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3 - 소고기 전쟁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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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에 비해 별점이 낫은것은 전편에 비해 약간 변질된 느낌이 들어서요.

요리에 대한 향수와 또 신선한 식재료를 찾는 재미를 주던 식객이 이번에는 성찬과 오숙수의 대결로 약간 서운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솔직히 성찬이 직접 고기 납품한다면 이해가 되지만, 성찬은 앞에서 노력하고 실제 업체는 따로 있는 느낌도 싫었구요.

그래도 소고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느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여건상 소고기를 싼 가격에 자주 접하는 요리이지만, 확실히 한국에 비해 부위 종류도 적고 대부분 스테이크 용이라 많이 아쉬운 느낌이었거든요.

우리나라의 다양한 요리문화에 뿌듯함이 전해졌습니다.

암튼..

싸고 좋을때 많이 먹어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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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y Thompson

일러스트가 독특해서 선택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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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에게 사춘기가?…‘우리는 천하무적’"


[동아일보]

◇우리는 천하무적/르네 고시니 글·장자크 상페 그림·이세진 옮김/172쪽·8000원·문학동네(초등 3년생 이상)

꼬마 니콜라가 돌아왔다!

프랑스 문학 사상 가장 유명한 초등학생으로 불리는 ‘꼬마 니콜라’.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돼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시리즈다. 엄마들이 어렸을 적 한번쯤 빠져봤을 ‘꼬마 니콜라’의 새 이야기가 나왔다. 저자 르네 고시니의 딸 안 고시니가 아버지의 유품에서 발견한 미공개 원고다.

‘우리는 천하무적’은 미발표 에피소드 80편을 묶은 ‘돌아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전 5권) 중 첫 권. 니콜라는 개학을 코앞에 두고 있다. 바닷가에서 멋지게 태운 갈색 피부가 학교 가기 전에 다 벗겨질까 전전긍긍하던 니콜라. 휴가 다녀온 옆집 여자애랑 우연히 만났다. 세상에, 니콜라의 갈색 피부가 그만 부끄러움으로 빨갛게 변해버렸다.

책은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곧 ‘처남’이 된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집에 와서 누나를 만들어 내라고 엄마 아빠에게 떼를 쓴다. 엄마 아빠를 종종 화나게 하지만 결국엔 뭉클한 가족 사랑을 깨닫는 이 초등학생 이야기는 유쾌하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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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비 탐정 '링컨 라임'의 세번째 이야기
[오마이뉴스 김준희 기자] '링컨 라임'이라는 이름의 탐정이 있다. 전직 뉴욕경찰 감식본부장 출신인 그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고전적인 의미의 탐정이라기보다는 수사를 도와주는 자문 역할에 가깝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고전적인 의미의 탐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뉴욕경찰 시절 범죄현장에서 증거를 모으던 중 사고를 당한 링컨 라임은, 말을 할 수 있고 왼손을 조금 움직일 수 있을 뿐인 전신마비 환자다. 하루종일 휠체어에 앉아서 도우미인 톰의 도움을 받아야만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면 때문에 링컨 라임은 고전적인 의미의 '안락의자 탐정'에 가까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모든 육체활동을 제외하고 오직 주위에서 가져다주는 증거와 증언을 토대로 해서 두뇌활동만으로 범인을 추적하고 검거하는 탐정. 여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바로 미국의 작가 제프리 디버가 만들어낸 링컨 라임이다.

 
▲ 제프리 디버, <곤충소년>
ⓒ2006 노블하우스
추리의 방법에서 링컨 라임은 셜록 홈즈의 현대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돋보기를 들고 범죄현장을 기어다니며 얻어낸 물적증거를 중시한 셜록 홈즈의 수사방법은 현대에 와서 링컨 라임에게 집대성된다. 발자국만으로 어느 구두를 신었는지 알 수 있고 담뱃재를 보면 어떤 담배를 피웠는지 알 수 있었던 셜록 홈즈처럼, 링컨 라임은 현장에서 얻은 흙과 모래와 미량의 수거물을 분석해서 범인을 추적해간다.

"범인의 동기가 무엇일까요?"

"난 동기에는 관심 없어, 내가 관심을 갖는 건 오직 증거뿐이야."

동료 수사관의 질문에 링컨 라임은 이런 식으로 대꾸한다. '현장에서 발견되는 물적증거는 모두 무시해버려!'라고 주장했던 파일로 반스의 '심리분석추리'와는 정반대되는 지점에 있는 탐정이 바로 링컨 라임이기도 하다.

물론 전신마비환자이기에 링컨 라임에게는 손발이 되어줄 동료가 필요하다. 작품 내에서 이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은 붉은 머리의 늘씬한 여경 아멜레아 색스다.
 
첫 작품인 <본 컬렉터 (The Bone Collector)>에서 순찰경관으로 등장하는 색스는 얼떨결에 링컨 라임에게 선택이 되어서 온갖 다그침을 받아가며 현장 감식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하지만 두 번째 작품인 <코핀댄서(The Coffin Dancer)>와 세 번째 작품인 <곤충소년(The Empty Chair)>에 이르면서 색스는 라임을 대신해서 범죄현장을 누비고 수사관을 지휘하면서 사건해결에 필요한 모든 미량증거물을 확보해낸다.

물론 이 콤비의 만남은 처음부터 불협화음이었다. 색스의 감정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자신의 방법만을 강요하는 링컨 라임. 라임은 색스에게 피부가 벗겨져서 죽은 시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라고 하는가 하면, 살려달라고 외치는 피해자를 앞에 두고도 증거확보를 위해서 구조를 일부러 늦추기도 한다. 당연히 색스는 분통을 터뜨리며 속으로 링컨 라임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개자식.

