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3.18 개봉 / 18세 이상 / 100분 / 코미디,드라마 / 홍콩

감 독 : 이 동승

출 연 : 장 국영(아성), 서 기(몽교), 막 문위(메이), 서 금강



포르노 감독과 그의 애인 그리고 포르노 여배우그들의 아슬아슬한 만남... 어처구니 없게도 포르노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아성은 두 편의 영화를 연출했지만 관객과 비평, 양쪽에서 냉대를 받고 흥행에도 실패한 무능력한 감독이다. 경찰로 근무하는 애인 메이에게 얹혀 살며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성에게 기다리던 영화 제안이 들어온다. 그것도 아성이 쓴 시나리오로 직접 영화를 만들어보라는 제안이다. 그런데 제작사가 바라는건 어이없게도 포르노 영화다. 그것도 저예산으로... 그녀를 만나는 순간 은밀한 상상이 시작되었다.얼굴과 몸매만 믿고 신음소리 하나 제대로 내지 못하는 여배우, 불평만 내뱉는 촬영감독, 아성은 뒤죽박죽된 스탭들을 데리고 포르노를 찍기 시작한다. 이왕 시작한 일인만큼 최고의 포르노를 찍고 싶어하는 아성. 하지만 영화에 몰두할수록 메이와의 사이는 자꾸 멀어져 간다. 반면, 옷벗기를 꺼려하던 여배우 몽교는 오히려 점점 아성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한다.아성 역시 배우가 되고 싶었던 몽교의 솔직한 고백을 들으면서 그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

포르노를 기대한다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물론 포르노 배우 출신 서기가 연기를 하고, 장국영이 포르노 영화 찍는 감독으로 출연한다. 하지만 포르노 영화를 찍을 수밖에 없는 감독의 고민을 통해서 홍콩 영화계의 문제를 우회적으로 까발리고 비리를 폭로해 보자는 것. 이동승 감독의 이런 기특한(!) 의도가 영화에 깔려 있다. 하지만 그런 의도까지는 좋았지만 영화는 서기라는 여배우의 무능 때문에 감독의 의도만큼 표현되질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영화찍는 현장의 스탭까지 모두 알몸이 된다는 결정은 보는 이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 비슷하지만 훨씬 괜찮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부기나이트>를 보면 그 차이가 금방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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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경제 공부한다고 외삼촌께서 선물해주신 책이였어요.

책 정리 차원에서 지금 읽고 있는데, 우연히 신랑이 이번 인터뷰 받은 삼성경제원에서 출판한거더군요.

그래서 둘이 같이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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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28 개봉 / 12세 이상 / 104분 / 드라마 / 홍콩

감 독 : 이 인향

출 연 : 장 국영(다츠야/가보), 토키와 다카코(히토미), 양 자경, 고 첩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슬픈 비밀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콩의 일류 호텔 매니저로 일하는 다츠야와 결혼을 약속한 히토미는 홍콩에서의 결혼생활을 위해 광동어 학원에 다니고 있다. 어느날 수업을 마친 히토미를 태운 다츠야의 차가 사고를 당하게 되고 히토미 혼자만 살아 남는다.



수개월 후 다츠야와 생활하기로 했던 홍콩을 혼자 방문한 히토미는 그가 일했던 호텔 로비에서 다츠야를 그대로 닮은 남자를 보게 된다.그는 히토미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를 강하게 끌어 안으며 키스를 해온다. "왜 이제 온거니? 너무 오래 기다렸어." 히토미는 정신을 잃는다.

남자의 이름은 가보. 홍콩의 비밀 경찰로 그 호텔에서 대만의 마피아와 접촉 중 이었다.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수 없었던 가보는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히토미를 안았던 것. 그런 것을 알지 못하는 히토미는 죽은 연인과 닮은 그를 필사적으로 쫓아간다. "그가 누구인지는 몰라. 죽은 다츠야일리가 없어. 하지만 그를 보낼 수는 없어."



겨우 가보를 다시 찾은 히토미는 그의 아파트까지 함께 간다. 그러나 그녀를 난폭하게 안으며 강제로 옷을 벗기는 가보. 히토미는 완강하게 저항한다. "이걸 원하게 아냐? 왜 따라 온거야?" 화를 내는 가보. 그는 부드럽던 다츠야가 아니다. "당신은 그를 닮았어요." 다츠야와의 생활을 위해 배운 서툰 광동어로 대답하는 히토미에게 "그럼 그 자식한테 가!" 가보는 소리치지만 "그는 죽었어요..." 라는 그녀의 대답에 할 말을 잃고 방을 나가 버린다.



다음날 경찰과 마약조직의 충돌에서 부상을 입은 가보는 히토미의 아파트로 몸을 피한다. 정신을 차린 가보가 본 것은 탁자위에 놓인 자신과 너무나 닮은 남자의 사진. "다츠야에요. 홍콩에 온 건 그가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장소에 가보고 싶어서예요." 그런 히토미를 연민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가보... 그러나 그에게도 6년전 연인을 자살로 잃은 상처가 있다.

히토미는 단 하루만 다츠야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영화관, 레스토랑, 빅토리아 파크... 다츠야가 약속했던 장소들을 함께 다니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것이 눈 앞에 있는 가보인지, 아니면 다츠야의 환영인지 히토미는 크게 동요되는데...
 



