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강지이 기자]
 
▲ 책 <베이비 위스퍼>
ⓒ2006 세종서적
미국 서점가에서 육아 관련 책 중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다는 <베이비 위스퍼>의 원제는 '아기에게 속삭여주는 사람의 비밀(Secrets of the Baby Wisperer)'이다. 원래 'wisperer'라는 단어는 'horse wisperer'에서 온 것으로 미국에서는 말의 성질을 달래고 훈육하는 사람을 '호스 위스퍼러'라고 부른다.

말의 귀에다 속삭여 주면서 드센 성질을 누그러뜨리는 호스 위스퍼러처럼 베이비 위스퍼러는 아기의 귀에 속삭여 주고 아기와 교감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역할을 해 온 작가의 별명으로 사용되었다. 저자 트레이시 호그는 자신처럼 아이를 대하면 울부짖는 아이가 얌전해지고 엉망이었던 부모의 삶도 안정을 찾는다고 말한다.

그녀는 최근 미국에서 조디 포스터 등 유명 할리우드 인사들이 아기를 맡기고 싶어할 정도로 잘 알려진 보육 도우미이다. 영국에서 나고 자란 호그는 자신이 성장해 온 편안한 가정 환경을 미국 생활에 도입하고 예비엄마와 초보 부모에게 아이를 존중하는 양육 방식을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을 감수한 아기발달전문가 김수연씨는 서문을 통해 많은 아기와 엄마가 동시에 겪는 갑작스런 환경 변화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말로서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기를 이해하고 잘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들의 소망이다. 갓 태어난 아기들 역시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이 있다. 다만 세상이 요구하는 '언어'라는 수단을 갖지 못한 아기들은 답답할 뿐이다. 아기들은 끊임없이 양육자의 태도를 관찰하면서 양육자가 자신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애쓴다. 반면 아직도 많은 엄마 아빠들은 아기는 아무런 사고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단정하고 마치 기계를 다루듯 아기를 양육하는 태도를 보이곤 한다."

대부분 부모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자신이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른 아이의 모습에 당황한다고 한다. 엄마 아빠는 아기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먹고 자는 것 이외의 별다른 욕구가 없다는 '착각'을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순할 것만 같았던 아기는 온갖 울음과 짜증으로 반응하며 세상을 항해 몸부림친다. 이런 아기를 대하는 초보 부모들은 힘들기만 하다.

부모들은 갓 태어난 아기일지라도 다양한 형태의 요구 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아기들은 자신의 다양한 욕구를 언어가 아닌 울음과 칭얼거림 등으로 표현한다.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은 아기가 울 때마다 주변 환경과 아기 상태를 잘 들여다 보고 아기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재빨리 간파하여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아기의 요구사항이란 덥다, 짜증난다, 시끄럽다, 자고 싶다, 피곤하다 등등 실로 다양하다. 가만히 누워 있는 것 같은 아기이지만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주장이 바로 저자의 논리이다. 어른은 이미 그 환경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 엄마 뱃속에서 안락하게 지내던 아이에게 이 세상은 혼란과 불안의 연속이다.

나도 아이를 키워본 입장에서 아기가 도대체 왜 우는지 판단이 서질 않아 당황할 때가 많았다. 분명 젖도 먹고 잠도 잤는데 울기 시작하는 아기. 이 조그마한 생명이 세상을 향해 울부짖기 시작하면 초보 엄마는 당황하여 이것저것 다 시도해 보게 된다.

대부분 엄마는 젖이 모자란 게 아닌가 하고 젖을 물리기 쉽지만 사실 아기는 배고픔 이외의 다른 불만으로 울음을 터트릴 때도 많다고 한다. 피곤해서 자고 싶은데 엄마가 무조건 밥숟가락을 들이대니 얼마나 짜증이 나겠는가. 자신의 요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아기는 더 큰 울음으로 반응하고 만다.

