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0 개봉 / 15세 이상 / 106분 / 코미디,로맨스 / 한국

감 독 : 천 세환

출 연 : 연 정훈(우지훈), 박 진희(구희원), 조 미령(최선희), 최 성욱(한준석), 오 윤아(김현주)



(그의 이야기는 이렇다)

내사전엔 작업실패란 없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로 이제는 선수은퇴?

탐나는 외모와 마술사라는 직업을 십분 살린 스페셜한 작업노하우로 매번 여자의 가슴에 달콤한 돌을 던져놓고 쿨하게 사라지는 신세대 매력남 마술사 지훈(연정훈 분), 그는 치료를 받으러 들린 병원에서 미모의 치과의사 현주를 만나 언제나처럼 뜨거운 밤을 보내던 중 매니져 동선의 깜짝놀랄 전화를 받게 된다. 그건 바로 자신이 뒹굴던 밤의 일부가 인터넷에 마술처럼 떠돌아 다닌다는 것. 것도 모자라 그 상대여자의 기억조차 희미한 것! 옛기억을 더듬어 할수 없이 과거의 연인 희원에게 사건의 정황을 알려주러 간 지훈은 꼼짝없이 몰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희원과 함께 모텔 순례를 나서게 된다.
"그래, 찍은 놈은 무조건 사망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나는야 정숙한 미술교사! (적어도 외관상) 그런데 바람둥이 옛남친과의 몰카라니..


낮에는 가르치는 학생들의 뒷통수를 후려치지만, 밤이면 섹시한 자태로 무도회장을 평정해온 매력적인 미술교사 희원(박진희 분). 2005년 봄, 드디어 희원은 훌륭한 외모는 기본이고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 준석의 적극적인 프로포즈에 표정 관리하며 내심 흡족해 하던중 바람둥이 옛남친 지훈이 찾아와 그당시 모텔에서의 러브 플레이가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이 시중에 떴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과거 세상 모든 여자들을 향해 날리던 지훈의 바람끼 때문에 헤어졌지만, 결국 그 옛기억을 더듬어 몰카현장을 찾아야 하는 희원의 심정은 그야말로 난감 그자체이다.
"그래, 난 지금 딱 죽고 싶다."

서로 다시 보지 말자던 옛연인 지훈과 희원!
과연 그들은 생애 최대의 불상사를 해결하고 각자의 인생을 지킬수 있을 것인가?



*

(그의 이야기는 이렇다)

작업본능에 충실하라! 연애의 진도가 빨라진다
봄빛 닮은 매력적인 웃음과, 서글서글한 눈매를 가진 연정훈은 한 여자에게만 진심을 다하는 남자주인공으로 더할 나위 없이 딱일 것 같은 배우. 하지만 그것은 바람둥인줄 모르고 만났다가 배신의 뒤통수 를 맞는 격이나 마찬가지. 드라마는 물론 영화 배우로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연정훈은 <연애술사>에서 준수한 외모와, 마술사라는 직업을 십분 살린 특별한 작업기술로 남자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그리고 여자라면 거부할수 없는, 그렇지만 공공의 적이 될수 밖에 없는 최고의 선수남으로 변신했다. 많은 여자에게 일정기간 최선을 다하는 초절정 바람둥이 지훈으로 변신한 연정훈은 마냥 착할것만 같은 이미지를 벗어 던진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 수많은 도전을 감행했다. 최초로 감행한 베드씬은 물론 마술사로서 역을 소화해내기 위한 끊임없는 연습까지 결코 만만치 않은 일들이 산재했던 것! 옛 연인 으로 분한 박진희와의 몰카 촬영씬은 물론, 매혹적인 몸매의 레이싱퀸이자 현재 연인역을 맡은 오윤와의 뜨거운 키스씬, 5명의 미모의 여인들과의 상상 배드씬까지,,, 첫경험임에도 불구 참으로 많은 베드씬을 찍어나갔으며 지금은 마술사로서의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위해 그간 연습한 기본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있는 공연 마술을 준비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바람둥이의 진심을 훔칠 내가 진짜 연애술사!
깊고 조용한 아름다움의 소유자 박진희, 그러나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작품은 유혹적인 다리 라인을 드러낸 매혹적인 걸리버 걸이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녀의 데뷔작인 <여고괴담>에서 남몰래 담배를 입에 물던 여고생이였음을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이제 그녀가 본연의 모습을 찾아 간다. 툭하면 욱하는 성격 튀어나오는 열혈 고등학생을 뒤통수 한방으로 잠재워 버리는 터프함, 바람둥이도 당황하게 만드는 기쎈 입담, 무도회장의 짝찟기를 즐기는, 제대로 노는 미술교사 희원역으로 스크린으로 돌아온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의 바람끼로 가슴 아픈 이별을 하기도 하고 외모와 재력을 갖춘 남자의 뜻하지 않은 프로포즈로 으쓱하기도 한 희원의 모습은 운명적이 사랑에 엮이는 그 어떤 영화의 주인공보다 가장 우리와 닮은 모습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없이 사랑스럽다. 오직 극중 희원이 되기를 원했던 박진희는 주정하는 연기에서부터 잠에서 덜 깬 일상의 모습도 예쁘게 보이기 보다 오직 사실감 있는 모습에만 초점을 맞추었으며 데뷔 8년차를 맞이하도록 가벼운 키스씬 이상 선보인적 없었음에도 불구 처음으로 베드씬까지 소화하며 열연을 펼쳐 벌써부터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만날 그녀의 모습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이렇다)

