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치다 눈뜨다 - 인터뷰 한국사회 탐구
지승호 지음 / 그린비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마주치다 눈뜨다'....

제목만 보고는 왠지 로맨스 소설로 착각할뻔 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사회의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엮은책이라는 것을 알고 읽기 갈등했어요.

인터뷰라면 인터넷이나 잡지의 연예인 인터뷰가 전부인 내가 읽기엔 좀 재미없지 않을까?
(어렵다는 이야기죠^^)... 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하지만 워낙 리뷰평이 좋아서 한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리뷰 쓰는데 상당한 압박이 오더군요.
앞의 분들이 너무나 리뷰를 잘들 쓰셔서 솔직히 이번 리뷰는 그냥 건너뛸까? 생각할 정도니깐요^^
(알고보면 제가 좀 소심하거든요.)

전반적으로 진보주의를 가지신분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느낌이예요.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정치적 이념, 군부독재시절, 인권문제
그리고 통일과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보았습니다.
좀 어렵게 느껴지긴 했지만 각 인터뷰마다 핵심 문장을 잘 정리해서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책을 통해서 제가 너무 정치에 대해서 무관심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까지 정치는 나랑 별개고 관심도 안가졌으면서 질책만했으니 참 부끄럽더군요.

'혼자서 사회를 깰수 있으되 만들수는 없다.'라는 말이 제게 하는 말 같았어요.

깨어있는 분들이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저 역시 한국의 사회에 대해서 좀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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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다 눈뜨다 - 인터뷰 한국사회 탐구
지승호 지음 / 그린비 / 2004년 9월
절판


혼자서 사회를 깰수 있으되 만들수는 없다.

-김동춘-.쪽

대체로 전쟁과 빈곤은 인간을 동물의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근대문명 최악의 양대 재난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대체로 국민 혹은 민족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정치권력에 의해 자행되며, 후자의 경우는 자본주의적인 시장경제와 그것을 지탱하는 국가의 경제정책에 의해 조장되는 경우가 많다. 양자는 별개의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자본주의체제, 열국(inter-state)체제의 틀 내에서 본다면 같은 부모가 낳은 다른 아들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50년 전 한국전쟁 과정에서 민중이 당한 비참함과 인간 존엄성의 훼손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야만의 흔적들, 즉 극우 반공주의의 광기, 소외계층의 궁핍과 사회적 배제 등의 현상과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 우리는 한국전쟁을 인간의 존엄성을 앗아가는 이러한 세계 자본주의, 그것의 정치적 표현인 국제적 군사 대결체제라는 틀 속에서 보아야 하고,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 질서의 구축과 인권의 실현이라는 전망 속에서 그 부정적 유산을 청산할 길을 찾아야 한다.

『전쟁과 사회』(돌베개, 2000년)중에서-.쪽

진보의 길은 쉽지 않습니다. 쉬운 길이라면 누구나 갔을 것이고 진보라는 말 자체에 의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진보는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스피노자도 지적했듯이 사람은 자기 생각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자기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일지언정 한 번 형성된 의식은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바꾸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이 바뀌는 그만큼 진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보는 그야말로 느린 걸음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궁극적으로 역사가 지향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떳떳하고 묵묵하게 걸어가는 길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진보가 가는 길을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어려운 게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가는 것이다.'

「한겨레21」-.쪽

그 전의 미국은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일방적으로 행동한 사례들이 많이 있었긴 해도, 대체로 세계체제를 여러 가지 국제법이나 국제기구를 미국 주도로 만듦으로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국의 주권도 일정 정도 제약받는 것을 수용하면서 국제체제를 통한 패권주의를 지향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걸림돌이 되면 UN이 됐든 뭐가 됐든 인정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기본적인 생각은 부시의 연설에서 여러 차례 나왔지만, 이것이 한 대통령의 연설인지 사이비 교주의 연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신과 악마가 굉장히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까?(웃음) 미국을 일종의 신성국가의 위치로 올려놓은, 미국은 신으로부터 악을 제거하라는 그런 임무를 부여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속세의 기준(국제법이라든가 하는 것은 속세의 기준 아닙니까?)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대단히 위험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god과 evil이 많이 나오는 연설에서 그런 걸 느꼈는데, 제국의 관문을 열었다고 하는 이라크 침공이 오히려 제국으로 향하는 길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지나치게 나가려 할 때 내부에서 작동했던 여과 기능, 자기비판 기능, 정화 기능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 그 중요한 분수령이 올해 미국의 대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정화 기능이 회복될 것인가 하는 것이 앞으로의 미국을 규정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딴지일보는 엽기를 4가지 의미로 사용했다. 발상의 전환, 주류의 전복, 왜곡된 상식의 회복, 발랄한 일탈……. 끊임없는 금밟기를 통해 부딪히고 섞이며 확장되어 가야 마땅한 우리네 생각의 틀이, 주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뒤틀린 채 감금되어 질식당하고 있는 이 비상식의 세상에 발랄하게 일탈하며 작은 똥침을 한 방 놓는 것, 그래서 억압됐던 성을 쾌활하게 발현시켜 낭심빈혈을 치유하고, 좃선일보를 1등 하게 하는 유치짬뽕의 극우 멘탈리티를 갈아엎으며, 박통이 심어 놓은 천민 자본주의에 힘찬 야유를 퍼부어 명랑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 그게 엽기였다.

『딴지일보졸라스페셜』(딴지그룹, 2000) '작가의말'중에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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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요괴 이야기 1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1월
절판


난 인간들이 죽을 때 죽음에 대한 공포로 흘리는 눈물의 보석을 찾고 있단 말야!!

그게 뭔데?

그것도 몰라?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는 비밀의 돌이야.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눈물 방울은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는 보석이 된다고 하지.-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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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편까지 못 읽지만 한번 읽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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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그리고 인터뷰에 관한 내용이길래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리뷰가 괜찮아서 읽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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