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챕터씩 신랑에게 읽어주고 있는 '빨간머리 앤'

읽을때마다 신랑이 자서 깨우는 수고가 있지만^^....

(한글판 '빨간머리 앤'은 제가 목이 아파서 끝까지 읽어주기 실패했었거든요.
 이번에는 끝까지 읽어보렵니다.)

영화는 사실 그리 기대에 못 미쳤지만, 혹시 책을 읽는다면 생각이 달라질까해서 선택했어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3주안에 다 읽어야하는데...^^

과연 어느것이 더 재미있는지는 나중에 이야기 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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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5 개봉 / 15세 이상 / 90분 / 공포,스릴러,로맨스 / 미국



감 독 : 로버트 파리기

출 연 : 데스몬드 해링턴(케네스 윈슬로우), 멜리사 세이지밀러(리사 벨머), 우도 키어(레이들리), 립 톤(노박)

유능한 샐러리맨인 케네스는 연애에 약하다.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상형에 가깝게 선택하여 주문하는 맞춤형 섹스 인형 '니키'를 주문한다. 케네스의 니키는 자신의 비서인 '리자'와 닮아있는데, 그는 그 인형을 사람처럼 대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 리자와 가까워질수록 케네스의 생활은 엉망이 돼 간다. 리자와의 관계를 니키가 질투한다고 생각한 케네스는 인형을 잘라 버리게 되고, 리자는 케네스가 자신을 인형과 똑같이 만들어 놓고 즐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직장까지 잘리게 된 케네스는 리자를 집에 가두고, 그녀를 니키처럼 미라로 만들려고 한다.



*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라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엔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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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
송우혜.윤명제.전경린 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제목 때문이고,

두번째 이유는 여성작가로만 구성된 단편집이라는 사실이예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구성이었습니다.

 

 

마릴리 먼로 

 

요즘 인터넷으로 기사를 접하는 저로써는 무척 흥미가 있었습니다.

기사를 디자인한다는 말에 동감이되었습니다.

주인공의 상상력인지 정말 천재의 발명품 때문인지 그는 빨간 옷을 입은 마릴리 몬로를 만납니다. 어쩜 미디어의 상징이었던 그녀를 만났다는 것이 더 상징적으로 다가온 단편이었습니다.

 

 

낙원빌라

 

세상과 단절하려는 여인, 읽는동안 올드보이가 생각났습니다.

그렇지만 그 분위기는 무척 마음에 든다.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그 상황을 유추할수 있게 전개됩니다.

과연 그녀에게 그곳은 이름처럼 낙원의 장소가 될것일까?

 

 

그 여자의 사랑방식

 

유전적인것일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일까.

자신의 아버지가 그런 것 처럼 자신도 하룻밤의 사랑으로 일생을 건 그녀.

자연의 순수함, 사랑의 순수함이 느껴졌던 단편집입니다.

순수했던 소녀가 도시속으로 가면서 그 순수함을 잃을까 두려웠는데,

그런데로 해피엔딩인 단편입니다.

 

 

내가 살았던 집

 

역시 은희경의 작품은 실망을 시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딸을 키우는 미혼모 주인공은 자신의 불륜의 상대였던 연인이 죽습니다.

자신의 출장을 막았던 교통사고의 주인공이

자신이 사랑했던 그렇지만 헤어지길 단호했던 연인이었다면?

애인의 죽음, 아이의 가출. 그리고

 

 

그레텔은 다시 그 집에 갔을까?

 

여러 단편 중에 가장 마음에 든 단편입니다.

애증이 담긴 집을 파는 주인공.

잃는 동안 그녀의 애증을 같이 동감하게되었습니다. 

 

 

생이 스쳐갈 때

 

삼국시대의 무열왕의 처이자 명장 김유신의 여동생인 문명왕후 김문희의 관한 이야기예요.

짧지만 무척 매력적인 소재였습니다.