이보다 더 다양할순 없다.
특별한 테마가 있는 모텔에서의 버라이어티 베드씬!

여행자를 위한 숙박시설이 아닌 연인을 위한 공간으로 존재하는 대한민국의 모텔! 주인공들이 악연으로 엮이는 사건의 출발점이 되는 공간이자 그들이 사랑했던, 그리고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공간으로 존재하는 모텔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속에서 30%를 차지하는 모텔의 헌팅을 위해 제작팀은 서울은 물론 모텔촌의 집대성이라 할수 있는 경기도를 훑어 내렸으나 폐쇄성이 강한 모텔의 특성상 촬영 허가를 받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결국 전주 찍고 대구로 향한 제작진이 발견한 것은 요즘 뜨기 시작한 테마 모텔이라 불리우는 3f10! 무인 시스템을 갖춘 이곳은 촬영팀이 들어가고도 남는 널찍한 공간과 30개가 넘는 객실, 그리고 그 모든 방이 조선남녀 상열지사, 아! 먼로여, 잘 익은 앵두와 같은 의미심장한 이름의 컨셉으로 각기 다르게 디자인되었던 것! 하늘이 내린 인연처럼 만나게 된 3f10은 '몰카'의 주인공이라는 인생 최대의 불운을 맞이한 지훈과 희원이 범인을 잡기 위한 모텔 순례를 비롯해 지훈과 희원, 지훈과 현주, 그리고 지훈과 또 다른 여자들과의 수위별 각종 베드씬이 진행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며 영화를 보는 색깔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애술사! 그의 작업은 특별하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마술의 향연에 새로운 눈을 뜬다

2005년, 마술 같은 연애가 시작된다. 내숭을 털어버린 새끈한 대사, 은밀하고도 코믹한 배드씬외에 <연애술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하고도 신기한 마술들에 있다. 마술사로 등장하는 연정훈이 여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칵테일 바에서 스카프 한 장으로 펼쳐보이는 유쾌한 작업 마술에서 부터, 수백명의 관중들을 앉혀 놓고 실제 매직쇼를 연상시키는 대규모의 스케일의 마술쇼까지 펼쳐보이는 <연애술사>. 카퍼필드처럼 사람을 자유자재로 이동시키는 대형 엘리베이터 매직 등 5000만원이상을 투자한 대형 매직쇼는 다른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볼거리이다. 또한 희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술사 지훈이 여자친구를 떠나 보내는 순간에서 다시 만나기 까지의 스토리를 각종 마술들로 표현해내는 스토리 매직은 가슴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이제 이쁜척, 착한척은 필요없다!
속을 콕 찌르는 리얼 대사가 날리는 시원한 웃음

