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월 26일 7시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 터라 여행정보에서 그리스 식당이 좋다하여 그곳을 향해 나섰어요.

그런데...

바보처럼 둘다 지도를 놓고 왔더군요. -.-;;

결국 지도의 기억을 더듬어 올라갔지만, 찾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발머리를 돌렸습니다.

 

다합이라고 중동 음식을 취급하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프라하에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바로 레스토랑 문앞에 메뉴판이 놓여있고, 가격이 표시 되었다는 점이예요.

그래서 대략 메뉴가 좋고 가격이 맞으면 들어설수 있어서 가격선정에 실패를 줄일수 있는것 같습니다.

 

레스토랑 내부

레스토랑이지만 약간의 바 분위기가 연출되네요.

메뉴판.

염소 사진과 함께 음식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체코어와 영어가 같이 있어요.

훗카라고 중동지방에서 사용하는 뭐랄까? 코로 흡입하는 담배라고 할까요?

여러가지 향이 있는데, 미국내에서도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신랑이 워싱턴 갈때 친구들과 함께 한번 해봤다는데, 덕분에 하루종일 잠을 못 이루었다고 하더군요.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촛불.

레스토랑 내부.

확실히 여행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네요.

체코에서 유명한 맥주.

한잔에 50코루나 (2000원)

신랑은 일반 맥주를 저는 흑맥주를 선택했어요.

여기는 물값보다 맥주값이 더 싸서 맥주를 선택할수 밖에 없네요^^ㅎㅎ

미국에서는 레스토랑에 가면 그냥 물달라고 했는데, 유럽은 물마져 판매를 하니 음식을 먹을때 꼭 음료를 시켜야 하는것 같아요.

화장실.

역시 아랍 레스토랑이라 아랍식 화장실이 존재하네요.

제가 시킨것은 새우요리인데 랍스터 소스를 이용한 요리입니다.

확실히 독특한 향을 품고 있더군요.

가격은 320코루나 (13000원)

신랑이 시킨 양고기.

예전에 집에서 양고기 요리를 하다가 실패한 생각에 다시 양고기에 도전했습니다.

가격은 380코루나 (16000원)

제 요리보다 신랑이 선택한 요리가 성공적이었어요.

맛도 있고 양도 푸짐하고...

 

저희는 15% 팁을 주어서 1150코루나(45000원)의 식사를 했습니다.

원래 양고기가 비싸고 맥주를 마신거에 비해 저렴하게 식사를 한것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여행책자를 읽었는데, 이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가 있더군요.

최악의 서비스를 자랑한다고 적혀 있어서 사실 그 책을 읽을때 절대 가지 말아야지 하고 표시까지 했었습니다. ㅋㅋ

아마도 비성수기때라든지 출판한지 꽤 오래되었으니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저희 부부는 좋았습니다.

식사를 하고 길거리를 좀 돌아다녔어요.

마녀 인형에 메뉴판이 소개되어있지요.



미친소 하우스..ㅋㅋ

다시 말해 광우병 걸린 소 스테이크 하우스 아닌가요?

혀를 내민 소의 모습과 레스토랑 이름이 웃겨서 찍었습니다.

미국에서 먹은것이 스테이크인 만큼, 이번 여행에서는 스테이크와 멀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가격이 저럼하더군요.


구시가에 있는 노천 카페.

추우니깐 머리 위로 난로가 있어요.

날씨가 좋은날에는 이 자리에 앉기 힘들정도로 사람들이 많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바로 옆에 천문시계를 볼수 있는 좋은 자리이기 때문이지요.


지하로 내려가는 레스토랑.

나중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런 기회가 생겼거든요.^^;;)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룸 2006-03-04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화장실 특이하게 생겼군요...!! @ㅁ@

프레이야 2006-03-04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랍 화장실 첨 봐요. 가보고 싶은 나라 체코~~ 좋은 여행이었겠네요^^ 색다른 풍경의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보슬비 2006-03-04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직접 보기 처음이예요.
유럽 여행도 처음이었는데,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panda78 2006-03-05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화장실 특이하네요. ㅋㅋ
레스토랑 분위기가 참 좋은데, 화장실이 저렇다니 무지 의외.. ^^;
이제 프라하로 가신다니 정말 진짜 무지하게 부럽습니다....