 

 

버스 전용 차선

 

어떤 면에서는 은희경의 내가 살던 집의 소재가 약간 겹치는 것 같아요.

유부남을 사랑하던 여주인공은 그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날.

그는 부인과 헤어지기로 결심한날, 그날 그는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집니다.

과연 그녀는 자신의 결심대로 그를 떠날수 있을까요?

 

 

눈 내리는 마술

 

혼란스러운 이야기지만, 읽는 내내 동물원의 스산함이 전해졌던 단편소설.

 

 

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

 

거식증을 앓는 소녀와 기독교인로써의 갈등.

두 목사님을 보면서 왠지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문제를 피함으로써,
더 이상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설교를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쩜 그것이 그에게는 가장 큰 저주가 될것입니다.

 

 

천한 번째 밤 이야기

 

단절된 가족,회복될수 없는 가족.

하지만 보이기에는 행복해 보이는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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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28 개봉 / 15세 이상 / 115분 / 드라마 / 한국

감 독 : 송 해성

출 연 :  최 민식(이강재), 장 백지(파이란), 손 병호(용식), 공 형진(경수)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동네 오락실 한 구석, 담배하나 꼬나물고 괜한 공갈만 일삼는 사내. 뒷골목 동기인 친구는 어엿한 조직의 보스가 돼있지만 그에게 떨어진 건 작은 비디오가게 하나 뿐. 덕지덕지 달린 눈꼽에 벌겋게 충혈된 눈. 그런 그의 눈이 반짝 빛을 발하는 건 정신없이 돌아가는 오락기 앞에서 뿐이다. 그래서 그는 그냥 건달도 아닌 삼류건달이다. 어느 날, 우연찮은 사건에 휘말려 조직의 보스와 인생을 건 계약을 하게 되는 강재. 꿈에 그리던 금의환향을 위해 그는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는데... 그런 그에게 영문 모를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 강재씨... 고맙습니다. 강재씨 덕분에 한국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 사람들 모두 친절합니다. 그치만 가장 친절한 건 당신입니다. 나와 결혼해 주셨으니까요..." 결혼... 아내... 파이란...? 인간 이강재에게도 아내가 있었다. 돈 몇 푼에 위장결혼을 해 준 기억이 떠오르는 강재. 한 장의 편지에서 전해지는 낯모를 따스함은 강재를 낯선 인연의 자락과 마주하게 하는데...



*

미성년자에게 성인 영화를 빌려줬다가 구류나 살고, 인형 뽑기 게임에 목숨을 걸고, 곧죽어도 똥품은 부리고 마는 3류 건달과 연변에서 건너온 순수한 처녀와의 조심스런 사랑 이야기. 그러나 가슴 아프게도 두 사람은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다. <파이란>은 일본 영화 <철도원>의 동명 원작 소설을 쓴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중 <러브레터>라는 단편을 각색하여 영화화 한 작품이다. 여린 마음을 가진 건달 강재 역은 설명이 필요없는 명배우인 최민식이 완벽하게 연기하였고, 그의 마음을 조용히 흔드는 연변 처녀는 <십이야>와 <성원>에 출연한 홍콩 출신 배우 장백지가 한국까지 날아와서 출연하였다. 최민식은 다년간 연극 무대에 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선이 굵고 박력있는 연기를 보여주는데 이 영화에서 그가 마지막에 연기한 오열하는 모습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명연이었다.

송해성 감독은 이 영화 이전 <카라>를 연출한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카라>라는 영화와 이 영화가 같은 감독의 작품인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두 영화는 그야말로 완전한 수준 차이를 보여준다. 연변 조선족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위장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경제입국하는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삼긴 했지만 사회성을 담은 영화는 아니다. 그것은 극적 설정을 위한 장치일 뿐이다. 하지만 그 설정 때문에 강재와 파이란의 얼굴 한번 마주하지 못한 사랑이 더욱 아쉬운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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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11 개봉 / 18세 이상 / 100분 / 드라마,에로,멜로 / 한국

감 독 : 정 지우

출 연 : 최 민식(서민기), 전 도연(최보라), 주 진모(김일범),



남편 서민기

가슴이 저릿해 오는 연애소설을 읽을 때의 한가로움, 예쁜 아내와 사랑스런 딸과 함께 나누는 단란한 저녁식사. 그 정도의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평범한 남자. 그러나 실직으로 상처받고, 아내의 불륜으로 고통에 휩싸인다.