아멜리아 색스는 증거확보 과정에서 링컨 라임이 보여주는 철저함과 냉정함에 감탄한다. 하지만 현장감식의 경험이 없는 자신에게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라임을 향해 불평을 늘어놓기도 한다.

"인치나 밀리미터 단위로 말해줘, 색스. 아니면 아예 말을 말던가."

"물질? 그건 내가 모르는 단어야. '물질'이라는 게 뭐지?"

아멜리아 색스는 링컨 라임의 이러한 면에 화를 내지만, 전신마비환자이면서도 수사팀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링컨 라임의 강인함에 이성적으로 끌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과학수사를 배경으로 한 현대의 추리물이라는 점에서 '링컨 라임 시리즈'를 보면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를 연상할 수도 있겠다. 스카페타 시리즈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법의학자와 형사와 심리분석관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한 채 분업과 협업을 통해서 범인을 추적하지만, 링컨 라임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링컨 라임의 증거분석 능력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물론 공통점도 있다. 두 시리즈 모두 별다른 동기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상심리의 살인범을 상대한다는 점,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몇몇 등장인물들간에서 발전해가는 인간관계를 보는 재미가 있다는 점, 범죄수사의 방법으로 과학수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 링컨 라임 시리즈인 <곤충소년>이 도서출판 노블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증거물을 분석해서 잔인한 살인범을 추적해가는 라임과 색스의 활약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더해서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콤비, 고집불통인 링컨 라임의 수발을 들어주는 역시 고집불통인 도우미 톰의 관계를 떠올려 보면 그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링컨 라임은 어쩌면 목숨을 앗아갈지도 모르는 위험한 수술을 받기 위해서 노스캐롤라이나의 병원으로 날아간다. 물론 아멜리아 색스와 함께. 하지만 수술 날짜를 며칠 남겨놓지 않은 채 이곳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납치의 현장에 초대받아서 함께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곤충소년'이라는 으스스한 별명을 가진 10대의 범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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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차기작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감동


1000만 관객 신화를 기록한 영화 ‘왕의 남자’(감독 이준기)의 공길역으로 연일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배우 이준기(24)의 차기작이 `플라이 대디 플라이`(최종태 감독, 한맥영화 제작)로 결정됐다.

이준기는 싸움왕 ‘승석’ 역을 맡았고 딸의 사고로 실의에 빠진 중년 남자로는 이문식씨가 캐스팅됐다. 딸을 지키고 싶어 하는 중년의 남자와 싸움왕 재일 한국인 ‘승석’의 이야기 영화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지난 주말 촬영에 들어갔으며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기의 남성미를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의 원작은 재일교포 최초로 대중문학상 ‘나오키 문학상’을 수상한 가네시로 가즈키(40. 金城一紀)의 동명 소설 <플라이, 대디, 플라이>(북폴리오, 2006)다. 책은 2003년 국내 소개됐고 최근 개정판이 출시됐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구보즈카 요스케가 주연한 한일 합작영화 ‘GO’의 원작 (북폴리오. 2006), <레벌루션 No. 3>(북폴리오. 2006)과 (북폴리오. 2006)의 원작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재주다.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를 찾는 외로운 이들을 표현하는 간결한 문체와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인물들이 완성된다.

이준기가 연기할 ‘순석’의 극중 본명은 재일한국인 ‘박순신’으로 싸움의 명수이긴 하지만 은근한 귀여움이 흐르는 인물이다. 이문식이 맡은 스즈키 하지메 역시 용감하지만 엉뚱한 구석이 있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다. 박순신은 나이가 어리지만 스즈키를 가르친다는 이유로 반말을 하는데 그 모습이 매우 귀엽다.

“폼 잡지 말란 말이야. 아저씨 당신은 결국 당신 자신이 중요한거야. 자기 몸은 다치기 싫은 거야. 무서우니까 칼 따위나 들고 자기 몸에는 상처하나 입지 않고 이기고 싶은 것뿐이야. 비겁한 겁쟁이에 지나지 않아. 당신은 소중한 걸 지킬 수 없어”

버릇없는 말투에도 스즈키가 박순신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는 딸의 복수를 위해 ‘한 수’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자식에게 멋지게 보인 순간”이 한번도 없었던 스즈키는 버릇없는 10대 소년 박순신에게 강훈련을 받는다. 훈련에 앞서 스즈키는 신체 상태를 점검당한 결과 키 168cm, 몸무게 65kg, 체지방률 23%, 가슴둘레 87cm, 허리둘레 76cm, 엉덩이 둘레 92cm.

“약간 살찐 편이구요. 열심히 노력해서 탄탄하게 만들어야겠어요. 그리고 이시하라는 라이트웰터급 챔피언이니까 60~63.5kg입니다. 같은 급까지 내려서 결전의 날을 만듭시다”

박순신의 명령에 스즈키는 낮에는 강훈련을 받고 밤이면 이소룡의 ‘용쟁호투’ DVD를 보며 무술을 연습한다. 책만 보는 무뚝뚝한 소년 박순신과 스즈키가 함께 스니커즈를 사러 가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무섭기만 했던 박순신이 어린아이와 순수하게 놀는 모습을 보고 스즈키는 깊은 애정을 갖게 된다. 심각한 소년과 순수한 아저씨의 유쾌한 도전기 <플라이, 대디, 플라이>는 심장을 훈훈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일본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소수민족의 애환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은 어둡지 않다. 권투선수 이시하라와 중년의 스즈키가 벌이는 격투 장면은 영화 ‘주먹이 운다’에 대적할 만한 감동적인 한판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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