보슬비 2006-03-06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실이 2개가 마련되어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아랍식^^
 

2006년 2월 26일 오후 3시30분

어리버리한 상황에서 여행정보책을 꺼내들고 버스노선을 살핀후, 버스와 지하철을 탔어요.

저희가 머무는 호텔은 시내 가운데 있는데, 구시가 광장을 통과 하더군요.

구시가 광장쪽으로 걸어가면서 찍었습니다.
날씨가 흐릿한것이 더 분위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구시가 광장에 있는 틴성당과 얀후스 동상.
뾰족한 건물이 틴 성당이랍니다.


프라하의 연인에서 소원의 벽이라고 불리웠던 얀 후스 동상이랍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소원의 벽은 없습니다. ㅠ.ㅠ


비성수기라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네요.


잿빛 하늘로 새 한마리가 날아갑니다.


저희가 머무는 숙소로 가는 길.
여기서 오른쪽으로 꺽이면 됩니다.

길 거리를 걸으니 확실히 저희가 유럽에 온 느낌이였어요.

저희가 머물게 되는 호텔 겉.
빨간차 앞이 호텔 문이랍니다. 건물들이 딱 붙어있는것이 인상적이네요.



숙소 안.



호텔 복도.





호텔 엘리베이터.
공간이 정말 협소해서 우리 부부 둘만으로도 꽉찹니다.

살찐 사람은 그냥 걸어올라가세요. ^^ㅎㅎ
타이타닉처럼 손 한번 찍어보라고 했어요.

숙소 복도


유럽은 한국처럼 200볼트라 저희가 가져간 노트북과 디카 충전을 위해 소켓이 필요했어요.
(둘다 120볼트와 200볼트 가능해서말이죠)




소켓을 사러 가는 중에 찍은 사진인데, 인형이 너무 귀여워서 탐이 나더군요.

목이 말라 그냥 아무거나 집어 마셨는데, 죽을뻔했습니다. -.-

그냥 물이나 콜라, 아는것을 선택하는것이 가장 무난한듯...


프라하에는 와인바와 맥주바가 참 많은것 같아요.

와인바 창가에 와인 코르크 마개를 저렇게 쌓아놓으니 운치가 있네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6-03-05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거리가 너무 예뻐요. ^^
돌바닥도 운치있고, 색색깔의 건물들도 멋지고..
숙소도 아주 깔끔하네요. 문잡고 계신 분이 옆지기이신 거죠? ㅋㅋ

보슬비 2006-03-0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닥까지 보시고... 여긴 차도도 다 저래요. 그래서 뾰족구두는 정말 불편하답니다. 여행때는 운동화가 최고죠^^
 

"韓-美두 농부, 21세기 新유목민을 비판하다"

  
[동아일보]

호모 노마드(Homo Nomad·유목하는 인간). 21세기의 신(新)인류다. 세계화와 더불어 휴대전화와 무선인터넷으로 무장한 ‘디지털 노마디즘’이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떠올랐다. 기업 경영에서도 쉼 없이 이동하며 제국을 이룬 몽골의 이 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모델로 부상한 지 오래다. 유목주의는 ‘세계화’와 ‘디지털’이라는 두 키워드가 점령한 현대의 금과옥조처럼 수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목주의의 유행에 문제는 없는 걸까. 유목주의와 대척점에 서 있는 정착민의 철학을 지닌 두 명의 농부가 ‘현대의 미신’인 유목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운동가인 천규석 씨가 지은 ‘유목주의는 침략주의다’(실천문학사)와 미국의 시인 겸 문명비평가인 웬델 베리 씨가 쓴 ‘삶은 기적이다’(녹색평론사)는 책이 최근 잇따라 출간됐다.

저자들은 정착민의 대표 격인 농부이자 지식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천 씨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귀향해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며 한살림운동 대구 공동체를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해 왔다. 베리 씨는 뉴욕대 등에서 영문학, 문예창작을 강의하다 1960년대 중반에 사직하고 켄터키 고향마을로 돌아가 40년간 농사를 지으며 4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천 씨는 자신의 책에서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대안적 생활방식으로 급부상한 유목주의가 사실은 침략주의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생활방식”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유목으로 생계를 꾸려갈 경우 가구(5인 가족 기준)당 30여만 평의 땅이 필요한 반면 농경으로 살려면 1가구에 필요한 땅은 일모작이냐 이모작이냐에 따라 900∼1800평에 불과하다. 즉 “최소한의 토지에서 최대한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생태 경제적 측면에서 유목은 지속이 불가능한 생계 양식이며 자급자족적이지 않은 결핍적 존재”라는 주장이다.