이렇게 한번 크게 울기 시작한 아기를 달래는 일이란 정말 난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먼저 아이가 왜 우는지 자세히 들여다 보기를 권한다. 아이가 울면 무조건 안고 달래거나 젖을 물리기는 방법은 아주 좋지 못하다. 아기가 보채기 시작하면 먼저 방이 너무 더운 건 아닌지, 아이가 피곤하지는 않은지, 잠잘 시간이 되지는 않았는지, 주변 환경이 너무 밝거나 시끄러운 것은 아닌지 등을 체크해 본다.

이런 방법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아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저자는 아이가 편안한 환경에 있도록 돕고 싶다면 '아기의 언어를 배우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다음의 기본자세를 제시한다.

"아기를 존중한다. 아기를 독립적인 존재로 생각한다. 일방적이 아닌 양방향으로 대화를 나눈다. 귀를 기울이고 아기의 요구를 들어준다. 매일 충실하고 규칙적이며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여 아기가 다음에 어떤 일이 있을지 알 수 있도록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끔 아이가 마치 자신의 소유물인 양 생각하고 자기 생각대로 아기를 움직이려 하는 경우가 꽤 생긴다. 그럴 때마다 명심해야 할 사항이 바로 아이를 독립적인 존재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 아기를 존중하고 그의 요구가 무엇인지 잘 살필 때에 비로소 아기는 편안해 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편안한 것이 엄마에게도 행복한 마음과 휴식을 가져다준다.

이제 6개월인 우리 아가도 처음 태어나서 삼 개월 동안 참 많이도 울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예민한 아기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엄마가 무지해서 함부로 대했던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울고 있는 아기를 달랜답시고 품에 끌어안은 채 시끄럽게 텔레비전을 틀어 놓고 있었던 적도 있고 기저귀를 간다고 울고 있는 아기를 눕힌 채 엉덩이를 번쩍 들어올린 적도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했던 이 모든 행동이 참 아이를 불편하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 아기가 많이 울고 보챘나 보다. 다행히도 '예민한 아기는 백일이 지나면 순둥이가 된다'는 어른들의 말씀처럼 이제 우리 아기는 울지도 잘 않고 엄마와 잘 지내는 예쁜 모습이 되었다.

아마 이제는 내가 아기의 몸짓과 칭얼거림을 익히고 배워 그가 전하는 의사소통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기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고 그와 양방향의 대화를 나누는 육아의 실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언제나 가슴 속에 품고 있어야 할 생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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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현자 기자]
 
▲ 씨앗 한알이 싹을 틔워 올리고 맺힌 이슬에 산과 강이...우주 하나를 품고 있는 씨앗
ⓒ2006 진선
누리장나무는 겨울이 되고 눈이 내려야 비로소 가을에 맺은 열매를 벌려 작고 까만 씨앗을 눈 위에 뿌린다. 이제 머지않아 봄이 오고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 계곡을 타고 흐르기 시작하면 누리장 씨앗은 녹은 눈과 함께 떠날 것이며 싹을 틔우기에 적당한 흙이 감지되면 재빨리 싹을 틔워 올릴 것이다.

몇 년 전, 알게 된 누리장 씨앗의 신비함에 '씨앗의 세계'에 대해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씨앗들이 싹을 틔우기 위해 동물이나 바람을 이용하는데 누리장은 왜 하필 눈을 이용하며, 대체 눈이 오는 것을 어떻게 감지하는 걸까? 채송화처럼 아주 작은 씨앗들이 겨울 혹한을 어떻게 이겨내고 봄이 오는 것을 감지하여 재빨리 싹을 틔우는 걸까? 어떤 씨앗들은 동물의 똥을 거쳐야만 탈피를 하고 비로소 싹을 틔울 수 있다던데… 대체, 씨앗이란 무엇일까?

"소박한 인상을 주는 야생식물도 잎이나 꽃, 씨앗은 눈길을 끕니다. 그러나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씨앗이 싹트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씨앗이 펼쳐 보이는 세상은 섬세하고 다양하며 역동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씨앗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이런 놀라운 씨앗의 세계를 소개하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 저자의 말

제비꽃 씨앗의 비밀을 아시나요?