옛 연인이 나를 다시 찾은건 나를 못 잊어서일 거라고, 천하의 바람둥이도 나를 만나서 달라질수 있다는 사랑의 힘을 믿는다고, 언젠가는 나도 이상형의 이성과 운명적으로 만날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안일함 그 자체일뿐이다. 우리는 영화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해피엔딩에 무의식적인 세뇌를 당하곤 하여 알게 모르게 현실과 혼동을 일으키곤 하는데 이제 우리는 그 이면을 살갑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옛 남자가 다시 만나자고 하는 것은 한번하고 하고는 싶은데 주위에 딱히 여자는 없고 그럴 때 옛 여자가 그리워지는 것이며 바람둥이를 길들일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직 자신만의 주관적인 생각일뿐이고 이상형과의 운명적 만남 또한 타고난 외모과 적당한 타이밍을 잡아낼 본능적 감각 없이는 매우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연애술사>는 속시원히 얘기해버린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남녀 관계를 예쁘게 포장하기 보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자체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연애술사>는 그래서 다른 로맨틱 영화보다 매력적이고 그 어떤 코미디보다 더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 7년의 외사랑은 스토커 기질이 다분한 것이지만 상대가 월수입 천만원 이상이라면 무조건 좋은 남자라고 대놓고 내지르는 <연애술사>는 그래서 즐겁고 상쾌하다.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또 다른 돌풍을 예고한다!

2005년 필름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연애술사>는 누구나 경험한 바 있고 누구에게나 잠재된 욕구 '훔쳐보기'를 수면위를 끌어낸 작품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몰카'를 유쾌하고 통통튀는 재미로 그려 내고 있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와 대사에 빠져 감정이입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으로 영화적 재미는 물론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일이지만 모른척 아닌척 관계 없는 척 하는 '몰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이미 헤어진 연인에게 재회의 계기로 만들어 일상속에 수많은 카메라에 노출된 오늘의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지나간 사랑의 진심을 전하고자 한다. 보고는 싶지만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꼬집으며, 이미 비리로 뭉쳐진 학교 간부와 조폭의 충동으로 어느쪽이 진짜 무식한건지 물음표를 던진 <두사부일체>, 모두가 하고 살지만 밖으로 꺼내지 못한 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색즉시공>까지,, 그 뒤를 잇는 <연애술사>는 2005년 봄, 이미 흥행을 예약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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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트루퍼스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5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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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의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를 무척 재미있게 본 터라

계속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물론, 그 영화가 흥행과 비평가들 사이에 신통치 않은 반응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이라^^

 

원작을 읽으신분들은 원작이 훨씬 좋다고 말씀들 하시어,

이번에 행복한책읽기에서 책이 출판되자마자 구입하게 되었어요.

 

책을 다 읽고, 영화가 좋다 책이 좋다라고 선뜻 선택하기 어렵더라구요.

 

왜냐면, 영화를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전체적인 내용보다는 그때 받았던 느낌만이 남아있어서 말이죠.

 

하지만 영화와 원작사이에는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기보다는 원작속의 전쟁의 일부를 좀더 구체적으로 확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에 원작이 주는 철학적인면은 과감히 생략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원작에서 어렵게 다가오는 철학적 분위기를

영화는 잔인하면서도 냉소적이게 표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SF액션이라고 볼 때, 원작은 SF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 그 두 느낌이 좋아서 어느쪽이 좋다고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아마도 영화를 다시 보게 되면 확실히 설명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렇지 않아도 영화를 계속 찾아보고 있거든요.) 폴 버호벤이 워낙 독특한 감독이라

그의 스타일을 싫어하시는 분은 원작이 훨씬 좋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군대라는 상황을 잘 몰라서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읽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미래의 어느 때에

외계의 존재와 교류하고 전쟁하는 그 미래 시대에.

 

군대를 갔다와야만이 시민권을 얻을수 있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과 군인 사이에는 미묘한 갈등이 이 있습니다.

왠지 지금 우리나라 실정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물론 군대를 가지 않는쪽이 가는 쪽보다 더 실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그 시대에는 특이한 범죄가 일어나지도 않고, 비행 청소년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선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가 그리 행복해 보이지는 않아요.

왠지 통제되어있는 사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그것은 조니가 잠시 머물렀던 행성,

지구와 똑 같은 환경이지만 진화가 멈춰버린 행성을 바라보는 심정을 보는 것 같아요.

 

전쟁의 횡포를 알면서도, 인류의 진화와 평화를 위해 전쟁은 필요하다는 말에서는 모순 같지만,

이런류의 이야기를 최근에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도 듣게 되어서 놀랐습니다.

 

정체된 사회는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하고, 소멸 될수 밖에 없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평화롭게 공존할수 없는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시대 조차도 지구라는 세계는 평화로울지 몰라도,

광활한 우주라는 세계를 만나며 평화는 우주와 함께 공존할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책은 영화처럼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는 않아요.

전쟁은 계속 되고, 우주는 계속 확장될것입니다.