이는 과거 유목민이 도시와 국가를 세울 때 필연적으로 인근 농경민에 대한 침략과 농업생산물의 탈취를 통해 국가를 유지하려 했던 데에서도 드러난다. 천 씨는 “지금 전 세계를 휩쓰는 세계시장 제국주의도 그 침략성, 수탈성에서 유목주의와 닿아 있다”며 칭기즈칸은 오늘날 미국과 그 확대 연장선상에 있는 ‘세계시장’이란 신제국주의의 선구자라고 비판했다.

베리 씨의 ‘삶은 기적이다’는 미국의 사회생물학에드워드 윌슨 씨가 쓴 ‘통섭’에 대한 비판 형식의 책이지만 유목주의에 대한 비판이 곳곳에 배어 있다.

그는 현대 사회의 이동 현상을 비판하면서 “독창성과 혁신에 대한 숭배는 실은 무엇이든 사고파는 일에 내가 꼴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의 발을 밟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획일주의자가 저지르는 어리석은 짓거리”라고 주장했다.

‘통섭’에서 윌슨 씨는 ‘오늘날 우리는 전 지구를 홈그라운드로 삼게 되었다’고 말하지만 베리 씨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인간도 전 지구를 알았던 적이 없다. 이 ‘세계여행’의 시대에도 전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실은 너무 커진 이동성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어디서도 살고 있지 않다. 우리가 지구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친밀하게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애정을 갖고 알고자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느 한 장소에 오래 살아야 한다.”

유목주의자가 숭상하는 혁신과 낯섦, 가 보지 않는 곳을 발견하는 일 대신 친숙함,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에 대해 잘 아는 것을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프랑스 곤충학자 앙리 파브르가 생애 마지막 30여 년을 ‘사방 벽으로 둘러싸인 자갈밭 한 뙈기’ 안에 있는 곤충들과 그 밖의 동물을 연구하면서 소중한 발견을 할 수 있었듯이 말이다. 혁신은 인간의 재능과 수단에 의해 한정되지만 친숙함은 살아 있는 한 무한히 확대되며 삶의 한계에 의해서만 한정되기 때문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6-03-0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마디즘을 침략주의로 본 날카로운 시선이더군요. 농업주의의 미덕을 다시 되살려야할 지점에 와 있는지도... 퍼갈게요. 감사합니다.

보슬비 2006-03-0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서로의 장점을 잘 배워서 또 다른 새로운 주의가 나오길 바랄뿐이죠.
 

내 아내에게 또 한 명의 남편이 생긴다면
[오마이뉴스 홍성식 기자]
 
ⓒ2006 문이당
원로 문학평론가 김윤식으로부터 "일부일처제의 통념에 대한 소설적 논의에서 단 3인의 등장으로 장편을 이루어낼 만큼 눈부신 작가적 역량을 보여준다. 월드컵 4강전을 관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상금 1억원의 제2회 세계문학상을 거머쥔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문이당)가 출간됐다.

폴리아모리(비독점적 다자연애)의 결혼관을 소설적으로 풀어낸 박현욱의 이번 장편에서도 그의 전작 <동정 없는 세상>과 <새>를 통해 확인한 가볍고 경쾌한 문체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빛난다.

소설은 평범한 회사원 덕훈과 온몸으로 자유연애를 실천하며 사는 분방한 여자 인아의 연애담으로 시작된다. 둘의 사랑이야기 속에 양념처럼 섞여드는 게 '축구'다. 작가는 축구를 통해 인간과 인간보편의 삶을 설명하는 독특한 방식을 구사하는데, 이를 위해 수십 권의 축구관련 서적은 물론, 오만가지 인터넷사이트를 섭렵한 듯하다.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르던 2002년 마침내 인아의 결혼승낙을 받아냄으로써 '사랑의 승리자'가 된 듯했던 덕훈. 하지만, 그 승리감과 성취의 쾌감은 오래 가지 못한다. 아내 인아의 갑작스런 고백. "나, (또)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생겼어." 게다가, 덕훈과 이혼도 할 수 없단다. 두 남편의 아내로 살겠다는 인아.