<씨앗은 어디에서 왔을까?>는 씨앗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대체적으로 많이 알려진 식물이나 꽃 이야기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씨앗의 세계만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그간 씨앗에 대해 궁금했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듯하다.

그토록 작은 씨앗들이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신비로움과 영특함이 놀랍다고 할까? 아울러 책 속에는 그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씨앗과 새싹 사진이 가득하다. 책을 읽는 재미가 여간 풍성한 것이 아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저 감탄스러울밖에.

 
▲ 여문 제비꽃씨앗이 터져 퍼져 나가는 이 모습은 2시간동안에 걸친 연속촬영. 제비꽃은 자체의 힘으로 2~5미터까지 날아간다.
ⓒ2006 진선
동물들은 어떻게든지 새끼를 가까이 두는 반면 식물들은 대부분 씨앗을 멀리 떠나보낸다. 동물들이야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오고 갈 수 있지만 식물들은 한번 뿌리내린 곳에서 일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필사적인 방법으로 씨앗을 퍼뜨린다.

어미 가까이에 떨어진 씨앗이 싹을 틔우기란 좀처럼 힘들 것이며 운 좋게 싹을 틔워도 어미나무에 가려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 튼실하게 자랄 수 없다. 또 형제끼리 한곳에 모여 살면 생존을 위한 경쟁으로 원하지 않는 피해를 서로에게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식물들은 어떻게든지 유리하게 번식에 성공하기 위해 자신만의 특성을 갖춘다.

저마다 자연조건의 유리한 점만 받아들인다면 결과적으로 나약한 식물군은 멸종하고 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진화가 필요한데 이런 점을 토대로 식물은 우리 인간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신비하고 복잡한 유전체계로 생성과 소멸을 되풀이한다. 씨앗은 식물의 시작이며 무한한 가능성이기에 식물 생태계의 비밀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시종일관 흥미롭다.

씨앗. 어떤 것은 바람을 이용하고 어떤 것은 물에 떠내려간다. 어떤 것은 동물의 먹이가 되어 배설물의 성분에 의해 탈피를 한다. 어떤 것은 사람이나 짐승의 털에 달라붙어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어떤 것은 사람이나 수레바퀴에 밟히는 방법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제비꽃처럼 특정 곤충이나 동물이 좋아하는 특별한 것을 일부러 씨앗에 붙여 아름다운 공생으로 새로운 터전을 찾는 것들도 있다.

▲ 엘라이오솜이 붙어 있는 제비꽃씨앗.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든 씨앗이 엘라이오솜을 달고 있다.
ⓒ2006 진선
"봄은 제비꽃의 계절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제비꽃의 씨앗에나 희고 작은 알갱이가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엘라이오솜(elaiosome)이라고 하는 개미가 즐겨 먹는 먹이다. 제비꽃의 씨앗은 이렇게 엘라이오솜이라고 하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는 개미의 먹이를 붙이고 있다. 개미는 제비꽃의 씨앗을 마치 맛있는 음식이 담긴 쟁반처럼 조심스럽게 개미집으로 옮겨간다. 제비꽃은 어떻게 개미의 먹이를 붙인 씨앗을 만들까? 개미는 왜 엘라이오솜만을 씨앗에서 떼어 내 자기 집으로 옮기지 않을까?"- 책 속에서

저자의 제비꽃과 개미의 아름다운 공생관찰은 계속된다. 나아가 개미의 특성에 제비꽃의 신비로움까지 더하여 들려준다. 제비꽃은 자신의 성장에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아니 오히려 어느 정도의 영양분을 빼앗기면서까지 엘라이오솜을 만들어 개미에게 준다. 제비꽃에게 오직 개미와의 공생만이 그토록 절실한 이유는 무엇일까?

 
▲ 공중을 향하여 넝쿨손을 뻗는 나팔꽃
ⓒ2006 진선
제비꽃만이 아니라 모든 식물들은 씨앗 퍼뜨리기에 전력을 다한다. 책 속에서 만나는 식물의 세계와 작은 씨앗의 충만한 세계가 놀랍다. 식물의 특성과 씨앗의 특성을 1부에서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2부에서는 씨앗 전체의 특성에 대해 들려준다.