 

꽤 독특한 SF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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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 사장된 설형문자의 비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72
장 보테로 지음 / 시공사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시공디스커버리 총서에서 출판한 소재 중에

사실 화가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책속의 사진이나 일러스트, 그림등은 좋았는데,

이야기 자체는 제가 원하는 자료를 만족스럽게 제공해주지 못한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메소포타미아에 관한 이야기는 무척 만족스럽네요.

 

사실, 처음에는 좀 지루하고 재미없었어요.

 

아무래도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언어에 관해 제가 공부할것도 아니고^^;;

그 문자가 무슨뜻인지 어떻게 발음하는지에 관해서는 상관할바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든 것은

바로 고대 언어와 함께 소개되는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에 관한 것들입니다.

 

사실 4대 문명중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제게 있어서 가장 매력없는 문명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책으로 통해 무척 매력적인 고대 역사를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오늘날 이라크와의 정치 상황 때문에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유물들이 많지만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은 인내하는데에 이력이 난 사람들입니다.

다시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을 발굴하게 될 때, 더 많은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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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클럽 1
매튜 펄 지음, 이미정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6월
구판절판


완벽하게 행복해 보이는군. 하지만 너무 완벽하기에 언젠가 반드시 저들에게 들이닥칠 변화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어쩌면 최악의 결과를 낳을 걸세.
-82쪽

단테의 지옥은 지하 세계의 일부인 동시에 우리 세계의 일부입니다. 그러니까 피하려고만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그에 맞서야 합니다. 이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얼마나 자주 지옥의 깊이를 느끼는지 아시지 않습니까?
-88쪽

불을 피우지 않은 벽난로 안에는 마치 불꽃처럼 보이는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는 갈색 벽돌로 둘러싸인 서재 안에서 내다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따스하고 화창한 날들이 끝나 가고 있음을 알아챘다.
-170쪽

파니 롱펠로가 불에 타서 죽었다는 소식이 퍼져 나갔을 때 몇몇 보스턴 브라민들은 어느날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불행이 드디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축복만 받아 왔던 사람을 덮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결코 남들 앞에서 자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남몰래 속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감정, 즉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알지 못할 즐거움이 샘솟는 것을 본의 아니게 느꼈다.
-212쪽

흑인들은 백인이라고 자네를 미워하고, 흑인이 아닌 사람들은 흑인이라고 자네를 미워하지.
-232쪽

단테는 ‘내가 미적지근한 사람들 또는 ‘중립자’들 중에서 선택한 유일한 망령은 위대한 거부를 한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사람은 빌라도가 분명해요. 구세주 예수의 처형을 허가하지도 중지시키지도 않은 빌라도야말로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끔찍한 중립 행위, 즉 위대한 거부를 한 사람이죠.
-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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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대결 5 - 공포의 학교 위험한 대결 5
레모니 스니켓 지음, 강민희 그림, 홍연미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바이올렛의 나이 14살, 클로스의 나이 12살...

왜 그들이 학교에 가지 않을까? 생각할때쯤.. 학교에 관한 스토리가 등장하네요^^

그래도 학교는 다수가 공존하는 곳이니만큼,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읽는다면 오산이겠죠.

사실... 작가인 레모니 스니켓의 영향을 받아 이제는 보들레어가의 세남매가 행복한 생활을 할거라는 꿈도 꾸지 않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공공장소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예상대로, 끔찍한 바이올린 연주를 해대며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는 교장이 있는 학교 생활은 보들레어가의 세남매의 험난한 생활을 암시해주는군요.

고아라는 이유로 일반 아이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못하고, 끔찍한 공팡이와 게가 있는 오두막에서 생활합니다.

게다가 써니는 학교에 갈 나이가 아니라며 교장선생님의 비서일을 해야 된다고 하니...

하지만 보들레어가의 세남매에도 잠깐의 행복한 순간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바로 자신들의 처지와 비슷한 쿼그마이어의 쌍둥이를 만나면서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체육선생 징기스로 분장한 올라프 백작이 나타나기 전까지 말이죠.

암튼...

올라프의 계략으로 보들레어가의 세남매가 그의 손아래 들어오기 직전 고맙게도(?) 포아저씨가 등장하고 올라프의 계략은 실패하게 되지요.

하지만...

쿼그마이어의 쌍둥이들이 보들레어가의 세남매 대신 올라프에게 잡히면서 이야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과연...

보들레어가의 세남매는 쿼그마이어의 쌍둥이를 찾아낼수 있을런지..

다음편을 기대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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