현실에서의 실현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까운 소설 속 설정은 아슬아슬한 게임처럼 이어지고, 인아는 누구의 자식인지 확인하기 힘든 딸을 낳는다. 묘한 건 덕훈의 태도다. 인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음에도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 이 복잡미묘한 감정 속에서 덕훈과 인아, 그녀의 딸과 두 번째 남편은 뉴질랜드로 떠나기로 하는데….

"한 번 읽으면 황당하지만 두 번 읽으면 슬픈 소설"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 곧잘 벌어지고, 이해하기 힘든 사랑의 방식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생경한 소재와 특이한 발상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는 한국사회의 일반적 상식으로는 수긍하기 힘든 여성의 복혼(複婚)을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큰 거부감 없이 술술 읽힌다. 박현욱 문장이 지닌 '몰입의 힘' 때문이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의 한 사람인 문학평론가 김미현은 "현재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또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한 번 읽으면 황당하지만, 두 번 생각하면 슬프다"는 심사평을 내놓았다.

기자는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가부장제를 극단적으로 묘사한 블랙코미디로 <아내가 결혼했다>를 읽었다. 웃음 끝에 묻어나는 씁쓸한 뒷맛은 김미현이 느낀 슬픔과 유사한 것이 아닐까.

'결혼이라는 결정적 한 골을 희망한 남자와 2명의 골키퍼를 동시에 기용한 한 여자의 유쾌한 반칙 플레이'라는 책의 헤드카피가 인상적이다. 상대를 향한 기대가 제각각 다른 덕훈과 인아는 앞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까? 인아의 두 번째 남편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또, 인아의 딸은 두 명의 아빠와 살아온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까?

책은 여러 가지 의문을 연이어 부른다. 이와 동시에 문학 외적인 논란을 야기할 소지도 충분하다. <아내가 결혼했다>가 문단 안팎에서 일으킬 논쟁에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빈치 코드 표절 아니다” 전 도서관장 주장


지난달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ONN 뉴스는 “<다빈치 코드>(대교베텔스만. 2004)의 작가 댄 브라운이 다른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소송은 말도 안 된다” 며 주장하고 나선 한 전직 도서관장을 소개했다.

이의를 제기한 스탠 플랜톤은 오하이오주 칠리코치대 도서관장으로 재직하다가 2005년 은퇴했고,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 각본과정에 참여했다.

1982년 작 <성혈과 성배>(자음과모음. 2005)의 공동작가 마이클 베전트와 리자트 리는 2003년 발표한 댄 브라운이 자신들의 작품을 일부 도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출판사 ‘랜덤하우스’를 고소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성혈과 성배>도 출판한 랜덤하우스 측은, 이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런던 재판에서 베전트와 리의 법적 대리인은 댄 브라운의 부인 브리스 브라운과 플랜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증언을 들었다. <성배와 성혈> 중 도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몇몇 문장과, 댄 브라운이 집필 당시 남겼던 메모를 바탕으로 집중 추궁했다.

플랜톤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딱 잘라 말했고, 댄 브라운과 주고 받은 이메일 역시 모두 삭제 됐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필요한 자료를 찾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서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플랜톤은 “댄 브라운은 <성혈과 성배>의 작가들을 부자로 만들었다. <다빈치 코드>와 비슷한 소재의 책도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서점과 도서관에서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있던 <성혈과 성배>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소송은 정말 예기치 못한 일”이라고 전했다.

<성혈과 성배>는 예수가 마리아 막달리아와 결혼하고 이들이 낳은 자녀의 후손이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성혈과 성배> 작가들이 승소한다면 5월 19일 전세계 개봉을 앞둔 영화 ‘다빈치 코드’(감독 론 하워드)의 개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는 “계획된 날짜에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다빈치 코드>는 톰 행크스를 주연으로 영화화 됐으며 원작은 세계적으로 40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번 재판은 양측간 화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