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젊은 독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스타를 이용해 책을 마케팅하는 사례가 다양하게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스타마케팅으로 효과를 본 대표적인 책으로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인기 아나운서 정지영 씨를 번역자로 내세운 '독특한' 스타 마케팅 덕분에 출시 초반부터 베스트셀러에 올라 현재 18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지영 씨는 번역자 뿐 아니라 책의 광고 모델로도 등장했으며, 책 발간 직후 3차례에 걸쳐 번역자 사인회를 여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섰다.
여기에 정지영 씨의 팬까지 가세, 팬들의 블로그를 통해 책이 인터넷에 빠르게 퍼진 것도 책을 널리 알리는데 한 몫 했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의 타깃 고객층이 20대라는 점에 착안해 이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지닌 정지영 아나운서에게 번역을 의뢰했다"며 "덕분에 출간 초기에 20대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타가 등장해 책을 추천하는 프로그램도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네이버와 케이블 채널 엠넷을 통해 방영되는 책 캠페인 '책 읽는 스타가 아름답습니다'에서는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스타들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추천하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금까지 가수 테이와 이승기, 탤런트 박용우와 최강희 등이 출연했는데 테이가 추천한 '배려'의 경우 현재 베스트셀러 4위에 올라 있다.
3월 중순부터 방영되고 있는 EBS TV 프로그램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의 경우 혼성그룹 클래지콰이의 여성 보컬 호란을 진행자로 내세웠다.
이 프로그램은 진행자가 저자나 비평가와 대담하는 기존 책 소개 프로그램과 달리 1인 MC가 책 내용을 소개하고 일부 구절은 직접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등장한 소설책 '모모'가 드라마 덕택에 뜬 이후 PPL(간접광고)도 책의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PPL 제의가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영중인 SBS 드라마 '연애시대'의 경우 주인공이 서점 직원이기 때문에 서점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 다수의 책들이 화면에 노출되고 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책에는 연예인의 추천사를 싣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

20~3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책 '여자생활백서'(안은영 지음. 해냄)는 젊은 여성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배우 이준기, 현빈, 정려원, 가수 성시경 등의 추천사를 뒷표지에 실어 눈길을 끈다.
출판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타가 쓴 책을 출판하는 것이 스타마케팅의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의 스타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책을 많이 읽지않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들여 독서인구 저변을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