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ive For The Honeybee

도서관에 빌렸다가 읽지 못하고 다시 돌려 준 책이예요.

책 속을 살펴보니 재미있을것 같던차에 4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중고로 구입했지만 책 상태들이 양호하고 좋은 가격에 구입해서 뿌듯합니다.

해리포터를 영문판으로 모두 구입했는데, 아마도 프라하에서 읽게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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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 왠지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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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 아래 해변이 있네(under the paving stones, the beach)"(68혁명 구호)

"표면을 보아라. 거기에 내가 있다. 그 뒤에는 아무 것도 없다"(앤디 워홀)

1960년대를 상징하는 상반된 슬로건이다. 프랑스 68혁명 세대들은 보도블럭을 들추면 나오는 모래 속에 낭만의 바다가 있다고 했고,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은 표면에 나타나는 것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코드라고 진단했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는 ‘코카콜라 999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병마개를 따서 당첨되면 독일월드컵 응원단 999명에게 행운을 준다는 것으로 바뀌었다.(“병을 따라. 거기에 게르만원정대가 있다?”)

콜라는 이처럼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지금도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또 먹지~”는 콜라가 생활 속에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가를 대변하고 있다. 또 중국어 ‘커코우커러(可口可樂)’도 “마시면 마실수록 즐겁다”라는 의미인 것을 보면 코카콜라는 단순한 문화를 넘어 ‘사상’의 언덕까지 넘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뉴욕타임스의 저명한 기자였던 콘스턴트 헤이스가 쓴 <코카콜라의 진실>(북@북스. 2006)은 코카콜라의 연대기와 같은 기록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코카콜라 사장인 로버트 우드러프가 “내 혈관 속에는 피가 아니라 코카콜라가 흐른다”고 했을 때만 해도 코카콜라의 아성은 영원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05년에 들어서 코카콜라는 펩시콜라에 매출액, 순이익, 시가총액에서 모두 밀렸다.

120년 역사에서 코카콜라는 커다란 시련 앞에 놓여있다. 경쟁사의 도전, 비만의 주범으로 인한 소송, 비탄산음료로 소비자의 입맛 변화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다량의 물 사용으로 물 고갈에 대한 해당국가와 환경단체의 갈등도 당면한 문제다.

책은 세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지닌 코카콜라의 탄생과 영욕의 진실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닉슨대통령에 찍힌 코카콜라가 구소련에 진출하지 못했던 얘기에서 뉴코크의 실패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틱한 다큐멘터리를 읽는 듯하다.

남북전쟁 후 고통을 겪고 있던 미국 남부사람들에게 진통제였듯,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소화제로 복용되었던 코카콜라의 역사가 코끝을 찌릿하게 한다.

코카콜라! 오래도록 톡 쏘는 그들만의 생존의 비법은 있는 것일까.

[북데일리 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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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는 두 종류의 악어가 서식한다. 생존경쟁에서 밀려 변두리 삶을 사는 아래턱이 부러진 소시민과 그 소시민을 우악스럽게 먹어치우는 도시의 지하철.

한강에서 올라온 고영민 시인이 사육하는 <악어>(실천문학사.2005) 한 마리가 지하철1호선에 오른다. 3000회를 맞는 록뮤지컬 <지하철1호선>을 보러 가려는 사람들 때문인지 전동차는 사람들로 초만원이다.

“서 있는 것들은/모두 발목이 있는 것인가/잔뜩 힘이 들어간/저곳//화분에 심어놓은 고추 모종의/푸른 아랫부분을/내려보다가 문득,/너의 여린 발목을 잡는다//쉼 없이 서 있어/더 야윈/후들거리며 휘청, 걷고 있는/눈물겨운/저곳에”(‘발목을 잡다’)

직립이 힘든 악어는 고춧대처럼 여윈 사람들의 발목을 간신히 잡는다. 그러다 간혹 느낌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으면 어쩐다.

“날이 추워지면서 출퇴근길,/붐비는 지하철 안/사람 몸 닿는 것이 좋다/......//생전 모르는 너와/몸이 맞닿은 오늘/....../내 몸 나도 모르게/불끈, 뜨거워지는 역과 역 사이/그리고 내 몸 함께 덥혀지는/컴컴한 땅속/나는 너에게 가만히 기댄 채/개찰된 이 하루/또, 환하게 너를 통과한다”(‘치한’)

뭐 어때, 날이 추웠을 뿐. 입술이 없으면(순망) 이가 시린(치한)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아무튼 밀고 밀치다 보니 용케 자리가 하나 났다. 대한민국아줌마들이 앉기 전에 잽싸게...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다 보면/옆에 앉은 한 고단한 사람/졸면서 나에게 기댈 듯 다가오다가/다시 몸을 추스르고, 몸을 추스르고//......//잠든 네가 나에게 온전히 기대올 때/....../내가 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한 나무가 한 나무에 기대어/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기대어/나 아닌 것을 거쳐/나인 것으로 가는, 이 덜컹거림”(‘나에게 기대올 때’)

종아리가 따뜻해지니 잠이 스르르 온다. 옆에 앉은 사람이 어여쁜 여자이면 좋겠지만, 또 어떠랴. 잠시라도 누구의 버팀목이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저런......