아내 최보라

삶의 열정과 에너지가 충만한 커리어우먼, 남편과 아이도 소중하지만 첫사랑이었던 옛 애인과의 격렬한 사랑에서 행복을 느낀다. 어느 쪽도 버리지 못하고 열정과 불안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던 그녀는 남편의 의심, 애인의 집착이 커지고 있음을 느끼며 마음을 정리하려고 한다.

정부 김일범

눈부셨던 스무 살 시절을 함께 보냈던 첫사랑 최보라를 다시 만난 후, 그녀와의 두 번째 이별을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된 남자. 다른 사람의 아내인 그녀를 온전히 소유하고 싶은 욕망, 그녀가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은 그의 마음에 강한 집착을 키운다.

서로 다른 해피 엔딩을 꿈꾸는 세 사람

그들의 애정, 집착, 살의의 삼각관계는 예측하지 못한 엔딩을 향해 치닫는다.



*

실직한 무능한 남편,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내, 그리고 그녀의 연인. 끝이 보이지 않는 불륜관계는 결국 치정 살인극으로 결론 지어진다. 그런데 '해피 엔드'라니! 영화가 주제를 전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중 하나는 역설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내가 애인을 만나기 위해 자신의 갓난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남편은 아내를 응징하는 방법으로 주저없이 살인을 택하는 이 영화에는 단하나의 '해피'한 무엇도 없다. 하지만 최보라의 욕망이나 서민기의 판단을 쉽게 매도하지 못하는 것 또한 관객이 가질수 밖에 없는 언해피한 해피 엔드인 것이다.



경제적 현실 때문에 가정 내의 성 역할이 바뀌고, 여성의 사회 진출과 욕구가 커져 가는 현실등 20세기 후반에 있는 한국의 모습을 정교하게 잡아 내었다. 감독 정지우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혼란에 빠진 주인공들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거나 도덕적으로 단죄하고 싶진 않다. 단지 새로운 세기를 눈앞에 둔 기대와 흥분이 넘쳐나는 서울의 한 귀퉁이에 선 그들의 서로 다른 욕망과 이기심이 충돌하고 갈등하는 그 내면 풍경을 사실 그대로 드러내고자 한다.' 그러나 이런 감독의 의도가 영화속에 정확히 노출되어 있는 건 아니다. 최보라의 도덕적 해이는 서민기에 의해 단죄되었으며, 서민기의 치밀한 계획과 행동은 논리성을 가지고 있다. 서민기와 김일범이 겪는 갈등은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내지만 우리는 왜 최보라가 그렇게 방황하고 갈등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녀는 양심의 가책과 욕망의 발산 사이에서 방황하지 조차 않는다. 메인 캐릭터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그건 실패할수 밖에 없지만 이 영화는 다른 뛰어난 장점을 가진 덕분에 비교적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톱스타 전도연의 과감한 누드와 적나라한 섹스 연기가 화제가 되어 극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전도연의 몸보다 최민식의 연기에 눈이 가게 된다. 은행원이라는 역할에 맞게 세심함이나 소심함 등의 특징을 갖추었으며, 냉정하게 일처리하는 모습은 완벽하게 캐릭터를 구사하였다. 그밖에 의상(최보라의 도발적이고 활동적인 의상, 서민기의 반듯하지만 어두운 수트, 김일범의 자유스럽고 형식없는 캐주얼)이나 소품,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까지 아우르는 클래식을 담은 음악 등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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