*

홍콩 느와르도, 무협 영화도 시들한 인기로 주춤거리고 있는 홍콩은 로맨틱 드라마로 새롭게 부활하려 하고 있다. 근래 들어 홍콩산 로맨틱 드라마가 꾸준히 우리나라에 소개되고는 있지만 예전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누렸던 만큼의 영광은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로맨틱 드라마와는 다른 동양적 정서를 담고 있는 까닭에 꾸준한 관심을 받고는 있다.



한 여인이 죽은 연인을 닮은 남자와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성월동화>는 홍콩과 일본의 합작 영화로 홍콩 멜로의 대표적인 배우 장국영과 'TV 드라마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일본 최고의 청춘 스타 다카코 토키와가 호흡을 맞추었다. 두 배우의 열애설이 영화 자체보다도 더 기사거리가 되기도 했는데 촬영장에서 동료 이상의 친밀감과 관심을 서로 보여 기자들과 스텝들로부터 많은 억측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물론 두 사람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예스마담 양자경과 <메이드 인 홍콩>에서의 막나가던 주인공 이찬삼이 카메오로 출연한 점도 흥미롭다. 감독 이인항은 이연걸 주연의 <흑협>을 역시 홍콩과 일본의 합작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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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동화책은 원문으로 읽어도 좋을만큼, 쉽고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종종 로알드 달의 책을 머리를 식힐겸 선택하게 되어요.

이번 책도 그렇게 선택한 책이고요.

그의 책을 보면 대부분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고, 그 주인공과 함께 마법과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번 스토리는 어찌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소년이 등장합니다.

엄마가 없고 가난하지만 정말 자상한 아버지와 함께 사는 대니.

대니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몫까지 대니에게 사랑을 듬뿍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대니는 아버지의 비밀을 하나 알게 되어요.

그건 바로 아버지가 몰래 꿩사냥을 한다는거지요.

솔직히 대니로써는 아버지가 꿩을 밀렵한다는 자체가 놀라웠지요.

물론 저 역시도 말입니다.

하지만, 로알드 달은 아버지의 밀렵에 정당성을 두네요^^

우선 꿩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꿩 농장에서 밀렵을 하는것이 아니라 단지 주인있는 땅에서 생활하는 꿩을 잡을뿐이니깐^^) 땅의 주인은 심술궂고 비열한 하젤씨의 땅이거든요.

이제 대니는 아버지를 도와 하젤씨의 사냥계획을 망쳐놓기 위해 꿩을 잡기로 합니다.

대니의 아이디어로 120여마리의 꿩을 잡게 되지요.

바로 대니가 꿩사냥으로 세계 챔피온이라는 타이틀을 받게 되는거구요.
(여기에 이르러서야 왜 제목이 'Danny the Champion of the World' 인줄 알았습니다.)

이야기는 무척 따뜻하고 재미있어요.

대니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저에게도 전해져서인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은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기보다는 아빠가 아이에게 읽어주면 더 좋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아참!

이 책에서 대니 아버지가 대니에게 들려주는 '거인이야기'에 관한것은 왠지 로알드 달의 다른 거인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 'BFG'를 읽어보고 싶네요.

[책 겉표지]

[아기 사진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대니가 아빠를 찾으러 숲으로 들어갑니다.]

[잠자는 약을 먹고 잠에 빠진 꿩들]

[책 뒷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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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1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그럼 저도 시도해 볼까요?

보슬비 2005-12-10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한번 시도해보세요. 저는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코렛 공장'을 처음 시도했는데 재미있어서 그때부터 어린이 동화쪽으로 읽고 있거든요. 로알드 달의 책중 60여페이지가 되는것들도 많아요. 그리고 일러스트의 도움으로 이해가 더 잘되더든요.
 

by Roald Dahl

The Vicar of Nibbleswicke는 난독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만든 동화예요.

어린 시절 난독증(톰 크루즈도 가지고 있다는 읽는데 장애를 가지는거죠.)을 가진 로버트 리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 난독증을 치료합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신부가 된 로버트 리 는 Nibbleswicke이라는 마을로 부임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네요

자신은 깨닫지 못하지만 약간의 난독증이 그에게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그를 이해하지 못했던 마을 주민들은 새로운 신부님의 엉뚱한 말씀에 기겁을 하지요.

예를 들어 신을 뜻하는 God을 개라는 뜻의 Dog으로 거꾸로 이야기 하거든요.
우리를 보살펴주시는 개에게 감사한다고 말하는 신부님을 보면서 어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이 부분에서는 로알드 달의 다른책 esi trot가 생각났습니다. 거북이라는 뜻의 단어를 거꾸로 만든 단어지요.)

그런 그의 난독증을 알고 의사가 그에게 좋은 제안을 가르쳐줍니다.
바로 머리 위에 거울을 달아 거꾸로 글을 보게 하는거지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꾸로이겠지만, 신부님에게는 제대로 된 치료방법이 아니겠어요^^

난독증이라는 쉽게 접하지 않는 소재를 가지고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로알드 달의 능력에 무척 감탄스럽네요.

[책 겉표지 ]

[책속]

The Reverend Robert Lee triumphed over dyslexia as a child, but when he becomes the new vicar of Nibbleswicke, he is so nervous that his dyslexia returns--in a new form. He doesn't realize it, but some of the words he speaks come out backward. "Just a dram of Dahl, but vi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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