씨앗은 어떻게 봄이 온 것을 아는 걸까? 겨울을 이겨낸 빈 가지의 겨울눈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도토리 한 알의 일생을 통하여 보는 생태계의 신비로운 그물코, 물속씨앗들의 비밀, 수 백 년 동안 잠자며 발아를 기다리는 씨앗과 아주 미세한 틈이라도 생기면 싹을 틔우는 것들, 붉나무처럼 산불과 같은 높은 고온에서 유리한 것과 예덕나무처럼 약간의 온도에도 싹을 틔우는 것 등등. 식물의 세계와 기특한 씨앗의 세계가 쉽게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넝쿨식물들은 다른 식물들에 의지하다보니 다른 식물에 비해 늦게 싹을 틔운다. 감고 올라가야 할 식물의 성장에 주시하다 비로소 싹을 틔우고 공중에서 넝쿨손을 펼치는 것이 신기하다. 나무에 뿌리를 내려 일생을 살아가는 겨우살이 열매와 씨앗의 비밀도 흥미롭다. 겨우살이의 생태특성이 그간 참 궁금하였는데 이 책을 통하여 맘껏 풀었다.

▲ 춤을 추듯이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낙하산 모양의 서양민들레 씨앗들
ⓒ2006 진선
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씨앗들은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싹 틔울 준비를 할 것이다. 우리에게 작은 불편함을 주는 봄비, 하지만 씨앗들은 그것을 즐기며 싹틔울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좀 더 깊은 땅속에는 수십 년 동안 발아를 기다리면서 잠자고 있는 씨앗들도 있을 것이다. 씨앗의 세계를 맘껏 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었다. 지금 당장 땅에 귀를 대보면 저마다의 세계를 꿈꾸는 씨앗들의 웅성거림이 마구 들려 올 듯 생생하다.

이제 머지않아 민들레가 지천으로 필 것이다. 할미꽃이나 민들레처럼 홀씨를 만드는 식물은 바람을 최대한 이용하는데, 꽃이 피는 동안에는 꽃대를 비교적 낮게 유지하지만 꽃이 지고 홀씨를 만드는 순간부터 꽃대를 쑥 밀어 올려 높게 만든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해마다 만나는 민들레 홀씨 꽃대들이 유독 길었었다. 왜 그럴까? 이 봄, 민들레를 유심히 살펴보며 그들의 비밀을 나름대로 추측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니인터뷰] 진선출판사의 김창원 편집장

▲싹을 틔우고 있는 탱자나무 씨앗
진선출판사  
<씨앗은 어디에서 왔을까?>를 만난 감동이 남다르다. 씨앗에 대해 알고 싶어서 그간 책을 찾아보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저자는 일본인, 그렇다면 국내에는 씨앗관련 어떤 책이 있을까?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이 책의 출판사 진선의 김창원 편집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 혹시 예전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씨앗 관련 책이 있었나?

"우리 출판시장을 조사한 결과 전문적으로 씨앗만을 다룬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식물에 대한 일반적인 책들이나 전문서들은 씨앗에 대해 조금씩 다루곤 했다. 이 책처럼 씨앗의 세계를 다양하게 보여준 책은 없었으며 일부 책들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좀 어려운 전문용어까지 쓰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쉽고 재미있으며 내용도 충실하다. 이런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 책의 내용, 사진도 모두 놀랍고 감탄스럽다. 저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글쓴이 와시타미 이즈미는 20년 넘게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살펴보는 생태학 연구를 해 온 사람이다. 씨앗과 식물의 발아는 식물의 시작인데도 불구하고 식물의 많은 이야기들 중에 비교적 덜 알려진 분야인데 책을 보는 사람들은 저자가 관찰, 연구하여 들려주는 씨앗과 식물의 비밀스러움에 누구나 감탄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식물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관찰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사진을 찍은 하니 샤보우는 식물 생태계에 대한 사진만 중점적으로 찍는, 이 분야의 권위 있는 사진가다. 일본에서 식물과 생태관련 사진은 이 사람을 제쳐두고 절대로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 출판사에서 이 두 사람의 공동 저작물을 출판했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 편집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추천하고 싶은 진선의 책이 있다면?