“지하철 문에 한 여자의 가방이 물려 있다 강을 건너다 잡힌 새끼 누 같다 겁에 질린 가방은 필사적으로 뒤척이지만 단단한 하악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저 매정한 입은 몇 정거장을 지나쳐도 열리지 않고 숨이 잦아든 여자는 멍하니 제 깊은 상처, 물린 가방을 지켜보고 있다 반대편으론 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닫히는 입을 피해 강으로 뛰어들고 다시 재빨리 뛰어나간다...... 이 乾期의 땅, 유유히 강은 흐른다”(‘악어’)

하마터면 어린 누가 큰 악어에게 잡아먹힐 뻔 했다. 하지만 도시에서 이런 일은 다반사다. 전동차는 백중사리 밀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강철교 위를 무표정하게 달린다.

“한 여자가 지하철역 입구에/광고용 전단지를 가득 든 채/서 있다/주춤주춤, 건네지 못하고/사람들 사이 머뭇거리기만 한다//누군들 내밀고 싶지 않았겠는가/한가득 마음 품고 있으면서/평생토록 차마 내밀지 못한/내 한 뭉치 사랑아/....../여자 하나가 아직도/거세어지는 물소리를 오르내리며/물떼새처럼 머뭇대고 있다”(‘검은머리물떼새’)

지하철에서 나와 집으로 가려는데 아직은 젊은 물떼새가 지푸라기처럼 여린 발목을 강심에 담고 있다. 피라미 하나 낚아채지 못하는 저 연약한 부리를 언젠가 본 적이 있다.

“아내의 등을 민다/그녀의 뒷모습, 한 페이지를/때수건으로 민다/....../세월의 한켠/묵념처럼 뒤돌아 앉은 삶/언제쯤 나는 말을 걸어야 하나/언제쯤 나는 말을 놓아야 하나/빈 명찰 같은 사람아/첫선을 보듯 앉아 있는 내 중년의 얼굴이/그녀의 등/볼록거울에 비친다”(‘아내의 등’)

집으로 돌아와 악어의 까칠한 가죽으로 아내의 등을 민다. 동고동락하는 아내의 허연 등이 거울처럼 환해 슬퍼질 때가 있다. 말없이 아내의 손을 꼭 쥐고 잠자리에 드는데,

“아래층에서 못을 박는지/건물 전체가 울린다./그 거대한 건물에 틈 하나를/만들기 위해/건물 모두가 제 자리를 내준다/그 틈, 못에 거울 하나가 내걸린다면/봐라,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양보하면/사람 하나 들어가는 것은/일도 아니다./저 한밤중의 소음을/나는 웃으면서 참는다.”(‘즐거운 소음’)

아래층에서 못을 박는지 아니면 다른 무엇을 박는지 울림이 거창하다. 이불 속에서 웃는 아내의 겨드랑이 틈에 손을 넣고 새처럼 품는다. 젖어 쉽사리 빠지지 않는 밥그릇처럼 서로의 틈을 메우며 봉분처럼 누워 오랫동안 밀고 당기는 저녁. 악어의 눈에서 질긴 눈물이 흘러 메마른 강심의 틈을 찾아 간다. 건기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북데일리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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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퇴의 다섯 가지 징후들"

[오마이뉴스 김명곤 기자] 한때 미국 남부지역 선거전략을 수립하는 등 공화당 선거전략가로 이름을 떨쳤던 케빈 필립스가 <미국의 신권정치(American Theoracy)>라는 책에서 부시 행정부를 공격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골수 공화당원이었던 케빈 필립스는 1969년 저작 <부상하는 다수파 공화당(The Emerging Republic Majority)>이라는 책을 통해 다가올 선거에서의 공화당의 승리를 예견하며 '공화당 시대'의 개막을 선언해 유명해진 인물. 닉슨 대통령 시절 백악관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부시 가문의 '무모한 친기업주의' 정책 고발

 
▲ 케빈 필립스의 <미국의 신권정치>
그러던 필립스는 레이건 행정부 이후 대중주의적 사회비평가로 변신, 부시 대통령 부자의 친기업가 정책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그는 2002년 <부와 민주주의(Wealth and Democracy)>와 2004년 <미국의 왕조(American Dynasty)>를 통해 1990년대 재정적자와 석유, 대기업, 군산복합체로 결합한 부시 가문의 무모한 친기업주의 정책을 비판하며 공화당 정권의 신경을 건드렸다.

그런 케빈 필립스가 이번에는 부시 행정부의 정치를 '신권정치'로 혹평한 것. <미국의 신권정치>는 이라크 침공과 지난 대선 기간에서 드러난 부시 행정부의 보수적 '종교정치'에 대해 메스를 가하고, 이 같은 신권정치가 미국의 쇠퇴를 재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미국 쇠퇴의 징후로 보이는 일련의 경제, 정치, 군사, 사회적 전개양상에 대해 가차없는 비판적 해부를 감행한다.

