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바람이 부는 날은눈을 감아도 보이는 꽃이 있어.아무리 너희를 사랑하고 부모님 얼굴조차 희미해져도이것만큼은 지워지지 않는구나.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 꽃잎에 싸여서 올려다 본 광경은..여기서는 볼수가 없단다.-10-11쪽
그냥 골동품 사기꾼으로만 스쳐 지나가는 인물인줄 알았던 세이지가 렌과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렌의 묘한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세이지의 과거가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골동품에 관한 추억은 비슷한 테마이지만 묘하게도 끌리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일본작가니깐 어쩔수 없겠지만, 골동품과 함께 일본의 역사도 함께 배울수 있답니다.
"세이지로씨 저것만큼은 절대 내 놓고 싶지 않아요. 화 안낼거죠?"순간적이었을거야. 저 환각은.저 도자기가 불러일으킨 내 기억이었나? 저걸 만들었을때의 잊어버린줄 알았던.."네 맘대로해. 아니 네가 가지고 있는것이 좋겠군.저건 내가 만든 가짜가 아니라내가 만든 진짜니까."-80-81쪽
우유당의 골동품은 죽은 영혼의 아픔을 달래주기도 하고, 때로는 곁에 있을때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 소중한것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요.
종종 골동품이든 무엇인간에 그 작품의 아름다움보다는 소장욕으로 그 물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지도 않고 가격으로만 물건의 값어치를 판정하려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아요.
우유당의 골동품을 통해 인간의 그릇된 욕심, 이기심이 얼마나 다른이에게 상처를 줄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워봅니다.
그날 들렀던 그 가게와 손자라던 그 청년이 나에게는 손대고 싶지 않은 꿈과 같은것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다시 간다면 보통의 현실이 돼 버릴지 모른다.모든 면에 있어서 설명이 붙는 현실을 무리하게 적용시키고 싶지도 않다.꿈인채로 남는것이 좋을때도 있다.-137-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