"<씨앗은 어디에서 왔을까?>가 화보와 텍스트가 적당히 섞여 있어서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맞는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의 사진을 찍은 '하니 샤보우'의 <식물일기>는 1700여 컷이란 방대한 사진으로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연령층에 맞춘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식물과 자연생태계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우리가 자랄 때만 해도 자연환경과 그리 멀지 않았는데 요즘 아이들 중에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라 다시 도시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의 신비함을 모른다는 것은 불행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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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4-0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씨는 홀씨가 아니에요.^^;

보슬비 2006-04-05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헷갈려요. -.-;;
아래는 네이버 지식인에서 찾아왔어요.

-------------------------------------------------------------

민들레 꽃은 하나의 꽃처럼 보이지만

홑꽃들이 한데 모여서 생긴 꽃입니다.

하나의 홑꽃만으로는 눈에 띄지않기 때문에

여러개의 홑꽃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꽃이 되어 나비들을 유혹하지요.

 민들레가 노란 꽃을 피운 뒤에 꽃이 시드는데요,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드릴께요.

 민들레는 처음에 꽃을 피웠다가 나중에 꽃을 오므린답니다.

꽃을 오므리면 이내 꽃이 시들지요.

꽃이 시들면 꽃대가 누워서 이틀 정도 지나면 꽃대가 다시 일어섭니다.

그 다음에 갓털이 벌어집니다.

갓털이 벌어진 뒤에 나중에 바람에 홀씨들이 날려서

번식을 하는 거랍니다.

우리가 흔히 민들레라고 부르는 것은 민들레의 잎과 꽃을 가리키지만

민들레 홀씨는 위의 사진처럼,

홑꽃들이 씨앗(종자)으로 변한 것을 가리킵니다.

그것을 민들레 홀씨라 부릅니다.


Koni 2006-04-0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걸 민들레 홀씨라고 부르기는 하는데요, 학문적 의미의 홀씨가 아니예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100.naver.com/plant/detail/782515/

 


보슬비 2006-04-05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냐오님
 

2천년 묻혔던‘유다복음’내일 공개



[조선일보 김한수기자]

유다의 배신이 없었다면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았을 것이고,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한다는 신의 계획은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를 배신한 제자 가롯 유다의 입장에서 쓰여진 고문서 ‘유다 복음(The Gospel of Judas)’이 영·불·독어 등 세계 주요 언어로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ANSA통신은 4일 “스위스의 메세나 고미술재단과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수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유다복음’의 고증과 영·불·독어 번역을 끝내고 6일 오전(미국 동부시각)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CNN 등도 지난달 초부터 이 고문서의 존재 사실을 입수, 부분적으로 보도를 해왔다.

‘유다복음’은 그동안 실물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서기 180년 무렵 프랑스 리옹의 주교 이레니우스가 ‘이단’이라고 강력히 비판한 사실을 통해 존재 자체는 알려져 있었다. 이번에 공개될 ‘유다복음’은 서기 1~2세기 사이에 그리스어로 쓰인 것을 서기 4세기 당시 이집트에서 사용하던 언어인 콥트어로 번역한 것이다. 텍스트는 모두 26쪽 분량이며 겉표지는 가죽으로 되어 있었다.

