소리내서 말하지 않을 뿐이야. 말을 해도 그들끼리만 낮게 말하고, 그들끼리만 통하는 몸으로 하는 말을 해. 배웠다는 자들은 그것도 모르고 거지 동냥 주는 식을 한다는 ‘농촌계몽’이야.-26쪽

이거 참, 세상이 갈수록 쑥밭이오. 온통 사바사바에 빽이면 안 통하는 일이 없고, 미운 놈은빨갱이로 몰아치면 깨끗하게 제거되고, 이거 볼장 다 본 세상이오.-153쪽

그 사람도 군대생활 해나가기는 어려울 게요. 군부에서도 벌써 광복군 출신이나 학병 출신들은 한직이나 난직으로 밀리고 있어요. 우리 사회에서는 어느 분야에서나 그레샴의 법칙이 철저하게 적용되고 있잖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183쪽

혁명은 개조도, 개선도, 변모도, 변화도 아니야. 완전한 새로움의 탄생이야. 그러므로 혁명은, 혁명 그 자체가 법이야. 그러나, 민족반역자들은 극형처단해야 하는 근거가 꼭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댈 수 있지. 일본놈들이 삼십육 년에 걸쳐 직접 살해한 우리 동포의 수가 얼마며, 착취를 해서 굶어죽게 한 간접살해는 또 얼만가를 따져보세. 수백만 명 아닌가. 민족반역자들을 대략 백오십만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일제치하에서 죽어간 동포의 수를 삼백만으로 줄여잡더라도 그놈들은 하나 앞에 두 사람씩을 죽인게 아닌가 말야. 그런 살인자들을 어찌 그냥 살려둘 수가 있겠나. 그런데 우린 그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고, 미군에게 점령당했고, 오늘날과 같은 엉망진창의 꼴이 되고 말았지. 그리고 ‘혁명’이라는 말만써도 좌익으로 몰아 붙이는 우습지도 않은 상황이 되지 않았나.-188쪽

당신은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으려 하고, 민기홍은 한사코 역사를 피하려 하고 있어. 그러나 당신 조심해, 국회의원도 빨갱이로 잡혀들어가고, 특위도 빨갱이 소굴로 몰아치는 세상이야. 기자라는 게 방패가 못돼, 구타도 당했잖아. 왜 당신을 보고 염상진 선배 생각이 날까, 염상진…… 염상진……-191쪽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손승호는 앞이 콱 막혀버린 것 같은 암담함을 느끼고 있었다. 두패로 갈라진 거대한 편싸움의 틈바구니에서 으깨져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꼴을 보고 있었다. 자신의 앞에는 선택을 강요하는 폭력이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 목숨을 지탱하려면 그 것에 굴복해야 했고, 목숨을 포기하려면 그것에 대항해도 좋았다. 두 이데올로기의 충돌을 실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의 구차함을 실감하고 있었다.

-196쪽

그분을 존경했거나 아끼고, 정치적으로 무슨 기댈 걸었던 사람들이라면 거의가 그런 비슷한 심정들 아니겠나. 어쨌든 이런 분단현실 속에서 그분의 죽음은 민족적 손실임이 틀림없지. 그러나 말야, 개인적으로 보면 이보다 더 극적인 죽음도 없을지 모르네. 민족이 필요로하는 상황에서, 그 어떤 오류도 저지르지 않고, 가능성만을 남겨놓은채, 정적의 총탄에 쓰러졌다, 그분은 일제하의 투쟁경력과 더불어 민족의 역사에서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된 것이네. 우남은 정적을 제거했다고 편안한 잠을 잘지 모르지만 오히려 정적을 역사 속의 영웅으로 만드는 일을 거들었고, 그와 반대로 자기 자신은 역사 속의 죄인으로 만드는,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손해를 보는 어리석고 아둔한 짓을 저지른거야.-218쪽

정치적 감각이나 술수조작에 있어서 우남이 백범보다 한 수 위라고 하고,백범은 정치가라기보다 혁명가라는 통설을 만들다시피했는데, 내가 보기엔 절대 그렇지 않네. 우남은 정치를 현실 자체로만 파악하는 단견의 소유자고, 백범은 정치가 현실이면서 곧 역사라고 파악하는 거시적 안목의 소유자라는 차이를 가지고 있네. 그러니까 그 정책에도 현격한 차이가 나서, 우남은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이익만 좇아 단정수립이다, 친일반역자들과 야합이다, 특위 습격명령이다, 백범 피살이다, 하고 역사에서 비판 받을 짓만 계속 하는 거고, 백범은 그와 반대로 민족 전체의 삶을 전제로 외세배격이다, 민족통일이다, 친일파 척결이다, 남북협상이다, 분단획책의 단선 거부다, 하고 객관적 명분의 길을 걸은게 아니겠나.-219쪽

죽은 자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관대하고, 죽음을 계기로 생전의 모든 잘못을 해결지으려 하고, 죽은 자에 대한 비판을 죄악시하는 우리네의 소박하고도 단순한 인정주의적 윤리관과, 굿 좋아하고, 구경 좋아하고, 흥 좋아하는 우리네의 꾸밈없는 즉흥적 생활관을 굳이 끌어들여 그 많이 몰려든 사람들이 가진 조의의 순수도를 감점한다 하더라도 역시 백범은 대중의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었던 인물임을 부인할 길이 없다고 손승호는 생각했다.-234쪽

절대자유란 날아가는 새에게도 없는 법입니다. 새는 자연의 통제를 받아야 하니까요.-24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4.08.20 개봉 / 18세 이상 / 118분 / 공포,스릴러,옴니버스 / 한국,일본,홍콩



감 독 박 찬욱(증오),미이케 다카시(질투),프루트 챈(탐욕)

출 연 이 병헌(류지호 감독), 임 원희(테러리스트), 강 혜정(피아니스트), 염 정아(흡혈귀-우정출연)

1. 증오 - "당신 착해? 너도 사람을 죽일 수 있어!" : 박찬욱 감독



어느 날, 행복한 우리 집에 괴한이 칩입했다…
그가 나에게 누군가를 죽이라고 한다!




