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22 개봉 / 15세 이상 / 134분 / 드라마,범죄 / 미국

감 독 : 스파이크 리
출 연 : 에드워드 노튼(몬티 브로간),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제이콥 엘린스키), 배리 페퍼(프랭크 슬러터리),
로사리오 도슨(내추렐 리베라), 안나 파퀸(매리 다눈지오)

내게 남겨진 시간... 24시간 or 25시간
고등학교때부터 대마초를 팔던 몬티. 소방수였던 아버지처럼 되고 싶었지만,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몬티에게는 현재 마약 밀매범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딱지만 남아 있다. 집안에 숨긴 마약이 발각되어 검거된 몬티는 보석으로 풀어준 아버지 덕분에 일주일간의 자유를 가지게 된다.

7년의 수감생활에 대한 두려움, 그 후에 전과자로서 살아가야 할 길이 지금부터 걱정인 그에게 세상은 절망뿐이다. 게다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경찰에 알린 사람이 연인이자 동거하고 있는 내추럴일 것이라는 소문에도 시달리는 몬티.
시간은 점점 그를 죄어오고 몬티는 수감전날 절친한 친구 제이콥과 프랭크, 내추럴과 이별파티를 열고, 사회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낸다. 다가오는 시간을 애써 무시하려는 몬티에게 주변의 모든 것은 그에게 앞으로 펼쳐질 삭막하고 가망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분노를 가중시키고, 이것을 눈치챈 몬티의 아버지는 충격적인 제안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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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의상 디자인, 세트 디자인, 음악, 편집까지 영화를 만드는 작업은 협력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말하는 스파이크 리에게는 늘 같이 일하는 핵심 인물들이 있다. 무지션 테런스 블랜챠드, 의상 디자이너 샌드라 헤르난데즈, 에디터 배리 알렉산더 브라운.이들은 스파이크리의 작품마다 참여하고 있다.

그들의 시간이 맞지 않을 때에는 <25시>에 참여한 촬영 감독, 로드리고 프리에토와 같이 최고의 스텝을 추천 받기도 한다. <아모레스 페로스>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비평적으로 인정 받은 <프리다>와 <8마일>의 촬영 감독을 맡았던 로드리고 프리에토를 고전적이면서도 진취적인 화면을 만들어내는 연출가라고 스파이크 리는 말한다.
"어떤 촬영을 하게 되든지 난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런 면에서 스파이크 리와의 작업은 즐거웠다. 무리한 요구도 하지 않고, 늘 오픈 마인드다. 그리고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어, 우리는 톱니바퀴처럼 아귀가 딱딱 맞는 작업을 할 수 있었고, 영화에 잘 반영되었다."며 프리에토는 성공적인 작업이었음을 피력했다.

모두가 잘 알듯이, 스파이크 리는 음악에도 뛰어난 감각이 있고, 이를 영화에서 100% 소화해 내고 있다. <정글 피버> 이 후, 스파이크 리와 오래도록 작업을 같이 해오고 있는 작곡가 테런스 블랜챠드는 스파이크 리의 중요한 음악적 협력자다.
덴젤 워싱턴이 연기를 할 때 블루스가 좋을까, 소울이 좋을까? 를 같이 고민하던 블랜챠드는 스파이크 리 감독이 영화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과 음악의 주율에 대한 감각이 탁월하다고 칭찬을 한다.
스파이크 리의 이런 최고의 스탭들과의 교우는 단순한 상품으로서 양질의 영화를 만들자고 규합하는 시스템과는 다르다. 이들은 스파이크 리 영화의 이념과 사상을 중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이 맞아떨어질 때 명작이 탄생하는 것이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들은 꽉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촬영기법, 음악, 의상, 미술 등 오픈 마인드로 스탭들과 고민하는 그의 모습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 <25시> 또한 그러한 결실의 영화로 모처럼 관객들에게 꽉 짜인 진짜 영화를 만났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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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전 좀 지루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