이 문서는 30년 전 이집트의 사막에서 발견돼 골동품 시장에 나왔으며 수년 전 스위스의 메세나 고미술재단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세나 재단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 가속기질량분석법 등을 통해 이 문서에 사용된 파피루스와 잉크 등이 서기 3~4세기의 것임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란이 되는 점은 예수와 유다의 관계에 대한 기술(記述)이다. 이 부분이 기존 복음서와는 전혀 다르다. ANSA통신은 ‘유다복음’에는 예수가 유다에게 “너는 모든 이들로부터 저주를 받는 사도가 될 것이다. 너는 나를 둘러싼 인간의 육체를 희생제물로 바칠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은 그들을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6일 오전 미국 워싱턴에서 회견, 책,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성서학계는 이 문서가 서기 2세기경 유행했던 ‘영지주의(靈智主義)’파 중 ‘가인파’가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지주의는 예수의 실체성보다는 신화론적으로 접근했으며 ‘가인파’는 카인 등 성경 속의 지탄받는 인물을 추종하는 종파이다. 그러나 영지주의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단으로 규정됐다.

‘유다복음’에 대해 국내 성서학자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센세이셔널한 뉴스가 될지 모르지만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바꿀 만한 내용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또 최근 ‘다빈치 코드’ 등 음모론적으로 기독교 초기 역사를 다루는 소설·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활절(4월 16일)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대 유상현 교수(신약학)는 “문서가 위조품이 아니더라도 이 문서는 서기 1세기의 기독교 역사가 아니라 서기 2세기경 기독교 신화론과 관련 있는 것으로 기독교 발생과정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자료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천주교 송봉모 신부(서강대 교수·성서학)도 “기독교 발생시기에 관한 문서는 수없이 나왔다. ‘유다복음’ 같은 문서가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천주교 입장에서는 고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한수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han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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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부자들
박용석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이제 나도 서서히 재테크에 관심을 돌릴 나이가 되었나봅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니 나이가 된것이 아니라 늦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ㅠㅠ)

암튼,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도움이 될까? 선택한 책이예요.

읽으면서 역시 생각하는것이 일반인들과 다르구나..한것이고, 조금은 그들에게서 배워볼까? 그러다가 나중엔 머리가 지끈거리더라구요.

일반적으로 알던 재테크 상식과 다른 상식을 이야기할때도 조금은 혼란스러운것이, 역시 어떤것이든 선택에 문제가 있고 그 선택을 할때 앞을 내다볼수 있는 선경지명 그러니깐 정보의 활용이 가장 큰 성공의 지름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어서인지, 확실히 바로 앞의 결과물에 현혹하지 않고 앞을 내다 볼수 있는 그리고 기다릴수 있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냉철해져가는 그들의 사회속에서 꼭 그렇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가도 들었구요.

아마도 그런 제 생각이 부자가 되기 힘들어지는 이유가 아닐런지..

이 책을 100% 믿기보다는 자신에게 이로운것만이라도 취할수 있다면 성공에 대한 좋은 서적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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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부자들
박용석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3월
절판


저축을 통해 종자돈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종자돈을 통해 목표한 부를 향해 한걸음씩 전진한 사람들이다.

->역시 돈을 벌려면 종자돈이 있어야한다. 그 종자돈이 자신이 직접 모은거라면 그 값어치가 더 커지고 소중해지는것 같다.-.쪽

'저축'을 미덕으로 삼는것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라.-.쪽

파킨스 법칙 : 수입이 늘어날수록 지출도 늘어난다.-.쪽

<젊은 부자들이 빚을 활용할 때 주의하는 3가지가 있다.>

첫째, 빚을 활용해서 확실하게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경우에만 돈을 빌린다.

"돈은 빌려도 머리는 빌리지 못합니다. 즉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투자지식과 정보를 활용할 줄 아는 지혜는 어디서 빌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잘 빌린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오직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끊임없이 쌓아가야 한다고 젊은 부자들은 설명한다.-.쪽

둘째, 될 수 있는 한 오랜 기간에 걸쳐 상환하는 대출을 받아야 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간에, 단기부채는 투자에서 커다란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언제나 투자수익은 '시간'과 직결된다. 가장 대표적인 단기부채 중 하나가 바로 증권회사의 '신용거래'다.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믿고 증권회사에게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매수가 바로 그것이다. 투자를 위해 돈을 기꺼이 빌리는 젊은 부자들도 절대 활용하지 않는 게 있다면 바로 이 신용거래다.
최근 워렌 버핏은 자신이 운용하는 투자회사 버크셔헤서웨이 홈페이지에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똑똑한 사람이 망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라는 충고를 남겼다. 빚을 활용할 때는 언제나 그 빚이 장기간 저리로 쓸 수 있는 성격이어야 한다.-.쪽

셋째,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빚을 활용한다.