능력 있고, 부유하고, 착하기까지 한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 영화 감독.
어느 날, 그의 집에 괴한이 칩입했다. 감독은 자신의 집과 똑같이 만든 촬영 세트장에 갇히게 된다. 감독을 착하다는 이유만으로 납치한 괴한은 그의 아내를 피아노 줄로 꽁꽁 묶어 놓은 채, 길거리에서 데려온 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아내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한다.
아내의 손가락이냐, 아이의 목숨이냐… 이제, 감독은 끔찍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2. 질투 - "넌, 그 애가 없어져야만 행복하겠니?" : 미이케 다카시 감독



17년 전 죽은, 쌍둥이 언니가 찾아왔다!




서커스 단원인 쌍둥이 자매, 쿄코와 쇼코. 의붓 아버지 히키타를 사랑하는 교코는 그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쇼코를 질투한다. 언니가 없어지길 바랬던 교코는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고 결국, 쇼코는 화재로 목숨을 잃는다. 어느덧 어른이 된 교코. 어느 날, 언니의 이름으로 배달된 흰 장미꽃과 초대장을 받는다. 이제,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무서운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3. 탐욕 - "젊어질 수만 있다면... 당신의 아이도 먹을 수 있다!" : 프루트 챈 감독



늙고 싶지 않아…
이 만두를 먹으면 정말 젊어지나요?




젊은 시절 유명 배우였던 칭. 어린 여자를 만나는 남편 때문에 외로움과 질투를 느끼던 그녀는 젊어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그러던 중, 먹으면 젊어지게 된다는 메이의 만두 가게를 찾아 간다. 매일 매일 만두를 먹던 그녀는 거짓말처럼 다시 젊음을 되찾게 된다. 어느 날, 칭은 신비의 만두가 낙태한 태아로 만들어졌다는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미 중독이 되어버린 그녀는 더 큰 재료를 찾아다니기 시작하는데

*

3인의 천재감독의
아주 수상하고 별난 3가지 무서운 이야기!



마침내, 아시아 최고의 영화 강국 한국-일본-홍콩이 만났다!

한국-일본-홍콩 3국 대표감독이 나란히 크래딧을 올리는 <쓰리, 몬스터>는 2002년 아시아 3국 최초 합작 영화 <쓰리>의 뒤를 잇는다. 전편에 이어 아시아 최고의 감독들이 모여 '호러'라는 장르로 결속을 다지는 이 영화는 상상 이상의 공포! 공포 그 이상의 특별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해외 투자 유치, 배우와 감독의 교류 수준에 그치는 여타 합작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3국이 각각 제작과 배급을 담당, 프로젝트를 완성시키고 공동으로 해외 세일즈까지 진행하는 한국 영화 시장의 합작 영화 붐을 선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합작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다.



영화계 최정상 프로페셔널들의 '세기의 결합'!



세계적 감독 박찬욱, 미이케 다카시, 프루트 챈의 특별한 만남, 이병헌, 강혜정, 임원희, 양가휘, 하세가와 교코 등 화려한 스타 캐스팅, <동사서독><중경삼림><화양연화>에서 감각적 촬영기법을 보여준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 <진용> <패왕별희>의 홍콩 최고의 작가 릴리안 리, <천녀유혼><첨밀밀>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청만, <이치 더 킬러>에서 독특한 미장센을 선보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히사시 사사끼, <올드보이><살인의 추억>의 류성희 미술감독, 그리고 <복수는 나의 것><4인용 식탁>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복숭아 프레젠트까지. 최고의 제작진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독특한 스타일의 잔치를 이제, 당신이 목격할 차례.



공포를 장식하는 3가지 프로덕션 디자인!

Korea, Blue 행복이 가득한 집, 그러나 알고 보면 소름 끼치는 집.
감독의 '집'과 그가 촬영 중인 흡혈귀 영화의 '세트' 공간이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하라!
영화 감독 부부의 행복을 상징하는 집이 그 모습 그대로 끔직한 공포를 겪는 세트 공간으로 바뀌는 기막힌 아이러니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Japan, Red 과거의 무서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 서커스 무대.
눈부시게 하얀 설원 위에 우두커니 서 있는 서커스 무대를 상상하라!
이 비현실적 공간에서 벌어졌던 17년 전 쌍둥이 자매의 비극, 그들의 사랑과 질투가 빚어낸
강렬한 공포를 섬뜩한 핏빛 장막 뒤로 보이는 화려하면서도 적막한 세트로 표현하였다.



Hongkong, Green 영원한 젊음을 빚어 내는 만두 가게.
오직 한 개의 식탁, 한 가지 식단 만이 있는 이상한 식당을 본 적 있는가!
태아의 죽음을 대가로 젊음을 팔고 사는 기괴한 식당을 표현하기 위하여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수술실과도 같은 녹색 톤으로 실내를 연출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