이 책은 <부와 민주주의>나 <미국의 왕조>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들을 재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 요소가 강대국에서 차지했던 역할이나 재정적, 군사적으로 감당하기 힘들만큼 강대국이 팽창했을 때의 위험성 등 폴 케네디가 <강대국의 흥망(The Rise and Fall of the Great Powers)>에서 제기했던 문제들도 다루고 있다.

그는 로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강대국의 운명을 분석하면서 '강대국이 정점을 지나 쇠퇴하는 징후'를 나타내는 다섯 가지 지표를 제시한다.

미국 쇠퇴의 다섯 가지 징후들

① 사회적 양극화와 부자와 빈자 사이의 계층분화 증가에 따른 문화적 경제적 부패현상에 대한 대중적 우려의 확산 ② 국가와 교회의 밀착 속에 종교적 열기의 대중적 확산 ③ 이성에 반대되는 신앙에 대한 확신 증가와 과학에 대한 경시 ④ 밀레니엄 시대에 대한 대중들의 과도한 기대감 ⑤ 정치-경제적으로 수용한계를 벗어난 추상적인 국제적 사명을 표방한 '자만에 가득찬 국가전략과 군사개입'이 그것이다. 필립스는 여기에 덧붙여 여섯 번째 징후가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큰 미국의 과도한 경제적 채무라고 지적했다.

필립스는 이와 같은 징후들이 과거의 네덜란드나 영국과 같은 국가에서 어떻게 나타났으며 오늘날 미국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방법론적으로 제시한다. 또 그는 규제완화, 미국 제조업의 몰락, 석유수입가격의 인상, 대규모 감세 등이 치솟는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에 어떻게 기여했으며 4조 달러에 이르는 순수국제채무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필립스는 부시 행정부가 공화당 지지층에 의해 이라크와의 전쟁에 휩쓸려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에너지 공급자들은 석유공급이 감소할까 봐 두려워했으며, 금융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에 대한 달러화의 실제적 독점을 종식시킬까 봐 두려워했고,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중동지역의 발전이 아마겟돈을 유발하거나 세계 종말로 귀결될 것을 두려워했다는 것.

필립스는 "기독교에 휩쓸리고 있는 30~40%의 유권자가 현정부와 공화당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국을 '국가적 반계몽'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가적 반계몽' 상태란 석유보유량의 감소와 대체연료 필요성에 대해 충고하는 생명과학, 대기연구, 석유지질학 등과 같은 과학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거나 심지어 무시하는 것을 말한다.

필립스는 또 "미국정부와 종교의 남부화가 공화당을 '세계교회주의적인 종교정당의 새로운 화신'으로 만들면서 이념적 변화를 선동하고 정교분리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새로운 화신'이 세속적 자유주의라는 공공의 적에 대항한다고 선언해 온 침례교나 몰몬교, 더 나아가서는 가톨릭이나 유대교도에도 충성을 요구한다는 것.

미래를 위협하는 '종교에의 탐닉'

필립스는 종교와 정치의 통합은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위협일뿐만 아니라 역사의 발전과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호전적 가톨릭이 로마와 스페인 제국을 멸망시켰으며,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켈빈주의적 근본주의가 18세기 네덜란드의 부흥을 막았고, 제국주의와 복음주의의 합동플레이가 1914년 이전의 영국을 대학살과 세계적 쇠퇴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필립스는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들을 들며 오늘날 미국은 석유에 대한 취약성, 엄청난 부채, 이에 더하여 '종교에의 탐닉'으로부터 미래를 위협받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뉴욕타임스>는 19일자 '북 리뷰'에서 "필립스의 <미국의 신권정치>는 미국의 현주소가 어디인지, 장래에 어떤 궤도를 걷게 될지에 대해 경고한 책으로, 미국 독자들이 좋아하지 않겠지만, 어느 누구도 무시해서는 안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카고 선 타임스>도 "<미국의 신권정치>는 사실적 자료들을 집대성했을 뿐 아니라 역사적 분석의 넓이와 깊이에서도 뛰어난 책"이라면서 "유려한 풍자와 함께 사려 깊고 무거운 탄식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요약했다.

필립스는 지난 17일 <뉴욕타임스>에 "내가 <부상하는 다수파 공화당>을 쓰기 시작했던 시기인 40년 전의 공화당 선거동맹은 점점 기력이 쇠하고 있으며, 1850년대의 호전적이고 남부화된 민주당, 또는 주식시장에 현혹되었던 1920년대의 공화당처럼 되고 있다"면서 "이제 공화당은 '위대한 사회'를 표방하며 미국민을 베트남전 진창에 빠트리고 새 경제구도에 순응케 한 1960년대의 제국주의적 진보주의자들의 과오를 되풀이하는 다수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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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28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가 파산 직전이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