젊은 부자 노신호씨(37세)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최소한 이자를 지불할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 돈을 빌려 미래의 큰 투자수익을 바라는 바보 같은 짓은 결코 삼가야 합니다. 존 템플턴은 '장래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생산적인 자산을 위해 돈을 빌리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돈을 빌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큰돈을 벌고 싶다면 먼저 '부채'에 대한 발상전환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그 발상전환의 밑바탕에는 현명한 투자판단과 예측력, 그리고 단단한 확신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쪽

성공투자의 기본원칙 3가지

안전성,수익성,환금성-.쪽

모든 투자시장의 가장 큰 손은 정부다.
그러나 정부정책대로 시장이 움직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왠지 슬픈대목이네요.-.쪽

주식투자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의 요건은 판단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나뉠 수 있다. 젊은 부자들이 공통적으로는 꼽는 유망기업의 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장하는 산업에 속해 있으면서 시장점유율이 업계 선두주자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기업.
둘째,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셋째, 이미 뛰어난 경영실적을 보여준 바 있는 강력한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기업 등이다.-.쪽

물론 주식전문가들은 이 같은 젊은 부자들의 견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설립해 12년간 이끌었던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내가 주식투자를 통해 거둔 성공은 대부분 아주 값이 싼 주식 또는 주가가 매우 낮다고 판단한 주식을 사들인 데서 비롯되었다."

짐 로저스가 저가 주식에 투자한 이유는 비록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쌀 때 매수하면 적어도 큰돈은 날리지 않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짐 로저스도 값싼 주식을 무조건 사들인 건 아니었다. 비록 현재 주가가 형편없이 낮더라도, 향후 기업경영에 긍정적인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을 확인한 종목들만을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할 점이 있다. 강만중씨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짐 로저스는 분명 값싼 주식을 통해 큰 수익을 올렸죠. 그런데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그는 폭락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포기한 채 두 손 두 발 다 들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폭락한 '우량주'를 사들였다는 겁니다."
-.쪽

분산투자와 집중투자를 효과적으로 조율하라

젊은 투자자들은 대부분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만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 원칙을 잘 알고 있다. 분산투자의 대가인 존 템플턴은 '분산투자란 각기 다른 기업과 업종의 주식에 자금을 분산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 전략을 활용하면 좀더 높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젊은 부자들은 '달걀을 전부 한 바구니에 담고, 그 바구니를 잘 지켜라'라는 집중투자 원칙 또한 잘 알고 있다.
집중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은 말한다.
"지나친 분산투자는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 우리의 투자대상은 몇몇 우량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우리는 동시에 여러 대의 전화로 바삐 통화하며 시세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않는,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란 투자자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실제로 그는 10여 개의 주식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는 1930년대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뛰어난 투자자였던 케인스의 투자방식에 깊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쪽

젊은 부자들에게 '반드시 집에 가지고 있어야 할 책 3권'과 그동안 읽은 책 가운데 가장 크게 감명을 받은 책 3권을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반드시 집에 갖고 있어야 할 3권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다름 아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었다. 이 책은 초판을 찍은 지 240년이 되어가는 백과사전의 상징과도 같다. 사전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는 점은 매우 의외였다.

두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열전(史記列傳)》이었다. 이 책은 마오쩌둥이 '대장정'기간 중 포탄을 맞으면서도 반드시 자신의 짐 속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서 읽었다는 일화를 남겼을 정도로 중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를 포괄하는 고전 중 고전으로 꼽히는 책이다. 동양고전 중에서 젊은 부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책이었다.-.쪽

세번째로 꼽은 책은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의 《로마제국쇠망사(The History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와 《성경》 등이었다. 인도의 네루가 감옥에서 어떤 소설보다도 더 몰두해서 읽었다는 《로마제국쇠망사》는 12년간의 집필과정을 거친 로마제국 역사서로, 11대 황제 트라야누스의 치세로부터 수도 콘스탄티노플의 몰락에 이르기까지 약 1,300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대광서림에서 11권으로 출간한 완역본이 있었지만, 현재는 절판되었다. 다만 데로 손더스(Dero Saunders)가 에드워드 기번의 원서를 축약해 놓은 번역본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 《로마제국쇠망사》와 비슷한 성격의 책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도 많은 추천을 받았지만 순위 안에는 들지 못했다.

네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호메로스(Homeros)의 양대 서사시인 《일리아스(Ilias)와 오디세이아(Odysseia)》였다.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교과서로 꼽히는 책이 바로 《성경》과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저서인 《시학(詩學)》에서 극찬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에 얽힌 신과 영웅들의 모험담으로 현재 그리스 원전을 번역한 단국대학교 출판부의 책이 가장 충실하다.

-.쪽

다섯번째로 많이 꼽아준 책은 플루타르코스(Plutarchos)의 《플루타르크 영웅전》이었다. 미국 최고의 사상가로 거론되는 랠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이 자신의 집에 화재가 났을 때 챙겨나온 유일한 책이었던 《플루타르크 영웅전》은 동양의 사기열전에 비견된다.

그동안 읽은 것 가운데 가장 큰 감명을 받은 책을 3권 이상 선정해 달라는 조사에서는 매우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추천을 받았다. 그 중에는 의외로 문학작품도 상당히 많았고, 사상서적과 역사서적도 커다란 비중을 차지했다. 자기계발이나 경제ㆍ경영 분야의 책들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특징이었다.

=>성공하는 사람은 책을 가까이한다. -.쪽

72의 법칙

'72의 법칙(The Rule of 72s)'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는가? 들어본 적 있다면 당신은 부자가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수학이 너무 좋아 아예 투자자의 길로 나섰다는 젊은 부자 최익현씨(35세)는 설명한다.
"72의 법칙은 복리의 마술을 쉽게 계산해 내는 수학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복리수익률로 투자했을 때 어느 시점에서 투자원금이 딱 두 배에 이르는지 계산할 때 쓰입니다."
간단히 말해 72를 연간 복리수익률로 나눈 값이 바로 투자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이다. 예를 들어 연간 복리수익률이 9%라면 투자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년(72÷9=8)이 된다. 마찬가지로 수익률이 12%라면 6년마다 한 번씩 원금의 두 배가 되고(72÷12=6), 수익률이 18%라면 매 4년마다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난다(72÷18=4).-.쪽

강남에서 수입자동차 판매상으로 일하면서 주식과 채권, 해외 부동산투자를 통해 수십억 수익을 실현한 김만술씨(42세)는 설명한다.
"제가 투자한 모든 종목의 연평균수익률이 26.5%입니다. 따라서 저는 3년이 약간 안 되는 기간(약 2.7년)마다 한 번씩 원금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72의 법칙을 좀더 확장하면 연봉이 두 배로 늘어나는 기간이나 생활비가 두 배로 늘어나는 기간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매년 연봉 인상률이 5%라고 가정한다면, 현재 200만 원이 400만원으로 늘어나는 데는 14.4년(72÷5=14.4)이 걸린다. 그리고 물가상승률이 8%라고 가정할 때 30세인 사람의 현재 생활비가 매월 100만 원이라고 한다면 9년(72÷8=9) 후에는 매월 200만 원, 다시 9년 후인 48세에는 매월 400만 원, 57세에는 매월 800만 원, 66세에는 매월 1,600만 원의 생활비가 든다. 물론 각각의 경우에 있어서 구매력은 동일하다.
젊은 부자들이 '72의 법칙'을 활용하는 때는 투자효과를 예측해서 투자를 결정하는 시점이다. 즉 어느 정도의 수익률이 산출되는 투자대상에 투자를 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다. 김만술씨의 설명을 좀더 들어보자.-.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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